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emer [329344] · MS 2010 · 쪽지

2012-04-03 22:10:51
조회수 6,938

[Dreamer] 여러분은 뭐 하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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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엔 조금 더!! 현실과 동떨어진 소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왜 대학에 가고 싶으세요?

대학가면 뭐하고 싶으세요? 그냥 대학 가고 싶으세요?



아니,



여러분은 뭐 하고 싶으세요?




저는 여러분에게 희망 직업을 물어보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가슴속에 뛰는 제일 중요한 가치, 바로 “꿈”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너의 꿈은 뭐니” “넌 나중에 뭐될거야?” 이 두문장은 현재 우리사회에선 동의어로 쓰이고 있죠. 꿈=장래희망=직업 이란 공식은 하나의 진리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어른들이 저런 말 하면 이런 생각 들지 않아요?

‘내가 여태 공부밖에 한게 없는데 어떻게 장래희망을알아요?’















 

네, 맞습니다. 여러분은 미래에 무슨 직업을 할지 모릅니다. 너무나 당연한 겁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고등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하나하나 자신과 맞나 안맞나 도전해봐야하는데 수능이란 시험이 항상 지켜보고있거든요.





하지만, 이건 오히려 조금 더 알기 쉽습니다.

여러분은 뭐 할 때 가장 행복하세요?





자신이 여태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젭니까? 그리고 그때, 왜 행복했습니까?




자신이 가장 중요시여기는 가치, 그것이 바로 꿈입니다. 직업은 그 가치를 이루기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구요.



조금은 논란이 될 수도 있지만 하나의 예로 저의 아버지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정말 머리가 좋으십니다. 서울대에 들어갈 실력이었지만 철봉을하다가 허리를 다치셔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상에서 수능공부를 하고, 결국 고대경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입학과 졸업을 수석으로 하셨죠. (사실 그래서 아버지가 제 공부스타일을 매우 싫어하십니다. 아버지는 공부벌레스타일이거든요. 저는 걍.. ㅎㅎㅎ)

아버지의 꿈은 회계사였습니다. 그리고, 졸업후 얼마지나지않아 어린나이로 회계사자격증을 따셨죠. 아버지는 꿈을 이뤘습니다. 모든걸 얻었죠. 그리고,




모든걸 잃었습니다.






꿈을 이룬 순간, 더 이상 전진해야할 목표가 사라진겁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요즘 사람의 인생은 80~100살까지도 산다고 하는데, 내 꿈은 30살에 끝난겁니다.



직업은 꿈이 아닙니다. 옛날에 항해사들은 북극성을 보고 항해를 했습니다. 그들이 북극성에 가기 위해 북극성을 봤나요? 아니요, 그들은 북극성을 이용해 목적지에 도달할 뿐, 그들이 실제로 가는곳은 북극성이 아닙니다. 하지만 북극성이 없다면 다음 목적지에 도달할수도 없지요.




하나의 가장 거대하고 모호한 가치를 잡으세요. 그리고 그것을 꿈으로 만드세요. 예를 들어 “나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싶다.” 이러한 가치나, “나는 남을 돕겠다” 이러한 가치나, 아니면 저처럼 “나는 세상을 느끼겠다” 이러한 가치, 굉장히 넓은, 하지만 확실한 가치를 잡으세요. 꿈을 잡는순간, 본인이 갈 길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후, 꿈이 이끄는 대로 가면 되는거죠.





대학에 왔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이것을 위해 내 모든 것을 희생했기 때문에 이제 내가 노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나는 놀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변에서 말합니다. “야, 요즘은 취업하려면 학점 관리 잘해야돼.”

두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놀고 학점을 포기한뒤 군대를 가는방법과, 또다시 참는 방법이지요. 또다시 참고 공부합니다. (전자를 선택할 경우 군대 갔다와서 참고 공부하게 됩니다.) 드디어 번듯한 대기업에 취업했습니다. 대기업 들어가는게 꿈이었기 때문에 나는 이제 조금 쉬어도 됩니다. 나는 행복할겁니다. 아니 그래야만 합니다.


 

그런데, 말도 안되는 양의 업무가 주어집니다. 나는 일의 노예입니다.


은퇴를 했습니다. 아, 이젠 돈도 있고 내 시간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몸이 따라주지가 않습니다.



 

 

진정한 목적인 꿈과, 그 중간 경유지인 대학, 직업 이런것들을 혼동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묻겠습니다.

