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이 세지>한지인 이유
제 생각은 결국 지리라는 과목이 잘 맞는 학생은 살아있는 학문이다 보니 현실의 상식들이 많은 학생입니다.
소위 말해서 '지리 덕후'들이 존재하고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이 친구들은 국가별 수도, 위치, 인구, 문화, 종교, 기후, 다 줄줄이 꿰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지역의 위치, 인구, 특색, 기후 다 꿰고 있구요.
근데 문제는 이 지리 덕후들이 날개를 펼치기 좋은 과목은 세지입니다.
한지보다는 확연히 세지는 변별을 위해서 지엽적인 내용을 건드리기 좋습니다.
왜냐면 사회탐구 문제는 결국 틀+내용인지라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를 기존 기출 문제에서 변형해서 변별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지는 내용적인 변별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낼게 없어요. 변별한답시고 저~어기 봉화군을 찍고 여기의 인구와 특성을 물을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전국에서 한국지리 만점자가 몇백명밖에 없게 만들었던
2018 수능 한국지리 문제 20번 문제는 어려운 이유가 '추론'이 어려워서지,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그래서 지엽적 암기를 통해서 공부를 하던 지리 올림피아드 수상자들과 소위 말하는 지리 덕후들이 많이 쓸려 나갔죠.
(저는 안 쓸려나갔습니다.)
반면 세지는 내용적인 변별이 가능합니다. 교과서와 연계교재에 언급된 나라이기만 하면 그 나라들을 어떤 형식으로 힌트를 주고 대놓고 맞히게 할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2020 수능 20번 문제입니다. 아마 평가원의 의도는 공간적 정보와 속성적 정보를 복합적으로 사고해서 국가를 추론하게 만든다는 것일 겁니다.
근데, 대부분의 학생이 인구량이 자원의 생산량, 소비량과 비례하기에 인구가 큰 국가들만 외우고 있지, 그렇지 않은 국가들까지 알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인구를 외우고 있는 지리 덕후는 거의 10초컷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차이가 나타납니다.
이 이유로 저는 연구하기는 세계지리가 재미있는데, 가르치기에는 한국지리가 훨씬 편합니다.
쉽게 말해서 별걸 다 알고 있는 고인물들은 정말 많은데(저보다도 '지리' 자체에 대해 훨씬 잘 아는 수험생들은 많고 많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 고인물들이 갖고 있는 지엽적 내용들을 써먹기가 쉬운게 세지이고, 한지는 써먹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지엽적 내용보다는 일반성의 체화와 자료 해석 능력, 추론 능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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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세지가 하나 틀리면 나락이군요 ㅠ
네 그렇습니다. ㅎㅎ 고인물들은 저렇게 대놓고 상식이 작용하는 문제들을 맞히고, 일반적인 수험생들은 맞히기 어려우니까요. 그래도 작년은 그 정도가 심해서 컷이 50은 아니었습니다. 내용적 변별을 하지 않고 구조적 변별을 한다면 결국 세지도 1컷 50 2컷 증발 상황이 분명히 나올겁니다.
꾸엑.. 확실히 리스크가 큰 과목이긴 해요 ㅠ
근데 막상 사문을 하기엔 요즘 트랜드가 또 바뀌고 있어서.. 어떤 신유형이 두둥 등장할지 몰라서..
그러면 결국 쌍지로 하시는 중인건가요?
그..그렇긴 하죠
곧 26될 게시글입니다
이륙될 이유도 없고...될만큼 필요성이 있는 글도 아닙니다 ㅎㅎ...부끄럽습니다.
절.대.세.지.해
한지도 좋습니다 ㅎㅎ
지리 역사 둘다 좋아해서 세사세지 할려 했는데
전형적인 덕후조합이지요. 덕후들은 너무 재미있게 공부하고 베이스로 뚜까팰 수 있고, 일반 수험생들은 양학 당하기 좋은 조합 ㅠㅠ
근데 걍 안정적으로 쌍사 선택하긴했는데 한번 배워보고싶긴함ㅋㅋ
쌍사 쌍지 다 시너지도 있고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재밌어서 쌍지리 하는데 덕후는 아니라 맨날 한 두 문제씩 당하네요 ㅠㅠ
그걸 때려잡기 위해서 일반성을 통한 추론과 빠른 해석능력을 키우시면 좋습니다. 그것을 위해 제가 책을 집필해서 출판한 것이기도 합니다 ㅎㅎ
1등급 안정성은 역시 정법이나 사문이 괜찮은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귀납적으로 말하면 사문 법정이 가장 좋은 조합이지요. 아무래도 표풀이와 선거구가 있으니 ㅎㅎ 그래서 머리 좋은 사람들이 유리하구요. 제가 작년에 스까닉님께 사문을 강추했고, 역시나 머리 좋으신 분이시니 가뿐히 만점 받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리하는 친구들에게 한지든 세지든 인구수는 무조건 외우게 합니다. 3점이 2점보다 더 빨리 풀리거든요. 심지어 인구수 1개만 가지고요, 인구수만 알면 주어진 다른 자료는 볼 필요도 없는 경우가 많죠. 올바른 방법인 것 같지는 않지만 ㅠ
인구수는 다다익선이긴 합니다만, 가르치는 입장에서 어느 선까지 외우게 해야하는 지는 참 의문이죠. 특히 대놓고 외울게 많은 한지에서는 더더욱 애매합니다..ㅠㅠ 그나마 이제 평가원의 제시로 수도권은 주요 지역들 다 알아두라는 가이드라인을 따를 수있 는데... 이제 충남, 전남, 경남의 주요 지역을 제시하고 변별할 수도 있겠습니다.
