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폭발글] 재수생 여러분, 여러분을 돌봐주는 친구는 진짜 좋은 친구입니다.
저도 재수생입니다.
K, S, SS대 쓰고 광탈했습니다.
다군 SS대는 대기번호 앞앞에서 끊겼습니다.
진짜 죽어버리고 싶었습니다.
다른 애들은 합격의 기쁨에 저의 아픔을 알아주지 못했지만
단 한명만 알아주었습니다.
그 아이는 이미 SS대학교 세무학과에 입학했지만 말입니다.
제가 DS 학원에서 재수할 때
가끔 신천가거나 청량리역에서 그 친구에게 얻어먹었습니다.
사설을 망칠때, 평가원을 망칠떄 그래서 부모님한테 온갖 잔소리와 책망을 들었을 때
그친구만은 카톡으로 저를 위로해 주더라고요.
저는 정말 저만 알았습니다.
이제 막 새내기가 재수생을 잘 챙겨주기도 힘들 텐데,
저는 맨날 삐지고, 화풀기만 했지만 녀석은 화 한번 내지 않더라고요.
저같았으면 절교까지 해버렸을텐데 말입니다.
게다가 저는 맨날 거의 시기에 가까운 눈으로 그 친구를 바라보았죠.
결국 재수해서 SS대학교 행정학과에 붙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말했더니 같이 기뻐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녀석이 OT에서 신입생 돌본다기에 OT 끝나고 만날려고 했습니다.
OT에서 누군가 죽었다는 기사가 떳습니다.
그 누군가가 SS대학교랍니다.
SS대학교 세무학과랍니다.
그녀석이랍니다.
결국 전 아무것도 보답하지 못한채 그녀석을 떠나보냈습니다.
장례식에서 그 친구 부모에게 들었던 말은 더욱 더 제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나의 합격을 마치 자신의 일인양 기뻐했다고..."
정말이지 멘탈붕괴. 그 사건이 2월 하순이니까, 거의 5월까지 멘붕이었습니다.
오르비에서 이상한 글을 싸질렀던 것도 아마 그 여파가 컷지요.
아마 지금 페로즈님이 겪으시는 아픔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겟습니다.
49재가 끝나고, 100일이 끝나고, 반년이 끝나도
그녀석이 그리워집니다.
저승에서는 잘 지내나 궁금해집니다.
재수생 여러분들.
여러분들을 챙겨주는 재학생 현역 친구들은 정말 좋은 친구들입니다.
저처럼 후회하기 전에 잘 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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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뭐라 위로해드려야할지.... 저도 재수하는 입장에서 챙겨주는 친구들, 솔직히 처음 님이 시기하셨던것처럼 저도 그랬는데.... 반성하게 되네요.. 힘내세요!...마음이 아픕니다..ㅠ
ㄷㄷ; 진짜인가요?
진짜라면 너무 안타깝네요 ...
아 읽으면서 저랑 제일친한친구가 그렇게 되버렷다고 생각하니까 울컥하네요.....아....마음 잘 추스리시고 그 친구도 정말 잘지내고있을거에요..
재수학원 다니면서 정말 드럽게 싫어하는 놈이 있는데요, 그놈하고만 같이 다니는 상황인데 증말 싫어서 '너같은 새X랑 같이 다니는 내가 병X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놈말곤 별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않았고 혼자먹기는 싫어서 걍 참고있네요.... 수능 끝나기만 하면 너새X 볼일없다고 다짐하면서...
과연 이런애가 만약 죽었다고 하면...과연 슬플까요? 오히려 속이 시원하진 않을까요?
모르겠네요...님같은 경험이 없어서 그 기분이 어떨지...
(싫어하는 이유를 개인사정상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들으면 제 입장을 이해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싫어하시는데 왜 같이 다니시나요???? 그정도로 스트레스 받으면 차라리 혼자드시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되네요.. 전 제 마음에 안들면 그냥 조용히 멀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