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9평 이후에 우리가 해야 하는 일 - 국어
안녕하세요 국어 정답의 원리, 국정원입니다.
오르비에 올리는 첫번째 글이라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2018학년도 수능 국어 백분위 99를 달성하고
학생들의 수능 국어를 책임감 있게 가르친지 3년차가 된 강사입니다.
물론 16수능(대학 2학년 때 자퇴하고 반수했습니다.) 이후에도 과외, 학원 강사도 했고 군대에서도 후임들 과외를 해줬지만
국어 전문 과외 경력은 현재 3년차네요.
각설! 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수능 멘토로서 여러분들이 9평 이후에 가져야 할 태도와 학습 계획에 대해 제가 가진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앞으로 공부 방향을 잡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9모는 수능이 아니다.
(1) 들뜨지도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차근차근 공부를 해온 학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며 기분이 다소 들떴을 것이고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도 미끄러진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발이 불타오르기 시작하는 학생들도있겠죠.
(2) 귀중한 기출자료, 십분 활용합시다.
그러나 분명한 건, 9모는 수능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제 6,9평 문제가 공개됐으니 우리는 이걸 바탕으로 수능에 대비해야 합니다. 기출 몇 지문이 추가되었으니 또 열심히 분석하고 연습해야겠죠.
자 그러면 어떻게 연습하면 되냐면요
2. 행동영역
(1)
수능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했는가
우리는 수능과 최대한 비슷한 컨디션으로 9모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같은 옷, 같은 식사메뉴, 같은 취침 및 기상 시간이라는 조건 하에 9모를 치는 것이 수능을 “연습”하는 데에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번 시험에서 이런 부분을 잘 실천하셨는지 스스로 체크해봐야 합니다.
(2)
시험장에는 항상 고비가 2-3번 온다.
시험장에서 우리는 늘 고비를 맞이합니다. 기왕이면 아름답게 맞이하는 게 좋겠죠. 비문학, 문학, 언매, 화작에 각자의 약점이 있을 겁니다. 또 평소애 제대로 준비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막상 시험장에서는 어렵게 느껴지고 독해가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고비가 닥칠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3)
그럴 땐 눈 감고 딱 10초만 명상하세요.
긴 시간 아닙니다. 10초 투자해서 나머지 80분 편안하게 가져가셔야 합니다. 저도 이 방법으로 18학년도 경제지문에서 보기 문제를 풀다가 뇌절할 뻔한 거, 뇌정지 일시적으로 해주고 다시 보고 결과적으로 비문학 다 맞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이 방법으로 시험장에서 멘탈관리하구요.
3. 학습영역
(1)
비문학은 결국 글의 흐름과 구조 파악이다.
이번 시험에서도 지난 6모와 비슷한 출제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짧은 독서지문, 두 개로 나뉘는 장문, 그리고 법, 과학지문이 나왔죠. 6평과 형식이 거의 유사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두 시험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평가원이 추론성선지를 출제한다’라는 것입니다. 복잡한 정보처리보다 분산된 정보들을 모아 선지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출분석을 통해 글의 흐름과 구조를 파악하고 선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스스로 경험하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글의 구조와 흐름 파악.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자세하게 기술하면 본문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문학은 개념어와 선지 싸움이다. 연계는?
개념어를 갈래별로 정리하고 선지를 꼼꼼히 읽어야 문학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항상 문학작품 자체보다 선지에서 함정을 줘서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니까요.
Ebs 연계가 6,9모 모두 어느정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7작품 중 3-4 작품은 연계가 되고 있지만 역으로 3-4 작품은 비연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 우리가 할 일은 어떤 작품이 등장하더라도올바른 개념과 정확한 선지판단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EBS연계 공부보다 기출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문학 또한 자세한 공부법은 다음 칼럼에서 다루겠습니다.
(3)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놓쳤던 개념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기출로 연습해야 합니다. 이후에 고난도 모의고사를 병행하며 시간 압박 속에서 차분하게 푸는연습, 즉 멘탈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무작정 시간 내에 풀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전부 다 맞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언어와 매체는 문법이 평이하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개념 숙지가 100%로 되어있지 않는다면 수능 시험장에서 크게 깨질 수 있기 때문에 개념 숙지 확실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렇게 여러분들이 9모 이후에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다뤄봤는데요, 사실 이제부터가 본 게임이라고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6,9모 이후에 좌절, 혹은 자만하여 수능 때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합니다.
오직 끝까지 올바른 방법으로 우직하게 공부하는 상위 10%의 학생들이 결국 높은 등급을 차지하게 됩니다.
바꿔 말하면, 지금 내가 6,9모에서 성적이 어떻든, 올바른 방법으로 수능날까지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면 수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9모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77일 동안 더 수고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 학습에 관해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마음껏 질문해주세요.
++) 메일 남겨주시면 국어 9모 분석자료 보내드리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너무 별로
-
국어 정석민 풀커 수학 개때잡(내신용으로 사고 남은...
-
어떤 이유임? 그래도 맘에 드시니 사셨을건데
-
난 예쁘면 용서되드라
-
혹시 푸신분계신가요? 이거 로터세일지문 4문단에서 풍향설명이 반대지않나요? 왜...
-
ㅈㄱㄴ
-
중앙대학교 최고 대외활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청소년 미디어캠프 ‘시퓨즈’ 개최 안내 0
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청소년 미디어캠프 '시퓨즈(Shift...
-
이러다 진짜 한국 망한다…2045년부터 전국 시도서 벌어지는 일 ‘충격’ 2
30년간 부산·울산 인구 26%↓ 출생아 오는 2045년부터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
출제자의 의도 , 출제자 풀이 등을 포함해서 6월 3일 이후에 올려보겠습니다.....
