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좋아요 [999992]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2-10 21:41:56
조회수 15,842

대구 송원학원 M반 초 자세한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profile.orbi.kr/00036108870

안녕하세요. 원래 삼수를 계획하여서 송원 선행반을 신청 후에 열심히 다니다가, 건강 등으로 인한 사정과 주변 분들의 조언 및 오랜 고민 끝에, 현재의 대학에 충분히 만족하고 입시판을 떠나려는 한 학생입니다.


입시판을 완전히 떠나기 전에, 제가 무언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어느 정도는 쓸만한 정보라도 몇 개나마 남겨드리고 가고 싶어, 1월 11일부터 2월 10일까지의 대구 송원학원을 다니며 느낀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ㅎㅎ

(사실 아직 글 쓰는 날 기준으로 선행반 종강 안한 건 함정...)


송원학원에 다니실 분들이거나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선행반 기준 가장 높은 반 (집자1반, 정규반 기준 가장 높은 M반)이었습니다. 혹시 같은 반이셨던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대번에 저를 알아보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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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들어가기 전에


* 1. 학습 분위기 및 커리큘럼.


* 2. 강사 라인업


* 3. 급식


* 4.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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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기 전에


우선 저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때 나름 열심히 살아서, 어느정도 공부하는 혼자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집에서 혼자 독학으로 하였고 많은 성적 상승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제 전글에도 올렸지만,

20수능 34344 > 21 6평 34123 > 21 9평 21123 > 21 수능 21142였습니다.)


원래는 의대최저만 맞추면 되었지만, 정말 아쉽게 1점 차이로 못 맞춰서 (이때 당시로는) 삼수를 계획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전면장학 대상자(국수영 3합4)가 되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원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남들과는 다르게, 조금 특별한 (이제 청정수에서 조금씩은 고이기 시작하는...) 삼수생의 입장에서 글을 작성하였고, 혼자 긴 시간 독학을 하고 배우고 느낀 점들과 수업을 통해 배운 것들을 비교해나가고 이에 맞추어 나가며 느낀 점들을 글로 작성했다는 점을 먼저 미리 밝히고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제가 다닌 (선행반 기준) 집자 1반의 경우는 내신이 1.5이내거나 수능 기준 국수 합 4이내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담임선생님께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규반과 크게 다른 점은 시간표 외에는 없으며 집자 1반의 구성원의 거의 대부분이 송원 정규반 M25,26,27반(송원에서 가장 높은 세 반, 탐구 선택으로 나뉘어진다고 들었음.)에 진학하게 된다고 한 것을 보니, 정규반을 고민 중인 학생도 충분히 제 후기가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그러면 본격적으로 후기 써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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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습 분위기 및 커리큘럼


우선 학습 분위기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학원 특성상 대부분의 수성구 권 학생들이 몰린다는 점 때문에 친목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학생부를 두어 쉬는시간에는 복도 및 반에서의 대화를 엄격하게 규제하셔서, 반 내부에서는 조용하고 쾌적한 학습환경이 잘 조성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선생님들께서 모든 걸 통제하실 수는 없다보니, 점심 및 저녁시간에는 복도에 나가면 조금은 시끄럽다고 느껴지실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친목은 화장실에서 이루어지니 이 점 또한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송원 다니면서 참 좋다고 느낀 점이 선생님들이 참 좋으십니다. 교과목 선생님들의 자세한 후기는 다음 챕터에서 쓰겠지만, 그냥 담임 선생님 및 교과목 선생님들께서 다들 인격적으로 훌륭하신 분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꼭 이건 M반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대체적으로 모든 송원 선생님들이 다들 학생들을 잘 케어해 주시고 신경 써 주시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담임선생님들은 진짜 학생 한분한분 잘 케어해주시고 신경 쓰셔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길로 인도해주려고 노력하시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교과목 선생님들을 모두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면, 한 분도 귀찮아 하지 아니하시고,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잘 대답해주시고 필요한 자료들 요청하면 언제든지 신경써주셔서 챙겨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반적인 학원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6시 30분 ~ 8시 등원


8시 ~ 8시 50분 조례 및 아침 영어 시험(단어 or 듣기 : 단어는 간단하게 테스트지로 시험 보고 듣기는 틀어주긴 하는데 자습하셔도 무방합니다.)


