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 선생님 때문에 처음으로 글 씁니다.(해설지 후기)
댓글로 쓰긴 길로, 게시글로 쓰긴 짧으나
이렇게 해야 관심을 얻을 것 같아서...
단언컨대, 이것보다 더 자세하고 도움이 되는 해설은 없을 겁니다.
장점을 나열하자면 글자 수로 은하수 하나는 건너야 하지만,
제 필력의 문제로 몇 개만 써보겠습니다.
우선,
매번 실전에서 수험생들이 답을 골라내는 논리와 해설지가 해설하는 방식 사이에 간극이 커서
(그럴 수 밖에 없죠. 생각을 글로 풀어낼 때는 더 꼼꼼한 논리와 매끄러운 전개가 필요하니까요.)
이걸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에 관해 고민이 많았는데, 먼저 선수를 쳐버리셨네요.
둘째로,
문단을 보는 전체 그림을 먼저 제시하고, 문장 단위로 사고방식을 제시해 주신 것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문장 단위의 사고방식을 해시태그를 통해 제시해서, 어떤 것들을 사고했어야 하는지 보여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셋째로,
새끼 문제까지 넣어서 학생들이 그 지문에서 꼭 사고했어야 하지만,
평가원이 문제로는 물어보지 않았던 포인트를 꼭 집어내서,
"문제만 다 맞으면 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에게는 혼을 내고,
"이런 의문이 생겼는데, 이런 건 어디에다 물어보지?"라고 생각한 수험생들에게 해답을 제시하고,
"어떤 것을 읽어내란 말이야?"라고 생각한 수험생들에게는 질문법을 알려주셨다는 점에서
모든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해설입니다.
넷째로,
문과 학생들(정확히는, 문과처럼 사고하는 학생들)은 과학 지문의 논리 전개를 어려워하고,
이과 학생들(정확히는, 이과처럼 사고하는 학생들)은 철학 지문에서 "왜 이게 문제라는 건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고민을 "지식 정리"를 통해, 왜 지문에서 그런 문장을 쓰고, 왜 이런 학문에서는 그런 걸 문제삼는지,
어떤 배경지식이 들어가 있으면 좋은지, 어떤 문장은 어떻게 재진술하여 받아들이면 좋을지
등등 아주 중요한 내용이 지식 정리를 통해 다 담겨 있어서 완벽합니다.
다섯째로,
문학에서 학생들은 지문에서 어디까지 읽어야 하고, 어디까지 사고해야 하는지 감을 잘 못 잡습니다.
그런데 다른 해설은 그저 작품 "해설"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여기에 불만이 있었고요.
그런데 정확히 실전에서 어디까지 체크해야 하는지, "상황+반응"이라는 일관된 태도로 접근해서 학생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섯째로,
문학 선지 판단에서 피램님께서 강조하시는
"근거가 있어서 허용 가능/불가능", "근거가 없어서 허용 불가능"으로
명확하게 선지를 분류해주셔서
학생들이 문학 선지를 보는 태도를 일관되게 제시하셨다는 것도 매우매우 훌륭합니다.
일곱째로,
문학에서 (가), (나), (다)가 나오면 학생들은 무엇부터 읽고 무엇부터 풀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보기>를 먼저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보기>에서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 풀이 순서를 제시하고, <보기>에서 가져가야 할 것들의 선을 제시한 것 또한 학생들의 연습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해설지 작업을 하신 세 분께서 국어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은 달라도 모두 필요한 것들이었는데,
그걸 합쳤기에 이런 어마어마한 걸작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다만, 보완할 것을 굳이 찾자면, 학생들은 길면 잘 안 봅니다.
허수도 열심히 읽게 만들려면, 가독성과 디자인이 그들에게 맞아야 하는데, 그건 선생님들께서 고민하실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선생님 해설지에 대해 한마디 하겠습니다!
"완벽한 6평 국어 사용 설명서!"
이런 해설지를 만들어주신 세 분, 모두 감사합니다!
TMI. 피램 선생님 덕분에 국어 사고 방식을 완벽히 해서 고대 의대 갔습니다! (고대 후배 명함 슬...쩍?)
인사는 못드렸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 가지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꿈과 열정은 저에게도 큰 모토입니다.
지방과 서울의 격차, 꿈에 대한 생각, 국어에 대한 생각 등 저와 비슷한 점이 정말 많아 항상 놀랍니다.
