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장 뇌정지를 이겨내려면
그냥 피지컬 자체를 키워야 합니다. 글 읽는 피지컬이요.
처음으로 욕 먹을 각오 하고 좀 세게 얘기하겠습니다. 구조독해니 미시독해니 뭐 실전 태도이니 뭐니 정신없는 시험장에선 못합니다. 그때는 의식해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읽어보니까, 풀어보니까 자연스럽게 되는 겁니다.
그건 사실 어떤 스킬이나 방법론으로 인해 공부가 된 게 아니라 글 읽는 능력, 사고력, 텍스트를 처리하는 능력 자체가 오른겁니다. 쉽게 말하면 똑똑해진 거죠.
그 상태가 되려면 정말 귀찮고 힘들게 공부해야 합니다. 지문 내 모든 문장을 '생각'해보고 이해해보려 시도해야 하고, 모든 문장 간의 관계, 문단 간의 관계, 지문 전체의 흐름을 다 분석하려 해야합니다.
간단히 기출 분석 방법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아래 제 강의 교재에 들어가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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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이 다섯 단계를 거쳐 기출 분석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1. 자신의 실력에 맞게 한 지문당 9 ~ 12분을 재고 푼다. 장지문의 경우 13~15분 정도 재는 것이 적당하다. 이 단계를 진행할 때는 실제 시험처럼 최선을 다해 풀어야 하며, 찍어서라도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연습해야 한다.
2. 절대 채점하지 않고 시간제한 없이 한 번 더 푼다. 지문의 모든 문장을 이해하겠다는 일념으로 분석해야 한다. 문장 사이의 관계, 문단과 문단 사이의 관계, 지문 전체의 구조까지 흔히 말하는 미시적인 분석에서 거시적인 분석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분석을 진행하자. 이 단어는 왜 나왔는지, 이 문장은 왜 등장했는지, 지문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생각을 다 해봐야 한다.
3. 지문 분석이 끝났다면 문제와 선지를 분석해야 한다. 모든 문제의 선지를 친구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해야 한다. 지문의 논리로 막힘없이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선지를 분석하자. 친구가 물어보든, 선생님이 물어보든 막힘없이 자신의 논리를 ‘말’이나 ‘글’로 펼칠 수 있어야 한다.
4. 이렇게 지문과 선지 분석이 끝나면, 처음에 시간 재고 풀었던 것과 나중에 시간제한 없이 분석했던 것의 답을 비교하고, 답이 다른 문항이 있다면 체크한다.
5.체크 후 처음에 풀었을 때의 사고과정과 두 번 째 시간제한 없이 풀었을 때의 사고과정을 비교하면서 피드백을 진행한다. 이때 깨달은 독해법이나 독해 태도 혹은 선지 풀이 태도가 있다면 따로 노트에 정리한 후 자주 들여다본다. 다음 지문을 풀 때는 꼭 피드백 한 내용이 반영되어 발전된 상태여야 한다. 피드백만 해놓고 앞으로의 공부에 적용하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 똑같은 실패를 할 것이다.
위 다섯 단계만 잘 지키면 기출 분석에 실패할 일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공부하지 않는다. 심지어 방법을 알고 있어도 하지 않는다. 경험상 수강생 중 수능까지 이렇게 시킨대로 기출분석을 하는 학생은 전체 수강생 중 10%도 되지 않았다.
그 학생들은 처음 시작이 몇 등급이었든 1등급을 맞았다.
공부를 좀 하고자 하는 학생 중 10%이니, 전체 수험생에게 이렇게 기출분석을 시키면 4%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귀찮고 힘든 공부이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원래 1등급이었던 학생 + 이렇게 귀찮고 힘들게 공부한 학생 = 4% = 1등급>
딱 3개월만 참으면 된다. 3개월만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진실된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이면 이후에는 그렇게 하기 싫어도 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이해가 힘든 부분이 있으면 찝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초적인 기출분석의 틀을 잡았으니, ‘거시적 기출 분석’과 ‘미시적 기출 분석’, '선지 분석', '실전적 분석'에 대해 살펴보자.
