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력이 문제가 아니다. 지문이 쓰레기다. (2017학년도 수능 16~20번 ‘콰인 총체주의’ 지문 오류)
안녕하세요. 오르비 국어강사 이해황입니다.
2017학년도 수능 고난도 지문에 오류가 몇 있습니다.
명백하고 이해하기 쉬운 오류(2-1에서 설명)부터
배경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오류(2-2, 2-4)까지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해봤으니,
자신의 수준이 닿는 곳까지 도전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지문을 어떻게 가르쳐야 좋을지에 대해
제 의견도 말미에 적어두었으니,
국어를 가르치시는 분들도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1. 들어가기
2017학년도 16~20번 ‘콰인 총체주의’ 지문은 독해력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문장 단위로 연결지어 이해하는 게 불가능한 부분이 몇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부 강의/칼럼은, 여러분의 독해력이 문제라서 이 지문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절망적인 점은, 그런 강의/칼럼의 지문해설을 봐도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 되면 자신의 이해력에 정말 큰 문제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진실은 이렇습니다. 이 지문이 이해 안 되는 것은 여러분의 독해력이 부족해서가 결코 아닙니다. 딸린 문제가 쉬웠기 때문에 논란이 안 됐을 뿐, 이 지문에는 심각한 문제가 몇 있습니다.
먼저 읽은 독자 반응 (☞칼럼 선공개 독자 등록하기) 처음에 문장을 읽었을 때에는 크게 이상하다거나 찜찜한 느낌도 못받았습니다. '그렇구나..'라고 읽었기 때문에 쓰레기라는 표현에 놀랐습니다. 읽으면서, 저는 아직 이 정도로 언어 독해를 사고없이 하고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_선공개 독자 |
검토해주신 논리학 전공 교수님 총평 다루어진 내용이 지나치게 전문적이어서 분석철학 태동기와 관련한 배경지식이 없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능에 적절하지 않은 지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분석철학을 다룰 때는 논리적 치밀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지적하신 대로 이 점에서도 문제가 있는 지문이라 생각됩니다. |
2. 문제제기
지문은 이탤릭체로 표시했으며, ⓐ , ⓑ , ⓒ , 등은 설명의 편의를 위해 제가 따로 표시한 것입니다.)
2-1. 상식적으로 이상한 부분 [2문단] ★★★★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 ⓒ먼저 지금까지 관찰한 모든 금속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기존의 지식과 ⓓM에 열을 가했다는 조건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문장 단위로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해본 학생이라면,
아니, 글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면서 읽는 학생이라면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졌어야 합니다.
“ⓐ에서 ⓑ를 왜 이끌어낼 수 없다고 한 거지?
거의 똑같은 말을 반복한 것 같은데...”
“ⓐ에서 ⓑ를 이끌어낼 때 ⓒ와 ⓓ가 왜 필요하지?
없어도 전혀 상관 없는 것 같은데...”
그리고 이러한 의문은 모두 타당합니다. 저도 이 부분이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 혹 제가 놓친 게 있나 싶어 한국논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교수님께 자문을 구했는데, (놀랍게도, 혹은 당연하게도) 지문의 서술과 달리 ⓐ만 가지고 ⓑ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회신해주셨습니다. 따라서 ⓐ로부터 ⓑ를 이끌어낼 때 ⓒ와 ⓓ가 필요하다는 지문의 서술도 틀립니다. (보조설명: 필요하다=반드시 있어야 한다=없으면 안 된다) 이런 이유로 제시된 사례를 통해 ⓔ와 같이 일반화하는 건 더욱 이상합니다.
결론. 지문의 금속 M 예시는 논리적으로 타당하지도 않고, 심지어 지문을 이해하는 데 방해만 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지문이 오류일 거라 생각하기 어렵기에, 자신의 독해력를 먼저 의심합니다. 그리고 말이 안 되는 논리를 억지로 수용하다가, 비논리적인 사고를 내재화하게 됩니다.
2-2. 학술적으로 이상한 부분 [3문단] ★★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하게 참으로 판별되는 분석 명제와,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을 통해 참으로 판별되는 종합 명제를 서로 다른 종류라고 구분한다.
2-2는 수험적으로 중요하지 않으니,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읽고 넘어가기 바랍니다. 제가 ⓐ의 구분이 학술적으로 이상한 것 같다고 문의드렸더니 교수님께서 아래와 같이 답변주셨습니다.
교수님 답변 분석명제와 종합명제의 구분과 관련하여 라이프니츠, 칸트 등에 의한 다양한 주장들이 있습니다. 논리실증주의의 경우 Wittgenstein의 구분을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구분에 따르면 모든 명제들은 참, 거짓이 결정될 수 있는 의미 있는 명제와 그렇지 않은 무의미한 명제로 구분되고 의미 있는 명제는 논리적으로 결정될 수 있는(logically determinate) 명제와 사실이나 사태에 의존해서 참, 거짓이 결정될 수 있는 명제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전자는 분석명제이고 후자는 종합명제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경험을 통해 참으로 판별되는”과 같은 ⓐ는 적절한 구분 방식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2-3. 배경지식이 없다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 [3문단] ★★★★★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기 때문인데 그게 왜 동의적 표현인지 물어보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모두들 솔직해져봅시다.
위의 두 문장 이해가 되나요? 특히 ⓑ에서 ⓒ로 가는 논리전개(흐름)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문제풀이야 제시된 개념 간 관계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애시당초 왜 ⓑ에서 ⓒ로 이어지는지 몰라서 매우 찜찜했을 겁니다. 그래서 처음 읽을 때는 쉽게 넘어갈 수 있었지만, 복습할수록 머리가 아파왔을 거고요.
