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킴 [726956] · MS 2017 · 쪽지

2018-09-01 2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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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킴의 인문논술 - 인문 논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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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킴의 인문논술 - 고난도 논제에서 숨겨진 전제 찾기


****** 이 글을 읽기 전에 *******


해당 글은 바쁜 수험생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나는 시간이 많고, 할 것이 없는데 혼자의 힘만으로 인문논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원한다는 분에게 일독을 권하는 글입니다.


만일 시험을 보려고 하는 학생이라면, 그냥 뒤로가기를 누르시고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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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험장에서 어떤 주제의 제시문을 만날지, 어떤 유형의 논제를 만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경희대처럼 교과 지식을 사용하여 논술 문제를 제작하는 경향이 있는 학교들도 있는 반면, 굉장히 낯선 분야의 주제를 활용하여 논술 문제를 제작하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름대로 논술론 상위권 학교들인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 그러합니다.


다들 가고 싶어하시는 학교지만 제시문이 담고 있는 주제의 낯설음과 더불어, 가끔 모호한 내용 -2014년 연세대학교 인문, 제시문 (가)의 아이히만이 세운 직업학교의 경우-으로 우리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경지식으로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물론 아는 내용이 나온다면 유리하긴 하겠지만, 언제까지나 대입 인문 논술에서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기본이므로, 결국에는 제시문만을 보고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제시문을 읽을 것인지 생각하고, 도처에 흩어진 정보들을 활용하여 각 논제별 풀이법들을 일반화시켜 하나의 방법론으로 정립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즉, 인문 논술의 가장 정석적인 해결책은 배경지식이 아닌, 다양한 사례로부터의 일반화를 통한 귀납적 답안 작성 모델이 기초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 공부를 하려고 한다면 가진 자료가 너무 없습니다.


예전에 장난삼아 쓴 글에서, 제가 어떻게 인문논술 방법론을 정립했는가에 대해 아주 대충 설명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https://orbi.kr/00017087866)



이제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할 차례입니다.


다양한 사례를 일반화하여 일반 원리를 도출해내기.


이것이 주가 됩니다.


그러려면 두 쟁점이 떠오릅니다.


  1. 어떤 사례들을 활용할 것인가
  2. 어떤 것을 도출해 낼 것인가.


이 둘을 해결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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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떤 사례를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과외도 받지 않으며 인강도 듣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인문논술은 기출문제가 다입니다.


그러니 기출문제의 사례를 활용하는 것은 강제될 것입니다.


어쩔 수가 없는 것이죠.


일단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5개년 이상 뽑아보세요.


만일 중간에 대학이 논술 출제 유형을 바꾸었다면, 그와 비슷한 대학교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현재 2019 한국외대 인문논술의 사회계열의 1번 문제는 경희대 사회계열의 1번 문제들과 비슷한 양상을 가집니다.


분류 요약형이죠.


이를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연 서 성 한 중 경 외 시


상위권 학교들(최소 8개교 이상)의 논술 문제들을 전부 몇 개년씩(최소 5개년 이상) 뽑아보시기 바랍니다.


그 후에 논제 별로 분류 작업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논제의 유형별로 분류를 한다면 다음과 같이 나올 것입니다.


일반 유형


요약

비교

적용설명,해설,해석....

비판

평가

견해제시

문제해결


특수 유형


분류 요약(성균관대, 경희대 사회, 한국외대 사회, 서강대 일부)

종합적 서술(한양대, 서강대 일부)

삼자 비교(연세대)


여기까지 논제를 전부 분류하여 정리하셨다면 절반 정도는 하신 겁니다.


사례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많은 연도의, 많은 대학의 기출들을 분류하시기 바랍니다.


구할 수 있는 것들은 전부 다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이들을 전부 풀어볼 차례입니다.


엥? 풀고 나면 모범 답안도 없는데 뭘 보냐구요?


이제 우리의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모범 답안을 주는 경우는 단순합니다.


그저 모범 답안들을 전부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정리하세요.


어떤 문장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논제 요구 사항에 맞추어 어떤 내용이 작성되어 있는지, 내가 앞서 쓴 답안과 어떤 긍정적/부정적 차이가 존재하는지...


더 나아가서 모범 답안들이 가진 잘못된 점들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몇몇 대학들은 모범답안을 주지만, 모범답안을 주지 않는 대학들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같은 경우가 그러하죠.


하지만 제시문들의 해설과 간략한 채점 기준을 올려둔 출제의도를 보신다면 파악이 가능합니다.


연세대의 경우는 요즘은 출제의도가 아닌 선행학습영향보고서?? 뭐 어쩌고 저쩌고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이 출제 의도에서 봐야할 것들은 동일합니다.


요소별로 뽑아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시문 별 해설 - 각 제시문들에게서 도출해야 할 핵심어와 논증 구조


채점 기준 - 논제 별로 작성해야 할 요구 사항들, 내용들, 그리고 그 외 맞춤법과 자수 규정에 따른 감점요인들, 가산점 요인들


 논제들을 풀고 난 뒤, 다음과 같은 분석을 모두 마쳤다면 어디 한 두 문제를 했을 경우엔 효과가 없는 듯 보이지만 수십 개의 논제를 분석하신다면 일반적 원리가 보이기 시작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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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떤 것을 찾아낼 것인가.


이것도 꽤나 큰 문제입니다.


우리는 인강도, 학원도, 과외 선생님도 없음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보지만 좋은 자료는 등장하지 않고, 뭐 이상한 네이버 블로그 학원 광고글이나 뜹니다.


열이 받습니다. ㅂㄷㅂㄷ


그래도 우리는 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일단 논문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여러분들 자신, 혹은 여러분들의 가족이 대학교를 다니는 상황이라면 각 대학의 도서관 사이트에 접근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검색창에 쳐봅시다.


‘대입 인문 논술’


그럼 엄청나게 많은 논문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이들을 다 살펴보고 필요한 것을 찾는 일은 참으로 고통스럽습니다.


제가 논문을 여러분들에게 직접 보내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논술 방법론을 만들면서 가아아아장 도움이 되었던 논문과 책들을 꼽아보자면


비판적 사고 : 성숙한 이성으로의 길 - 홍지호, 이좌용

비판적 사고에 기반한 학술적 글쓰기의 매체론적 배경과 교육 모형 고찰(2014) - 원만희, 이창후

대입 논술 문제 유형과 대비 방법 : 인문계 논술 ① : 요약, 평가, 설명 (2009) - 원만희

대입 논술 문제 유형과 대비 방법 Ⅱ : (인문계 논술:대안제시형 및 자료해석형) (2010) - 원만희


이것들을 보신다면 우리가 글을 어떻게 접해야 하고, 어떻게 논제 유형에 따라 대응해야 하는지 답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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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것들을 전부 하려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적어도 6개월? 1년? 길면 몇년...?


물론 개인의 능력 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2018. 09. 01


코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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