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박병성) [348398] · MS 2019 · 쪽지

2012-03-28 17:52:23
조회수 5,609

수능예측언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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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예측언어를 제가 일전에 추천했었는데 말이 좀 있는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1. 책을 확인안한 상태에서 추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수험생입장에서는 그런 지적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그 책은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한 책이고 이미 소개와 목차를 보면 선택지에 대한 분류표가 나와있습니다.
저는 패턴과 분류표를 모두 확인해보고 분류가 제대로 되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천을 하였습니다.
그것만 해도 몇 시간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페이지를 넘겨보면서 검증한 것이 아니라 저는 이 책의 본질적인 내용에 대한 검증을 하였습니다.

시중 교재에 대해 추천사 중 몇 시간을 들여서 본질적인 내용에 대한 검증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제가 보았을 때 많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이 책의 내용을 단순히 확인만 한 것이 아니라 검증작업을 거치고 추천을 했습니다.

게다가 저 역시 언어영역을 직접 지도하고 있고 평소에 시중 교재들을 확인하면서 평가해보기 때문에
적어도 언어영역에 대해서 만큼은 책 평가를 하는데 있어서 모든 내용을 읽어보지 않아도 알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좋은 책이나 안 좋은 책이다는 사실 목차와 소개면 이미 판가름이 납니다.
목차와 소개 속에 저자의 생각과 방향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 책의 구성이나 편집과 같은 본질적이지 않은 부분 때문에 가치를 과소 또는 과대평가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그동안 수많은 책을 평가해오고 공부하면서 얻은 깨달음입니다.

실제로 제 오프라인 수업때 이책에 대해 언급했을 때 이미 학생들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어떤 내용일지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책에 있는 내용이 수업때 다른 표현으로 배운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용어가 달라도 내용은 겹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많은 학생들은 충분한 연습을 위해 실제 구입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굳이 안해도 되기 때문에 구입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책을 구입한 학생을 통해 이 책에 내용은 모두 확인해보았습니다.
이미 목차표를 통해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검증을 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 대로 쓰여진 좋은 책이었습니다.

2. 저자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점에 대해서는 제 추천글에 이미 썼는데도 왜 이런말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수능예측언어의 저자 장욱승님과 전혀 친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르비와도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즉 수능예측언어가 잘 팔린다고 해서 저에게 득이 될 점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책을 검증하는 데 든 비용 + 괜히 오해를 사서 생긴 비용 + 오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생긴 비용만 치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일이 생길 거라 예측하여 미리 오해살만한 부분을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런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그동안 비슷한 일은 이일을 해오면서 나열하기 힘들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그 분들 또한 저는 이해합니다.

사실 문제의 본질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드는 현 입시제도니까요.

저는 학생에게 도움이 안 된다면 저에게 이익이 있더라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저의 교육원칙입니다.

크게 제가 하는 일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학생에게도 도움이 되고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

제가 수업하는 일 그리고 강연회 등 이런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이 주로 여기에 해당하겠네요.

저는 사정상 생활비와 학비를 부모님께 받을 수 없어 모두 제가 냅니다.
따라서 저는 여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닙니다.
때문에 이 길을 가는 것보다 안정된 대기업에 취업해야 하는 것이 맞고 그래서 집에서 반대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입시현실을 바꾸어야 겠다는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에 여길 왔습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합니다.
아시겠지만 현실에는 강한 힘을 가지고 학생들을 호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로 부터 수험생을 지키기 위해서는 저 역시 당연히 뛰어난 능력과 충분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제가 힘이 없어서는 무엇도 바꿀수 없기 때문에 저는 매일 힘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저만을 위해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괴로운 일입니다.
저의 하루생활을 아는 사람들은 다들 차라리 대기업 가지 왜 여기로 와서 고생이냐는 말을 합니다.

2.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일

제가 온라인에서 하고 있는 상담 및 칼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저는 상담활동이나 칼럼에 대해 대가를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사회적 환원'차원에서 하는 활동이지 뭘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는 이것도 '가식이다' '상술이다' 고 하는데
저는 돈을 위해 제 자존심을 버릴만큼 신념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학생들만 도와서는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하는 일을
그런 수준낮은 상술로 호도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은 계속 생기겠지만 저는 끝까지 제 신념을 지키고 이겨나갈 것입니다.
이 각박한 입시제도에서 하나의 빛이 되겠습니다.

단 한명이라도 제 진심을 알아주신다면 저는 끝까지 이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그 한명이 천만명이 된다면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에 제 인생을 건 것입니다.

응원해주셔도 좋고 멍청하다고 비웃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 진심을 왜곡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세상에 좋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왜 잘 모르는 사람은 일단 나쁘게보려고만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여전히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고

특히 오르비라는 공간에서 활동 중인 인지도 있는 분들은 대부분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쁜 분들이 아닙니다.
적어도 다른 어떤 곳보다 수험생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렇게 알고 있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서 활동하는 것이고 수험생분들도 그런 믿음이 있기에
비싼 책값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도 책을 구입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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