여러분, 왜 대학에 가고 싶으세요?

대학가면 뭐하고 싶으세요? 그냥 대학 가고 싶으세요?





아니,






여러분은 뭐 하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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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ipjuny · 404067 · 12/04/03 23:03 · MS 2012

    요즘에재수하면서 ㅋㅋ생각하고있는부분이라마음에와닿으네요...

  • 연대가장 · 366897 · 12/04/04 00:16 · MS 2011

    어떡하지..
    이글 너무 좋다..

  • Draemer · 329344 · 12/04/04 00:22 · MS 2010

    으악ㅋㅋ감사합니다ㅋㅋ

  • 이해원(난만한) · 347173 · 12/04/04 05:19 · MS 2010

    ㅋㅋㅋ 하고싶은거 하면서 사니까 넘좋네여 ㅋㅋㅋㅋㅋ

  • Draemer · 329344 · 12/04/04 17:10 · MS 2010

    님이부럽습니다ㅋㅋㅋ

  • 구티의그날 · 401222 · 12/04/04 13:25 · MS 2012

    "우리나라가 취업을 위해 대학을 간다? 굉장히 불행한사태에요
    지금 현재 여러분이 생각하는 직업을 갖기란 힘들어요.
    대학은... 하나의 악세사리라니까? 대학 수업 많지않거든요?
    정말 그 남아 돌아가는 시간에 놀아란 말이 아니라
    자기자신이 정말 주력으로 할수있는 일을 찾아야해요.
    그 일은 여러분이 찾는거지 남한테 물어보는게 아니에요
    남한테 물어보는 것은 가만히 팔짱끼고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자기가 무슨 음식을 좋아할까요'하고 묻는것과 똑같아"
    - 폴수학 '이기홍'

    뜬금없지만 갑자기 이게 생각나서 ㅋㅋ

  • 하루종일행복하게 · 109323 · 12/04/04 13:43 · MS 2005

    대학오고나서 깨달았을땐 어떡하죠?
    저처럼

    전 스물네살이에요

  • Draemer · 329344 · 12/04/04 17:14 · MS 2010

    제가 24살보다 어리므로 이런말을하는것자체가 우스울수도있지만 주변의 어른들 & 인생선배들과이야기해보면

    자기들은 이 사실을 20후반쯤에깨달았다고합니다. 대학때 깨달았다면 참 좋았을거라고말하죠ㅎㅎ

    깨달아도 저걸 이제 실천하는게중요하니깐요^^ 저도실천안하는순간 그저 헛똑똑이되는거죠뭐

  • Yoonminsu · 363388 · 12/04/04 15:04 · MS 2017

    Draemer 님 요즘 글 자주올리시는데....
    글이 하나같이 다 좋아요..ㅁ<

  • Draemer · 329344 · 12/04/04 17:17 · MS 2010

    윽ㅋㅋ감사합니다ㅋㅋ 이런댓글너무좋아요!!



    이런댓글볼때마다기분이너무좋아서 요새 학교과제안하고 글만쓰고있슴다;; 공대생이 글쓰기만하고있음

  • 우주코이 · 332598 · 12/04/04 19:45

    님 저랑 생각하는게 비슷한거 같아여 님 글 다 좋음!! 근데 슬픈건 아직 내가 뭘 할때 행복한지 모르겠음 ㅠㅠ 난25살인데 흑ㅍ훋흑흑

  • 가다랑어잡았다 · 405103 · 12/04/04 20:18 · MS 2012

    저도 사실 이런 생각을 오래전부터해왔습니다.
    꿈을 얘기하는데 하나같이 직업을 말하는게 좀 이상했어요..
    그래서 '직업'이 아니라 어떤 '모습'이 되자! 했는데..
    하고싶은건 많은데 정작 학과는 딱 정해서 들어가야해서 진로고민을 한 이상한 케이스 입니다 ㅠㅠ

    현재는 삼수생이라 잘모르지만
    대학가면 문이과 상관없이 외국어도 몇개씩 배우고싶고 경제랑 과학이랑 여러가지 배우고싶네요. 다빈치나 정약용처럼 여러분야를 통틀어서 생각할수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ㅋ
    근데 그게 가능할진 모르겠습니다 ㅠㅠ 현실에 치이지 않고 내 신념대로 할수있을지..

