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좋은 대학 간판'의 의미 EP.2
안녕하세요. 8년간 과외/멘토링 했던 내용을 조금씩 정리해보고자 칼럼을 쓰고있는 GH입니다.
지난번 작성한 에피소드에 이어지는 글을 들고 왔습니다. 역시 브런치에 작성한 글을 그대로 긁어온 글이며, 아래 첨부한 링크에선 조금은 더 나은 가독성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글은 글을 단순히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했으며 금전적 이윤을 위함이 아닙니다.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EP.2 원본 링크 : https://brunch.co.kr/@njoier/3
EP.1 원본 링크 : https://brunch.co.kr/@njoier/1
EP.1 오르비 링크 : https://orbi.kr/00032844376
이어지는 두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2020년 현재 '좋은 대학 간판'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글쓰는 실력은 차차 늘어가겠지요 ㅎㅎㅎ..... 말로 설명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생각만큼 이쁘게 써지지 않는 듯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조회수에 놀라고, 전무한 피드백에 속상 ㅎㅎ... 아마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길게 써서 그런 듯 합니다. 그래도 당연한 내용도 다시 한번 상기하는 계기가 됐다면 좋겠습니다. 관련해서 흥미로운 주제나 종류 불문 질문을 남겨주시면 제가 답을 드릴 수 있는 선에서 답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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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2. 교육 환경과 커뮤니티, 벌어지는 역량의 차이
- 성장의 기울기, 환경
맹모삼천지교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에게 훌륭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일화를 의미하는 고사성어. 기원전의 사례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언급되는 이유는 그만큼 교육에 있어 환경이 중요성을 모두가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검색 포털에 '한국 맹모삼천지교'를 검색하면 반드시 따라오는 단어가 '강남 8 학군'이다. 서울 전역에 분포해있던 '명문고'가 강남의 8 학군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주위에 학원들도 우후죽순 생겨났고, '강남 8 학군'은 공부하기에(입시에) 좋은 환경의 뜻을 지닌, 공간적, 구조적 위계질서를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자녀의 능력에 관계없이 부모가 국내에서 줄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은 고등학교 환경임을 상기시켜 좋은 학군, 혹은 '명문 사립고'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하나의 신드롬으로 변화시킨지 오래다. 그렇다면 강남 8 학군, 혹은 명문 사립고의 환경이 가져다주는 이점이 정확히 무엇이길래 하나의 신드롬이 되어버린 것일까?
가장 먼저 선생님의 역량과 수업 진행 방식에 있어 차이가 발생한다. '교육'에 대한 본인만의 뚜렷한 가치관을 기반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역량 좋은 선생님들도 분명 많겠지만, 본인의 뛰어난 역량만큼 대접받기를 싫어하는 선생님이 얼마나 될까? 소위 명문 사립고에선 뛰어난 역량을 가진 선생님들을 많은 돈을 주고 영입해온다. 위와 같은 사유로 명문 사립고의 모든 선생님이 최고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평균 역량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건 명백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이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 일반적인 경우 안타깝게도 수업 개설 과정에서 경제적 문제가 개입한다. 선택 과목 개설 과정에서 일정 수요 이상 학생이 모집되지 않은 과목은 개설되지 않는다. 그나마 지방의 자사고를 졸업한 필자의 경우 모교에서 추가적인 학비를 내는 조건으로 9명이 수강하는 물리 2 과목은 개설했지만, 지구과학 2 과목이나 문과의 다양한 선택과목들은 수요가 적어 개설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수학여행 장소, 교내 대회(종류 및 부상), 실험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교육과정에서 경제적 이슈가 많은 부분에서 개입한다. 그리고 명문 사립으로 갈수록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워 학생들의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다.
먼저 학생들의 대다수가 '명문 대학'입학을 목표로 하는 명문 사립고의 경우 서로가 일종의 '페이스 메이커'이자 '경쟁자'역할을 수행한다. 서로가 같은 목표를 위해 달려가면서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서로 공유하며 일종의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사실 이 분위기가 학군의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싶다.