네 맞습니다. 50만 이상 도시의 인구수는 모두 외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저의 경우에는 주요 공업도시, 위성도시는 무조건 외우라고 합니다. (사실 수도권 같은 경우는 1기,2기 신도시는 다 외워야 한다고 봅니다..허허.. 이번에 EBS 화성 인구수 물어본거 보고 느꼈네요)
이미 기출에서 제시를 했지요 수도권은 ㅎㅎ. 1,2기 신도시와 경기 공업지역의 주요 도시들은 대놓고 인구와 인구변화를 물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충남이나 경남쪽도 건드리기 좋다는 겁니다.
네 맞습니다. 9평이 제발 어렵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여담이긴한데 제가 컴팩트의 뜻을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받아보았는데 컴팩트가 아닙니다 도희선생님...
오리지널 버전이 그것에 1.5배 이상 분량이라...ㅠㅠ 컴팩트라 이름을 지었는데 잘못 지은 것 같기는 합니다. 학생들이 컴팩트한데 왜 그 가격을 받지?라는 반감을 가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네요...
네.. 그리고 정말 자세하고 모든 걸 담고 있는데, 컴팩트라고 써있어서 중요 개념 및 기출 압축인가? 이런 느낌도 좀 드는 것 같습니다. 매번 1등급을 받는 학생들은 교재를 보았을 때 와 좋다,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등 좋은 점들을 본인이 느낄 수 있는데, 사실 지리를 처음 접하거나 낮은 성적대 학생들은 본인이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컴팩트라고 하면 반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피드백 너무 감사합니다...ㅎㅎ 그래서 그런지 구매자분들은 다 매우 만족하시는데 구매자가 많지가 않네요 ㅠㅠ..하하. 그리고 꼭 정오표 글 확인하셔서 정오 고치시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저는 안 쓸려나갔습니다.)
핵심!
ㅎㅎ. 한지 문풀은 전국에서 가장 잘 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자부하니.
한국의 웬만한 도시나 농촌 인구 정도는 대부분 다 암기를 해놓아서 편하긴 한데 세지는... 덕후의 수준이 정말로 인구 역사 등등 달달달 외우더라고요.
한지는 노베도 어느정도 우리나라니까 가망이 있어도
세지는 워낙 범위가 넓고 넓다 보니...
맞습니다.ㅎㅎ
으익 쌍지 현역인데 지리덕후가 아니라서...ㅠㅠㅠㅠㅠ 지리덕후들을 이길방법은 제가 지리덕후가 되는 순간 밖엔 없군요...
한지는 지리덕후들을 일반성으로 뚜까패야 합니다.ㅎㅎ
근데 진짜 사탐은 전부 다 고인듯.. 일반사회나 윤리나 지리나.. 역사나 완전 다 고여서 썩어나감...
특히나 고인 과목들이 '세계' 붙은 과목입니다.
이과지만 지리는 참 재미있죠ㅎㅎ 지구과학할때 천발,중발지진분포 문제에서 위도경도 보고 대충 인도네시아쯤이네 라고 알고 들어가니까 조금 도움되더라고요
지학 베이스가 있으시면 자연지리 파트는 정말 쉽지요 ㅎㅎ
지리 덕후라 재밌게 하는중... 이번에도 쌍만점!
쌍지 하고있는데 한지보다 세지가 시사적 이슈라고 해야되나 이부분에 대해서 배경지식이 있으면 훨씬 수월한듯
남들 암기할때 이미 기사나 책에서 봤던거라 흐름잡아서
보면 남들보다편함
사문하다가 지금 세지로 갈아탈까 생각중이었는데ㅜ 글 읽어보니 그냥 계속 사문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ㅋㅋ 한지는 만점 아니면 48점 나오는데 사문은 꾸준히 해도 47 44 뜨고 풀 수 있는 도표문제도 시간압박 때문에 안 풀려서 너무 힘드네요ㅜ
ㄹㅇㅋㅋㅋ 작년에 한 문제만 틀려도 쓸려나감 문제는 그 전보다 확실히 악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