9시 ~ 4시 점심식사 및 수업


4시 ~ 6시 자율학습 or 탐구 / 영어 특강


6시 ~ 9시 저녁식사 및 자율학습

(정규반 들어가면 10시까지 인 것으로 알고 있음.)


선행반 기준으로는 하루 수업의 시간표가 국어2시간 / 수학 4시간이긴 했습니다.


뭐 저만 힘든게 아니라 모두가 힘들어 한다는 게 팍팍 느껴지더라구요 ㅋㅋ 정규반 가면 수능 시간표 비슷하게 조정된다고 들었습니다.


국어는 매일매일 선택과목 한번에 문학과 독서가 번갈아면서 진행되었고, 수학은 선택과목과 공통과목이 번갈아가면서 매일매일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의 자세한 코멘트는 뒤에서 쓸게요.


그리고 정규반 들어가면 각 과목별로 이감 및 기타 여러 좋은 컨텐츠들을 사오거나 대성 및 여러 곳에서 저작권을 사와서 선생님들의 커리에 녹여내시는 수업 스타일로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습 시간에는 자유롭게 인강을 듣거나 개인적인 공부를 마음껏 진행할 수 있으며,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클리닉 종이'라고 하여서 본인이 궁금했던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면 선생님들께서 직접 대면으로 알려주시거나, 아니면 선생님께서 직접 클리닉 종이에 답이나 내용들을 작성하셔서 저희에게 돌려주시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저는 크게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주변 분들이 자주 사용하시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시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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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사 라인업


사실 여기서부터는 어느정도는 민감한 내용이긴 하지만, 선생님들의 초성을 언급하는 선에서 송원학원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느낀 점을 있는 그대로 잘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라인업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송원학원 홈피 들어가 보시면 성함이 다 나와있을 겁니다.)


-독서 : ㅈㅇㅈ 선생님

-문학 : ㅈㅇㅇ 선생님

-화작 : ㅅㄷㅎ 선생님


-수학1 : ㅇㅇㅎ 선생님

-수학2 : ㄱㅅㅈ 선생님 (이하 ㄱㅅ 선생님)

-미적분 : ㅊㅅㅈ 선생님(★)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국어는 무난했고, 진짜 수학이 ㄹㅇ 개 ㅆㅆㅆㅆㅅㅌㅊ라고 표현해도 부족할만큼 모든 선생님들의 수업이 너무 좋으셨습니다. 이제 자세하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독서 : ㅈㅇㅈ 선생님


진짜 딱 그읽그풀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입니다. 김동욱 쌤처럼 수업시간 내내 독해력을 제일 중요시하게 생각하십니다. 딱히 이 선생님만의 엄청난 수업 능력이나 컨텐츠를 제공하시는 수업은 아니었습니다. 과거에 나왔던 기출문제들을 말 그대로 잘 읽고, 잘 풀어내는 연습을 하게 해주셨던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이모 같이 수업 해주시는 스타일로서 딱히 긴 코멘트 없이 "딱 무난하다"고 느껴졌던 선생님이였습니다. 


뭔가 특별한 것을 배워간다는 느낌보다는, 자 그래도 국어 독서 혼자 읽기는 솔직히 지루하고 따분한데, 이왕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같이 함께 읽어나가며 이해해보자라는 마인드로 수업에 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쉽다고 생각이 든 부분은 어느정도 학생의 입장에서 갖추어야 할 생각의 틀을 조금이라도 제공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부분이 없이 우직하게 읽어나가고 푸는데에만 너무 집중하셔서, 배우는 게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근데 사실 3수까지 준비해본 입장에서 느끼기로, 수능 국어의 가장 진리는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잘 읽고 잘 풀기'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학생들의 피지컬 수준에 따라 개개인의 이해 수준이 다 다른데, 이 이해수준을 높여주시기 위해서 선생님이 어느 정도는 글을 읽어나갈때 '사고의 틀을 이렇게라도 잡고 읽어나가보자'라고 방향 및 가이드를 제시해 주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선생님의 커리를 조금 곁들여보거나, 선생님의 수업 내용을 귀납적으로 쌓아서 본인만의 구체적인 독해툴을 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학 : ㅈㅇㅇ 선생님