뿐만 아니라 친구와 선배, 학부모들 사이의 커뮤니티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들은 입시에 관련된 최신 정보와 증명된 준비법을 공유한다. 특히 대학 입시의 경우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조차 들어보지 못한 전형이 많을 만큼 대학별로 정말 많은 전형이 존재한다. 이러한 특수 전형들은 일반적인 학생들이 준비 없이 합격할 수 없는 전형들로, 해당 정보를 미리 알고 이에 관련된 활동들을 꾸준히 쌓아온 학생들만의 전유물이 된다. 특히 이러한 전형과 관련된 정보 자체가 매우 폐쇄적인데, 명문 사립고의 경우 해당 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한 선배가 준비 과정에 필요한 모든 사항들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면서 일반고에서 해당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이 격차는 2019년 한국장학재단에서 발표한 소득분위별 대학 진학률에서도 드러난다. 명문대학의 대표 격인 'SKY'에 재학 중인 학생들 중 41%가, 의대의 경우 48%가 상위 20%에 해당하는 소득 9~10 분위의 학생들이었다. 이는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을 표본으로만 활용한 데이터로,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어 실직적인 퍼센트는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위와 같이 고등학교 내에서도 많은 차이가 발생하지만, 이 차이는 노력으로 극복 가능한 차이다. 대학에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신입생들에게 기대하는 역량은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학습 능력으로 한정된다. 또한 입시의 많은 부분에서 '수능'과 '내신'이라는 형식으로 습득한 지식을 테스트하는 방법을 기용하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지식의 습득에 한정시키면 일반고의 학생들도 충분히 '명문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사회에서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들에게 기대하는 역량은 대학에서 기대하는 역량과 성격이 많이 다르다.
사회에서 기대하는 '역량'은 전공 분야의 '지식' 뿐만 아니라 사고 유형, 사고방식, 벤치마크 능력, 업무 수행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 혼자서는 쉽게 개발하고 습득할 수 없는 능력을 요구한다. 상아탑, 혹은 진리의 탑이라 불리는 대학은 '교육'과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고, 학생들은 배움의 대가로 등록금을 지불한다. 하지만 사회(기업)는 구성원이 일(업무)를 수행하길 요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로 보수를 지급한다. 다시 말해 사회의 구성원은 대학을 졸업하는 순간 역량 개발이 완성되어 있어야 함을 의미하고, 일을 하며 역량을 학습하는 것(역량 개발)이 아닌 역량을 증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곧 역량 개발과 직접적인 연관이 되어있는 주변 환경이 고등학생 때보다 더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사회에서 기대하는 '역량'은 많은 부분이 수치화하거나 정량화할 수 없고, 단순히 글이나 책으로 습득할 수 없다. 따라서 역량의 습득은 경험에 상당 부분 의존해야 한다. 그리고 이 역량의 습득 과정에서 주변 환경이 역량 그래프의 '기울기'가 된다. 이에 관련된 예시로 '좋은 대학'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지만, 개인 역량을 가장 중시하는 프로게이머의 필드에서 필자가 게임 대회에 도전하고 프로게이머 제의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려 한다.
과거 게임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시절과 달리, 유튜브와 스트리밍 및 각종 e 스포츠 대회의 활성화에 힘입어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top 10에 당당히 프로게이머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프로게이머의 대표 격으로 불리는 T1 소속 롤 프로게이머 'Faker'가 중졸(고등 자퇴)일 정도로 학벌과 출신에 전혀 관계없이, 개인의 역량만으로 평가받는 직업이다.
다른 여느 대학생들과 같이 필자 역시 게임을 매우 좋아하고 여러 종류의 게임을 플레이했다. 특히 친구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FPS(총 게임)류 게임을 즐겨했는데, 교내 대회나 대학별 대항전 등에 참여하기 시작하며 정말 '열심히' 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게 아니라, 좋은 실력과 성적을 내기 위해 한 학기 휴학까지 하며 종일 분석하고, 연습했다. 덕분에 일반인의 취미 수준보다는 좋은 실력을 지녔지만, 아마추어라고 칭하기엔 부족한 어정쩡한 실력을 지니게 됐다.
