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수능 26번 지면 해설
게시글 주소: https://profile.orbi.kr/00026406
2011 수능 26번 문제 분석.pdf
안녕하세요
오르비 회원 여러분
티치미 김찬휘입니다.
지난 9월 모의평가 때....28번 문제 기억하시죠?
수많은 유의어로 가득 찬 지문에
선택지는 분수를 영어로 표현한 문제였습니다.
제가 여기 오르비에 지면 해설을 올리기도 했지요.
이와 비슷한 문제가 2011 수능에 출제되었습니다.
26번입니다. 이 글은 26번 문제의 지면 해설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 해설강의를 참조해 주세요.
-------------------------------
So far as you are wholly concentrated on bringing about a certain result, / clearly the quicker and easier it is brought about / the better.
- so far as : ∼하는 한. bring about : 가져오다. 일으키다.
- “네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일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경우, 분명히 그것(it=the result)이 빨리, 그리고 쉽게 이루어질수록 더 좋다.”
- 내용은 쉽습니다. 뒤 부분의 구조는 [the 비교급, the 비교급] 구문입니다. the quicker부터 about까지가 ‘.....할수록’에 해당하고요....the better가 ‘....하다’ 부분입니다. 앞에는 [주어+동사]가 있는데, 뒤 부분은 달랑 the better만 있고 [주어+동사]가 생략되어 있어서 약간 어렵습니다.
Your resolve to secure a sufficiency of food for yourself and your family / will induce you to spend weary days / in tilling the ground and tending livestock;
- 맨 앞의 resolve 때문에 헷갈렸을 수 있습니다. 보통 [resolve to 부정사]는 동사로 쓰이죠. 그런데 여기서 resolve는 명사로 쓰였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죠? You가 아니고 Your라고 있기 때문이죠. Your가 resolve를 꾸며줍니다. 결국 여기서 resolve=resolution입니다.
- induce O to R = cause O to R
- till : 경작하다. tend : 돌보다.
- “너와 네 가족을 위한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겠다는 너의 결심으로 인해, 너는 땅을 경작하고 가축을 돌보느라 지친 날들을 보내게 될 것이다.”
- 문단 독해의 핵심은, [주요정보가 어떻게 반복, 재현되는지]를 주목하는 것입니다. 수능에서는 특히 두 번째 문장을 읽을 때, 첫 번째 문장의 어떤 내용이 반복되는지 반드시 알아내야 합니다. 여기서 [secure a sufficiency of food]은 [bring about a certain result]에 대응됩니다. 그런데 [weary easier]는 대조관계죠. 따라서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easy할 수록 좋은데....weary하거든요. 그렇다면 이쯤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뒤에 해결책이 나오겠군.
but if Nature provided food and meat in abundance ready for the table, / you would thank Nature for sparing you much labor / and consider yourself so much the better off.
- spare A B : A에게 B를 면하게 하다.(A, B 목적어 두 개)
consider A B(A=B. 목적어+목적보어) : A를 B라고 여기다.
better off = richer
- “하지만 자연이 식탁에 음식과 고기를 충분히 제공해 준다면, 너의 큰 노동을 덜게 해 준 것에 대해 자연에 감사드리게 되고 스스로 더 풍족해졌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 이 부분의 내용을 첫 번째 문장 내용과 연결시키면.....[provide food and meat in advance] = [bring about a certain result]. [sparing you much labor] = [quicker and easier]. [better off] = [better] 자연의 도움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네요.
An executed purpose, in short, is a transaction / in which the time and energy spent on the execution / are balanced against the resulting assets,
- in which = [전치사+관계대명사]이고 which=transaction입니다. spent는 과거분사. [be balanced against]는 저울 양쪽에 같은 무게를 달아 균형을 맞추어 놓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됩니다. 따라서 [균형을 잡다. 비교대조하다. 대차 대조하다. 수지 계산하다] 정도의 의미가 됩니다.
- 여기서 당혹스러워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군요. 어떻게 [목적=거래]의 등식이 성립하냐? 목적은 ‘실체’고 거래는 ‘행위’인데, 어떻게 이것이 등치되는 것인가? “달성된 목표는 거래다”(???)
- 이런 당혹스러움은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에서 발생합니다. 다음의 문장을 보세요. A growing population means increasing consumption. “성장하는 인구는 증가하는 소비다.” 아까보다는 약간 낫지만 다음과 같이 바꾸면 더 한국말답겠죠? “인구성장은 소비증가이다” Bingo!!! 이 문장을 [인구=소비]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인구성장]=[소비증가]인 것입니다.