진짜 개웃긴 선생님 입니다 ㅋㅋㅋㅋㅋ 일단 수업 내용은 일단 논외로 하고 일단 걍 수업이 ㅈㄴ 웃깁니다 ㅋㅋㅋㅋㅋ 일단 첫 수업부터 본인이 유교라고 언급하시고 수업 시작하시는데(참고로 본인 머리도 안 자르셔서 ㄹㅇ 상투 트시고 계십니다), 학생들 이름 하나하나 불러주시면서 본가 어디냐고 물어보시고, 이름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시며 수업 중에도 학생들 이름을 끊임 없이 언급하시면서 소통하시는 강의를 만들고자 노력하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드립도 자주 치시면서,(삼천포로 많이 빠지시긴 하셨지만...) 유일하게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대화가 자주 오갔던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자체는 '일단 문제 먼저 보고 지문 들어가자'의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실전에서의 문제풀이 위주로서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빠르게 선지판단을 하는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문학에 있어서 애매한 포인트들은 건들이지 않고 남겨둔다는 방식의 수업을 진행하시는 것으로 봤을때 현재는 구속이 된 모 강사의 문제풀이 방식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M반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세부적인 용어 설명이나, 아주 기본적인 개념 설명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부분은 사람 바이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를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본격적으로 수업을 깊게 빠져야할때 지나치게 글'만' 읽으신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소설을 수업하실때 특히 느껴졌는데요. 그냥 주구장창 글을 수업때 선생님께서 쭈욱 읽어주시고 중간중간에 인물 나왔을때 '동그라미, 세모 이런 것만 표시하자!' 는 방식의 수업이라 약간은 지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썰 푸실때는 진짜 모든 학생이 초롱초롱 눈 뜨고 배꼽 잡고 웃으며 재밌게 듣다가, 본격적인 수업만 들어가면 반 분위기가 완전 침체되는 상황이 흔했습니다 ㅋ)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 부분을 학생들에게 미리 예습으로 해오게 하신 다음에, 학생들이 애매하다고 느끼거나 선생님과의 생각이 필요한 부분들을 함께 수업때 채워나가고 보충해 나가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신다면 훨씬 더 좋은 수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작 : ㅅㄷㅎ 선생님


선생님은 일단 괜찮으신 분인 것 같은데, 화작이라는 수업이 워낙 할 게 없다보니, 그냥 문제만 딥다 풀고 끝난 수업이라 뭐라 코멘트 할 게 없습니다. 그냥 수업 50분 동안 화작 3세트 풀고 모르는 거 같이 피드백... 이게 다여서 뭐라 더 쓸 말이 없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선생님께서 가끔씩 잘못된 정보를 확신을 지니고 말씀하시는 점이 좀 느끼기에 별로였습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수업 시간에 "화작을 선택을 왜하냐... 화작 다 맞아도 1등급 안 나온다고, 평가원에서 그렇게 발표를 했다"고 너무나도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셔서 진짜 당황했습니다.


상식적으로 국어 및 수학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 하겠다는게 공식 입장인데 이걸 이렇게 해석하실 줄은...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선생님의 수업철학이 매우 강하신 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게 잘 맞으시는 분께는 선생님의 수업의 확신을 가지고 잘 따라가실 수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안 맞다고 생각이 드시는 분께는 이 부분이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수학1 : ㅇㅇㅎ 선생님


일단 선생님이 너무 좋으십니다. 진짜 수업 하는 내내 선하신 분이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대화하실때도 진짜 좋으신 분이란게 저절로 느껴집니다. 수업하시는 방식은 일정 시간동안 학생이 풀이하고 선생님의 사고와 맞춰보는 방식의 수업이었습니다. 딱히 스페셜하거나 어마어마한 강의는 아닌데, 학생들의 수준에서 하나하나 수업해주시고, 선생님의 경험을 언급해 주시면서, 너희들도 사고를 이런 방식으로 바꿔나가보면 어떻겠니?를 알려주시는 수업이셨습니다.

(막 이렇게 사고하고 이런 유형은 이렇게 접근해!! 의 수업이 아니라서 강조하시는 부분이 잘 와닿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이렇게 넓게넓게 사고하자는 수업 방식이 오히려 저에게는 더 와닿았습니다.)