제가 인용한 두 문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경지식을 동원하여 자세한 설명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 칼럼의 취지는 여러분도 이런 배경지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단지 이 칼럼을 다 읽고 났을 때 “내가 독해력이 부족해서 이 지문이 어려웠던 게 아니구나!” 하는 확신을 주는 것입니다.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나머지 단추도 잘못 끼워지기 마련입니다. 여기서는 ⓐ가 첫 단추인데, 출제자가 필요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았습니다. ⓐ의 대체가능성에 깔려있는 전제는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 두 표현이 가리키는 대상(=지시체=외연)이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것인데,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출제자는 이런 설명을 생략했습니다.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그런데 지시대상이 같은 두 단어에 대해 ⓐ가 성립하더라도, ⓑ는 두 표현의 의미가 다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언제 그럴까요? 예를 들어, 현실 세계에서 ‘심장을 가진 동물’(creature with a heart)과 ‘신장을 가진 동물’(creature with a kidney)은 가리키는 대상이 동일합니다. 현실세계에서 심장이 있는 동물은 모두 신장이 있고, 또 신장이 있는 동물은 모두 심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심장을 가진 동물은 심장을 가진 동물이다”에서 밑줄 친 부분을 지시대상이 동일한 ‘신장을 가진 동물’로 바꿔도 명제의 진위(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둘의 의미는 다르죠? 따라서 둘은 동의적 표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단지 현실세계에서 우연히(?) 둘이 가리키는 대상이 같았기 때문에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좀 어려운 말로, 내포가 다르나 외연이 같은 사례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내포와 외연에 대해서는 머리야 터져라 3강 참고.)
이런 이유로 ⓑ와 같은 결론이 나옵니다. 즉, ⓐ라는 이유만으로는 동의적 표현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떤 조건이 더 추가되어야 할까요?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콰인은 필연성 개념을 가져옵니다. 즉, 그냥 대체가능성이 아니라, 필연적 대체가능성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지문에서 필연성 개념이 명료하게 서술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문만으로 이렇게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때 ‘필연적’은 ⓒ에서 ‘언제나 반드시’로 표현됐는데… 역시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심장을 가진 동물’과 ‘신장을 가진 동물’을 사례를 다시 가져와보죠. 이 둘은 현실 세계에서 우연히 대체가능한 단어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심장은 있지만 신장이 없는 동물을 모순 없이 상상할 수 있죠? 즉, 이러한 가능세계에서는 ‘심장을 가진 동물’과 ‘신장을 가진 동물’은 대체가능성 기준을 만족하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로 진정한 동의적 표현이라면, 모든 가능세계에서 필연적으로(=언제나 반드시) 대체가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말장난 같지만) ‘총각’과 ‘총각’은 동의어이므로, 필연적으로 대체가능합니다. 이를 “필연적으로, 총각은 총각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필연적으로,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가 참이라고 생각되므로,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설명이 좀 길었는데, 위의 논의를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동의적 표현의 기준은 필연적 대체가능성이다.” (이 기준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논의는 이 글의 취지를 벗어나므로 생략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읽었다면, 두 문장의 흐름이 이해될 겁니다.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기 때문인데 그게 왜 동의적 표현인지 물어보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 겁니다. “내가 독해력이 부족해서 이 지문이 어려웠던 게 아니구나!” 덧붙여 “지문이 쓰레기다!!”라는 깨달음도 올겁니다. 참고로 이 지문이 이토록 읽기 어렵게 된 것은, 아마도 콰인의 (가장 유명한 논문인) Two Dogmas of Empiricism을 요약하면서 출제자가 글자 수 제한으로 인해 중요한 단계를 누락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4. 배경지식이 없다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 [3문단] ★★★★★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는 수학적 지식이나 논리학 지식처럼 경험과 무관하게 참으로 판별되는 분석 명제와, 과학적 지식처럼 경험을 통해 참으로 판별되는 종합 명제를 서로 다른 종류라고 구분한다. 그러나 콰인은 총체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구분을 부정하는 논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논리실증주의자와 포퍼의 구분에 따르면 “총각은 총각이다.”와 같은 동어 반복 명제와,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처럼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분석 명제이다. 그런데 후자가 분석 명제인 까닭은 전자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원이 가능한 것은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동의적 표현이기 때문인데 그게 왜 동의적 표현인지 물어보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동의적 표현은 언제나 반드시 대체 가능해야 한다는 필연성 개념에 다시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동의적 표현이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되어,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하게 되는 순환론에 빠진다. 따라서 콰인은 ⓑ종합 명제와 구분되는 분석 명제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2-2~2-3을 이해했다고 해도, 여전히 3문단에서 ⓐ의 흐름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가 도출되는 과정 또한 논리적으로 굉장히 허술합니다. 이에 대해 답하려면 당시 논리실증주의자, 콰인 등이 공유했던 전제 등 이야기할 게 너무나도 길어서 수험생용 칼럼으로는 적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궁금할 분들을 위해 교수님 코멘트를 말미에 짧게 인용해뒀습니다.)
만약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 이 칼럼을 보신다면, 이 지문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최선은 “절대 내가 실력이 없어서 이런 말 하는 게 아니다. 나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콰인이 이렇게 생각했나 보다 하고 넘어가라.”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만약 이 칼럼내용을 강의나 책에 인용하시려는 분들은 사전에 artofkorean@gmail.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딸린 문제의 정답도 “④ 콰인은 분석 명제가 무엇인지는 동의적 표현이란 무엇인지에 의존하고, 다시 이는 필연성 개념에,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한다고 본다.”가 전부였고요. 애초에 출제자는 콰인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소개한 게 전부였을 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자세히 설명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는 지문이랄까요. (이런 이유로 지문 내용만으로 학생들을 이해시키려는 시도 또한 학생들에게 독이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에 대한 교수님 코멘트 필연성 개념은 분석성 개념을 전제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가능세계의미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필연성이나 우연성을 나타내는 양상명제의 의미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불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다양한 가능세계 의미론의 등장으로 양상명제를 의미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콰인이 가능세계 의미론을 극렬하게 비판했던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에 대한 교수님 코멘트 콰인의 분석명제/종합명제 사이의 구분에 대한 비판은 ‘총각은 결혼하지 않은 남자이다’와 같은 두 번째 종류의 분석명제와 종합명제 사이에 구분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콰인은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다고 간주되는 가능한 몇 가지(5) 이론들을 검토하고 이들의 구분방식은 분석성을 전제하고 있거나 내재적 문제점이 있으므로 타당한 구분방식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우선 그의 주장이 타당하려면 그가 고려한 이론들 외에 다른 구분방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
3. 나가며
초반에 밝혔지만, 이 칼럼의 취지는 이 정도로 배경지식을 알아야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 수 있다가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논지를 비트는 분이 있을까봐 다시 한 번 밝혀둡니다. 참고로 문제풀이를 위한 '이해'의 수준에 대해서는 아래 영상에서 자세히 밝혀두었습니다.