그렇게 한계를 느끼고 복학한 이후 가볍게 게임을 즐기다 우연히 유명 연예인이 소속한 클랜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때부터 실력이 급격히 상승했다. 해당 클랜에는 프로게이머와 프로 코치들이 다수 있었는데, 게임 실력에 욕심을 내는 필자를 보고 그들이 피드백을 해주거나 같이 플레이를 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의 플레이 방식은 유튜브나 방송, 커뮤니티 등을 통해 수없이 분석되어 있고 그 방법 또한 모두 공개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A'라는 플레이 방식이 있다면 'A'를 시도하는 방법과 장, 단점 주의사항 등 '지식'은 모두 공개되어 있고 필자를 비롯한 많은 유저들이 따라 했다. 하지만 기존에는 알 수 없었던, 'A'라는 플레이가 고안된 이유와 판단 근거, 상황에 대한 이해와 이에 따른 변칙적인 플레이 등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들을 직접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1년 반을 홀로 연습하고 공부하며 투자해도 늘지 않던 필자의 '역량'(실력)이 6개월 만에 아마추어 스크림을 휩쓸고,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둘 정도로 대폭 상승했다. 이후 자연스레 수많은 아마추어 팀에서 팀원 및 코치 제의가 왔고, 당시 프로 대회를 우승했던 구단에서도 연습생 제의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 필자는 스스로가 프로 무대에서 타고난 재능의 영역인 '피지컬'적인 역량이 부족함을 알고 프로게이머를 포기했지만, 환경에 따라 역량개발의 기울기가 얼마나 많이 차이 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사례라 생각한다.
필자의 사례를 통해 드러나듯, 분야를 막론하고 환경은 개인의 역량 개발의 기울기를 좌우하고, 이는 곧 역량의 차이로 연결된다. 그리고 명문 대학은 학생들에게 (그렇지 못한 대학에 비해)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나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 차이가 학벌의 의미를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2단계 역량의 차이이다.
명문 대학의 환경은 큰 틀에서 바라보면 명문 사립고와 비슷하지만 스케일이 커진다. 먼저 명문 대학으로 갈수록 교수의 풀이 넓어진다. 사실 최근에 임용된 신임교수는 지방 사립대의 교수나 명문 대학의 교수나 모두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지니고 인정받은 능력자들이고, 역량에 큰 차이가 없다.(반대로 생각하면 과거에 임용된 교수 중 일부는...) 하지만 명문 대학이 교수의 풀이 더 넓은 것도 사실이다. 일례로 필자가 재학했던 대학만 해도, 학자가 아니지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들어낸 이들이나 교육이 아닌 연구를 노벨상을 탄 이들의 강의도 들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명문 대학은 기업 후원 혹은 졸업생 후원 등 여러 형태로 금전적 지원을 받아 수업 개설 과정에서 경제적인 문제에서 더 자유롭다. 하지만 이는 부수적인 차이일 뿐, 대학 환경의 차이는 졸업생 및 선후배, 동기가 구성하는 '커뮤니티'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커뮤니티의 핵심은 '역량의 전달'과 '구성원 간의 신뢰'다.