나름의 수학 실력 향상 경험에 비추어 봤을때 선생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은근하게 인상깊고 중요하신 내용들을 툭툭 잘 던져 주셨습니다.(이창무 쌤 느낌) 그 말은 본인이 어떻게 수업을 참여하고 임하는 지에 따라 엄청 좋은 수업이 될 수도 그저 그런 수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저는 전자였구요.)


-수학2 : ㄱㅅ 선생님


ㅇㅇㅎ 선생님과는 약간 반대 느낌으로 선생님이 너무 좋으십니다. ㅋㅋ 그리고 그냥 약간 한석원 선생님의 말투 자체에서 주는 웃긴 느낌으로 수업이 ㅈㄴ 웃깁니다 ㅋㅋㅋㅋㅋ 그냥 위의 국어 ㅈㅇㅇ 선생님과는 다르게 수업의 모든 포인트들이 다 배꼽잡고 웃겨 죽을뻔 했습니다 ㅋㅋ 근데 정작 반 분위기는 조용해서... 진짜 웃음 참느라 죽을뻔 했습니다.(혹시 이 글을 선행반 다니셨던 분이 보고 계시다면, 이 수업때 젤 많이 웃었던 사람이 저일겁니다 ㅋㅋ)


일단 선생님께서 선생님 본인의 수업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대단하십니다. 실제로 들어보시면 어느정도 그 이유가 느껴지실 겁니다. 약간 딴 얘기를 하자면, 한석원, 현우진을 극혐하십니다 ㅋㅋ 이 디스하는 내용이 ㄹㅇ 진국인데, 아마 누군가를 뒷담화 하는 내용이 이것보다 더 웃길 수는 없을 겁니다 ㅋㅋㅋㅋ 이게 디스 내용이 수업 방식과 어느 정도 이어지는데, 선생님께서는 뒷북수학을 매우 싫어하시고, 수능수학은 순수수학과 다르다는 철학하에 수업을 진행하십니다.(로피탈, 테일러 급수 등) 그리고 어떤 수학 문제가 나오든 학생입장에서는 모든 문제를 평가하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교과 외 방식을 사용하든) 풀어내야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이렇기 때문에 자꾸 학생에게 문제를 평가하는 시각과 화려한 문제 풀이에 익숙하게 만들어 버리는 현우진의 강의나(대표적으로 200930 문제를 현t가 좋지 않다고 말씀 하셨던 내용을 진짜 개오지게 까버립니다 ㅋㅋㅋ 그리고 201120에서 곱함수의 미분가능성을 뒤늦게 뉴런에 실은 것을 뒷북 수학이라고 지리게 깝니다 ㅋㅋ)


그리고 수학을 수학답게 라며 우직하게 풀어내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한석원 t를 까버립니다. (한 5년전쯤에 빡t가 로피탈을 쓰면 안되는 이유에 관하여 5시간짜리 영상을 올린 내용이나 171130 이전에 이과에서는 다항함수가 아닌 초월함수가 수능에서 가형에서 수학답게 물어보고자 하는 평가요소다. 다항함수는 안해도 된다는 쪽으로 말씀을 하시고 171130이 나온 이후 빤스런 하고 이를 기벡으로 풀으셨다는 내용들을 바탕으로 맨날 수학을 수학답게라고 하면서 자기가 가장 거짓으로 강의하고 있다고 대차게 까십니다 ㅋㅋㅋ 진짜 들어보시면 배꼽잡고 바닥에 구릅니다 ㅋㅋㅋㅋㅋ)


실제로 강의를 들어보시면 본인들이 까는 강사에 강의력이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유튜브에서도 검색하시면 몇몇 킬러문제 풀이하시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선생님의 외모와는 다르게(?) 수업 준비를 매우 철저하게 잘해오셔서 학생들이 모르는 포인트들을 기가 막히게 잘 짚어서 하나하나 잘 가르켜서 기가 막히게 잘 설명해주십니다.(그래서 예습은 필수입니다.) 특히 수학에서의 시간단축을 위해서 최소화된 문제툴, 즉 확장가능성이 높은 풀이를 추구하시고 이를 본인의 경험에 우러러나오는 도구로서 강하게 강조하시고 이를 저희에게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럽고 약파는 것 같아도, 송원학원에서 수십년째 최상위반에서 제일 좋은 평가 아래 계속 유지하시는 걸 보면 믿고 가시면 분명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 선생님을 수강하시는데에 있어 가장 큰 관문이 이 부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적분 : ㅊㅅㅈ 선생님(ㄱㅆㅅㅌㅊ.....)