1) 국어지문 독해력/이해력 향상 방법 (문단요약X, 구조도 그리기X)
또한 수험생 입장에서 이 지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노베탈출 독서 5강에서 전문해설을 하며 직접 보여드립니다.
이상, 오르비 국어 강사 이해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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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쓰려고 일부러 단추 잘못 끼워서 사진 찍으셨을 생각하니까 귀엽네요
헛.... 집에 CCTV 달아두셨나요?!!! 깜짝 놀랐네요 ㅋㅋㅋ
ㄷㄷ
칼럼 잘 읽었습니다!
뭔가 더 풍부해진 느낌이에요
피드백 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 그분들 덕분이에요!
좋은 피드백 해주신 분들이 많네요..ㅋㅋㅋ 저도 다음엔 좀 더 빡세게 읽어보겠습니다
글쎄요 관련 서술이 좀 많이 불친절해 보이기는 해도, 위 내용들은 언어능력시험에서 자주 등장하는 내용들이잖아요. 지문이 쓰레기라고 공격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국 글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은, 아래 내용 정도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 아닌가요?
(1) '인과관계를 이야기할 때 원인과 결론 사이의 관계가 필연적인 것이냐 개연적인 것이냐?'에 대해서 구별하는 것
(2) '동의적 표현이 필연적 대체가능성 개념에 의존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이를 위해서 내포와 외연의 개념을 약간 알고 있으면 글의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고요. 많은 독서경험을 하면서 풍부한 공부 했던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 같아서 별로 공감이 안가네요.
2-1 같은 건 불친절한 게 아니라 그냥 틀린 거라서요..
워딩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에는 공감해요. 그런데 그냥 화용론적으로 이해할 수 있잖아요? 선생님도 어떤 의미에서 저 문장들이 쓰였는지는 충분히 이해하실 것 같은데요.
2-1을 화용론적으로 어떻게 이해할 수 있나요? 정말로 궁금해서요. 그냥 단순히 ⓔ라고만 받아들이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가설과 예측 사이의 관계가 필연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통상적인 인과성 개념에서는 원인과 결과가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흄은 이 부분에서 통상적인 인과성 견해가 잘못되었다고 비판했잖아요. 명제들 사이의 논리적 연결에서는 필연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자연적 사건의 연결에는 필연성이 있을 수 없다고요.
결국 인과성에서 필연적 연결이 떨어져 나가면 남는 것은 사건들 사이의 반복적인 결합뿐이죠.
이 내용이 제 기억이 맞다면 2009학년도인가 2010학년도인가 평가원 기출문제 비문학으로도 한 번 출제된 적 있는 것으로 알아요.
이게 화용론적인 해석인가요? 제 생각에는 문장과 사건을 혼동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설이 조건문으로 표현되는 반면, 사례는 연언문으로 표현된다는 것 외에 어떤 함의를 전달하시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흄이 지문에 언급된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냥 본문의 콰인은 가설과 예측 사이의 연결이 필연적이지 않다고 보았다고 이해하면 충분한 것 같다는 거예요.
콰인은 가설 + 기존의지식 + 여러 조건의 세 가지를 모두 합쳐야 예측을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정도만 이해하면 충분한 것 아닐까요?
그 과정에서 작가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a와 b 문장만을 보면 좀 '뭔 소리지...' 할 수 있기는 해도 그 위아래 문장들이 쓰인 맥락을 보면 이해하기에 무리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큰 틀에서 학생들의 독해력이 문제여서 글을 이해 못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지문이 좀... 드럽게 쓰인 건 맞는 거 같고요.
근데 대다수 학생들이 너무 정신승리할까봐 걱정돼요.
이해황씨 멋있음
제 아내가 오르비한다던데... 혹시?
(아니다.. 아내가 이런 말을 해줄 리가.)
아니에욬ㅋㅋㅋㅋ고3입니당
2-1의 b의 번역을 "열을 받아 팽창한 M을 확인하기 어렵다"로 바꿔줬으면 논리적으로 매끄러울텐데 말이죠.
그런데 대학수업들의 번역서들이 대체로 이렇게 번역되어 논리가 숭숭하게 되어있습니다. 정보 추론이라고 평가원에서는 퉁치고 말 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석박사 밟으시면 아주 잘하실거 같은데 ㅠ
2-1에서, a에서 b를 갈 수 없다고? a의 가설이 틀렸다는 거고 그에 대한 이유가 나오겠구나로 가능한 것 같애요.. 가설은 잠정적 진실이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니까요 상경이라 이공계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읽힙니다
a가 틀린 것은 아니죠. a에서 b를 논리적으로(=필연적으로) 도출할 수 없는 것은 a와 b의 관계가 필연적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a자체가 틀려서가 아니라요.
(가설 + 기존의 지식 + 여러 조건)의 세 개가 결합해야만 예측이라는 결론이 논리적으로 도출될 수 있다고 보았네요.
그러니까 제 말은, a만으로 필연성을 부여하기엔 틀렸다는 뜻 ㅎ 말을 좀 잘못 했네요
ㅎㅎ네 잘 이해하신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한 방향으로 논의가 흘러가네요.. 이에 대해서는 추후 답변을 달겠습니다.
제시된 사례에서는, 가설 명제로부터 예측 명제가 필연적으로(연역적으로=타당하게=반드시=필연적으로) 도출됩니다. 그런데 몇 분들이 '예측'을 명제가 아닌 사건으로 생각하셔서 지문의 무오류성을 주장하시는데, 애초에 전제가 틀립니다. "한 개별 사건과 다른 개별 사건은 논리적 관계를 맺을 수 없다"(두뇌보완계획200, 김명석 저)가 옳고, 논리적 관계는 명제 간에 따지는 것입니다. 지문에서 '논리적으로 도출'은 당연히 가설 명제와 예측 명제 간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고요.