-
“우리 아빠 로또 사면 ‘꽝’인 이유 알았어요” [수민이가 화났어요] 1
'로또 예측 서비스' 피해 급증 2022년부터 연간 600건 이상 접수 소비자원...
-
음성파일 디씨애들 올린거 들어보니까 개웃기던데
-
3개월전까지만해도 영어 고자였는데 구문만 들입다 팠는데 이제 누구보다도 구문잘가르칠수 있음
-
"아저씨 떨어지세요 다쳐요!"…사람 매달고 내달린 음주車 추격한 시민 1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낸 뒤 사람을 매달고 도주하던...
-
나의 인생목표 1
존예랑 사귀면서 15일마다 갈아채우기 게임하고 싶을 때마다 게임하기 이것만 가능해도 좋겠다
-
훈련병 ‘완전 군장 얼차려 사망’ 12사단 출신 병·간부들, “듣도 보도 못한 사례” 4
최소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없던 일 “몰래 흡연, 점호불량 등은...
-
6모전까지 다 푸는건가요?
-
“많이 힘들지?” 軍, 사망 훈련병 지휘 女간부 심리 상담 3
강원에 있는 모 육군 부대에서 한 훈련병이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 사망한 가운데...
-
해설 쌈@뽕한걸로 마더텅 해설 쉬운방법 놔두고 너무 어렵게 푼다
-
한솥=독재의 꽃 2
가성비 원탑
-
덕코 확률 주작 0
이라고 말해줘 ㅜㅜ 10000덕 썼는데 3등도 안되면 어쩌라는거야
-
옛날 모평에 있던 문제를 참고했습니다. 신유형으로 나올 일은 없을 것 같으므로...
-
급우울해짐
-
라면에 제육덥밥 두메뉴 주문해서 먹는 성인 남성 은근많이봄 ㄹㅇ
-
하기 전에는 굉장히 떨렸지만 하고 나니 꽤 짜릿하네요 ㅎㅎ
-
단어만 처어려운건 외우면 되는데 문장구조자체가 겁나 어렵고 하는거 어뜨케 해야할지를...
-
'의대 공모 반발' 전남 동부권, 지역민 97.5% "순천대 신설 지지" 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동부권 지역민 10명 중 7명은 전남도 주관...
-
진짜 재밌겠다...
-
스카인데 꽉차네
-
지난 28일 밤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전단 풍선이 서울 노원구의 한...
-
1주만에 활동 재개 의협회장 "패배주의에 난리 아냐…날 따르라" 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30일 전국적인 촛불집회를 앞두고...
-
과탐형님들의 보이지않는 시선에 중압감이 무서워요
-
집 가고 싶다 4
배고프다 집 가서 피자 먹고 싶다
-
메디고시 딱 대
-
사탐런 고민 4
생지하다가 3모 이후로 사문지구 하고있습니다. 공대가고싶긴한데 주목표는 무조건...
-
n티켓 풀다가 계속 막히는데 기출로 돌아가는게 맞겠져?
-
6시간 -7시간 꾸준히 자는거같은데 학교에서 하루종일 졸고 낮잠 2시간은...
-
서울대생들아 1
나 텝스 준비하려고 하는데 꿀팁점여...
-
가속하는 로케트 안에 관성력은 없다고 보는거죠? 그니깐 안에 있는 사람이 볼 때...
-
구구절절 맞는말.
-
굳이굳이 세게 닫는 이유가 뭘까 진짜 움찔할 정도로 세게 닫아서 쟤만 왔다갔다 하면 집중 다 깨짐
-
25살에 들으면 되게 죻을듯
-
내 자식 부회장 낙선에 앙갚음?…'악성민원' 학부모, 조희연 무고로 고소 1
서울시교육청이 '악성민원' 학부모를 경찰서에 고발하자, 이 학부모도 역으로 조희연...
-
[단독]北, ‘오물 풍선 테러’ 직후 GPS 전파 교란 공격 2
북한이 오물과 쓰레기가 담긴 대형 풍선 수백 개를 한국 전역을 향해 내려보낸 직후인...
-
영어 노베이스 5
영어 살면서 해본적이 없는데 지금부터 워마 암기하면서, 수특으로 듣기연습 하면...
-
애니나 추천해봐 26
정주행 달려야지
-
제곧내
-
[무료구문특강] 분사구문 B.1 패턴 / 문장이 끝났는데 V-ing? 0
안녕하세요! 오르비 여러분들! 이제 곧 수능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고... 이번...
-
누군가가 등장해서 집값 평균 12억 만들고 출생아수 40만 -> 25만명 만들고...
-
특히 수능은 아무리 수능이 괴랄해지더라도 수능특유의 느낌과 잘맞는 재능을 소유했다면...
-
메가스터디교육, 2000년 창립 이래 총 1600억 장학금 지급 2
메가스터디교육이 회사 설립 이후부터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지급한 누적 장학금...
글 감사합니다. 연계는 언제까지 끝내는 게 가장 이상적일까요? 시간 단축 효과가 너무 큰지라..ㅜ 틈틈이 하면 10월 말까지 해야 될 것 같은데, 이상적인 날짜가 궁금합니다. 참고로 현재 9평 97점입니다.
현재 연계 학습이 얼마나 진행되셨는지는 제가 몰라서 정확한 날짜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10월 중순에서 말까지 기출, 실모, 연계 병행하는 게 제일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9월 97점이라면 훌륭하십니다. 거의 복습의 차원으로 기출을 접하실 거고, 실모도 실전감각용으로 푸시는 것일텐데 실모에도 연계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니까 연계작품 공부에 너무 큰 시간은 쏟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남은 77일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