진짜 살면서 여러 강의들을 들어보았지만, 이런 강의는 처음이었습니다. 진짜 개레전드 강의 입니다. 진짜 수능 출제하시는 교수님께서 들어오셔서 수업하시면 이런 수업이시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대명강의 입니다. 진짜 이런 분이 대치동 가시면 이창무 쌤과 버금가는 수업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선생님의 강의력과 수학 실력이 말도 못하게 좋으십니다. 일단 연세대 수학과에 포항공대 석박사 출신이니 실력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 없을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생님께서 수업 준비를 안하십니다.(..ㅋ??) 그냥 문제지에 답만 딸랑 적어오시고는 말 그대로 백지상태에서 저희와 같이 문제를 처음 보고, 처음 풀면서 진행하십니다. 저도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하도 많이 풀어보시고 하셨으니 다 외우셔서 그런 줄 알았는데, 주변 선생님께 여쭈어보니 진짜 수업 준비를 하나도 안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수업을 진행하시는 방식이 미쳤습니다. 본인이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요소와 그 이유 및 추가적인 부연 설명까지 모두 다 물흐르듯이 주루룩 파악하여 저희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본인이 이 정도의 직관요소를 갖출때까지 경험해온 논리적 요소들을 저희에게 잘 설명해주시고 저희에게는 이 논리적 과정을 이해만 하고, 시험장에서는 직관적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수학은 암기 과목이라는 언급을 자주 하십니다. 말 그대로 수학 가형 3-40분 컷 내시는 분들은 문제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사고할까라는 방식을 눈앞에서 생생히 볼 수 있는 강의가 되겠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극악의 난도 문제 및 각종 역대급 평가원 기출도 도입부부터 계산까지 완벽하게 다 마무리 짓는데 5분 넘기시지를 않습니다. 단 수업이 정말 빠른 속도로 진행되니 이 부분만큼은 본인이 신경써서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예습을 안하면 진짜 전혀 못따라갑니다.) 


거기다가 선생님의 강의력이 말 못하게 좋으십니다. 어떻게 본인의 사고가 흘러가는 부분 및 우리가 직관적으로 파악해야 할 요소를 기가 막히게 잘 짚어주십니다. 외워서 앞으로는 바로바로 튀어나와야할 부분. 수능에서 요구하는 발상의 수준은 어디까지며 그 수준까지는 어떻게 다다를 수 있을지. 이 발상이 진짜 어려운 발상인 것은 인정하나 OO에 비추어보았을때 이 정도의 발상까지 갖추면 좋겠다 및 몇초만에 4점 난이도의 문제를 뚝딱 만들어내시고 이 문제에서 어떤 부분을 건들면 30번 난이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시는 것...등과 같이 개념,문풀,스킬,직관,논리,확장가능성...이보다 더 완벽한 수업이 있을까 싶습니다.

(진짜 들어보시면 이창무쌤과 호훈쌤들의 최고의 장점들만 모아서 강의를 만들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쌤 진짜 가끔씩 농담하시는데 농담하시는 것도 진짜 너무 재밌고 ㅋㅋ 잘 안 웃으시는데 가끔 웃으실때 이보다 멋지신 분도 없으며, 질문하면 진짜 완전 친절하게 잘 대답해주셔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대구에만 있기에 제일 아까운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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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급식


ㄹㅇ 솔직히 먹을만 합니다. 영양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은 논외로 하고 충분히 먹을만 하고 잘 먹을 수 있습니다. 메뉴도 전반적으로 괜찮고, 가격대비 충분히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 언급하면 논란이 생길 수도 있으니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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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무리


글을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ㅎㅎㅎ 아무쪼록 송원학원을 선택하려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분명 서울쪽으로 갈 수록 이보다 더 좋은 분위기와 더 좋은 환경 및 강사진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 또한 팩트겠지만, 대구경북쪽에 사는 학생들에게 송원학원 또한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그에 준하는, 꿈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멋진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작게 나마 해봅니다 ㅎㅎ 궁금하신 점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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