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21학번 안태훈 [975577]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2-28 22:52:50
조회수 29,393

영혼을 갈아 넣은 과목별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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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시로 설경을 뚫었지만, 정시로도 생윤 47점으로 2등급 맞은 걸 제외하면 모두 1등급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기말 끝나고는 면접 준비 때문에 정시 공부는 수학 말고는 거의 하지 않았고 그래서 솔직히 다 운빨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못하는 과목이거나 영어같이 어렸을 때의 사교육 빨이었던 과목은 내용이 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과목은 제가 다른 좋은 칼럼들의 링크를 첨부하겠습니다.


1. 국어


제가 자신 없는 과목입니다. 6모때까진 사실 고정 1등급이 나왔지만 항상 90초중반으로 간당간당했습니다. 그러다가 9모에서 82, 3등급으로 떡락했고, 10모에서도 비문학 먼저 풀고 문학을 15분 남기고 풀기 시작했지만 찍맞 덕택에 1등급 컷에 간신히 안착했습니다. (88) 수능때는 점수는 모르는데 백분위 97이었습니다.


제가 국어에 자신 없었던 건 화작문에서 시간단축이 안됐고 (항상 화작문 끝나면 9시 넘어가있었습니다. 그래도 시간보단 정확성이라고 생각해서 천천히 풀었습니다) 문학에서도 시간 단축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비문학에서도 방법이 체화가 안 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좋다고 강력하게 추천드릴 수 있는 건 

1. 유대종 비문학

2. 이원준 비문학

3. 김상훈 문학론입니다. (들은게 그거밖에 없어요... 다른 강좌들도 좋을겁니다)

근데 주위에서 들려오는 평을 고려했을 때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한 사람의 커리큘럼만 충실히 따라가서 만점받기에는 유대종이 좋은 거 같습니다. 근데 사실 어떤 강사든 풀커리 하나 타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 사람의 방법을 확실히 체화시켜서 모의고사에서 기계적으로 작동하도록 훈련시켜 놓으세요.


체화시키는 건 결국 많은 연습을 통해 가능하겠죠. 인강 들을 때 그냥 따라간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기계적으로 체화될 때까지 복습 또 복습하세요. 복습도 스케줄을 짜서 철저히 지키면서 하는 게 좋습니다. 아래 채널을 참고하세요. 복습 주기를 짜는 데 도움을 줄 겁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RHWcsZ4AjZ_MfJEpm9kFsw/videos (유기농 채널)


그리고 실모를 가장 많이 푸셔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안 풀었어요... 그래서 9,10모랑 수능 때 저 모양이었습니다... 











2. 수학


시데 남지현 선생님 풀커리 탄 학생입니다. 사실 풀커리 타기 전부터 수학을 꽤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6,9평 모두 100이 나왔는데, 수능에서 30번을 틀렸네요. 완벽하게 풀고 검산까지 해서 답 내서 정답인 줄 알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였는지... 암튼 수학 관해선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남지현 선생님께서 강조하는 걸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수학 문제 푸는 걸 퍼즐 맞추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일단 무슨 퍼즐이 필요한지를 알고 꺼내 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서랍장 정리가 정말 필요합니다. 서랍장 정리를 위해서는 개념이 암묵지 속에만 있으면 안되고 명시지에 있어야 합니다. 즉 맘대로 꺼내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방법을 써보겠습니다.

먼저 개념 강좌 하나를 잡고 돌파해나가시길 바랍니다. (한석원 알파테크닉, 배성민 빌드업, 정상모 진짜개념, 현우진 뉴런 등이 있겠네요) 개념 강좌 들으면서 그 개념 강좌랑 거의 비슷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강의 끝나자마자 스스로 설명하면서 복습해보고 또 복습해보고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백지복습하면서 단원별로 어떤 유기성이 있는지도 끊임없이 고민하세요. 


(예를 들어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사이 관계, 지수가 자연수, 정수, 유리수, 무리수로 확장될 수 있게 되는 논리적 근거, 로그에서 밑조건 진수조건이 왜 필요한지, 왜 최대 최소를 먼저 배우고 그 다음 롤의 정리 평균값 정리 이 순서대로 배우는지, 왜 극한 먼저 배우고 그 다음 연속, 미분가능을 배우는지 등등을 최대한 궁금증을 가지면서 파보세요. 근데 개념 강의를 정말 집중해서 들으시고 복습도 꼼꼼히 하신다면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이 쉽게 나올 겁니다.)

+ 선행이 되어있으시다 해도 이 작업은 꼭 해주세요. 문제를 보는 눈과 태도가 확 달라질 겁니다. 특히 삼차함수 도함수 나오는 부분은 정말 센스가 중요합니다... 


- 근데 개념 강좌에서 개념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문제 풀이도 합니다. 문제 계속 스스로 논리적으로 빈틈이 없도록 스스로 풀어보고 설명해보세요. 워크북 문제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양 많지 않으니까 꼭 푸세요. 양치기는 개념이 다 잡히고 나서부터 필요합니다. (흔히들 N제라고 일컫는 그 문제들입니다.) 