항상 선생님을 모토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도움을 누군가에게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무료하다 1
사갈사람 구해요
-
범바오 수1 1
범바오 수1 24강 짜린데 21강까지 사인코사인인건 뭐임 수열은 3강컷인건가
-
강대n제 질럿다 1
-
새터에 4
닌텐도 스위치 가져갈까요 인싸될 수 있나요 근데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
롱패딩 장점 2
안에 과자 넣으면 고정됨
-
이 사람 말고 다른 사람 못만날거같고 그래? ㄹㅇ 카리나가 와도 안바뀔거같은데
-
이게
-
상상)))님이 원하는 년도로 돌아갈수 있으면 언제로 돌아감? 30
단,코인,주식,복권 등등 돈과관련된 것 확인 불가능 딱 특정 년도로 돌아갈수있음...
-
의외로 중국인의 19퍼는 기독교인임 기독교인은 천주교 개신교를 포함하는 큰 틀이고...
-
ㅈㄴ 후회중 그때 내가 뭐라고 사겼으면 성격 잘맞고 착해서 지금까지 만낫을듯.....
-
100점인줄 알았는데 22틀림 아직도 오답은 안 해서 왜 틀린지는 모름
-
주변에 있다는건 큰 행운인듯 그래서 난 행운아야
-
00부터는 3,4인거 예전에 처음 알고 충격먹었는데ㅋㅋㅋ
-
“할머니 나 배고파 죽을거 같아요 밥 좀 주세요” 바로 갈비 ON
-
서울캠 의대는 없는줄..! 오..
-
시간빠르다....
-
맞나요?
-
시발점에서 뉴런으로 가기 전 문제집 어떤게 좋을까요 1
시발점 인강 1회독 후 책 2회독 시작하며 시발점 전문항 다시 풀면서 유형서나...
-
수능을 더 잘 볼 수 잇엇을텐데
-
짝사랑은 너무 아프다 22
5년넘게 짝사랑중… 왜 요즘은 연락 안오니 누구 생겼니
-
피곤하군 14
꾸벅
-
벽제갈비에서 고기만 먹고 배 불러보기 혹시나 돈 많은 옯붕이가 있다면 쪽지 부탁드려요
-
튀김가루 사오기와 반죽 섞기 퀘스트를 완료하고 전 먹자
-
이게 옯창이지 3
펑
-
스펙평가좀 24
키 2cm 몸무게 90kg 원세대 의류학과 저녁 먹는중 뭐먹는진 비밀임 코딩할 예정 평가좀
-
독서토론대회는 하면서 왜 수학경시대회는 안함? 다양하게 해야하는거 아닌가 건국대...
-
이미 마음가짐은 외대 장학생
-
이별 극복하는 방법좀 17
얼마전 헤어졌는데 너무 슬프고 마음 아파서 공부가 손에도 안잡히는데 진짜 극복하는...
-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해보는 게 나을 수도...?
-
떽띠땐뜨 0
-
경제 vs 경영 2
Cpa 할거면 경영이 낫죠??
-
과외 갈 때 ㅈㄴ 꾸미고 가는중 ㅋㅋㅋㅋㅋㅋ...
-
쪽지하세요 4
-
그냥 물어본건데 ㅋㅋㅋ 전 113나와요.... 저런 사람 실제로 본적 있어서 ㅋㅋ
-
물2 제발 0
물2 장인수쌤 들은 분 있나요 개념잡기에 어떤가요 아 그리고 물2가 생2처럼 개념만...
-
잘못뽑은 반장 0
이란책 아심?
-
여친 재수해서 2월부턴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데 아침에 수영 저녁에 달리 운전면허...
-
내일의 나를 너무 잘믿음 내일의 나에게 너무 많은걸 토스함 내일의 나는 내일 모래의...
-
공부는 기세다 1
LAMY 샤프 사야겠다 없으니까 텐션 떨어지네
-
합성함수에서 속함수가 역함술때 원래함수 그래로 그리고 xy바꿔서 축 맞추기 캬
-
천국의계단 10단계 20분 ㄱㄱ 사람죽어요
-
살찌워보자~~
-
비독원듣는데 본인이 누가 그렇게 말한거 봤다면서 말하시던데 실전에서 하기엔 좀...
-
하아ㅏㅏ... 건대보다 낮은취급 당할까봐 쫄린다 ㅜㅜ
-
갈비ㅇㅈ 17
냠
-
키 174 몸무게 47 키빼몸하면 127나옴
-
카케구루이 트윈만 애니로 조금 봤는데 이게 고등학생들 맞나 ㄷㄷ
-
보이스톡걸었는데 걔도 취해있었음 말깠었는데 기억못하는듯?
-
끝나자마자 봤는데 ㄹㅇ 자살 마려웠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