  • Draemer · 329344 · 12/04/04 22:57 · MS 2010

    저도 사실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문과쪽 성향이 더 강하고 그쪽에 더 흥미가 강한사람이에요. 근데 세상 살면서 문과&이과를 모두 경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과로 왔습니다. 문과 과목은 전공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노력하면 교양정도로는 공부할수 있다고 생각한 반면 이과과목은 억지로 하는게 아니면 혼자는 못할거 같드라구요. 그래서 이과에 오긴 했는데 쪼금 힘드네요ㅋㅋ 그래도 아직까진 신념대로 하고 있습니다. 힘들때가 오겠죠. 포기하고 싶을때도 올겁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최대한 늦게 맞이하기 위해서 오늘도 노력합니다. 제 자신에게 강한 자신감이 있다면, 그만큼 큰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우리 잘해봐요 ㅠ

  • 야~기분좋다 · 332066 · 12/04/04 20:38 · MS 2010

    정말 좋은 글이네요
    특히 아버지에 대해 말씀하신부분.....
    꼭 저희 아버지를 보는거 같고
    평소 말씀하시는거랑 비슷하네요
    저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걸 찾아봐야 겠네요ㅋ

  • 또도 · 402916 · 12/04/04 20:40 · MS 2012

    님은 얼마나 잘나셧길래 이렇게 조언하시는지 ;; 님은 뭐하고 지내셈?

  • lacri · 2 · 12/04/04 21:12 · MS 2002

    어떻게 이 글을 읽고 그런 생각이 드는지 신기하네요.

  • 딸기녀 · 390710 · 12/04/04 21:22 · MS 2011

    가관이다 진짜...

  • Draemer · 329344 · 12/04/04 23:01 · MS 2010

    네. 아직은 잘난거 하나도 없는 대학 학부생입니다. 제꿈은 넓은 의미로 보면 조언자입니다. 그래서 진로쪽은 컨설턴트를 생각하기도 하고, 작게는 강연가, 또는 상담가도 생각하고 있지요. 그런의미에서 보자면 이곳에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꿈에 다가가는 일입니다.

  • 또도 · 402916 · 12/04/05 01:24 · MS 2012

    컨설턴트,상담가 생각하신다고 하면서 님께서 작성하신 글에서는 공대 입학했다고 했는데;; 위선 아닌가염

  • Draemer · 329344 · 12/04/05 10:03 · MS 2010

    위선? 저는 애초에 왜 우리가 이과문과 나눠서공부하는것자체가 이상하다고생각합니다. 둘 다 필요한능력이에요. 전 세상에있는 다양한경험을하고싶습니다. 공부에관해서도마찬가지지요. 그래서공대로왔습니다. 문과공부는 전공이아니더라도 여러가지방법으로 교양수준정도는 얻을수있다생각하지만 이과공부는 억지로하지않으면 스스로공부하기힘들것같다고생각하기때문입니다.(문과를무시하는거아닙니다. 전공수준까지바라는게아니라 조그만 상식정도얻는수준은혼자서도가능하다는거지요)


    이댓글도마음에안드실수도있지요. 님하고저는가치관이다른가봅니다. 가치관이란건옳고그른게아니니 이런걸로 논쟁하는건무의미할거같네요. 제가글을쓴이유는 이런식으로생각해볼수도있다,라는것을말하고싶었습니다

  • 박하선 · 398902 · 12/04/04 23:28 · MS 2011

    키보드를 칠 때도 생각을 좀 하시고 쳤으면 좋겠네요 ㅋㅋ 정신차리길

  • AnyThing · 357586 · 12/04/05 00:18 · MS 2010

    맞춤법 보니까 정상적인 고등학생이라는 생각이 안드는데요.. 아니면 고등학생 이상 이신데 고의로 그렇게 쓰신건가요?
    진심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이해원(난만한) · 347173 · 12/04/05 00:51 · MS 2010

    인터넷에선 맞춤법 대충치는사람 만치안나옄ㅋ

    저도 매번 대충치는데 ㅋㅋ

    물론 제 언어가 9등급이긴 하지만

  • 또도 · 402916 · 12/04/05 01:22 · MS 2012

    아따 그렇당께;; 대한민국 고등학생은 맞춤법 틀리는 비정상적인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나눠진당께 ;;;

  • babo♥ · 385158 · 12/04/05 16:32

    또도님의 같잖은 사투리

  • morksung · 408680 · 12/08/21 17:28 · MS 2012

    그냥 관심받고 싶은가봄 ㅋㅋㅋ

  • 이해원(난만한) · 347173 · 12/04/05 00:53 · MS 2010

    또도님 같은사람때문에

    "하고 싶은거 하는사람"이 줄어드는거죠 ㅋㅋ

    잘난거없으면 개뿔인정도안해주고

    특히 오르비면 학벌안좋으면 좋은글 써봤자 님 같은말이나 하니까요.