- 아! 이제 이해하셨죠? 영어에서는 [수식어+명사] 구조에서 ‘수식어가 곧 그 명사의 보어’입니다. A strong guy란 말은 guy가 strong하다는 것이고, an annoying girl은 그 girl이 정말 짱난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executed purpose란 ‘purpose가 달성된다’는 뜻이 됩니다. 다시 번역해 봅시다.
- “목표 달성이란 간단히 말해, 거기(the execution)에 들이는 시간과 에너지가, 결과로서 생기는 자산과 맞교환되는(be balanced against) 거래(transaction)행위이다.”
- 즉 시간과 에너지를 쓰면서 자산을 얻는 행위가 목표 달성이란 얘기죠. 이것은 거래죠. 상품매매나 서비스매매와 똑같이 주고 받는 거래란 것입니다. 따라서 적게 주고 많이 받으면 장땡이겠죠? 당연히 그런 얘기로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and the ideal case is one / in which the former approximates to zero and the latter to infinity.
- 여기는 빈칸이 있던 부분입니다. approximate가 동사로 쓰였네요. 형용사 뜻이 ‘대략의’이니까, 동사로 ‘...에 가까워지다. ...에 근사하다’ 정도의 뜻이겠죠? the latter 뒤에는 approximates가 생략되었습니다. 해석해 봅시다.
- “그리고 이상적 케이스는, 전자(the former=time and energy)가 0에 근사하고 후자(the latter=resulting assets)는 무한대(infinity)에 근사하는 것이다” 너무 당연하죠? 답 쉽죠? ㅋㅋ
- 이런 일이 실제에서 일어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런 것이 가장 ideal, 즉 ‘이상적인’ 상황이란 거죠. 아무 노력도 안 하고 아무 시간도 안 들여도 턱턱 필요한 물자와 서비스가 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 이것이 9월 모평 28번 문제와 비슷한 이유는, 역시 이것도 수학적 수식의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냥 영어로 해석해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수식임을 안다면 훨씬 편합니다. 수학에서 어떤 수치가 어떤 값에 가까워지는 현상을 ‘극한’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approximate 동사는 극한값을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충 표현하면 [lim시간에너지=0, lim자산=∞] 바로 이런 얘기입니다. 실제 시험을 볼 때 많은 학생들은 갑자기 왜 0이야? 도대체 infinity는 뭐야? 하면서 당혹스러워하셨을 겁니다.
Purpose, then, justifies the efforts it exacts / only conditionally, by their fruits.
- 이것은 제가 끊은 부분을 잘 끊을 수 있어야 제대로 해석됩니다. only conditionally와 by their fruits는 동격입니다.
- 아까 말한 것은 이상적인 상황이고, 실제에 있어서는 이게 결론입니다. 해석이 제일 어려운 부분이네요.
- “그렇다면 목표는 오직 조건부로만, 즉 그 노력(their)의 결실에 의해서만, 목표(=it)가 억지로 얻어내는(exact. 동사인줄 모르셨죠? ex=out +act .... 이해가시죠?) 노력을 정당화한다.” 뭔 말인지 모르시겠죠? 조금 한국말답게 바꿉니다.
- [목표가 노력을 억지로 얻어낸다]는 말은, 그 [목표 때문에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죠. [조건부]라는 얘기는 그 조건이 있어야만 성립된다는 얘기입니다. [정당화]라는 말은 [정당성을 부여한다] [정당성이 인정된다]는 뜻입니다.
- 한국 중등 교육에 인문사회과학 학습은 다 빠져있고, 오직 영어 공부만 시키다 보니, 영어로 읽든, 그것을 한국말로 번역해서 읽든,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사실 한국말로든 영어로든 그렇게 어려운 말이 아닙니다.
- “어떤 목표를 얻기 위한 노력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이 가져올 결실이 있어야 한다.” “결실이 노력이 정당화될 수 있는 필수조건이다.” [노력 -> 결실]. 노력을 했는데 결실이 없다면 그 목표는 정당성을 잃는다.
* 마지막으로 문단 전체의 유의어를 연결시켜 보겠습니다.
[secure a sufficiency of food] = [bring about a certain result] = [provide food and meat in advance] = [executed purpose] = [execution] = [resulting assets] = [the latter] = [fruits]
[quicker and easier] = [(not) weary] = [sparing you much labor] = [time and energy approximates to zero]
이제 왜 9월 모의평가 28번 문제와 같다고 한지 아시겠죠?
2012학년도 수능을 대비하는 모든 수험생들은, 이제 영어뿐만 아니라 폭넓은 인문사회과학적 식견을 갖추는 것이 만점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이상 티치미(www.teachme.co.kr)의 김찬휘였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김종익 필기 0
김종익쌤 잘생긴 개념 들을때 필기안해도 돼죠? 오티때 필기할거리 다 없앴다고 하셔서...
