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소졸 [383625] · MS 2011 · 쪽지

2012-06-19 01:50:57
조회수 633

글쓰기를 잘하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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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독


일단 무조건 많이 읽어야 하고,

2. 다상량

읽은 걸 바탕으로 생각을 빡세게 하면서,

3. 다작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


근데 갠적으로 이게 다가 아니라고 봐요.


4. 좋은 선생님

5. 부족함을 깨닫는 계기

이 두 개가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제가 2008년에 처음 프레시안에 글을 실을 때만 해도,

유명한 신문사에서 내 글을 실어주니,

내가 뭐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우쭐했죠.


그러다 오마이뉴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또 한 몇 달은 자신감 충만하게 썼는데...


어느날부터 편집부장이 계속 절 쪼는 거예요.

너 요즘 글이 왜 이러냐,

만날 똑같은 패턴이잖냐.

재미가 없다, 야마가 없다, 등등...

나중엔 부장이 전화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지경이었죠.
(지금도 부장이 전화하면 심호흡 하고 받아요... ㅋ)


근데 그렇게 모자른 점을 지적받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제 글의 부족한 점이 눈에 보이더군요.

그래서 또 한 1년 죽어라 공부하고, 노력해서...


2011년 이후부턴 글에 관해선 클레임 받지 않게 됐어요.

거기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겨레에도 글을 보냈고,

거기서도 몇 번 실어주고 필진 권한도 주더군요.

그제서야, 아, 내가 욕먹고 갈굼 받으며 공부한 게,

정말 값진 경험이었구나, 싶더군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글쓰기 실력을 늘리고 싶으시면...


무엇보다 여러분이 쓴 글을 날카롭게 지적해줄,

선생님, 혹은 친구, 그런 사람을 만드세요.


그래서 언론고시 준비하는 사람들이 열이면 열,

스터디를 하는 거예요. 기사 합평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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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andonedSoul · 59684 · 12/06/19 01:51 · MS 2004

    제길 제가 4와 5가 없어서 지금 이모양 이꼴이군요 흐엉...

  • 다스베이더 · 243365 · 12/06/19 01:58

    제가 안티가 되겠습니다 선비판 후독해

  • 무명소졸 · 383625 · 12/06/19 01:58 · MS 2011

    ㅎㅎ

    근데 딱히 글로 먹고 살 게 아니라면 4와 5는 필수적인 건 아닌 듯해요.

    1, 2, 3만 해도 충분히...

  • AbandonedSoul · 59684 · 12/06/19 02:00 · MS 2004

    언젠가는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이 되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요 ㅎㅎ
    기성언론사에 들어가는 건 제 스타일이랑 너무 안 맞을 것 같지만,,,...

  • 무명소졸 · 383625 · 12/06/19 02:03 · MS 2011

    기자가 되지 않을 거라면,

    평론가나 자유기고가 정도일 텐데...
    (혹 작가가 될 요량이시라면 또 모르겠지만)

    부업 수준이 아니라 본격적인 업으로 삼는다면 굶기 딱 좋아요. ㅠㅠ


    글로 먹고 살고 싶으시다면 기자가 젤 좋아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얘깁니다. ㅎ ㅠㅠ

  • AbandonedSoul · 59684 · 12/06/19 02:05 · MS 2004

    부업으로 하거나 늙으막에 소일거리로 하게 되겠죠 ㅠㅠ
    작가가 되기엔 재능이 없고 ㅎㅎ.....

    헝헝

  • 다스베이더 · 243365 · 12/06/19 02:00

    5가 그래서 그랬군요.. 요즘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이었는데.. 올해 들어서 애들이 자꾸 잘 쓴다 잘 쓴다는 소리만 해줘서.. 그래서ㅠㅠ / 4는 두 명이나 있는 게 참 다행입니다

  • 12중대장 · 389979 · 12/06/20 22:37

    따끈따끈한 실전자의 충고! ㄷㄷ
    좋은글 감사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