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수시원서 작성을 도와주며 느낀 점.
안녕하세요, Team 이상입니다.
수능이 두 달 정도 남은 지금. 여러분은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일주일간 저희는 제자들의 수시원서 접수를 도와주며 추석 연휴를 밤새워 보냈습니다.
대학별 경쟁률 추이를 조사하고, 자기소개서 첨삭과 적성고사 및 논술 피드백으로 바쁜 연휴였는데요.
이맘때면 학생들의 마음이 많이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수시 원서에 모든 것을 건 학생들,
최저등급 충족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원서 접수가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6개(+알파)대학 중 어딘가엔 붙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반면 올해에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의지로 눈에 불을 켜고 수능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고요.
어떤 태도를 가진 학생이든, 저희는 제자들의 합격을 위해 밤낮으로 자료를 모으고,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는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학생들의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 한 줌의 노력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소서를 읽어보자마자 막막하고 앞이 캄캄한 학생들, 많습니다.
그래도 달리 어찌할 방도가 있을까요. 저희들에게 소중한 학생들인걸요.
자긴 공부와는 연이 없다며 8등급만 받아오다가도, 저희를 믿고 전 과목 2등급까지 지수함수를 그려준 학생인걸요.
반대로, 가장 안타까운 학생은 자신의 실력에 자만하고 거만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입니다.
내신등급도 좋고, 모의고사 성적도 꾸준히 잘 나오니 자신은 무조건 합격할 거라는 안일함으로 공부량이 점층적으로 줄어드는 학생들이요.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났더라도 여전히 여러분에게는 큰 도전 과제들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면접과 적성고사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수능 최저등급일 수도, 누군가에겐 그 모두일 수도 있겠죠. 논술고사도 물론이고요.
여러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6개 대학을 접수했더라도, 6개 중 하나라도 붙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향지원을 했다고 하더라도요.
안정적인 평가원, 사설 모의고사 성적을 받았더라도, 수능 날 단 한 번의 실수가 일 년의 수험생활 연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또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이어지는 도전 과제들에 성실하게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바쁜 수험생활 기간에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요기 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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