-
저 대신 수능 좀 쳐주세요 ㅈㅂ.... 수학 ㅈㄴ 안 오른다 하 70%는 푸는데 그...
-
현재 소개녀 사진을 안 보았는데 소개녀가 “저 만약에 못생겼거니 뚱뚱하면 실망하실수...
-
ㅈㄱㄴ
-
너무 좋았는데 좋은 사람이랑 가고 싶다
-
이거 왜이런거에요…? 이런적 첨인데 잘자다가 개아파서 ㄹㅇ…
-
ㅈㄴ 상남자네 ㅅㅂㅋㅋㅋ 옷 다 젖었네 보니까 그나저나 오늘 왤케 비 많이 오냐...
-
1557 3
이런 제목 걸면 얼마나 낚일까
-
메인의 효과는 크군
-
현역문과정시 2
대학 갈 수 있겟죠 연고서성한 경제학과 내로 가고싶은데 내신은 2.1? 생기부도...
-
6모 2(확통) 지금 엔티켓, 이해원s1 풀엇구요 4규 시1 푸는중 끝나구 풀거추천해주세여
-
천만덕 가쥬아
-
수능 성적과 매우 다르단걸 몸소 느꼈기 때문에..
-
7덮 1
아무런 감흥이 없네여 나만 그런가..
-
에휴
-
7덮 잘 보시길 0
저는 신청 못했어용 치매걸려서..
-
올해는 이긴경기 하이라이트만 보려고했는데 오랜만에 김광현이 퀄스플한다고해서 8회부터...
-
진짜 재밌을 거 같음 그냥
-
열심히 겅부하고 더프볼 생각하니까 살짝긴장되네
-
어젠 10개풀고 12번했는데 장족의발전
-
뒤질래?? 0
뒤질? ?
-
일단 나 개허수임(6모 5등급) 지금 시발점 수1끝내고 수2하고 있고, 수1은 이제...
-
내 인생 망했다거 1일차부터 드랍마렵네 ㅅㅂ 마닳 1권은 이거보다 어려을텐데...
-
이게 흠뻑쇼지 1
야팔
-
기말고사 당일에 애인이랑 싸우다가 애인이 헤어지자 해서 그 뒷과목이 다 망했습니다 자퇴하고싶어요
-
ㅋㅋ댓글좀
-
낼 더프네 6
망해도 상관없으니까 가볍게 슥 봐야지
-
광전사가 되겟어 1
내일 더프 보고. 토요일부터 각성한다 우워어어어어
-
성적에 내가 다니는 대학에 연연하며 집착하다가도 일하면서 좋은 사람들 만나고 그...
-
앞으론 눈팅만 해야 할듯 ㅋㅋ
-
한 번도 이성과 사적으로 단 둘이 만난 적이 없어요 당연히 썸이나 연애를 한 적도 없죠..
-
7덮.. 0
잇올 저희센터는 학교프로젝트 한다고 센터 응시 못하길래 시험장은 집에서 가는데...
-
아직 여름이니까 어서 한강을 가자! 난죽택.
-
잘봤다
-
하.. 쉬운 문제 실수를 너무 합니다 이게 뭐 어려워서 몰라서 그런것도 아니고 뻔히...
-
아까 어떤 분이 1차자료 2차자료 문제 질문한거임 근데 1차자료 2차자료가...
-
난 안될거야 3
할게 너무 많고 안한게 너무 많고 아무리해도 분량은 줄질 않고 스트레스 생각보다 넘...
-
최아 거의 끝나가네 10
머 반전없음?아이말고 딴 사람들은 왜 죽임거임.
-
다 맞아야 2는 안정적으로 나올텐데 어카지 문학보다 화작을 더 틀림 ㅅㅂ
-
특히 과탐 실모 개어려움 작수 올해 6모 만점인데 실모만 풀면 35점 38점...
-
바♡누 3
쫄♡누 고♡누 울♡누
-
그렇게 의사수는 OECD좋아하시면서 의료시스템적인부분은 OECD 수치 한참이나...
-
접수가 7. 5.(금) 14시 ~ 7. 11.(목) 14시면 내일 14시 되자마자...
-
어릴때 제꿈은 0
꿈이 공룡 학자 면서 발굴 하는 고고학자 두개 직업 가져서 우리나라에 큰 공룡...
-
우하하 하원 2
오늘은 물리가 물리니까 수학을 많이 했죠 옯하하하하
-
어그로 ㅈㅅ 화2 지2중에 뭐가 더 낫나요 장단점같은거 알려주세요 화생지 선택해서...
-
155,7임
-
둘 중 하나만 골라야하는데 효과적인 선택지가 뭘까요
-
장마 전까지만 해도 밤에 시원했는데 시발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