    이글을 위에 라끄리님이 썼으면 아무말도 안했겠죠?

    그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나요?? ㅋㅋㅋ 답답하네요 정말

  • 또도 · 402916 · 12/04/05 01:30 · MS 2012

    뜬금없이 학벌 얘기가 왜나오는지 ㅎㅎ 일부러 그런것 같기도

  • Mr.BABBA · 332062 · 12/04/04 20:4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배고픈 · 361110 · 12/04/04 21:17 · MS 2018

    오랜만에 오르비 들렀는데 이런 글이 있을 줄이야.....^^
    글쓴 분 생각에 대체로 동감하면서도 몇 가지 질문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글쓴 분께서는 님의 글처럼 꿈을 가지고 꿈이 '이끄는 대로' 살고 계시는지요?
    그리고 님이 생각하는 꿈이' 이끄는 대로' 사는 삶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런지요?
    즉, 현실에 휩쓸려 사는 삶과 꿈을 좇아 사는 삶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요?
    ( 꿈을 좇는 삶에서는 소위 학점관리, 스펙관리, 그리고 과도한 양의 업무들 대신에 어떤 다른 일을 할 수 있단건지.... )
    꿈을 좇는다라고 자기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는 것은 잠깐의 자기 만족일 뿐 결국 그 끝에는 공허함 밖에 남지 않을까요?
    이렇게 글을 쓰면 제가 엄청난 비관론자처럼 보이겠지만, '꿈', 그리고 직업이라는 것은 그리 섣불리 결정할 만한 것도 아니고 절대적인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오로지 거기에 건다던지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도 없구요. 물론 벌써부터 확고한 꿈이 있다면 당장이야 뿌듯하고 가슴이 벅차오르겠지요.
    아직 이십대 언저리에 있는 우리로서는 사회의 여러 분야들을 접하면서 내 꿈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 좀 더 유연하게 탐색해보는 것이 더 옳은 자세라 생각합니다.
    이십대라는 나이가 분명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인생 전체를 길게 놓고 보았을 때 그리 큰 숫자도 아니거든요. 50~60대가 되어서야 자신의 소명을 찾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요.
    참 이런 죽댓을 왜 입시사이트에 달고 있는지... 어쩌다보니 참 두서없는 글 싸지르고 갑니다.

  • 배고픈 · 361110 · 12/04/04 21:20 · MS 2018

    아 그리고 오해 있을까봐 먼저 다는 건데 이 댓글은 위 글에 대한 댓글이라기보다는 글쓴이분 본인에게 드리는 질문이에요.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라^^
    위 글과는 관련성이 없는 내용도 약간 있는거 같아서요.

  • Draemer · 329344 · 12/04/04 23:19 · MS 2010

    저는 위에 댓글을 단것처럼 '조언자'의 성향이 강합니다. 제가 먼저 삽질을 해보고, 그다음에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는식이지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사실 글보다는 말에 조금 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강연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는 대학생이 강연을 하는건 솔직히 어불성설이지요. 무언가 입지가 올라가야 일반 대중들도 인정을 할 테니깐요. 그래서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글'입니다. 말은 아니더라도, 이런식으로 제 글을 읽고 남에게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있다면, 저는 지금 제 꿈중 하나인 조언자로서의 삶을 사는것이지요.

    그리고 또 다른 꿈은 바로 세계를 느끼는 겁니다. 저는 죽을때 "아 진짜 즐거운 삶이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런데 뭘 안하면 가장 후회스러울까를 생각해 봤더니 세상에 태어난 이상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하지 못하고죽는다면 너무 억울할꺼 같더군요. 그래서 그게 제 현재 꿈이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세상에 나온지 얼마 안되서 제가 진짜로 하고싶은 구체적인 가치는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느끼기 위해 세상사람들과 이야기할수있는 언어가 필요하므로 현재 영어를 공부하고있고, 제 전세대 사람들과 소통하기위해 1년 100권목표로 책을 읽는 중입니다.(현 30권)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후회하지는 않을정도로 꿈이 이끄는대로 살고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꿈이 이끄는대로 사는 삶이라.. 이것에 대해선 할 말이 많네요.