솔직히 2017학년도 이후부터 '내가 국어교사로서 자질이 없는 건가?' 하는 의문을 품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로 국어영역 지문이 어려워졌다고 느꼈습니다. 파면 팔수록 더 자괴감이 느껴질 정도로요. 그런데 칼럼 읽고 나니 뭔가 위안이 됩니다 ㅜㅜ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선생님처럼 진솔하게 말할 수 있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 싶습니다.
영어 절평 때문에 난도를 급 올린건 맞죠. 그래도 아직 리트형보다는 쉬운데요..
이 칼럼의 논점은 쉽고 어렵고는 아닙니다. 왜 이토록 어렵게 느껴졌는가입니다.
칼럼 내용의 전반부는 필연성이 없는 문장을 필연적인것처럼 썼다. 후반부는 정보를 생략된 채로 담아서 어려워졌다, 애당초 본래 논리를 설명할 생각이 없다, 정도입니다. 근데 모든 학술적 글들이 자기가 뭘 설명하는게 아니면 요약하는 과정에서 많은 내용을 생략합니다.
즉 이전 기출이
일반인 --------/------------------논문
정도의 위치에서 출제됐다면
현재는
일반인 ------------/--------------논문 수준에서 출제되니까 공통적으로 깔고가는 배경지식이 없는 것이죠. 정보야 다 찾으면 이해황님처럼 원래 연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만, 그게 현재 수능에서 목표하는 바일까요?
즉, 교수님들도 정보가 생략된 채로 제공됐다는 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난도를 높이려면 독서는 저 방법밖에 없는데 "지문이 쓰레기다" "며 출제진을 비난하는 식의 발언을 학부 졸업생이 날리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지적하신 부분은 정보가 생략되서 완벽한 이해가 불가능한 부분이 맞습니다만, 문제에서 그 논리를 묻는게 아니라 순환론이라는 메타적인 논리를 이해했는지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지문은 문제와 함께 볼때 균형이 있는거죠. 지문 자체를 파고들어서 정보의 공백을 찾으시면, 애당초 소유 점유 지문도 배경지식을 광범위하게 요구하지 않나요?
비단 최근만이 아니라 14년도 기출까지 내려가도 사막개미의 경로적분이라는 지문은, 방향 탐지와 거리 탐지가 서로 다른 것임을 인식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것도 지문이 쉬워서 그렇게 안 느껴지겠지만 사실 배경지식입니다.
결: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 는 것은 최근의 트렌드 때문에 부각됐을 뿐, 원래 아카데믹한 글의 특성입니다. 새로 등장한 "신국어"도 아닐 뿐더러 "쓰레기"라는 건 학부졸업생이 던지시기엔 너무 자신만만한 워딩이네요.
전반부가 2-1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위에 제가 단 댓글을 참고해주세요. 이 부분에 대해 오해가 있으신 듯합니다.
저도 위에 댓글에 2-1의 문장을 다르게 번역하는게 낫다고 써두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번역하면 예측을 명제가 아니라 사건으로 취급하시는 것 같고, 그러면 전체적인 글의 흐름과 무관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2-1은 번역이나 난이도 조절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콰인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 근거로서 사례를 제시했는데, 그게 오히려 콰인의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라면, (적어도) 이 부분을 오류로 지적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a----/---> b
b--------> a, c, d 라는 부분인데 이게 어떻게 읽어야 반증 사례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1) 배경지식필요가 원래 있었다는
2) 아카데믹 라이팅이 원래 공통배경지식을 깔고 간다고 지적한 부분
3) 지문이 쓰레기라는 워딩의 부적절성 지적
이 부분이 메인인데 답변을 피하시네요. 제 댓글의 첫줄을 제외하고는 아예 답을 안하시는거 같은데 논쟁 붙기 싫어서 그러시는 거라면 이해합니다만, 굳이 추가해놓자면
4) 검토위원으로 논리학 교수님들이 들어가는걸로 아는데 왜 이런 오류를 발견 "못"했을까요?
제 생각은 문제와 지문은 한 세트이며 문항에서 물어보는 문장을 찾기에 적절한 논리만 갖추고 있으면 문제 기준에서는 내적 적합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수님들이 바보가 아니에요.
학술적인 글들이 관련된 기초 지식들을 굳이 다 써놓지 않는 건 지면상의 이유도 있고, 그걸 읽는 독자들의 사전 지식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기서 지적된 2-1도 독자의 수준이나 개인적인 관련성에 따라서는 이해된다고 말할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1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건 현실적으로 그걸 이해할 독자들보단 물음표부터 띄울 독자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 학자가 쓴 가설이란 단어에 일반적인 지시 상황이라고 생각되기 어려운 특수적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일반적인 글에 아무 덧붙임도 없이 오는 순간 논리적 낭패가 생기는 것입니다.
