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김 [303290] · MS 2009 · 쪽지

2011-11-09 17:00:35
조회수 1,320

시비는 피하는게 맞는건가요?

게시글 주소: https://profile.orbi.kr/0002014150

어제 여자친구랑 밥 먹고 나오는데

옆테이블에 이상한 아저씨 한분 앉아잇엇거든요

근데 여자친구가 일어나다 벽에 걸린 달력을 떨어드렷는데 (전 등돌리고 잇어서 못보구요)

그게 떨어지면서 아저씨 팔을 건드렷나봐요 여자친구 신발신으러 나간사이에

아저씨가 저부르시던데 진짜 갑자기 상욕을 퍼부으시는데 진짜 얼굴에 약간 싸이코기가 다분한 사람이엇어요

욕을 진짜 심하게 햇거든요 여자친구 욕도 하고..근데 시비는 일단 피하는게 잘하는거같고

이런 사람한테 맞대응햇다가 어떤 일 날지 몰라서 무조건 죄송하다고 고개숙이고 겨우 나왓거든요 그날 데이트 망치기도 싫고

여자친구한테는 말 안하고요

어제 그것때문에 하루종일 자존심상하고 기분 더러웟는데 그래도 시비는 피하는게 맞는거겟죠?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무명소졸 · 383625 · 11/11/09 17:02 · MS 2011

    그럼요. 개랑 똥은 일단 피하고 보는 겁니다.

    개 잡겠다고, 똥 치우겠다고 섣불리 덤벼들었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죠.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하고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 많은데...

    지금 당장은 자존심도 좀 상하고 기분도 나쁘시겠지만, 잘하신 겁니다.

  • 샤프한엘리트 · 196855 · 11/11/09 17:23 · MS 2007

    저 군대 있을때 선임도 병장이었는데 휴가 나와서
    술마시다가 시비 붙었는데 결국엔 일이 더 복잡해지고
    그 선임이 군인 신분이라 훨씬 더 불리한 상황이었죠
    골치 아프다고 했는데 결국은 잘 해결 되긴 했지만
    젊은 혈기에 일일이 맞대응 하면 오히려 손해인거 같습니다

  • KIMS6161 · 16114 · 11/11/09 17:42 · MS 2003

    일단 욕한 아저씨가 잘한건 없지만
    혹시 떨어뜨리고 그 아저씨한테 여자친구가 사과했나요?
    사과안했다면 그아저씨 행동이 충분히 그럴수도 있습니다(욕한건 말고요)
    입장바꿔서 님이 그아저씨인데, 옆테이블에 있던 아가씨가 달력떨어뜨리면서 그게 자기 팔을 쳤는데
    모른체하고 그냥나갔거나, 그 아가씨가 사과는 했는데 아저씨는 인지를 못한경우라면..
    남한테 피해줬는데 사과안하거나 자기는 사과했다고생각하는데 상대방이 인지 못하는 경우엔
    의외로 일이 커질수도있어요

  • 내일은다르다 · 345501 · 11/11/09 20:53 · MS 2010

    작성자분의 이야기에서 화분을 떨어뜨려서 막 흙덩이 되었다 라는게 아니라면
    언성을 높인다는것부터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만.

    지나가는 사람 발 밟았다고 사형시키는거 아니잖아요/

  • 불멸의 재수생 · 301239 · 11/11/10 01:16 · MS 2009

    여자친구분이 떨군걸 알고있었는지 모르고있었는지가 중요한 뽀인트인듯

  • 열공합시다!! · 82042 · 11/11/09 17:45 · MS 2005

    공자님이 6국을 순행할 때, 한번은 길가에서 똥을 싸는 놈을 보았다. 그걸 본 공자님은 제자를 시켜 ‘똥 싸는 놈’을 잡아오게 하였다. 그리곤 인간의 윤리를 들어 엄청나게 꾸짖는 것이었다.

    “사람이 개나 소, 까마귀 같은 금수(禽獸)가 아닌 이상, 어찌 가리고 못 가릴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가? 길가에 똥을 싸다니, 너는 사람인가, 짐승인가?”

    그러자, 똥 싼 사내는 머리를 두 손으로 싸매고 도망쳤다 한다. 그러고 나서 한참을 가다보니, 이번에는 아예 길 가운데다 똥을 싸는 놈을 만났다.

    그러자 공자님은 제자들더러 “지금 길 가운데 똥 싸는 놈을 피해서 가자”고 했다 한다. 제자들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스승님, 어찌 길 가운데 똥을 싸는 자는 피해갑니까? 저놈은 길가에다 싼 자 보다 더 나쁜 놈 아닙니까?”

    공자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 자는 아예 일말의 양심도 없는 자이다. 길가에 싼 자는 그래도 한가닥 양심이라도 있으니 가르치면 되겠지만, 아예 길 가운데서 싸는 자는 그것조차도 없는 자이니, 어찌 가르칠 수 있겠는가?”

    -------------------------------------------------------------

    공자님도 이런 놈은 피해가셨다네요ㅋㅋ 잘하셨어요ㅋㅋ

  • Dedalus · 345202 · 11/11/09 17:56 · MS 2010

    잘하신 거에요.

    딱 보니까 정상 수준이 아닌데 괜히 싸워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도 안되고 득될거 없으니 잘 피하신겁니다.

  • 비굴한여자 · 263059 · 11/11/09 17:57

    물건 떨어트렸는데 모르는척하고 나갔으면 화날만할거같은데 게다가 술도 좀 마셨거나 다혈질이면..
    정신병자는 아닐거 같아여.. 근데 참은건 잘하셨음

  • Matroos · 218114 · 11/11/09 18:11 · MS 2007

    만만해뵈니까 당하는거...

  • Xeppie · 243365 · 11/11/09 18:21

    훈련소 때 중졸에 인생 막장(뭐 훔치고)인 애 있었는데 얘가 여기저기 다 시비걸고 다녔어요 얘는 영창을 가든 뭘 하든 손해볼 게 없으니까. 당시 다른 훈련병들이 얘를 무서워서 피했을까요? 윗분들 말씀대로 더러운 건 피해야죠

  • 로또대박 · 300588 · 11/11/09 22:43

    욕하면 같이 욕하구요 때리면 같이 때리지마시고 경찰에 신고해서 합의금 뜯어서 더 풍족하게 데이트 하세요 ~

  • 샤프한엘리트 · 196855 · 11/11/10 18:21 · MS 2007

    ㅋㅋㅋㅋㅋ 풍족하게 ㅋㅋㅋㅋ
    맷집 키우는 운동해도 괜찮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