    당연히 엄청나게 차이납니다. 결과는 차치하고서라도 과정이 차이나지요. 바로 본인의 마음입니다. 현실에 휩쓸려 사는 사람들은 힘듭니다. 시간적 압박, 그리고 항상 인생이 자신을 지배하는 것 같아 짜증나지요. 꿈을 좇는 사람은 같은 일을 해도 마음은 힘들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차이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이유가 있기 때문에 (없으면 그 일을 하지 않겠지요.) 그것이 동기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동기가 있고없고의 차이는 당연히 큰 차이를 만들어 내겠지요.

    스펙, 학점관리 이 모든 것은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것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 앞에 학점 만점, 인턴경험 좋고 봉사활동 다 한 학생과, 그옆에 대졸자가 있습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스티브 잡스라고 합시다.

    스펙? 학점? 당연히 잡스가 떨어지지요. 그럼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대기업에선 누굴 뽑을까요?

    가치가 전도되어있습니다. 꿈은 그런 가치전도를 막아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직 이십대 언저리에 있는 우리로서는 사회의 여러 분야들을 접하면서 내 꿈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 좀 더 유연하게 탐색해보는 것이 더 옳은 자세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말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십대가 해야될 것은 스펙, 학점이 아닌 도전이라고 말합니다. 아직 내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알기위해 노력해야하는것이지요. 사실 제가 아직 이십대이기 때문에 경험에 비추어서 이것이 맞다!!라고 할 자격은 없습니다. 제가 대학생때 노력하라고 했던 말은 이후에는 대학생때만큼 시간이 나질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비야씨 보세요. 40대 늦은 나이에 꿈을 찾았지만 지금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죽기 전에만 소명을 찾으면 사실 성공인거에요. 하지만 그것도 미리부터 준비하고 찾아보는 사람이 할 수 있는거지 가만히 있는다고 50살 됐으니깐 난 뭐할지 알겠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짜피 생각해야될거라면 미리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하고싶은말을 다 쓰느라 너무 길어진점 죄송하고 개인적으로 절 아신다고 했는데 누구신가요ㅋㅋㅋㅋ 아신다고 해서 조금 더 성의있게 썼어요.

  • 빠따따 · 402582 · 12/04/04 21:23 · MS 2012

    dreamer님 글 학문은 모르지만 수능을 알다 수리영역 2편 처음 읽고 감동받아서 dreamer님이 쓰신 글 다 읽었어요
    이 글 읽고 나서 한참동안 충격 받아서 입 벌리고 있었어요
    좋은 글 진짜 감사합니다ㅠㅠ

  • 스윗밀크 · 396422 · 12/04/04 22:14 · MS 2011

    참..진짜 재수포기하고 올해 대학을 왔지만 정작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꿈을 찾기 위해선 뭘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대학도 과도 맘에 너무 안들고....
    '1학기에 꿈을 찾고나서 내년에 다시 휴학 재수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냥 이것도 올해 재수 못하는 나약함을 합리화하는거에 불과하고 ㅠㅠ
    정말 뭘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 이성과 양심 · 376800 · 12/04/04 23:07

    어떤 기회가 나에게 찾아올 지 아무도 모르지요.
    또 몇 번 찾아 올지도..
    보다 나은 기회가 찾아 오기를 바라는 마음, 그 기회를 꼭 잡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그것을 위해 준비하고 있겠다는 마음.
    이 세가지 마음때문에 힘들게 공부해서 보다 나은 대학가려고 하는 것 아닐까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아는 사람 많지 않지요.
    내가 분명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바뀌곤 하는데요..
    준비하고 있으면, 생각이 그리고 기회가, 스스로, 어떨땐 운명처럼, 찾아들 거에요..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가 오면, 생각이 들면, 꽉 잡으세요..
    억지로 고민하고 만들면, 허무하게 사라질 수 있지요..
    거의 그렇지요, 인생의 목표란..