수능은 독자들의 수준이 광범위하지요. 그렇기에 판타지소설같은 글을 지문으로 낼 필요는 없지만 그게 못 알아먹을 것 같은 복잡한 학술문을 지문으로 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문을 제시하되 학생들이 독서 과목 교육 과정을 충분히 거쳤을 때 문장 사이에 얽힌 숨겨진 관계들을 파악할 수 있게 해야겠죠. 물론 그게 엄청 힘든 일이니 매년 국어에서 3x6 소리가 나오는 거고, 본문의 사례도 이따금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수능 국어 독서가 정보 생략을 지문에서 의도적으로 해왔던 건 사실입니다. 14B 전향력 16B 밀도 19천문 등등 사례는 많죠. 정도 차이가 있을 뿐 그게 잘못되었다는 게 강사님의 논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문제는 17 콰인 지문이 그런 공백이 상대적으로 크게 남아있어서 이상한 오해가 유발될 수 있다는 거겠죠. 쓰레기라는 워딩이 과할 수도 있지만 하루에도 글이 수백개씩 올라오는 사이트에 주목을 위해선 다소 자극적인 멘트도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받을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평가 방법의 차이일 뿐 지문이 평가의 주된 수단이 된다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간접 평가다보니 선다형으로 나오는 문제가 단순하게 서술된 느낌도 있지만 정말 만약에 2-4의 지문 내용이 빈칸 메우기 형태로 나와서 b의 내용 중 일부를 유사한 의미로 쓰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문제 맥락은 분석 명제가 구분된다는 걸 부정하는 것과 순환론이라는 논리를 다루어야 나올 수 있는 결과란 건 유사합니다만 2-4에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겠죠. 이때는 대다수 학생이 앞의 쟁점 소개만을 이유로 삼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림짐작을 유도하는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제 논점도 쉽고 어렵고가 아닙니다. 아카데믹한 글의 점진적 난도 상승을 질적 변화 혹은 출제진의 오류로 지적하시는 점이 틀렸다는 겁니다
(추가) 이런점을 지적하시는 것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위에 좋은 글이라고 단 부분은 진심입니다만, 저는 교수님들의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난도 조절이었다고 봅니다. 글의 기준을 적용하면 대학교재들도 쓰레기가 됩니다
훌륭한 칼럼 감사드립니다 :)
가치를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차피 오르비 강사분이분이랑 붙어봐야 비아냥댓글 예약되어 있는데 굳이 반박댓글 다는 이유는 저 역시 이해황님과 마찬가지입니다. 평가원 지문이 쓰레기라는 워딩과, 본인이 교수님들이 놓친 오류를 지적한다는 식의 칼럼에서 학생들이 지문에 대한 신뢰도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문제 기준에서 바라보면 지문의 명제간 공백은 학술적 글을 번역하거나 가져오는데서 발생하는 필연적 공백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도 뭐 리트 다맞은 사람은 아니라 논리신은 아닙니다만, 학술적 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장간의 자연스러운 공백을 "오류"이며 "쓰레기"라고 지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하며, 그냥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생각해도 수험생들을 오도할 수 있는 워딩입니다.
저는 이쯤되면 이해황님이 현재 수능에서 100점이 뜨시는지가 궁금하네요.
ㄷㄷ 쩐다..
이 글을 읽는 학생 중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은 이걸 거르셔도 좋습니다. 지문에 하자가 있다는 의견은 개인의 주장에 불과하며 설령 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시험장에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는 19수능 가능세계 42번 문제에 대해서도 오류를 주장하신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수많은 응시자들이 이의 제기를 했으나 평가원은 ‘문제에 오류가 없음’ 으로 일축했습니다. 평가원이 보기에는 오류의 소지 자체가 없다는 말입니다. 본 글에서 주장하신 것에 대해서도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21 수능을 준비하시는 학생 분들께서는 누군가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는 지문에 대해서도 학습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서 ‘이해황 선생님이라면 이 글을 오류라 하실테니 이 지문을 풀지 않겠다’ 라고 외치실 분은 없을테니까요.
학생들은 시험을 출제하고 오류를 검토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잘 판단하시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습니다.
- 지문을 기출분석하면서 볼 학생들을 위한 글입니다.
- 이의제기한 내용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봐주시길 바랍니다. 정말로 오류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스스로 판단보는 것도 흥미로운 시간일 거라 생각합니다.
1. 중학생도 이해하는, 2019수능 국어42번 기출분석(복수정답)
https://youtu.be/_V2zDaAphA0
2. 학생이 0명인 가능세계
https://youtu.be/_1--K8Fx-RQ
3. 세 가지 비판에 대한 반박 - 2019수능 국어42번 출제오류(복수정답)
https://youtu.be/jZ-X7_oavDg
근데 본문과 별개로
평가원이 이의제기 답변에 이상 없다고 하는 것 중에 우기기도 많습니다.
1. 국어 오류사건
2. 경제 오류 우기다가 소송까지 가서 1년만에 겨우 인정
3. 제일 심각한 사건인 19학년도 6월 생명과학1 유전 문항 중 유전자형과 연관상태에 관한 오류 - 거의 1+1=3이라고 출제해놓고 오류를 인정 안했죠. 그 어떤 누구도 평가원이 우길거라고 생각 못했던 심각한 오류인데 묵살해버렸죠.
그래서 자기들도 ㅈ됐죠. 지들이 1+1=3이라고 해버렸으니 다음부터는 1+1에 관한 질문을 못하게 되어버렸으니...
3. 생1 유전 크리티컬한 오류맞고 이전 기출연관 논리 다 처내는거라 정정 해야하는데 정정안하는 이유를 모의평가라서 + 섣부르게 인정하는꼴 보이면 안된다 가 결합한걸로 보입니다.
근데 또 다르게 보면 출제 원리 논시 소재에서 그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라고 제시하고 있는것 같네요. 실제로 연관 빠졌구요.
2-3 2-4의 경우는 충분히 의도하신 대로 “내가 독해력이 부족해서 이 지문이 어려웠던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가져도 되지만,
2-1과 2-2는 조금 갸우뚱합니다.
2-3 2-4의 경우, 시험 지문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다만 해당 지문을 사용하는 '문제'가 상당히 쉽게 나왔다는 점을 토대로,
'애초부터 출제자가 이 문단에 대한 100% 이해를 측정하려고 하지는 않았겠거니'하면서 넘어가는 게 국어 강사로서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저 부분을 문제 풀 수준으로만 언급하고 넘어가며, 정말 궁금해하는 학생들에 한해 순환논증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설명해주곤 합니다.
실제로 딸린 문제의 정답도 “④ 콰인은 분석 명제가 무엇인지는 동의적 표현이란 무엇인지에 의존하고, 다시 이는 필연성 개념에,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한다고 본다.”가 전부였고요. 애초에 출제자는 콰인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소개한 게 전부였을 뿐,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자세히 설명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는 지문이랄까요. (이런 이유로 지문 내용만으로 학생들을 이해시키려는 시도 또한 학생들에게 독이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저 역시 공감합니다.
한편, 여지껏 2-1이나 2-2는 오류가 있다고 생각을 해보지 못하였는데요, 2-1 및 2-2는 이해력이 어느 정도만 있는 친구라면 당황스러운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2만 수험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으나,
저는 오히려 2-1도 수험적으로 문제시하지 '않아야'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에서 ⓑ를 왜 이끌어낼 수 없다고 한 거지?