먼저 커뮤니티 내에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역량이 전달된다. 가장 접하기 쉬운 방식은 바로 동아리이다. Kaist(서울) 대학원의 주식 동아리를 예시로 들면 다음과 같다. 주식 동아리 하면 막연히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최근 어떤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등을 토론하는 동아리일 듯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커뮤니티에서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실제 업계에서 활용하는 최신 방식을 그대로 채용해 각종 지수를 분석하는 AI를 직접 코딩하여 이를 기반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사실상 코딩 동아리에 가깝다. 그들은 파이썬의 기본도 모르던 문과 출신 학부생도 실제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다뤄 1년 안에 자신의 목적에 맞는 코딩은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를 기대하고, 이에 맞게 교육을 진행해 역량을 강화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역량의 전수는 동아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선배들이 직접 경험하거나 전수받은 경험의 집합체가 '족보'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역량에 대한 객관적인 피드백도 할 수 있고, 자신이 강화해야 할 역량의 종류와 효율적인 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성원 간의 신뢰는 커뮤니티의 진입장벽에 의해 자연스레 형성된다. 커뮤니티의 구성원은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진입장벽(대학의 경우 입시)을 뚫고 들어왔기에, 그들의 (잠재적인) 역량도 최소한 어느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는 기댓값이 존재한다. 특히 이 진입장벽이 높을수록 서로에게 기대하는 최소 기댓값이 커지게 되는데 이는 커뮤니티의 구성원 간의 신뢰를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 이렇게 형성된 신뢰는 기업이나 대학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나 인턴과 같은 행사가 진행될 때 커뮤니티 구성원에게만 홍보를 하거나,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특정 학교에만 따로 홍보를 행태까지 이어지게 된다.
물론 이는 연고주의의 폐해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사례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엔 '블라인드 채용'과 같이 대학이나 커뮤니티를 제거하고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등 논란의 여지가 많은 뜨거운 감자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커뮤니티의 구성원 간의 신뢰는 분명 유효하며, 여전히 국내 법의 영향을 받지 않는 글로벌 기업은 특정 학교에만 채용 공고를 하고 있고 국내의 유명 대기업들도 채용 과정(course)을 달리해 대학별 차이를 두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에 비해 더욱 폐쇄적인 대학원 인턴쉽의 경우는 과연 앞으로도 연고주의가 사라질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
사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필자와 주변 지인들의 경험상 대학 신입생은 네임밸류와 큰 관계없이 비슷한 수준의 역량을 지니고 있었다.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6~10점 정도. 명문대에 진학한 신입생도 입시 준비를 잘한 것이지 역량이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1~2년 사이에 그 차이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 마치 갈라파고스 섬의 핀치가 환경의 차이에 따라 전혀 다르게 진화하듯, 개인의 역량도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발전한다. 그리고 졸업할 즈음이 되면 과연 비슷한 수준의 학생이 맞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정도로 완벽히 '다른 수준의 역량'을 지닌 사람이 된다.
과거의 데이터와 커뮤니티의 신뢰를 기반으로 좋은 기회는 명문 대학에 편중되고, 이 기회와 환경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역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며, 결국 역량의 차이가 뚜렷해져 새로운 좋은 기회가 다시 명문 대학에 편중된다. 이 negative-feedback이 바로 단순히 블라인드 채용과 같은 방법으로는 절때 깨지지 않는, 2020년 현재 '좋은 대학 간판'이 지니는 의미이다. 과거의 좋은 대학이 입학한 순간 미래가 보장되는 로또 1등과 같은 의미라면, 현재의 좋은 대학은 일정 수준의 노력(보증금)을 투자하면 미래(당첨)가 보장되는 당첨이 내정된 강남 아파트 청약과 같은 의미.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달리고 싶은데 방법이 좋을지 막막하다면, 먼저 좋은 대학 간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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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로 설명 가능, 대한민국에선 서울대 미만 잡.
대학원이나 회사에 발을 담궈본 입장에서 sky,과기원 ~ 서성한 라인까지는 노력에 따라 결과가 자주 뒤집히긴 하지만 일단 간판이 좋을수록 유리한건 사실입니다.
중경외시 서성한 차이가 큰가요?
흠... 사실 정확하게는 (sky)/(서성한)/(중경외시) 이렇게 묶여 있다기 보단 쉽게 생각하면 입결 순이라 생각하시면 편할 듯 합니다. 과별로 입결이 다르고 선호 대학이 다르듯.
본문에 있듯이 입결이 높을수록(힘들수록) 커뮤니티 구성원간의 최소 신뢰값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이에 따르는 부수적인 효과도 다르구요.
