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늦깎이 공부, 그리고 재수 ...
제게 학교는 언제나 즐거운 곳이었습니다.
졸릴때면 자고, 심심할때면 선생님과 농담따먹고
친구들과 미친듯이 쏘다니며 노는 곳이었죠.
저녁시간부터, 저의 주무대는 pc 방이었습니다.
거침없이 디펠을 날렸고, 적과의 한타싸움에 희열을..
또한 제 총알이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때, 거침없이 뛰는 심장을 느꼈던
그야말로 폐인이었습니다.
하루라도 교복에서 담배냄새가 빠진 적이 없을..... ㅠ
그렇게 긴 시간은 흘렀고
뒤늦게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렸습니다,.아주 조금요 ..
그렇게나마 차린 정신으로 모의고사에 성의껏 응시했고
4 7 4 의 등급을 받았죠. 무슨 생각이었는지 몰라도
흠? 공부한번도 안했는데 이정도면 나 좀 똑똑한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 미쳤죠ㅠ
언어는 옛날부터 책을 좋아했고 또 많이 읽었기에 따로 공부는 한 적이없었어요.
모의고사를 볼때, 그날그날에 따라 1~3이 떠줬기 때문이었죠 ..
외국어는 단어만 외우면 될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1학기에 단어만 외웠고, 그 이후로는 학교에서 하는
커리큘럼대로만 따라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수리,.
저는 일년동안 모래위에 지푸라기로 만든 오두막을 짓고있었죠.
지반도 불안정한데다가, 재료마저 열악했기에 그 결과는 ... 와르르...
.. 수능은 4 6 3 이었습니다.
수리영역 가 의 점수는 28점. 다들 찍었으리라 생각하겠지만
너무 슬프게도, 난 28점이 시험시간동안 온 힘을 다하여 푼 점수였습니다.. 아.... ㅠ
아무 생각없이 1월을 보내고, 2월을 보내던 중, 문득 수학이 정말 하고싶어졌습니다.
일년동안 정말 재밌었지만, 그 결과가 비참하리만큼 초라했던 바로 그 수학이 말이에요 ..
다른건 다 몰라도, 정말 내가 수학의 쓰레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 일년 더 공부를 합니다.
나는 수학의 쓰레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도록 ...
//
자신에게 무언가 막장스러운 과거습관이 있다면 정말 버려야 하는 것 같아요.
일주일에 10시간이상 게임을 안한적이 없는 제가 지금은 한달에 2시간도 안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두시간이 오늘이었어요. 그래서 ... 아 내가 지금 한달 조금더 공부했다고
벌써 풀렸구나, 하는 필이 딱 와서, 이렇게 글로써 자가 강경책을 쓰고있습니다.
사실 올해 필수목표가 수능전까지 게임 '절대로' 하지 않기와 슈스케 안보기였는데 ... ㅠ
슈스케는 어차피 케이블도 안나오고, pmp 도 제가 던져버려서 작살내버린 상태라
제가 보기위해서 남에게 pmp 나 기타 영상플레이어등을 빌리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안보게 될거라 걱정하지 않습니다만..
아ㅡ, 정말 이 x같은 게임중독은 ;;
오늘 부터 수능전까지, 다시 오르비에 글 쓰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재도전하시는 모든분들,
악습은 버리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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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