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깡 [330158] · 쪽지

2013-12-24 18: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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恨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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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쳐간 그림자가
그대가 스친 만큼의 얼룩지이고

내 그림자가 울고 있을 때
그대는 망각의 늪에 빠져
잊었노라 외면했었소.

젖은 눈을 들어
그대를 애처로이 바라볼 때도
그대의 시선은 다른 곳을 바라보느라
모르는 척, 모르는 채 있었구려.

내가 스쳐간 그림자가
그대가 잊은 만큼 냉정해지고

내가 되돌아온 그 자리에
그대의 사라진 그림자만
서럽게 울고 있었더이다.

2013. 12. 24
크리스마스 기념
올해도 솔로로 보내야 하는 것에 대한 한풀이.
말투가 저런 이유는 심심해서 고전문학 스타일로 바꾸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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