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잡지식
삼국지를 즐겨 보신 분이라면
"나는 연인 장비다!"
"나는 관운장이다!"
따위의 대사로 시작하는 일기토 장면들도 기억하실 거고요.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관우와 화웅의 일기토 정도...? 다른 이야기지만 정사에서 화웅을 죽인 인물은 관우가 아니라 손견입니다. 창작의 과정에서 관우의 것으로 바뀌었죠.)
이처럼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고 일기토를 하는 장면이 꽤 익숙하실 텐데요.
사실 이런 문화는 일본의 문화에 가깝다고 합니다. 일기토라는 표현 자체도 일본식 표현이구요.
중국에는 일대일로 싸우는 문화가 거의 없는데, 나관중이 장수 간 일대일 장면을 창작했고, 일본에서 삼국지 미디어믹스가 일본에서 활발히 이루어지다보니 이것이 일기토로 번역되어 알려진 거라고 해요.
여담으로 한국사에서도 일기토 장면을 몇 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 하나가 아래의 것인데요. 일본서기의 기록이라 일본에 의해 개조된 것일 수도 있고, 한국에 존재하던 문화가 일본으로 넘어간 후 일본에서 널리 유행한 것일 수도 있겠지요.
'때마침 낡이 밝자 목에 경갑을 입은 자 1기, 징을 꼽은 자 2기, 표범 꼬리를 끼운 자 2기 모두 합해 5기가 말고삐를 나란히 하고 와서 묻기를 "어린아이들이 '우리 들판에 손님이 있다'고 하였는데 어찌 맞이하는 예를 행하지 않는가? 그대의 이름과 나이, 관위를 미리 알고자 한다."라고 하였다. 여창(백제의 태자, 이후의 위덕왕)이 "성은 그대의 왕실과 같고, 관위는 간솔이며 나이는 29세이다."라고 대답하였다. 백제 편에서 반문하니 또한 앞의 법식대로 대답하였다. 드디어 표를 세우고 싸우기 시작하였다. 이때 여창은 고려의 용사를 창으로 찔러 말에서 떨어뜨려 머리를 베었다."(일본서기 권19 천국배개광정천황 흠명천황 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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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흥미롭군요 저런 기록이 있다니 ㅎㅎㅎ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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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볼수록 흥미로운 지점이 숱한 학문이라 생각합니다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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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루요 ㅎㅎ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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