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성대 [686546] · MS 2016 · 쪽지

2017-10-13 0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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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감성 N수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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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오면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재수해서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내가 자칫하면 그들 사이에서 불편한 누군가가 되지는 않을런지 걱정하고 있었다.

나는 동기들이 내게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노력했고, 덕분에 지금은 동기들과 친구처럼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다. 


지금의 나는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 동기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 조금이라도 학교에 더 가고 싶어서 인터넷 수업은 전혀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다. 공강을 만드는 대신 매일 학교에 간다.


동아리 활동이 즐겁다. 새로 만난 다양한 사람들, 선배들... 노력과 성취, 가치 있는 결과물들


이 모든 것이 어느 날 방구석에서 혼자 질질 짜고 학교에서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했던 그날의 내가 재수를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놀랍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나의 자리에는 아마 다른 누군가가 있었겠지.


대학 간판? 나는 겨우 그런 것에서 재수의 가치를 찾지 않았다.


지금 만난 사람들이 좋다. 지금의 내가 좋다. 

자연스럽게 열심히 살게 된다.


나는 이런 것들이 계산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재수가 내게 준 선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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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학교 · 768245 · 17/10/13 02:20 · MS 2017

    저도 대학 처음 갔을때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오티때 만난 동기와 선배들, 첫 연고전 합동응원, 연고전 오티...지금은 반수중이지만 공부만 하던 제가 그렇게 재밌게 논건 처음이었으니까요...ㅋㅋ 빨리 이번 수능 끝나고 올해 초 처럼 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