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현주국어쌤☆ [441641]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0-09-16 22:19:11
조회수 8,044

난독증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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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의평가전, 

아니죠 현강 마지막 수업때였으니 벌써 

한 달 전에 상담했던 학생인데,


내내 자사고 전교 1등하고

국어는 항상 60분컷하면서도 100점 뜨던 학생이

수능에서 떨던게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재수하면서는 계속 70점 이상 안나와서

(시험중에 멍때리기도 하고, 글자가 아예 튀어나와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쉬운 단어도

단어 뜻이 생각 안 나 멍해지기도 하고요)

정신과도 가보고 안가본 병원이 없었다던데

수능 전까진 물론 정상이었고요.



“응, 그런데 왜 낯이 익지? 작년에 수업 들었었니? ^^;”

라고

한참 얘기 듣다 물어보니


올해 겨울에 수업 잠깐 들었다가 그 땐 잘 나와서

괜찮나보다하고 재종 갔었는데

거기가서 스트레스 너무 받았는지 그간 저렇게 되었다는

얘기를 전하면서

(난독증은 이후 병원다니다가 판정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능을 포기하려던 거고요.)


사실 올해 수능은 포기한다 생각하고

다 그만두고 나왔는데

그래도 포기가 되지 않아서


선생님한테 수업 들었을 때 잘됐었으니

다시 그렇게 되었으면해서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울먹거리는 애랑 같이 울다가 ㅎㅎ 


잘해보자 그러고 ㅜㅜ

그 뒤로 코로나 한 달 강제 인강 ㅜㅜ



내내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 문자 하나에 얼마나 안심이 되었나 모릅니다 ㅠ



저 친구 착하고 워낙 똑똑한 친구라 잘 할 거에요. 

너무 자기에 대한 기대가 

스스로도 크다보니 그게 점점 부담이 됐었나봐요.


시험이란 게

절대 나에게 최고의 순간이란 것들이 만들어지진 않더라고요.

어쩜 이럴수가 있나 싶게 

항상 상상 이상의 최악이 오곤 하는데


예측되지 않는 게 인생이니 살죠.

뻔하면 재미없잖아요.


오늘 잘 본 학생도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겠지만

모두들 수고했어요.


그리고 웃거나 우는 건

조금만 미루고 다시 해봅시다.


아직 포기하긴 일러요. 



(선생님도 홍보글 아닌 것도 꽤 써요 ㅎㅎ

홍보글일 땐 다 이벤트 같이 하니, 

상품들 많이 받아가세요. 

고마우시면 나중에 수능 잘 보시고 후기 빡세게 써주시고요 ㅎㅎ

여러분이 저에게 제일 큰 자랑들입니다^^)

rare-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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