거의 똑같은 말을 반복한 것 같은데...”
는 저 역시 당연히 드는 질문이라 보지만
“ⓐ에서 ⓑ를 이끌어낼 때 ⓒ와 ⓓ가 왜 필요하지?
없어도 전혀 상관 없는 것 같은데...”
는 수험생을 오히려 피곤하게만 만드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부의 효율성이 떨어진달까요...
수험생에게 필요한 부분은 오히려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
=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라는 사실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하네요. 강사가 가르칠 부분도 이런 부분을 적당한 선에서 학생이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거고요.
"강사가 가르칠 부분도 이런 부분을 적당한 선에서 학생이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거"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문제풀이야 제시된 개념 간 관계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이라고 말했던 것이고요.
그럼에도 2-1은, (청년사범 님 같은 선생님께 그렇게 배운다고 해도) 혼자 이 지문 꼼꼼하게 뜯어보면서 복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들 수 있는 상식적이고, 또 논리적인 의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대답이 수험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수험적으로 부적절하다고 한 부분은,
“ⓐ에서 ⓑ를 이끌어낼 때 ⓒ와 ⓓ가 왜 필요하지?
없어도 전혀 상관 없는 것 같은데...”
라고 적으신 2-1의 두 번째 질문입니다.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제 기준에서 글을 생각하며 읽는 독자는
㉡콰인은 가설만 가지고서 예측을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없다고 본다고?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고?
아 그럼 지문에서 예를 들어 준 'ⓐ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하는 것'은
'콰인 입장에서는' 가설만 가지고 예측을 이끌어 낸, 논리적으로 도출될 수 없는 예시 중 하나이구나.
와 같이 "문맥적 의미를 생각하며 읽는 독자"입니다.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
까지 읽었을 때, 능동적인, 생각하는 독자에게
“ⓐ에서 ⓑ를 왜 이끌어낼 수 없다고 한 거지?
거의 똑같은 말을 반복한 것 같은데...”
와 같은 질문은 이해황 선생님께서 글 쓰신 바대로 상식적인 수준에서 드는 의문이라 보입니다만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 ⓒ먼저 지금까지 관찰한 모든 금속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기존의 지식과 ⓓM에 열을 가했다는 조건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까지 읽은 독자가 글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며 읽는 독자라면,
'ⓐ에서 ⓑ를 이끌어낼 때 ⓒ와 ⓓ가 필요하다는 건 문맥상 ~~~라는 뜻이구나'라고 문맥을 통해 독자가 어느 정도 콰인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글의 흐름이 이해가 된다면, 굳이 더 파헤치며 질문을 던지지 않게 되리라 생각하고요.
따라서
“ⓐ에서 ⓑ를 이끌어낼 때 ⓒ와 ⓓ가 왜 필요하지?
없어도 전혀 상관 없는 것 같은데...”
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건 글을 필요 이상으로 깊게 파고들며 독자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철학과 학생에겐 요구되는 덕목이라 생각하지만 수험생에게는... 다소 비효율적인 질문이 아닌가 싶네요. 또한 문맥을 파악하며 읽은 저 같은 독자들에겐 딱히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의문도 아니었고요.
선생님에 비하면 제가 가르친 학생이 많진 않지만 2문단을 그렇게 어려워하고 의문시하는 학생은 잘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예시가 없었다면 오히려 더 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되니까요. 그런데 예시를 음미하면서 읽으려는 순간 더 난감해집니다. 옛날 기출이라면 예시가 무의미한 경우가 많지만, 요즘은 예시를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지문이 많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예시 자체가 중요한 경우도 있고요.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아마 선생님께서 아는 게 많으시고 생각이 깊으셔서 그런 듯합니다 ㅎㅎ
제 댓글 내용과 별개로, 흥미로운 칼럼 잘 읽었습니다.
수험 생활 때 본 언어의 기술 때부터 팬입니다 ㅋㅋㅋ
이 글을 올리면서 가르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던 마음도 컸던 터라, 의견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
제일 아래 댓글로 제 의견을 추가했습니다.
위에도 비슷한 댓글을 달았지만, 예측을 명제가 아니라 사건으로 오인하시는 듯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경험'이 왜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본문내용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예비적 주장을 생략했는데, 주장하시는 내용을 최대한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이때 ⓒ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는 “새로 발견된 금속 M”으로부터 (ⓑ가 아니라) ⓐ를 이끌어낼 때 사용된 건데, 출제자가 (출처는 모르겠지만) 윤문하면서 오류를 저지른 게 아닌가 싶습니다.
ㄹㅇ 콰인포퍼 수능장에서 읽다가 자살마려웠읍니다 ㅠㅠㅠ
2-1 공감합니다
응? 둘다 같은거아닌가? 이런생각이 들게 만들었었죠
맞추긴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8수능 기술 지문도 연계라는 이유로 너무 불친절하게 작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부호화 지문이었죠? 진짜 시험을 위해서 불친절하게 쓴 글이라는 티 확 나던거 기억나네요.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글도 핵심쟁점 관련해서는 이해하고 문제를 풀기에는 무리가 없었어요.)
칼럼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작년에 수험생활을 했던지라, 많이 공감했습니다. 다만, 수험생분들이 지문이 불친절하다고 해서, 쓰레기라고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결국 공부해야 하는 지문이고 최근 출제 경향상 결국 올해 수능에도 불친절한 지문이 나올 가능성이 꽤 크니까요. 쓰레기라고 치부해버리면 공부하면서 거부감이 들거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불친절한 지문이라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이 지문만 불친절한 것도 아니니까요.
제가 단어 선택을 잘못했네요. 글에서 지적하신 설명부족이나 논리전개에서의 부족함이라고 표현해야겠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선 수능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지문에 대한 판단은 미루었으면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선생님 응원합니다ㅎㅎ 또 다른 칼럼도 기대하겠습니다.
예전 무소속시절 김동욱 선생님도 같은 콰인지문에 대해 같은 말씀하셨던걸로 기억
뵌 적은 없지만 대단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극히 개인적으로, 저는 2-1관련해서 이렇게 이해했어요.