방학 때 필요한 건 내실 있게 개념을 다지고 적은 양의 문제로 체화시키는 것입니다.


+) 정승제 선생님께서는 여기까지의 과정을 그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9월까지 이것만 해도 늦지 않다 제발 개념을 꼭 이런 식으로 마스터하고 가라라고 하십니다.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 이후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인강 선생님들은 아마 문제 푸는 팁을 많이 알려주실 겁니다. 예를 들어 남지현 선생님께서는 절댓값 함수일 때는 접힌 부분을 다 끝까지 따라 그려봐라, 삼각함수는 박스를 치고 그려라 등의 팁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걸 그냥 듣고 ‘아~ 해봐야겠다’ 하면 절대 시도 못합니다. 노트에다가 따로 작성해 두고 문제 풀 때마다 보면서 사용하는 걸 체화하십시오. 실모 풀 때는 당연히 그 노트를 안 보고 푸시겠지만 여전히 그게 체화된 풀이가 나와야합니다.


- 문제 풀 때는 피드백이 정말 중요합니다. 피드백 관련해서 제가 이거다 싶었던 칼럼 3개 추천드립니다.


1. 문제 풀 때의 태도 교정. 문제 풀이 수업을 들으면 이마를 탁 치며 바보 같이 이상하게 문제를 풀었던 나를 원망할 순간이 올 겁니다. 원망만 하지 마시고 이렇게 꼼꼼하게 적고 보고 또 보세요. 자신이 이런 문제를 볼 때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부터 해야하는 지 적으세요

https://orbi.kr/00029591065/%EC%88%98%ED%95%99-%ED%83%9C%EB%8F%84%EA%B5%90%EC%A0%95-%EB%85%B8%ED%8A%B8(%EC%8A%A4%EC%95%95%EC%A3%BC%EC%9D%98)?page=7&q=%EB%82%A8%EC%A7%80%ED%98%84&type=keyword


2. 위와 마찬가지인데, 저는 실수노트와 행동교정노트 따로 쓰진 않았습니다.

https://orbi.kr/00032905477/%EA%B3%84%EC%82%B0%EC%8B%A4%EC%88%98%20%EC%95%88%ED%95%98%EB%8A%94%20%EB%B2%95


3. 실모를 풀 때

https://orbi.kr/00031781934/%5BD-100%5D-%EC%88%98%ED%95%99-%EC%8B%A4%EB%AA%A8-200%25-%ED%99%9C%EC%9A%A9%ED%95%98%EA%B8%B0?page=4&q=%EC%88%98%ED%95%99%20%ED%95%B4%EC%84%A4%EC%A7%80%20%EA%B3%B5%EB%B6%80&type=keyword

 

만약 시간, 경제적 여건이 되신다면 현강을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대면이더라도) 훨씬더 빵빵한 자료를 매우 주기적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남지현 선생님의 얼굴과 인품, 실력, 자료, 교육 방법, 따뜻한 말씀 등 모든 걸 사랑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남지현 선생님을 적극, 강력 추천드립니다.
















3. 저는 외고생 영어과였고, 거기서도 영어만큼은 2등급 이상 꼬박꼬박 받았던 학생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어머니의 전폭적인 사교육 지원으로 인해 저는 이미 영어 피지컬이 되어있는 학생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어떻게 해야 영어 못하는 사람이 단기간에 영어를 잘할 수 있는지 모릅니다. (기-만)



하지만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조정식 선생님 강좌만 들어봐서 다른 강좌는 모릅니다. 근데 대부분 이명학 강좌를 매우 추천하는 분위기인 거 같긴 하네요. 


- 어휘는 어휘집 하나 사서 외우세요 저는 안 외워봐서 잘 모르겠는데, 조정식 선생님께서 어휘 관련해서 오픈하신 강좌 있는데 도움 될 수도 있습니다. 단어를 외우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마세요. 긴 시간동안 막 써가면서 2번 보는 건 전혀 도움 안 됩니다. 그냥 짧게 엄청 많이 보세요. 한 50번 보면 외워집니다. 그러려면 복습이 진짜 중요합니다. 위의 유기농 채널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에 한 번 더 적어두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RHWcsZ4AjZ_MfJEpm9kFsw/videos


- 그 다음 독해를 위해선 한 문장 한 문장 해석이 가능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구문 강의를 듣거나 구문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을 사야 합니다. 구문 강의는 어느 강사든 다 있습니다. 조정식 강좌에는 ‘괜찮아 문장편’ ‘믿어봐 문장편’이 있는데, 안 들어봐서 모르겠습니다. 강의 듣는 것보다 혼자 하는 게 더 좋으시면 천일문 한 문장 한 문장 해석해가면서 돌파하세요. 해석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체크하시고, 해석 확인하시고, 아 이런 구문은 이렇게 해석하는구나 깨달으시고, 다음에 또 해석해보세요. 그런식으로 구문 공부를 하면 웬만한 문장은 다 뚫립니다.


