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는 앞으로 집에서 낳자구요...
의사도 힘들어 산부인과 줄어드는데…아이는 어디서 낳지?
폐업 많아 지난해 50곳 감소
의대생·간호사들 지원 기피
분만실 없어 '출산난민' 우려
"공공의료로 지원해야" 지적
갓 태어난 아기의 우렁찬 울음은 중독성이 강했다. "의사들은 (사람이) 죽는 걸 많이 보잖아요. 분만실에선 달랐어요." '새 생명을 받아내는 경외감' 때문에 최석훈(44·가명) 원장은 2005년 서울에 산부인과를 열었다. 종합병원 한 곳을 빼면, 구 안에서 분만실을 둔 유일한 산부인과였다. 개원 뒤 5년 동안 최 원장은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은 일이 없다. 병원에서 30분 거리 이상 벗어난 일도 손에 꼽힌다. 분만 산부인과는 야간·긴급상황에 늘 대비해야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52곳의 산부인과 병원이 개업했고 102곳이 간판을 내렸다. 전체적으로 50곳 줄어든 것이다. 높은 업무강도 때문에 개업을 기피하는 외과 병원이 지난해 12곳 줄어든 것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난다. 반면 이비인후과는 47곳, 피부과는 41곳, 안과는 30곳, 성형외과는 19곳 늘었다. 산부인과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는 어렵다는 게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겪는 가장 큰 압박은 의료사고다. 최근 결혼·출산 연령이 높아져 고위험 임신이 늘었다. 경기도 구리에서 10년 넘게 산부인과를 운영한 이아무개(48) 원장은 올초 분만 중 아기가 산소 부족으로 숨지는 사고를 겪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의사의 과실이 없는 불가항력적 사고"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환자의 가족들은 병원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금전적 여유가 없던 이 원장은 지난 3월 자신의 병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에겐 이 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불가항력'으로 일어난 사고에서도 의료진이 30%의 보상금을 분담하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신생아사망률이 1000명당 2.2명으로, 프랑스 등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의료진 입장에서 보면, 500명의 산모 가운데 1명의 태아는 숨질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새 생명을 다루는 일에 대한 책무를 강조하는 만큼 이를 돕고 후원하는 정부의 역할이 아쉽다는 게 산부인과 의료진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산부인과를 지망하는 의대생들도 줄고 있다. 올해 배출된 산부인과 전문의는 90명으로, 2001년(270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현재 전국 산부인과 전문의 가운데 45%가 50살을 넘겼을 정도로 고령화돼 있다. 야간에 분만실을 지켜야 할 30대의 젊은 의사들은 전체의 20%도 되지 않는다.
간호사들도 산부인과를 꺼린다. 20년 넘게 서울 마포구에서 분만 산부인과를 운영해오다 최근 분만실을 닫은 한 전문의는 "분만실을 운영하려면 야간당직 간호조무사를 구해야 하는데, 피부과·성형외과 등 더 편하고 잘 나가는 곳에 간호사들이 몰려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진료 서비스 교육을 하려 들면, 그나마 버텨준 간호사들도 곧 그만둬 버린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 결과, 주·야간 긴급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분만실을 갖춘 산부인과도 드물어졌다. 전국 230여곳의 기초 시·군·구 가운데 분만실을 갖춘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구가 58곳이나 된다. 의료계에선 일본처럼 '출산 난민' 사태가 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산부인과가 없는 지방 소도시의 임산부들이 다른 도시의 병원을 찾다 사망하는 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진심으로 산부인과를 위하는 모임'의 최안나 대변인은 "의료를 민간영역에만 맡기면 성형외과·피부과만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위기의식을 갖고 공공의료 개념으로 분만실 확보와 함께 산부인과 전문의를 양성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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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러 외국 갈 상황 쯤 되면 뭔가 좀 바뀔 듯...
산부인과 의사들 중에서 분만실도 없고 보톡스 이런 걸로 장사하는 의사는 까도 마땅
자기가 하고 싶어 한다지만 돈만 벌려고 힘들게 의대나오는건 좀 미친것 같아요.
...
돈도 안벌리면 뭐하러 의대가서 개고생을 해요......
한해에 뽑는 의대생이 천명쯤되는데
과연 돈도 안벌리면 그 많은 공부량과 개고생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사람이 천명씩이나 생길거 같나요.
까긴 뭘 까요 나라에서 등록금이랑 개원비 대준 것도 아닌데 뭘 하든 자기 마음이죠
자본주의 국가가 다 비슷하겠지만,
우리나라만큼 돈으로 직업의 가치를 측정하는 세상이 어딨습니까.
만약 의사 월급이 평균 200만원이라면,
의사라는 직업은 중소기업 3D 노동만도 못한 직업 취급 받겠죠.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하냐와 상관 없이 말입니다.
뜨는 직업 산파
헐 ㅋㅋㅋㅋㅋ
아 제목 보고 내가 할라 했는데ㅠㅠ
산파하니까 소크라테스가 생각납니다
돈 안줘도 밤새 당직 서면서 출산 받아주고
자신에게 과실이 없더라도 배상을 해 줄 수 있는
고학력 노예 원합니다.