제가 윗 대글에서 의미한건 소위 말하는 국내 top대학원(카이스트(서울-경영)나 서울대 경영 or 이과 과기원 기준)에서 구성원이 어느정도 서성한까지는 고르게 분포되어있어 언급한 내용이며, 간혹 중경외시 라인에서도 진학하는 케이스가 있긴합니다.
그렇군여 카이스트 고정티오 마지노선이 중앙대라던데 맞나요?
어디 커뮤에서 들은 것 같던데
일단 이과 기준은 대학원 과마다 너무 달라 확정지어 답변을 드리기 힘듭니다. 여기서도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작용되기에... 인기 많은 과는 빡세고 인기 없는과는 조금 낮아지고 합니다.
다만 서울 카이(경영)은 모든과가 다 빡세며 자대 진학도 안정권을 4.1/4.3으로 볼 정도로 빡셉니다. 올해 핀테크 관련 과에 친구가 문을 닫고 들어갔는데 외대 수석졸업자에 다양한 스펙이 있는 친구입니다. 동기들은 서울대~외국대 졸업자가 대다수라고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넹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지인 분이 카이스트 경영공학(회기)가셨는데
(OO대학교 12학번 경영학과) 거기는 연고대가 다수고 서성한라인부터 거의 없다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여? 아 정확히는 다수가 샤랑 카이스트라던데 마지노선 연고대 잡고. 지서공(대전)가신 분은 중앙대를 마지노선으로 잡더라구요. 캠퍼스마다 차이가 있나보네요.이것도 회기쪽 서울캠이 많이 높다던데
중대 카이스트 고정티오의 경우 말이 들리긴 하는데 카이스트 전전에 한해서일겁니다.
카이 기계과나 다른학과랩에서 그런소리는 못들어봤네요.
그렇군요 다른 학과는 보통 컷이 어떻게 되나영? 학점이나 스펙이 더 중요할까요? 제가 듣기로는 카이스트에서 대학별로 연구역량을 나눈다던데
ㄴ 제가 말한 서울 카이가 회기 카이 말하는거 맞습니다.
과별로 다르긴 하나 자대도 4.1/4.3 이란말은 정말 들어가기 하늘에 별따기란 의미고, 과별로 다를 수 있으나 외대 수석에 고스펙 친구가 정말 문닫고 꼴등으로 들어간거고, 서울대 ~ 외국대가 대다수라 표현했듯 상위권 대학 학생들이 대다수입니다.
표현상의 차이가 있을 뿐(저는 왠만하면 한계를 명확히 하고 싶지 않아 애둘러 표현) 그분의 말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표현입니다.
추가로 경영공학과 그 외 과목이 약간 컷트라인이 다른걸로 알고 있긴합니다. 애초에 학문 목적 - 교수까지(경영공학) vs 석사 후 취업 목적(그 외) 이런 느낌의 차이도 있는걸로 아는데 이 부분은 제가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렇군여 대전캠이 상대적으로 널럴한건 혹시 맞나여?
애초에 대전 카이와 서울카이는 완전히 다른 학교로 보시는게 맞습니다. 대전 카이는 정말 많은 과와 연구실이 있어(서울 카이는 연구실도 적고 뽑는 인원도 적습니다.) 서울 카이만큼 빡센 곳도 있고 상대적으로 널널한 곳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top 대학원이라 빡센편입니다.
단순 비교를 억지로 해드리면 서울카이가 자대 진학 기준 난이도가 빡센 편인건 맞으나, 이런식의 입결 비교는 바람직 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지만 과와 연구실이 중요합니다!
연구실이 1순위고 대체적으론 대학원도 인서울이 빡쌔다는거군여 감사함돠
브런치에서 한번 본글인데 글을 쓰신분이셨군요..!
그 글을 브런치에서 찾아 내셨다니.... 저도 제글을 검색해도 안뜨던데 ㅠㅠ 이제 막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관심 갖고 지켜봐주세요 :) 혹시 질문이나 피드백, 관심가는 주제 같은게 있으시면 언제든 편히 댓글 남겨주세요 ㅎㅎ
저는 서울 안암K대 졸업하고 SPK중하나 대학원 재학중입니다.
