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관련 질문 받아드립니다.
9월 평가원도 끝났겠다... 아참 다들 시험은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왔나요?
아, 정시는 내 길이 아니구나. 수시밖에 없다. 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이젠 더더욱 자기소개서에 집중하셔야겠지요.
추천서 및 기타 서류들은 지금껏 충실히 준비해 오셨을테고 이제 와서 손 볼 수 있는건 기껏해야 자소서정도일테니까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위주로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아주고 있는데 정말 답답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완성 되었다고 들고 오는 자기소개서를 보면 그저 한숨이 나옵니다. 가령, 지적 호기심을 주제로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어필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지원 동기를 묻는데 장래희망에 대한 환상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동문서답을 하는 셈이지요.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는 글입니다.
내가 얼마나 대학에 가고 싶은지 열망을 표현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누구나 대학에 가고 싶습니다.
입학사정관들, 교수님들 눈에는 다 똑같은 학생 아무개일 뿐이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가져오는 학생들을
보면 인상이 강하게 남기는 커녕,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만을 자아냅니다. 임팩트와 강렬함이 너무 부족해요.
모호한 표현, 추상적인 표현들 ex.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동기와 마음가짐으로...?)도 너무
많이 보이구요. 게다가 단순히 경험들을 나열하는 보여주기식 서술이 많은데 이것이 지나치게 되면 글의 완결성과 유기성이
깨져서 논리적으로 허술한 글이 되어버립니다. 도입부부터 결론부까지 일관된 힘을 가지고 서술하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기승전결,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 되어야만 합니다. 두서가 좀 없는데 혹시 내 자기소개서도 이러한 실수가 있지는 않은지
마지막으로 참고하시고요. 혹시나 궁금한 것 있으면 쪽지나 댓글로 질문주세요.
아, 저는 서울대 경제학부 재학중인 학생이구요. 정 자기소개서가 급한 학생은 말씀하시면 온 오프라인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제가 봐 드리기 힘든 경우라면 손을 빌려서라도 도움 드릴테니 관심 있으면 역시 쪽지로 문의해 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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