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처럼 [354833] · MS 2010 · 쪽지

2013-02-09 02:24:41
조회수 2,821

수능망했다고독설하는엄마가너무야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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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그렇게했으면서올대는가야되는거아니냐
도대체공부를어떻게했길래수능이이렇게나왔냐
누구는어디갔는데넌왜그러냐
요즘재수생활하면서이런말들일주일에한번씩은듣는것같습니다 고3때는 별로 관심도없었으면서왜이제와서이러는지... 눈물나고 정말상처받는것같아요 제가자존심도센편이라서그런지더화가나고 억울해서저도모르게무의식적으로 엄마가 신경을 안써줘서망한거야라고 말을 뱉어버렸어요(제가생각해도너무구차한변명이네요..) 그런데 수능 못쳤다고 위로는 커녕이런독설하는 사람이 나랑제일가까운 내엄마라는사실이 너무 슬프네요 당사자인내가제일마음아플거라는생각을왜못하는지세상은정말혼자서살아가는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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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슈레기 · 417283 · 13/02/09 02:30 · MS 2012

    엄마한테가서 진지하게 한번 더 해볼테니 믿어달라고 해보세요.. 저도 설 끝나고 해봐야겠어요 ..

  • bws27 · 439909 · 13/02/09 02:33 · MS 2013

    효도도 중요하지만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지켜주실 예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안타깝네요

  • 제이에스 · 441800 · 13/02/09 02:47 · MS 2013

    힘내세요 제 친구와 비슷한 케이스네요......

  • 이것은타락에관한 · 379024 · 13/02/09 07:57

    듣고 흘려버리시면 됩니다.

  • 르누아르 · 214884 · 13/02/09 09:05 · MS 2007

    저도 고3 끝나고 그랬던 게 생각나네요.
    시간이 흐르고 대학생이 된 지금에도, 저희 어머니를 비롯한 여러 어머니들을 뵐 기회가 있었는데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욕심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자기 자식만은 정말 최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우리도 심즈 같은 게임 하면 그렇잖아요ㅋㅋ
    지금 당장은 못 들은 척 하시고, 밖에서 이런저런 일도 하시면서 건강하게 생활하세요.
    수능 생각은 잠시 안 하셔도 좋아요. 어차피 안 하려고 해도 조금씩은 생각날 테니까요.
    비록 혼란스러운 와중이지만 잠시 쉬시면서 없는 여유도 만들어야 할 타이밍입니다.
    힘내세요! 내년엔 다 잘될 거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참치초밥 · 433662 · 13/02/09 12:06 · MS 2012

    그래서 부모님들도 "부모공부"를 하셔야 돼요. 요즘은 나중에 늙고 힘없을때 외롭지 않으려면 자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된다고 해서 절대 부모님들도 자식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고 조심한다고 학원샘이 말하시던데....

  • 방울방울해 · 416691 · 13/02/09 12:40 · MS 2012

    참치초밥먹고싶당......ㅋㅋ

  • 현각스님 · 425609 · 13/02/09 15:21

    " 본심이 아니지만, 걱정 되시는 마음에 그러시는 것 일겁니다. "

    라는 말들이 많이 나올텐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부모님도 본심이실거에요. 그냥 툭툭 던지는 말이라는게, 그게 마음에 없는 말이라면 그렇게 쉽게 나오지 않죠. 그게 본심인것 같아요.
    위엣 분들 말씀처럼,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저도 그렇고, 누나형들이 말해주는게 어릴때는 부모님이 전부인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시간이 흐르다보면, 부모님도 한사람입니다. 완벽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자식에게 상처주고, 후회하고, 다짐하고, 되풀이하고..
    부모라고 해서 작성자분의 마음을 전부해아리고, 다 이해하고, 혼내지 않고.. 이러지 말라는건 세상에 법에 없거든요
    저도 부모님과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겟지만.. 부모라도 남이 될수 있다. 라는걸 느낀적이 많았어요
    부모라는 존재가, 전부인 존재가 아니라. 나를 낳아주시고, 이렇게 키워주신 그런 분이라는 존재라는 것만 인식하고 살아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항상 감사하고, 언제든지 챙겨드리는 그런 부모라는 존재가 돼야지.. 자신의 인생에 크게 비중을 차지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혼자살아가는 거라고 저도 생각해요. 부모님과 친구는 양념이 될 수는 잇지만, 그 자체로 재료가 될 수 는 없잖아요.
    저도 많이 힘들었엇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극복이 됀것 같아요. 힘내시구요. 올해는 잘돼실겁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