위에 댓글다신 대학원에서는 저와는 조금 다른 견해네요.
서울대공대 학부출신이면 노력이 없어도 결과를 인정받는걸 몇번 직접보았고.
인아,부경보다 아래인 공대에서 괄목할만한 결과를 냈어도 인정못받는 경우를 직접보았습니다.
제가 여태 생활을하며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게다가 이공계의 경우 연구실력과 학부는 당연히 비례하지만
(교수님들도 좋은학부학생 뽑고싶어하는것과 같음)
일정학부출신만 되면 대학원에서는 포텐(연구력)이 훨씬더 중요하는겁니다.
즉 노력에따라 결과가 대학원와서 뒤집히는건 학부기준
연고공~짭기원 인하아주 부산경북까지라고 생각합니다.
과기원을 top대학원이라고 댓글에 써주셨는데 솔직히 음....
kaist가 아닌 3기원은 top은 아닌것 같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학부구성원도
대부분 ist자교+인서울+지거국으로 채워지는데 말이죠.
님께서 말한 top대학원을 kaist postech snu이라고 가정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구성원을 말한다면 사실 연세대에서 SPK를 많이가는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카이 기계과의 경우 모든 랩을 틀어 지거국한개 대학이 연대보다 많거나 비슷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단지 SPK대학원 구성원으로
노력에따라 결과가 대학원진학만으로 뒤집힌다고 말씀하는건 조금 아이러니 한것 같습니다. 연대의경우 SPK붙고도 자대진학하는 경우가 많은데 SPK에서 많지않다고 취급이 안좋은건 아니니까요. 또 무엇보다 spk 전전이냐 기계나 ~~냐에 따라 학부구성원 비율도 달라집니다.
둘째) 애초 대학원 이후의 포텐을 내는게 중요하지 spk진학했다는것만으로는 판단이 되지않는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SPK내에도 안좋은랩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입결즉 입시난이도가 신뢰를 높여준다는데
그런식이면 사실 SPK대학원 입시 난이도를 거기서 또 따져야한다는 오류가 발생합니다.
이럴경우 서울대공대가 카이나 포스텍보다 급이 낮아지는 경우가 발생하겠네요...
논문쓰기위해 여러곳을 참고하셨으면 아셨겠지만
애초 리뷰가 많이되는 신뢰가높고 좋은 논문의 저자비율을 보면 spk학부 구성원 비율이랑은 다릅니다.
제가 내린 이공계에서 연구를 하고자할때 학부 학벌은
서울대면 뭐 굳이 말할 필요가 없죠.
연고대~짭스트 부산경북 인하아주 까지는
적어도 간판이 노력과 결과를 까먹는일은 없다고 보고
그 미만 학부라면 조금 감수는 해야하지않나 생각이 듭니다.
4줄 요약하자면.
1. spk 대학원 입학 구성원만으로 대학이 어쩌구 저쩌구 하기엔 무리가있다.
2. 대학원 입학보다 대학원이후 포텐이 학부학벌이나 대학원넴밸보다 더 중요하다.
(일정수준 학부나 대학원이라는 전제)
3. 즉 너무 대학이 낮거나 너무 높지않는이상 노력과 연구능력으로 얼마든지
윗 학부를 이길수있다.(연고~인하아주 부경 짭기원 정도면)
4.관악 모 대학은 태만해도 결과가 좋게 포장되는 경우도 있다.
공통된 생각은 좋은대학에 가는것이 당연히 유리하고
노력과 연구능력또한 좋은대학에따라 비례하겠지요.
특히 날로처먹고싶을때가 있다면 관악에 가는게...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이런 피드백 너무 좋습니다 ㅎㅎ
일단 먼저 제가 말한 top대학원은 국내 SPK 혹은 해외 대학원을 의미하는게 맞습니다.
이 전제하에 4줄요약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대학 어쩌구 하기엔 SPK 구성원에 타대 학생이 훨씬 많다.