('가설'만으로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문장에 대해서)
가설 : 물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부피가 작아진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현실세계에서, 섭씨 10도에 있는 물A와 섭씨 20도에 있는 같은 양의 물B를 비교하여, 물A가 물B보다 부피가 작을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는 없다는거죠.
물A가 압력이 아주 낮은 상태에 있고, 물B가 압력이 아주 높은 상태에 있다면,
물B가 물A보다 부피가 작을 수도 있잖아요?
따라서 콰인은 그 '예측'이 도출되기 위해서는 물A와 물B가 같은 압력에 있다. 와 같은 '조건' 등도 필요하다고 보았다.
뭐 이런식으로 생각했습니다.
작가님과 말싸움하기 위해서 댓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제 옆 책꽂이에는 이해황님이 저술하신 논리퀴즈 메뉴얼2.0, 독해개념 메뉴얼1.0, 결국은 어휘력 등의 책이 꽂혀있습니다 ^^;
물론 저도 기출문제 본문의 예가 좋은 예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네, 저도 써주신 댓글 읽고 생각하면서 다르게 썼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어떤 취지의 말씀인지 충분히 이해하며, 다음에 다른 칼럼을 쓸 때 좀 더 고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뜬금없지만 유튜브에 머리야 터져라!
맞으신가요
저는 오르비에 머리야 터져라입니다.
https://class.orbi.kr/course/1793
ㅋㅋㅋㅋ감사합니다
어제 댓글 달 때는 몰랐는데, 저 유튜브에 광고가 뜨나보군요!!
11개년치를 풀면서 유일하게 인문에서 이해 안됬던게 이 지문인데 걍 버리는것도 나쁘지 않겠네
ⓐ새로 발견된 금속 M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가설만 가지고는 ⓑ열을 받은 M이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낼 수 없다. ⓒ먼저 지금까지 관찰한 모든 금속은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는 기존의 지식과 ⓓM에 열을 가했다는 조건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 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
ⓑ 읽고 : 어? 같은 내용같은데 왜 안되지? => 일단 뒤에꺼 조금 더 보고 판단해보자.
ⓔ 읽고 : 아.
그럼 여기서 말하는 예측은
ⓐ외에 ⓒ와 ⓓ가 있어야한다는 걸 의미하는구나.
이게 이 글에서의 예측의 "정의"구나
라고 이해했네요
'정의'라는 표현이 이상하긴 하지만, 말씀하신 부분과 관련해서는 "문제풀이야 제시된 개념 간 관계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저는 잠자기전 댓글다는데 저도 윗분 의견에 동의
예전에 어떤 분이 하셨던 말이 떠오르네요
평가원이 낸거면 그게 평가원이지 평가원이 냈는데 평가원스럽지 않다는게 말이 되냐고
모든 기준은 평가원
저렇게 이유가 있어 저렇게 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가지고 수험생입장에서 평가원이 오류가 있어하고 등한시 하는 것보다 저런 지문이 나왔으니 앞으로 저정도까지 공부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오류도 없다고 판명났습니다. 수험생입장에서는 저것도 이제 기준입니다 평가원이 냈으니까요. 우리는 그저 평가원에 맞춰 능력을 기르면 될 뿐 ..
'평가원다움'이 의미있는 것은 글의 모범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정독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열지문 내가 병신이라 이해 못한게 아니었구나
ㅋㅋ
유튜브 보면 이분 광고 정말 많이 떠요 ㅋㅋ
머리야 터져라!
할 때마다 넘 귀여우심
저 광고가 떠요????!!!!!
비둘기 날개 태워서 광고 돌리고 있읍니다..
불사조 비둘기 화이팅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충성충성.
유튜브 광고좀 바꿔요 제발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제가 꽃미남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걸까요...)
머리야 터져라 갑자기 튀어나오니까 유튜브보다가 깜짝놀라요ㄹㅇ
현주t처럼 좀 간지나게좀요ㅋㅋ
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함에도 선생님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 아니라 엉뚱한 소리 하시는 분들이 많네 참 허탈하시겠다
감사합니다. 더 댓글 달 힘이 없네요..
이 글 읽으니 예전에 2015년인가? 평가원에서 서강대 주세형교수가 쓴 '국어과 읽기 평가 맥락에서 과학 지문의 특성 연구'라는 제목에 보고서 하나가 떠오르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생각해보지 못했던 반응들이 있었어서 댓글로 의견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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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인은 가설이 예측의 충분조건이 아니라, 가설&기존지식&조건의 덩어리(연언문)가 가설의 충분조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문에 제시된 금속M 사례를 생략해버리면 오히려 이런 내용이 쉽게 파악됩니다.
그런데 정작 콰인을 지지하는 사례로 제시된 것은 가설이 예측의 충분조건인 경우죠.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콰인이 살아있어서 이 지문을 본다면, ⓐ만으로 ⓑ가 도출된다, 즉 ⓐ가 ⓑ의 충분조건이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그만큼 이 지문은 잘못 쓰였습니다. 참고로 콰인은 '기초논리학'을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로부터 ⓑ를 도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콰인은 그렇게 보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 쓰인 지문을 억지로 끼워맞춰 읽는 것에 불과합니다.
글의 의도와 달리 엉뚱한 흠잡기에 치중하시는 분이 많네요... 안타깝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기술쟝은 프리패스 안팔아요?
여름방학쯤 만드는 것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
진짜 어이없는게 이렇게 이해안되는거 읽고도 지문 조각조각 끼워맞추면 답은 나온다는거.....ㅠㅠ
엉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겠엉...
a가 b에 대한 충분조건이 아니고 a, c, d 교집합이 b에 대한 충분조건이다라고 이해했는데 이해황님 말씀대로라면 틀리게 이해한건가요
잘 이해했어요. 단지 제시된 사례가 이해한 바와 일치하지 않다는 게 문제라는 거예요.
