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고대 경영, 경제 폭발은 사실 예측 가능했습니다.
일단 현재 오르비 여론 상황을 보니 올해 연고대 경영, 경제 폭발은 기정사실화된 것 같습니다. 물론 두고봐야 알겠지만 저 또한 올해 연고 경영, 경제 폭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이전부터 올해 연경제, 고경영 빵구를 예상해왔습니다. 저 나름대로 이 예상에 대한 근거가 몇가지 있었지만 이 근거들만으로는 제 예상을 뒷받침하기에 빈약하다고 생각하여 이를 알리기 꺼려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연고 경영, 경제가 모두 폭발이 발생한 시점에서 과거에 제 예상이 완벽하게 틀렸음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고 경영, 경제 폭발은 사실 예측 가능한거였습니다.' 라는 글을 작성하는건 소위 말해 염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전 올해 연경제, 고경영 빵구를 예상해왔습니다만 그렇게 예상을 하는 도중에 실제 원서 접수 기간이 되서야 그것이 틀렸다는걸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연고대 원서 접수 기간은 12월 27일~12월 31일로 연고대 모두 동일합니다. 12월 27일전까지만 해도 올해 연경제, 고경영 빵구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원서 접수 첫날인 27일부터 이상한 낌새를 발견했고 원서 접수 마감일인 31일까지 쭉 지켜본 결과 비로소 제 예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연고 경영, 경제가 모두 폭발한다는걸 눈치챈겁니다.
그 당시 전 혼잣말로 '하, 또 단체로 미쳐있구나' 라고 중얼거렸습니다. 2011 연경 핵폭발 사태처럼 말이죠. 제 글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개인적으로 전 '2011 연경' 이라는 키워드를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수능 공부를 위해서는 기출이 중요시 되는데 이는 정시 입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2011 연경' 이라는 기출을 꿰뚫고 있으면 앞으로의 정시 입시에서의 폭발 예측은 누워서 떡 먹기라는겁니다.
수험생들은 9년전 국어 기출은 잘만 공부하면서도 막상 정시 입시철이 되면 9년전 입시 결과는 소홀히 하는 것 같더군요.
2011 연경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그 당시 오르비 상황만 보더라도 가군-연경, 나군-설사과 조합이 굉장히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즉 단체로 미쳐있었다는거죠. 이는 실제 원서 접수에 그대로 반영되어 최종 경쟁률 7.31:1, 누백 0.23%라는 괴랄한 최종 컷을 기록했습니다. 본인 손에 폭탄이 들려 있는지도 모르고 다른 지원자들이 폭탄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고 염려하는 꼴이었습니다.
그럼 꼭 오르비 등 여론 상황을 지켜봐야만 폭발을 예측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현명하게도 자신의 군 조합 패를 까지는 않는 것 같아 그런 상황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실시간 경쟁률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언급했었던 이상한 낌새가 바로 실시간 경쟁률입니다. 이 실시간 경쟁률은 지원자들의 여론 상황을 간접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올해 연고대 경영, 경제의 실시간 경쟁률은 어떠했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2018년~2020년 고려대 경영학과의 실시간 경쟁률 추이도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입니다.
2018 고려대 경영학과의 최종 컷은 누백 약 0.8%
2019 고려대 경영학과의 최종 컷은 누백 약 0.6%
2020 고려대 경영학과의 최종 컷은 누백 약 0.25%(추청치)
뭔가 보이십니까? 실시간 경쟁률이 높을수록 최종 컷도 높아지는걸요.
여기서 실시간 경쟁률은 최종 경쟁률을 제외한 말 그대로 실시간 경쟁률입니다. 2018 고려대 경영학과의 최종 경쟁률은 4.12:1, 2019년 고려대 경영학과의 최종 경쟁률은 3.98:1이었는데 최종 컷은 2019년도가 2018년도보다 높았습니다.