-> 이 부분에 대한 제 견해는 제 출신이 공대라는 점과 관련이 있을 듯 합니다. 일단 애초에 국내 대학원이 죽어가는 추세고, 진짜 능력있고 학부 좋은 친구들은 전부 해외로 가는 추세입니다. (적어도 공대) 이에 따라 국내 SPK 대학원의 입지도 예전같지 않음은 분명하고 그 신입생 구성원이 과거와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특정 대학을 지칭하지는 않지만 소위 명문이 아닌 대학 구성원들이 다수가 되어가고 있음)
하지만 이는 명문 대학 출신의 지원자 수가 부족해 발생한 인과관계일 뿐 그들이 대학원 진학 과정에서 이점을 얻는것은 분명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개인 경험과 사견이 듬뿍 담긴 생각이지만, 저와 제 주변 지인들이 대학원 생활을 하며 입시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사적인 자리에서 들은 교수님들의 의견을 반영한 주장입니다.
2. 대학원넬벨 << 대학원 실적
사실 SCI급 논문 몇편이 해외 박사과정으로 재 입학시 넴벨보단 훨씬 중요함은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거엔 이렇게 생각했구요.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관리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전공을 살려 본인이 실적을 낸 주제와 관련된 연구직으로 입사하지 않는 한 넴벨이 실적은 큰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도 제 경험과 사견이 담긴 의견이며 다양한 의견 환영합니다. 다만 교수나 연구원이라는 직종이 전체 직종중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했을 때, 그리고 대학원을 단지 간판 세탁의 용도로 활용하는 학생들도 있음을 고려했을 때 저는 대학원의 간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노력과 연구 능력으로 얼마든지 윗 학부를 이길 수 있다.
이 부분도 당연히 공감합니다. 특히 대학원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이미 입학한 순간 학부는 더욱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은 결국 논문을 누가 잘 뽑아내느냐의 싸움입니다. 본문에 작성했듯이 이미 같은 커뮤니티에 들어온 이상 굳이 누구는 학부가 좋고 누구는 학부가 나쁘다는 식으로 서로를 까내리는 현상은 저나 제 주변 지인 사이에선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사이가 안좋을 경우는 제외)
정확히는 관심도 없는 수준이고 이미 같은 커뮤니티(같은 대학원)에 입학한 순간 어느정도 서로를 인정하는(본문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 분위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학원 내에서는 철저히 노력과 능력에 의해 평가받는게 맞다고 봅니다.
4. 조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그 대학은 사실뭐 이건 대학원으로 포장을 안해도 사회에서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S의 결과가 포장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KY의 결과가 다른 대학에 비해 포장되고, 과기원 ~서성한의 결과가 지방대에 비해 포장되는게 사실인 듯 합니다.
사실 이는 연고주의의 폐해로 정부 차원에서도 없애고자 노력하는 듯 보이나 제 생각엔 최소 10년내에는 사라지지 않을 듯 합니다.
4줄정리
1. 대학원 구성원관련 : (공대 기준) 구성원이 다양해지는 현상은 상위 학생들이 해외 대학원으로 빠져 발생한 현상으로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명문대가 우위를 가짐은 분명하다고 생각
2. 넴벨 << 실적 관련: 해외 대학원 박사 or 관련 주제 연구원 진출 시 넴벨 <<< 실적이라 생각. 이 외에 다른 직종에선 넴벨 >> 실적이라 생각
3. 노력과 실적으로 학부 뒤집을 수 있다 관련: 전적으로 동의. 오히려 SPK급에선 서로의 출신(학부)에 크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 다만 이는 이미 같은 대학원을 진학했다는 전제가 깔림. 다른 대학원일 경우 실적과 넴벨이 동시에 고려됨.
4. 결과가 포장됨 : 이는 S대 뿐만 아니라 소위 명문 대학들은 그렇지 못한 대학에 비해 항상 포장되는 것 같음.