- 그 다음에는 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정식 믿어봐 글편은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을 많이 준 강좌이긴 합니다. 아무리 제가 영어 피지컬이 좋아도 난해한 글은 잘 못 읽었는데, 그 부분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하지만 어느 강사나 글 강좌 있습니다. 맞는거 찾아서 들으세요. 한 문장 한 문장 해석 가능해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글들은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강의를 들으세요. 이상한 스킬 (빈칸 주위만 보고 바로 답 찍는 스킬 이딴거) 알려주는 강사는 거르세요.


- 감독해만으로도 2등급 정도 되면 그냥 ebs 잘 하면 1등급 바로 가기도 합니다. 근데 이왕이면 제대로 공부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번 기회에 영어 독해에 대해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대학을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bs는 인강에서 배운 내용을 체화하는 방식으로 풀면 될 거 같습니다. 













4. 한국사

마찬가지로 저는 고1때 내신 이후로 한국사 공부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단 한 번도 1등급 안 받아본 적 없습니다. 그래서 뭐라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정리해놓은 칼럼 하나 찾아서 드리겠습니다

https://orbi.kr/00033342838/%5B%EB%B0%B0%ED%8F%AC,%EC%9D%B4%EB%B2%A4%ED%8A%B8%5D-%ED%95%9C%EA%B5%AD%EC%82%AC-%ED%95%B5%EC%8B%ACof%ED%95%B5%EC%8B%AC-%EC%B4%9D%EC%A0%95%EB%A6%AC-%EC%9E%90%EB%A3%8C-&-%EA%B3%B5%EC%A7%80(+%ED%9B%84%EA%B8%B0-%EC%9D%B4%EB%B2%A4%ED%8A%B8)?page=46&q=%ED%95%9C%EA%B5%AD%EC%82%AC&type=keyword


5. 생윤

임정환 풀커리 탔으면 됐는데 임팩트 듣고 나서 그때부터 수시 준비하느라 사탐 공부를 거의 안 했고, 수능 전날 임정환 파이널 강좌 3강짜리 듣고 갔습니다. 47점 나왔습니다.

그냥 인강 쌤 한 분 풀커리 타면 될 듯.

한 가지 조심할 점은 킬러 아닌 곳에서 뒤통수 맞기 쉬우니 조심하세요. 임정환 쌤이 쉽고 중요하지 않다고 한 부분도 열심히 들으세요.

https://orbi.kr/00033959551/%EC%9D%B4%EC%A7%80%EC%98%81+%EC%9E%84%EC%A0%95%ED%99%98+%EA%B9%80%EC%A2%85%EC%9D%B5+%ED%98%84%EB%8F%8C-%EB%8B%A4-%EB%93%A4%EC%96%B4%EB%B3%B8-%ED%9B%84%EA%B8%B0(%EB%A7%A4%EC%9A%B0-%EA%B8%BA)?q=%EC%83%9D%EC%9C%A4%20%EA%B0%95%EC%82%AC%20%EB%B9%84%EA%B5%90&type=keyword

생윤 강사별 특징 적어논 칼럼입니다. 참고하세요


6. 사문

개념과 도표, 시간관리가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개념은 정말 어떤 강사든 괜찮습니다. 전 개념 인강은 임정환 쌤 꺼를 들었고, 윤성훈 선생님의 10지선다가 좋다는 말에 넘어가


‘무려 수능 5일전에’ 시작하여 윤성훈 선생님 10지선다를 4일만에 완강했습니다. 오개념 확실히 잡히면서 자신감 생깁니다.


사문에서 중요한건 오개념과 헷갈리는 개념 잡는 것입니다. 

1. 개념 강좌 열심히 복습하면서 들으시고, 10지선다 인강으로 다져주세요. 

2. 그리고 기출을 꼼꼼히 풀면서 그때동안 나왔던 도표풀이의 발상, 아이디어를 정리해주세요. 이건 수학과 비슷하여, 아까 말씀드렸듯이 피드백 노트를 하나 쓰는 게 좋습니다.


3. 사문은 실모를 많이 풀수록 늡니다. 어느 과목이 안 그렇겠냐고 하시겠지만, 특히 사문은 시간배분이 매우 중요하고 도표에서 뇌정지 오지 않고 정확히 푸는 게 중요하므로 실모가 중요합니다. 예전에 봤던 오르비 글에서 이지영 사문 모의고사의 도표 문항이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제가 풀어보진 않아서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1학기 기말고사 이후로 아예 사탐 공부를 안했고, 실모는 당연히 풀지 않았고, 이러다가 j되겠다 싶어서 수능 5일전에 10지선다 급하게 몰아들었습니다. 결과는 몇 점인지 모르겠지만 백분위 98로 1등급 찍었습니다. 

근데 이런 결과가 나온 건 3학년 내신 기간 때 정말 영혼까지 끌어모아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제가 공부 1도 안하고 시험 다 잘 본 것처럼 써놨는데,,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인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근데 그냥 맹목적으로 따라가지 말고, 이 강좌가 목표하는 게 뭐고, 내가 이 인강을 통해 얻을 수 있는게 뭔지를 생각하면서 그 목적에 부합하는 공부를 하세요. 듣고, 숙제했다고 거기서 만족하면 얻어가는 게 없습니다. 체계적으로 끊임없이 복습해서 자신의 걸로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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