즉 최종 경쟁률은 최종 컷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분명한건 실시간 경쟁률은 최종 컷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겁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자신의 누백에 따라 연고대 경영, 경제를 안정 지원하는지 소신 지원하는지 또는 위험 지원(스나)하는지가 정해져 있는데 이 부류에 따라 또 원서 접수를 초반에 하는지 후반에 하는지가 정해져 있다는겁니다. 이에 대해 객관적인 지표가 없지만 지원자들의 심리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누백 | 지원 안정성 | 지원 날짜 |
0~0.3 | 안정 | 초반 |
0.4~0.7 | 소신 | 중반~후반 |
0.8~ | 위험(스나) | 후반 |
보통 수능 성적대가 누백 0~0.3%에 해당하는 지원자들은 원서 접수 기간 초반에 비교적 맘 편히 지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원서 접수 기간 초반의 경쟁률은 초고득점자들의 여론 상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고려대 경영학과의 초반 경쟁률을 보면 1.77:1로 다른 해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올해 초고득점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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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미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정시 입시에 대해 공부 하시면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고 상경 펑크 예언은
정시원서쓰기 전부터 암암리에 돌았음
결국 올해 정시에서 연고대 경영경제가 동시에 폭발하고, 고경영이 특히 심하게 터진 건 모두가 자기 점수를 실제보다 과대평가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건가요? 그리고 이렇게 된다면 왜 모두가 자기 점수를 실제보다 과대평가했는지를 생각해야 할 텐데, 혹시 0.1~0.3 정도 구간에서 누백이 실제보다 후하게 형성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자기 점수를 실제보다 과대 평가해서 터진건 아니라고 봅니다. 올해 고경영의 최종 예측 컷은 누백 약 0.25%인데 누백 0.2%대는 설 하위 라인이기 때문에 고경영에 지원할 때 자신의 점수에 대해 평가 자체를 안 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지원하는거죠. 누백 0~0.25%에 해당하는 지원자들 중에서 대다수가 서울대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컷이 0.25%라는건 올해 유독 저 점수대의 성적들이 매우 촘촘하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보면 올해 유독 초고득점자들이 많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지표가 없기에 함부로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사실 왜 올해만 저 점수권에서 유독 촘촘한 결과가 생겼는지는 도저히 알 방법이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수학 나형의 출제 경향이 독특했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그냥 약간의 상관관계가 있을 뿐이지 수학 등급컷이 이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만점자 비율이 이러면 최상위권에서 수학으로 망하는 인원의 비율이 이 정도 줄어든다는 식의 일반화가 불가능한 영역이라서요... 결국 우리의 기출에 '2020 고경'이 '2011 연경'이라는 핵폭발의 사례에 추가되었다고 생각하고 핵폭발의 여러 가지 신호들을 알아 놓은 채 내년을 준비할 수밖에 없겠지요. 올해 고경을 포함해 연고상경에서 떨어지신 분들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말이지만...
저도 마찬가지로 올해 문과 초고득점자들의 숫자가 수학 나형의 1등급 컷과 관련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문과 초고득점자들은 수학 나형 1컷에 영향을 잘 받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정확히 알 방법이 없다는 것 공감합니다. 또한 추후에 정시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번 기출에 '2020 고경' 이 추가되었음을 반드시 인지해야 되는 점도 극히 공감합니다.
결국 이러한 폭이 연쇄적으로 반응해 서울 중 하위권 대학에도 추합이 잘 돌지 않음으로 영향을 미칠까요 지거국 상경대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추합이 젤 걱정이네요
최상위권 대학에서의 폭발은 그 밑에 라인의 대학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또 그 밑에 라인의 대학들에게 영향을 주지만 라인이 내려갈수록 그 영향은 점점 미미해집니다.
죄송하지만 건동홍 라인은 어떻게 보시나요 다군 홍대의 경우 작년처럼은 안돌겠죠?
11연경이면 9년전입니다ㅜ
역시 디테일 하십니다. 가끔 물량공급님께서 개인적으로 운영하시는 블로그(?)에 들어가서 여러가지로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앗.. 나중에 시간되시면 최근 5년간 경희대의대 입결도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11연경이랑 다른점도 있긴한데
(경쟁률로는 파악이 어렵다는점)
11연경에 약간 단순화된 버전이라고 할까
가군 서울대 지원자가 쓸곳이 연경밖에 없구나..
나군 메이저의대 지원자가 쓸곳이 경희의밖에 없구나
와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18경희 19경희 20경희와 17이전 경희입결분포가 다름)
http://iphak.khu.ac.kr/
경희대 - 입학정보연구센터 - 연구활동에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개별연구]
- 연구과제명: 대입 원서접수 시간대별 합격률 등록률 차이 분석
- 연구책임자: 임진택
거의 유일한 시간대별 경쟁률과 관련한 연구논문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자료를 알려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