제가 나온 YK도 이공계에서는 겨우 명문에 걸쳐있는정도고
당연히 타대학에비해 포장되는 경우는 못봤고
솔직하게 짭스트나 서성한부터는 애초 명문과는 솔직하게 거리가 먼 학부인지라
타 대학에비해 포장되는 경우는 ...없을것이라고 보이네요.
오히려 비포장 되지않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 경우가 있지는 않을까 싶네요.....
인식 자체는 조금 다를수있겠고 SPK대학원진학시 교수님들 선호도 차이로인한
입학난이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볼때
똑같은 대학원에서 똑같은 결과물이 그 정도 학부차이(연고~인하아주부산경북ist)로인해
평가가 유의미하게 달라지지는 않겠습니다.
교수직을 생각한다면 조금 많이 달라지는데
서울대가 주류고 연고대가 겨우 그 나머지를 메꾸고 허리굽히는 실정입니다.
그 미만 학부출신이라면 자교임용이 아니면 교수자리는 굉장히 굉장히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사실 교수직쯤이나 로스쿨쯤은 되야 정말 학벌의 필요성, 뒤집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것이지
대다수 우리가 경험하는 사회의 일반적인것들 ex) 기업, 대기업 연구소, 취직 등등은 사실 대학간판이 그렇게까지 위력을 가지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간판은 본인여하에따라 얼마든지 뒤집어질수있는것이구요.
좋은대학을 가는것이 무조건적으로 좋지만 좋은대학에 간다고 필연적으로 그 아래대학보다 우위에있을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거죠.
물론 대학간판이 좋을수록 인프라, 정보, 비공개 리쿠르팅 및 인턴등의 기회가 주어지는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는것이죠. 일반적인 사회에서는.
뭐 아직 학부학벌이 절대적인것을 말한다면 저는 바로 로스쿨과 교수직정도를 꼽겠네요.
아 사기업 연구소입사는 아직까지 대학원넴밸이 중요한것은 맞습니다.
정출연은 최근 YK랩만해도 가는경우가 부지기수고 실적을 굉장히 중요시보는 추세기때문이죠. 즉 전체적으로 볼때
일반적인 사회에서는 못넘을 간판차이란 서울대를 뺀다면 크게 없다고봅니다.
뭐 이것또한 제 생각이지만요.
다시 한번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전체적인 사실이나 흐름에 대한 인식은 비슷한 듯 하나 이를 해석하는 관점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 하네요 ㅎㅎ 아무래도 저는 '인프라, 정보, 비공개 리크루팅 및 인턴'의 영향력이 크다고 바라보는 입장인 듯 합니다. 그래서 본 글이나 댓글에서도 명문 대학 혹은 top대학이라는 표현에 S대나 SKY 이런식으로 특정 대학이 아닌 일정 수준 이상의 영향력(인프라 등)을 지닌 대학을 포괄하여 작성하려 했던거구요.
제 표현력이 아직 많이 부족한 듯 합니다. 더 좋은 글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https://orbi.kr/00032907720/%5B%EC%A0%95%EC%8B%9C%EA%B0%90%EA%B0%81%5D%20%EC%A0%95%EB%B3%B4,%20%EC%98%88%EC%B8%A1%20%EA%B7%B8%EB%A6%AC%EA%B3%A0%20%EA%B1%B0%EC%A7%93%20%EC%86%8C%EB%AC%B8%EB%93%A4
해당 칼럼은 이미 읽은 글이며 좋은 글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앞뒤 맥락 없이 여기에 링크를 복사해두신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제 글은 대학을 쉽게 갈 수 있다는 것도 아니며, 단순 입시에 대한 정보글이 아닌 아직 사회생활 혹은 대학생활을 겪어보지 못한 친구들에게 대학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위에 FVM님과 같이 건설적인 비판이나 피드백은 정말 환영하고 감사드리지만 맥락도 없고 의미도 없는 링크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혹시 의견이 있으신 거라면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한빛님과는 개인 쪽지로 오해 풀었습니다~ 요 몇일 몸이 좋지않아 감정적으로 댓글을 단 점은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