의사, 특히 산부인과 의사 두들겨 패다가 너무 때린 것 같으니 미안해서 이런 기사를 쓴건지 원...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41936.html
일부 대학병원 수련의들이 환자의 동의없이 분만 과정을 참관하는 관행 또한 임신 여성들에겐 공포다. 3년 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장기은(29·가명)씨는 “분만실에 담당 의료진 외에 5명의 인턴들이 들어와 출산 시작 때부터 회음부 봉합 과정까지 모두 지켜봤다”며 “의사 수련에 필요한 것은 이해하지만 두고두고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출산률이 떨어져 수련의들이 참관수업을 할 기회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전 서면동의 절차를 두면 수련의를 길러내는 시스템이 위협받는다”고 고충을 호소한다. 결국 대학병원을 찾는 임산부들이 ‘참관수업’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것 외엔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실은
http://www.medipana.com/news/news_viewer.asp?NewsNum=53922&MainKind=A&NewsKind=5&vCount=12&vKind=1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3년차인 한 전공의는 "산부인과가 우르르 몰려가서 내진을 할 만큼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대학병원에 오는 산모들은 긴급한 상황에서 오는 환자들이 대부분인데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도대체 무슨 병원에서 인력이 넘쳐나길래 인턴이나 레지던트를 5명 씩 구경시킬까요...?
당연 실습 학생들이겠죠. 실습 학생들이야 '야 너희 동의 받기 어려우니 산부인과 수술방 들어오지 마.'
하면 '와 신난다!' 하면서 안 들어올텐데요 뭐. 어차피 실습 학생들에게 산부인과 관심도는 0에 가깝고, 수술방 조차 안 들어가면 관심이 생길 기회도 없이 족보나 죽죽 외우고 답이나 쓰겠죠.
어쨌든 한겨레를 비롯한 언론들과 양승X 같은 듣보잡 국회의원들이 열심히 두들겨 패지 않더라도
더 이상 신규 산부인과 의사가 늘지 않을테고 (오히려 감소 중)
덕분에 상당 수 군 소재지에서는 출산을 할 수 없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야호!
유명한 대학병원 중에서도 상당수는 산부인과 전공의가 부족하여 야간 당직 근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으니 주의하시고요.
그러면서도 출산율 감소니 어쩌니 하면서 개솔들하고 있지요.
직접 겪기 전까진 잘 모르죠..
쩝
솔직히 산부인과나 외과는 의료수가좀 팍팍 올려줘도 될 것 같은데..
수술하면 적자나는 수술도 있다던데 우리나라 의료수가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이너에 세금 많이 때리고 메이져랑 산부인과랑 수가 올려주면 되는데, 그건 의사 내부에서도 반대하죠.
세금 문제랑 의료비 문제는 조금 다르죠.
어차피 정부에서 지출 예상하는 의료비는 한정되어 있는데, 피부미용과는 어차피 건강보험에 해당이 안됩니다.
그리고 이미 피부미용 영역에 대해 부가세 10%를 내도록 하고 있는데, 세금을 더 내라고 할 근거도 없고, 세금을 더 거둔다고 그게 다 의료비로 가는 것도 아니죠.
사실 상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탈세를 막는 것 정도고, 편법적인 방법으로 피부미용 영역을 고사시킨다고 한 들 산부인과로 자발적으로 돌아가지도 않을테고요.
결국 현재 수가 상 문제가 있는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의 수가를 올려주면 의료비 부담 자체를 늘려야 하는 건 변함이 없는데,
예산 늘어나는 걸 좋아할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인 겁니다.
그냥 산부인과에 돈 많이 지원하면 되요. 쉽게 말해 정부는 언제나 손 안대고 코풀려고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마이너가 잘되는 이유요? 수가가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미용 쪽이기 때문에 아예 수가 밖에 있는 시술들입니다. 기본적으로 비급여고, 기본적으로 '장사' 입니다.
님의 논리는 소방관들이 고생하니까 돈 많이 버는 떡볶이집에 세금 폭탄 때려서 해결하자는 논리나 다름없습니다. 마이너 의사들은 그냥 자영업자에요. 공공의료에 속한 존재들이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서비스업입니다. 아예 카테고리가 다른데 이걸로 저걸 해결하자는 주장은 공감하기 어렵죠.
그냥 정부가 메이저 지원 잘 해주면 됩니다. 실제로 흉부외과에 수가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흉부외과가 그나마 숨통이 좀 트였어요.
흉부외과 수가 지원해서 살아나는건 대형병원이죠
실제로 흉부외가 전공하고 펠로까지 마쳐도
대형병원 남지 않으면 수술도 못하는데..
레지던트 월급 많이 주는걸로 제도가 바뀌었는데, 평생할 전공 선택하는데 4년짜리 레지던트 월급 올라봤자 선택 하겠습니까..
미국같은 경우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사무실에만 개원해도
수술환자가 있는 경우 대학병원 수술방과 인력을 빌려 쓸 수 있게 시스템이 되어있다는데..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아무래도 혈관 수술을 잘해서
우리나라에선 하지 정맥류 수술이나 하고 있는게 현실이라..
아무리 수술을 잘해도 개인이 심혈관 수술이나 심장수술, 폐수술 할 수가 없으니,,
산부인과 영역 자체가
어쩔 수 없이 유산되거나
출산중에 아이나 어머니가 갑자기 사망할 수 있는 경우들이 드물지만 정말 있어서...
예전에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돈을 굉장히 많이벌어서 인기가 최고 많았지만..
금전 논리죠, 직업이. 그렇지만 적성이나 의미 추구해서 선택하는 경우들이 있긴 했는데
지금 산부인과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