  • Draemer · 329344 · 12/04/04 23:21 · MS 2010

    네!! 바로 이겁니다. 저도 사실 재수 했던 이유중 하나는 이거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대학과정이 딱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고싶은자의 입장으로써, 나중에 제게 와야할 기회가 '대학'이라는 간판때문에 사라지는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기회는 언제나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것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준비하고있는 사람입니다. 이 준비하는 사람이 바로 꿈을 꾸는사람이구요.

  • 이성과 양심 · 376800 · 12/04/04 23:32

    준비하는 사람이 꿈을 꾸는 사람!
    부럽네요. 준비를 할 수 있는 님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님들이..

  • sunook · 403767 · 12/04/04 23:19 · MS 2012

    재수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자신만의 가치를 찾는 건 정말 중요한것같아요

  • 빠삐코 · 385858 · 12/04/04 23:3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up9lsw · 404444 · 12/04/05 00:29 · MS 2012

    정말 좋은 글입니다.... 좋아요....!!

  • 경사자 · 368523 · 12/04/05 00:31 · MS 2011

    모바일로 보다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로그인하고 좋아요 눌러요ㅜㅜ 항해사와 북극성의 비유 너무 좋아요ㅋㅋ

  • 또도 · 402916 · 12/04/05 01:26 · MS 2012

    사실 이런글 본다고 근본적으로 바뀌는건 없습니당 님드라
    몇십년 살아오면서 일초일초 쌓이고 굳어졌던 라이프 스타일, 사고방식이 글자 몇갸 읽는다고 도움되거나 그러지 않아여 ㅋㅋ

    아 좋은 글이네! 이런건 잠시 뿐이지 일주일 지나면 다 까먹을껄요 ㅋㅋ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읽어본 수가기 제대로 기억나는거 있으신지? 물론 키보드로 네 잇습니다 이렇게 치시면 할말 없지만한번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 보세염

  • 짱큰햇반 · 368781 · 12/04/05 07:08 · MS 2011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읽어본 수기가 제대로 기억나는거 있으신지?
    -----> 님이 지금까지 제대로 읽어본 수기가 있으신지? (물론 키보드로 네 잇습니다 이렇게 치시면 할말 없지만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 보세염) 좋은수기는 제대로 읽어본 사람만이 참뜻을 알지요

  • Asterisk · 309234 · 12/04/05 08:31 · MS 2009

    누군가는 이러한 글로 인해 태도가 바뀔껍니다.

    이 글을 읽는 수백명중 한 명이라도 글쓴이의 생각에 큰 영향을 받는다면

    이 수기는 그것만 해도 제 역활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Yoonminsu · 363388 · 12/04/05 09:10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babo♥ · 385158 · 12/04/05 16:38

    이런글 읽고 안바뀌는건 님기준이실텐데..

    이런글 올려서 한사람의 인생의방향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가치있다고 생각함ㅋ

    '아 좋은 글이네! 이런건 잠시 뿐이지 일주일 지나면 다 까먹을껄요 ㅋㅋ'

    일주일이라도 사는태도가 바뀐다면 좋은거죠 헤헤

  • 박하선 · 398902 · 12/04/10 17:11 · MS 2011

    송진규 쓴소리 보고온 고딩ㅋㅋ

  • ciljl · 392103 · 12/04/06 00:43

    인생을 포괄하는 가치라..... 그 가치를 찾기 위해 수험 생활이 끝나고 나서 많은 경험을 해봐야 되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caif · 186770 · 12/04/19 02:03 · MS 2007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글로 써주시니 고마워요 ㅎㅎ

  • 꼬끼옥 · 394276 · 12/05/02 12:08 · MS 2011

    감사해요 뭐 하나 잡히는게 없었던 마음이 다른 방향을 찾아 나선 것 같네요 꼭 꿈을 찾은 것만 같아 두근두근 거립니다

  • 샥풍 · 409010 · 12/08/18 22:28

    오래된 글이네 ㅋㅋ

    저는 지식을 얻고 싶어요

    이왕지사 태어난것 한번 내가 사는 세상에 관한 지식을 얻고 싶단 욕구가 제 공부의 의욕을 불태우게 했죠.

    제가 비록 실업계 학생이고 그러나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게 제 취미인데 주로 자연과학 쪽을 많이 읽습니다 ㅋ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인문사회 계열의 책들을 읽고 싶고.. 아무래도 저는 대학을 가고 싶은 이유가 지식을 얻기 위함이랄까?

    그냥 막 취업, 막 간판따기 등등의 흔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