아아 대충 뭔 말인지 알긋다
지문은 동어반복이고 [b]를 [a&c&d-->(m이 열을 받으면 팽창한다) 라는 예측] 쯤으로 고치면 타당하려나요. 근데 한가지 의문은 보통 예측할 때 굳이 이렇게 조건문을 다나요? 조건문은 생략하지않나요? 기상예보할때 비가 온다는 가설이 참이고 비가 왔음을 관찰했음이 참이고 어쩌고 저쩌고가 참이면 비가 올것이라고 예측된다고 하진 않잖아요. 그냥 비가 올거라고 예측하지.
지문에 나오듯, 논리적 관계를 따지는 것이므로 명제를 기준으로 보면 됩니다.
예측이랑 가설을 사건으로 보지말고 명제로 보란 말이 이말이구먼
명제는 시간과 공간을 차지하지도 그때 그곳에서 일어난 것도 아니다. 한 개별 사건과 다른 개별 사건은 논리적 관계를 맺을 수 없다. 하지만 명제 "철수는 산책했다"와 명제 "철수는 어제 강에 즐겁게 산책했다"는 논리 관계를 맺는다.
_두뇌보완계획200(김명석 저) 273쪽
걍 지문이 너무 불친절하다 생각하면 되나요?
불친절한 게 아니라 틀려서 문제가 되는 지문이에요. 둘은 다르죠.
그럼 만약 이런지문이 수능에 다시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본문 내에 적어두었으니 찬찬히 정독해보길 바랍니다 :)
완벽한 선생님 되시길
가능세계 3점선지 지금도 오류라고 생각하고있으신가요?
네. 아래 영상을 보시면 동의하실 수 있을 겁니다. 기출해설서에 제 이의제기가 타당하다고 인용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고요..
https://class.orbi.kr/course/1860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2-1부분에 대해서 다시 읽어보고 든 생각인데 저 예를들어 이후의 문장이 글을 쓴 필자가 제시한 예시가아니라 콰인이 직접 든 예시가 아닌가 하는생각이 드네요.
즉 저 예시는 콰인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위해 콰인 본인이 직접 제시한 예시인데 알고보니 틀린 예시였던거죠..
본문 중 원 논문도 링크해두었으니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
확인하고 싶은데 영어라서 할수가없네요 ㅠㅠ 근데 솔직히 저부분을 평가원이 몰랐을리는 없는것같고 문맥상 금속에 관련된 예시는 콰인이 제시한게 맞는듯 싶네요..
추측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 추측할 필요가없는지 모르겠고 확인해보죠 뭐..
오늘 이 지문 다시 읽다가 이번 예비시행에서 나온 식별불가능자 동일성의 원리가 떠올랐는데, 혹시 제 생각이 맞나 봐주실 수 있을까요?
0. 학교를 다니면서 이산수학 수업에서 간단한 논리학 개념을 배운 적이 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일차 술어논리는 대상에만 양화사를 쓸 수 있고, 술어에 양화사를 쓸 수 있는 것은 이차 이상의 술어논리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차 술어논리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밑에서 제가 술어에 양화사를 쓴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1. 식별불가능자 동일성의 원리는 저는 이렇게 바꾸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술어 P에 대하여, P(a)=P(b)라면, a=b이다.
2. 지문 3문단에서 문제가 되는 논증은
1)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명제는 분석 명제이다
2) 왜냐하면 이 둘을 서로 대체하더라도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3)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해서, 필연성 개념에 의존하게 된다 4) 필연성 개념은 다시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하게 된다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2-2) '명제의 참 또는 거짓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의 '명제'는, 하나의 명제를 가리킨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장의 위치를 고려할 때,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가 될 것 같습니다. 즉, 'x는 y이다'를 Be(x,y)라고 할 때, Be(총각, 미혼의 성인 남성)=Be(총,총)=Be(미,총)=Be(미,미)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2-3) 이것만으로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이 이해했습니다. '지구는 행성이다'와 '화성은 행성이다'는 둘 다 참이지만, 어떤 술어 P가 존재하여 P(지구)!=P(화성)을 만족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체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술어에 양화사를 사용한다면) 모든 술어 P에 대하여 P(총각)=P(미혼의 성인 남성)이라야만 총각과 미혼의 성인 남성이 같다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문에서 말하는 필연성 개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4) 필연성 개념이 분석 명제 개념에 의존한다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그러한지(=경험과 관련된 것)와 무관하게, 모든 논리적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항상 그러해야 하기 때문에 분석 명제에 해당하는 것인가요?
쓰고 보니 예비시행이랑은 큰 상관 없는 것 같네요...
지금 기출 분석 중인데 2문단에서 선생님이랑 똑같은 의문이 생겨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해답을 여기서 찾았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다행이네요 ㅎㅎ 이 지문에 대해서는 강의에서도 자세히 설명했으니, 전기추2를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선생님 강의를 듣지는 않는 학생인데요
2-4 전까지는 읽고 이해했는데 2-4하고 교수님코멘트가 어려워요 ㅠㅠ
이 지문을 교재 예문으로 쓰기 위해 천천히 반복해서 읽다가 제 스스로가 모순에 빠져 검색하다보니 이 글을 보았습니다. 역시 제가 이상하다고 느낀 점이 맞는 것 같네요. 그런데 한번씩 이 지문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는데, 저는 그냥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하는 것에 집중하라고 얘기해줬던 기억이 나네요(왜냐하면 이런 일이 수능 시험장에서 일어나도 간절한 수험생은 어쩔 수 없이 OMR에 체크는 해야하니까요...)
굳이 이 글의 a부터 e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예측은 가설, 기존의 지식들, 여러 조건등을 모두 합쳐야만 논리적으로 도출된다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필자의 의도가 담긴 핵심 문장이자 a부터 d까지를 쓴 이유'라고 설명했거든요(결국 핵심은 가설에 해당하는건 a, 기존의 지식들은 c, 여러 조건은 d에 해당한다 설명을 했던거같네요).
이런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거나 모호한 서술들이 몇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이럴때마다 정답을 맞추기 위한 현실적인 대답을 해야 할 지, 정확한 대답을 해주려 노력해야 할 지 고민이네요.
수험생 개인이야 그냥 출제 의도를 파악한 다음 정답을 위한 사고를 하고 맞추고 대학 잘 가면 끝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