그래서 그 기출분석을 도와줄 강의를 열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강제로 할 수 있게 워크북을 만들 예정이고, 올바르게 분석했는지 점검한 첨삭지도 배부할 예정입니다.
1) 주간지 피드백
개인별로 숙제 성실도 확인 후 피드백 진행
문장ㆍ문단ㆍ지문별 심화 분석 파트에 대한 학생 분석 확인 후 제대로 했는지 체크하기
틀린 부분이 있다면 고쳐주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 코멘트 기입
2) 손글씨 필기본
수업 필기 교본 : 수업 필기 노트를 제공합니다. 수업이 빠르거나 어려울 때는 필기에 집중하기 힘듭니다. 수업에만 집중하세요. 모든 필기는 예쁘고 완벽하게 작성해서 드립니다.
주간지 필기 교본 : 매주 워크북에 수록되는 문장ㆍ문단ㆍ지문별 심화 분석 파트의 모범 답안을 필기하여 드립니다. 수업 때 가르치는 메커니즘 그대로 적용된 필기 교본이 배부될 예정입니다.
3) 개인 특화 어휘 정리
기출 분석에서 어휘는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문학 기출분석에서요. 독해력/문장력 상승을 위해 조금이라도 애매하게 알고 있는 어휘는 정의와 예문까지 찾아가며 공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수험생 스스로 하기에는 시간도 없고 귀찮은 면이 강해서 오래 지속하기가 힘들기에, 제가 정리해서 드리고자 합니다. 학생들 개인별로 일주일 동안 모르는 어휘만 적어오면, 제가 ‘정의’와 ‘예문’을 정리해서 주간지에 넣어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학생별로 각자 헷갈려 하는 어휘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피드백 형태로 될 것입니다.
더 자세히 들어가서 거시적으로, 미시적으로, 선지와 실전까지 기출분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간은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국어 전체를 다룰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언매 선택자들을 위해 기출 분석 강의와 화작 강의를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1~4 주차 : 기출 분석 및 독서와 문학의 기본조건
5~6 주차 : 화법과 작문의 기본조건
기존 신청자는 따로 손대실 필요 없습니다! 강의 순서만 달라졌을 뿐 기존과 그대로 진행됩니다.
아래 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내로 수정 내용 반영됩니다.)
등록 안내 :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207/l
수업 문의 : 오르비학원 강남(서초)점 (02-522-0207)
어쨌든 수험생 분들 모두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분들 올해 1년도 화이팅입니다! 저도 자료 많이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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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3문장 읽고 추천박고감
'의식의 무의식화'
그 때 동무지하게였나 누가 했었던 소린데,,
완전 딱 맞는 말인 듯
거북이도 자주 하는 말이죠
거북이도 그 소리를 하는 구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독학서 인가요? 언제쯤 출판되는건가요 ??
올해 제 강의 교재입니다. 오랜 기간 자료가 쌓이면 독학서로도 출판할 생각 있습니다 ㅎㅎ
나중에 꼭 내주십쇼!!
본문에 서술된 내용을 강조하는 강의는 많은데
대부분의 책들은 저런 내용이 없더라구요 ㅠㅠ
독학서로 서점에..출판해주십쇼ㅠㅠㅠㅠ..
이거 ㅇㅈ 구조독해 배웠는데 시험장 부담때문에 걍 그읽그풀된듯
생각해보면 수능장에서는 진짜 긴장이 많이 될거같아요
그런 상황에서는 그냥 어쩔수 없이 구조독해 생각할 겨를도 없을거같음
그럼 채점과 해설보는거는 둘다 4단계인가요? 아님 해설은 아예 안보나요ㅠㅠ?
일단 2,3번을 수행하면 해설을 스스로 만드는 수준이라.. 해설을 보기보다는 자기가 듣는 강사와 사고과정을 맞추기 위해 그 분이 어떻게 독해했나 살펴보는 방향으로 강의를 보시면 돼요 ㅎㅎ
글고 화작, 문학, 비문학에 모두 해당되나요??
문학, 화작도 저렇게 공부하면 좋지만 방향에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나중에 문학 화작도 올려주시면감사하겠씀다!!!
