누워있는 야채 [536659]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6-12-26 12:16:40
조회수 6,796

도깨비 1-4회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profile.orbi.kr/00010299582

이딴글을 오르비에 올리다니 개뻘글이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한텐 이런 글을 쓸 곳이 오르비밖에 없는 것 같다




극 중 여주인공이 수험생으로 등장하는데

워낙 극적인 슬픔을 그려야하는 드라마이다보니

일상적인 보통의 슬픔은 들러리로 무시당하는 느낌


수험생이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슬픔과 절망과 찌질함과 실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성적과

우리의 어쩔 수 없는 불완전함은

거대하고 거창한 판타지 속으로 끼어들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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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617 · 637617 · 16/12/26 12:17 · MS 2015

    드라마 개꿀잼으로 보고 있지만 서울대 면접 볼 때는 읭??하는 느낌이었어요ㅋㅋㅋㅋ쿠ㅜㅜ

  • 누워있는 야채 · 536659 · 16/12/26 17:35 · MS 2014

    저는 저승사자 삼신할매 관련 판타지에 환장해서 드라마 기본 틀 자체가 넘 좋긴 한데 신데렐라 콩쥐 클리셰를 마구 들이부어서ㅠㅠㅠㅠㅠㅠㅜ

  • 호그와트급행열차 · 714862 · 16/12/26 19:05 · MS 2016

    핵공감!!!!!!! 공유랑 매일 놀고 ㅠㅠ

  • 왕자 · 600009 · 16/12/26 12:18 · MS 2015

    도깨비 개꿀잼 ㅠㅠㅠ

  • 우병우 · 610645 · 16/12/26 12:18 · MS 2015

    수험이 이렇게나 해롭습니다 여러분.

  • 누워있는 야채 · 536659 · 16/12/26 17:37 · MS 2014

    제가 힘겹게 걸어온 길이 드라마에서는 매우 단순화되고 미화된다는 것에 기분이 싱숭생숭했습니다 그냥 ㅋㅋㅋ

  • LEO · 553443 · 16/12/26 12:21

    하지만 현실엔 거창한 판타지가 없다는거..ㅠ

  • 다크도치 · 592770 · 16/12/26 12:29 · MS 2015

    김고은매력
  • 김tora · 590215 · 16/12/26 18:06 · MS 2015

    김고은이 논술로 가는거였나..암튼 해외도 막 가고 널널해보임

  • 호그와트급행열차 · 714862 · 16/12/26 19:06 · MS 2016

    짐짜 공감☆☆☆ 원하는 성적 안나오고 보는 사람으로써 이러면 나쁜거 아는데 자꾸 음...그래....부모님 돌아가시고 이모한테 구박받고 자라며 서울대 가는 것 보다는 내가 행복...한건가???

  • 누워있는 야채 · 536659 · 16/12/26 22:16 · MS 2014

    내가 힘겹게 겪은 입시도 외부 사람에게는 그저 하나의 환상적인 '설정'에 불과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요즘입니다ㅜ 외부의 사람들은 수험생활의 고단함에 그리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여줄 필요도 없는 것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일상적이고 당연한 슬픔에 대해 조금 더 섬세하게 접근하는 작품들을 좋아해서 도깨비의 기본 설정이 그리 와닿지 않아여... 애초에 여주인공에게 그 많은 비극적인 소스들이 왜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고.

    모쪼록 대입 무사히 마무리하시길 바라요.
    판타지에서는 외면하는 수험생의 모습이지만, 그래도 이걸 겪어내는 개인의 삶은 모두 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