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173 [376391]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10-13 12: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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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비 환불에 대한 단상

게시글 주소: https://profile.orbi.kr/00013489949

안녕하세요? 학부모입니다.

우선 수능을 목전에 둔 시점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8월 이 곳 과외시장에서 광고하는 대학생 선생님에게 고3 아이의 국어 과외를 의뢰했습니다.

선생님과 몇가지 사항을 약속하고 8월 18일 첫 수업을 받았습니다.

수업받고 온 아이에게 수업내용과 교재 및 과제를 물어보고는 너무 부실한 것 같아

선생님에게 수업 중단을 통고하고 잔여 3회분의 과외비를 반환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연락을 끊은 채 지금까지 환불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오르비 운영자에게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이 선생님의 과외광고 중단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운영자측은 댓글에다 과외비로 클레임이 들어왔으니 참고하라는 글을 실었고, 

저에게 등급을 강등하였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운영자의 댓글이 쓰여진 광고는 삭제되고 새로운 과외광고가 게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강등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기존 광고를 삭제하고 새롭게 광고를 올릴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과외비나 학원비는 통상 선불로 합니다.

당초 약속이나 규정이 있으면 그에 따르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용역의 제공이 명확히 구분되므로 

도중에 중단하였을 경우, 미 제공분을 반환하는 것은 주지의 상식임에도 이 선생님에게는 이것이 결여되었나 봅니다.

아무리 상아탑이 변질되었기로소니.... 씁쓸함이 엄습합니다.

더욱 씁쓸한 것은 이 선생님이 저와 동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상식의 배반과 상아탑의 변질에 잠자코 눈감아야 할까요?

상아탑의 회복은 나의 능력 밖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다수에 의해 동의된 상식은 보호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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