문학화작도 지발 올려주세요
김동욱 선생님이 강조하는 단순한 반응보다 훨씬 더 심화된 것 같은데 김동욱 선생님의 반응보다 더 깊게 들어가는 이유는 뭔가요?
도움 됐습니다!
교재가 기출 분석인거에요? 지금 따로 시중에 파시는 건 아니죠?
수능장가면 자기 체화된거 반만 나와도 성공임
와 이거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라 씨게 추천 박고 갑니다
1등급이 1등급인 이유는 명확하죠 ㅎㅎ
현역시절에는 수능장 뇌정지가 뭔지 절대 알 수가 없음....
저 위에 질문인데 아무나 답해주세요 ㅠㅠㅠㅠ
글쎄요 구조독해니 미시독해니 실전적 태도를 연습하는것도 긴장되는 시험장에서도 기계적으로 도구를 이용해 무의식적으로도 풀이를 하려는 훈련이 아닐까요?
도구만 익힌게 아닌이상 연습해 온 루틴에 따른 풀이를 하는것이
집에서 잘만 되던 읽어보니까, 풀어보니까가 막상 시험장에서 튕겨져 나갔을때 오히려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을텐데요
최선은 그읽그풀이 간단하고 명료하겠지만 그런게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나온게 그런
구조독해니 미시독해니 등등 방법론이 아닐까요?
결론은 제 생각엔 물체를 들때 근력만으로 들던 지렛대네 도르래를 이용하던 본질은 같지만 어느 하나가 꼭 틀렸다고는 안봅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글 읽어보시면 기출 분석 방법에서 거시적 분석, 미시적 분석, 실전 분석 모두 다루는 것이구요. 글의 요지는 저렇게 '의식적'으로 공부한 게 시험장에서 '무의식적'으로 발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체화'가 필요한 것이죠.
그 체화 과정이 매우 힘들 뿐이고, 그걸 이겨내라는 취지에서 쓴 글입니다.
저도 수업할 때 거시, 미시 모두 다루고 수업합니다. 미시독해가 사실 그읽그풀과 똑같고요 ㅎㅎ
절대 구조독이나 미시독(그읽그풀)이 틀렸다는 뜻이 아닙니다 ㅎㅎ
구조독해가 왜요? 원래 그냥 처음부터 쭉 읽다가 구조 파악하면서 읽으니깐 딱딱 끊겨서 내용이해도 잘되는데... 님 말만 따르라! 이런건 아닌것같아요
선지를 설명한다는게 무슨소린가요? 이 선지가 왜 틀렸는지, 맞았는지를 설명하라는건가요??
나국어님 혹시 다음주중으로 피램 생각의전개 문학편 나올수 있을까요?
솔직히 국어공부 다 이렇게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 사람도 많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독재로 올렸는데 읽으면서 소름돋네요ㄹㅇ
5번 좋네요
과거에 이렇게 기출분석하라는 글 보고 따라하다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하다보니 저만의 독해 틀 생성, 실수하는 방향, 항상 놓치는 사고를 확인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실화냐 책도 잘 쓰고 있어서 감사하다는 댓 올립니다!
기출 시간재고 푸는것보다 차라리 시간을 안재고 바로 2번처럼 푸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겨울방학 이시기에 기출분석할땐 윗분 말대로 시간안재고 2번부터 하는게 더 효율 좋겠죠??
겨울방학때 말고 3월부터 17부터 기출분석해도 안늦겠죠?
맞말추
동의하는 방법이고 저도 이런 방법으로 과외하고 있는데, 문제는 학생들 끌고 가기가 너무 힘드네요ㅠㅠ 4등급 이하 친구들은 정말 딱 수업시간에 분석해주는 만큼만 받아들이고 숙제할 때는 그렇게 해 오질 않아요 흑흑...아무리 중요성을 역설하고 피드백 해주고 노트에 양식까지 만들어줘도 형식적인 표시만 해오고 힘든 고민을 안하는... 결국 나중에 후회할텐데....ㅜㅜ
저도 1번 내용만 다르게 한지문씩 대신에 평가원 한 회차씩 풀고 나머지는 똑같이해서 작년수능76점4등급에서 올해 수능 92점 백분위99찍었습니다
기출 2016년도부터 2021년도 6,9까지 6,7번은 풀고 분석하고 수능치러갔습니다
정말 힘들게 머리 아플정도로 공부하지 않으면 국어점수는 오르지 않는것같아요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에게 정말 좋은 글입니다
재수 6평3 9평2 수능5
삼수 6평3 9평2 수능4맞은 학생입니다. 이 글을 진작에 뵀으면 어떨까싶네요.. 올해 수능은 정말 준비가 많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수능만가면 오는 뇌정지를 극복할수없나봅니다. 4수는 할까 아직 고민중에 있지만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능때 "엄마" 라는 단어 떠올리면 그 즉시 뇌정지옴ㅋㅋ 국어때 2번 온듯
만약에 비문학 강의를 듣는다면 강의 듣기 전에 저 과정 거친 후 강사랑 내 사고과정 비교해가면서 들으면 되는건가요?
네 아마도 작성자는 아니지만
어떤 독해스킬을 배우든 그걸 11월 둘째주 목요일날 아침에 써먹으려면 무의식에도 나올정도로 무~~~수~~~~한 연습이 필요한듯....
6평 98 9평 96 수능97점 모두10분이상 남김
이 말 백번 맞따 구조독해랍시며 도구질 하는거보면 안타까움 도움될 수는 있겠지만 피지컬이 젤중요
언매할려면 못듣나요?ㅠ
그래서 화작을 제외한 부분 즉, 기출 분석 / 독서 / 문학의 기본 조건 부분만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게 할까 건의해보려 합니다!
현역인데 수능 뇌정지... 때문에 국어만 망해서 재수합니다..... 흑ㄲ륵흑
헬스해서 뇌끈육 키우면됨
지문분석하고나서는 피드백한 내용을 연습하자는 취지에서 지문복습하면 될까요?
ㄹㅇ 국어를 3년 내내 봤는데, 수능장에서는 긴장되서 딴 방법 하나도 안 통하고 그냥 정직하게 읽게 돼요. 기출 분석이니 뭐니 해본 적 없고 기출도 현역때 딱 한 번 보고 말았는데, 그래도 국어만큼은 안정적으로 상위1등급 받았던게 이리저리 이상한 방법 안 쓰고 그냥 정직하게 읽고 푸는 방식만을 계속해서,다른 말로 시험장에서 할 수 있는데로 평소에 풀어서 그랬던 것 같네요. 그리고 뇌정지 또 안오는 방법은 걍 헷갈리는거 과감히 체크하고 넘기고 빡센 파트 나올때 꾸역꾸역 읽고 참아 넘기고 나머지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수학도 그런거같은데 맞나요
작년 4월,7월,10월 백분99 6평백분98 9평백분100인데 수 3나왔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ㅠ
감사함니담
진짜 공감 ㅋㅋ 기출분석은 구조분석하며 해씅나
수능장에선 그읽그풀하는 저를 볼 수 있었어요 ㅋㅋ
팡일t의 홀수가 떠오르는군요
광일T는 구조독해로 가르치나요 그읽그풀로 가르치나요??
제가볼땐 그읽그풀스타일인듯.......??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원래 1등급이엄ㅅ어서
문제풀고 지문 다시 읽을때 구조도도 그려야할까요?
기출 몇년도 부터 하는게 좋나요? 14? 17?
원래는 저도 구조독해나 문장 단위 독해 같은거 즐겨했는데 쭉 하다보니 점점 그읽 그풀하게 돼서 이게 뭐가 문제가 생긴건가 했는데 꼭 안 좋은 것 만은 아니었나 보군요! 다행이네요...
수업받고싶어욥
ㅋㅋㅋㅋㅋ 신청하시죠
지금 이 수업 들어도 될까요..
넵 당연하죠. 지금 들어도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확실하게 기출 분석하는 습관 들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지금은 시기가 지나서 비대면으로만 들을 수 있는 걸로 아는데 그래도 글에 쓰신 것 처럼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저에게 문자나 카톡으로 분석하신거 사진 찍어서 보내주시면 제가 피드백 해드려요 ㅎㅎ
오 그렇군요 ㅎ ㅎ 바쁘실텐데 답장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