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역설적이지만 그렇습니다.
불연속적인 현실을 연속적인 이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불행을 안겨줍니다.
사람은 예외없이 누구나 자기중심적입니다.
자기 시각의 틀을 벗어나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은 신이 아닌이상 가질 수 없습니다.
생물학적인 한계입니다.
자, 이걸 인정한 이상 세상은 다르게 보여야 합니다.
내 발을 밟고 사과도 안하고 지나간 저 사람.
옆사람이 떠밀어서 자기도 인지하지 못하게 내 발을 밟은 사람일지 모릅니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라 말을 쉽게 못붙이는 성격인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사과했는데 아픈 발을 부여잡느라 내가 듣지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내 기분을 자꾸 거슬리게하는 저 친구.
사실은 그 친구는 최대한 나를 배려하며 말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혹은 친구가 내가 본 것 이상을 보며 알지못하는 진리에 대해 말하고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내가 생각한 만큼 진지하게 말한게 아니라 농담 정도의 친근한 표현을 한 걸수도 있습니다.
자꾸 내맘을 알아주지 않으시는 부모님.
내가 알지못하는 부모님의 인생배경을 모두 고려할 때 그런 반응이 부모님으로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의 말씀이 내가 본 것 이상의 것을 고려하며말씀하시는 것일지 모릅니다.
부모님의 시각은 아직 예전에 머물러있어 내가 자라며 보아온 세상을 나와 전혀 다르게 보고 있으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속에 숨겨진 진한 사랑이 있음에도 내가 느끼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봅시다.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군가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반드시 옳은 불변의 진리가 아닙니다. 그 옳고 그름의 기준이 자기중심적인 내 사고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자꾸만 상대방에게 한마디라도 더하고 싶습니다. 내가 말하지 않으면 그가 다른 상대에게도 피해를 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말을 듣는건 그에게도 이익이며 그에게 돌아올 볼멘소리를 감수하며 이야기한 나는 희생한겁니다.
아니요. 옳지 않습니다.
포기하세요. 당신이 말한다고 그는 바뀌지 않을 겁니다.
그만두세요. 당신은 그를 또하나의 자신처럼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마음을 접을 때 역설적으로 그는 변화할지 모릅니다.
그가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내 그대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려 한 사람이 없었으며 전부 가르치려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나를 판단하고 평가하며 말을 듣고있지 않는듯 합니다. 심지어 미소까지 지으며 듣고 있습니다. 여태 조용히 있는 그의 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가 나에게 원하는 모습이 있다면 나도 내 이전 모습을 버리고 그가 말하는 옷을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자기중심적 사고가 지금의 각자 특색있는 우리 모두를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시각은 필연적으로 제한되었기에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보고 서로를 판단하고 영향을 줍니다. 우리 모두가 신처럼 위에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자였다면 우리는 전부 동일한 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제 말이 뜬 구름 잡는 말로 들릴 수 있음을 압니다. 그렇지만 몇번만 바로 내 앞의 사람을 대할 때 명심해보세요.
"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제한된 사고의 틀과 좁은 시각은 인간의 필연적 한계이기에 내가 변화시킬 수 없다."
세상은 다르게 보일 겁니다.
...
너무 단정적이었나요? 저도 이렇게 이분법적인 접근하는걸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때로는 필요하다고 생각이 돼요. 현상을 명확히 보고 진리에 더 가까이갈 수 있는 방법이 되거든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모님과의 갈등에 대한 많은 분들의 글을 보며 든 생각이기도 하고, 제 입시생활의 성공키라고도 생각되는 내용입니다. 나를 제 3자적 시각에서 보고자 노력하는거죠.
저는 지금 터키에 와있어요ㅋ 예전 글에 고양이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귀여운 고양이 많아요ㅠ 소통에 대한 생각이 더 확장됨에 감사하고 행복하게다니고 있습니다! :)
아,혹시 쪽지 보내셨는데 아직 답 못받으신 분 계시면 양해구할께요. 쪽지 받은건 많은데 요기 터키는 인터넷 연결 되는 곳이 별로 없어서요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거 퇴학됨??
-
군대에서 0
토익 700점 한능검2급 수능 서울대점수 만들기 가능?
-
물리러만큼 막 한달 안씻는 사람이 아닌 대략 3일정도 안씻은. 숙성된 채취가...
-
젠지 상대로도 저렇게 잘해버리면ㅋㅋ,,
-
ㅈㄱㄴ
-
참... 불안불안
-
수특 오류 뭐임 1
이번 수특 수1 오류 많은거 같네요
-
https://m.dcinside.com/board/sdijn/1717607?reco...
-
어떻게 해야할까요
-
사탐런을 해도 0
지1은 안전하다는 사실 흐하하
-
흰 반팔과 돌핀팬츠로 부남들을 반응시키는 흔한 재종마녀가 아닌 오직 자기 안중에는...
-
애플 3 아마존 2 엔비디아 2 마이크로소프트 2 알파벳A 2 아메리칸익스프레스 4 schd 5
-
이자식들 3승 2패 각잡힌것같은데..
-
'전공의 입대' 훈령개정에 의료계 잇단 반발…"철회해야" 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전공의의 군 입대 시기를 국방부가 임의로 정할 수...
-
ㅇㅂㄱ 4
-
어느대학 몇명붙었는지 확인할수 있는 기능 있지 않았나요? 그거 어디서 확인해요?
-
생2 25수능 하디 해설 (근수능즁에서 제일 할만한 난이도) 0
편의상 A' B'은 각각 a b로 쓰도록 할게요 1) 4번째 조건을 보시고 ㄱ이...
-
나쁘지 않은거 같네요
-
N축 쓰는사람? 4
평가원문제 풀면서 n축 실제로 써본적 있으신분? 있으면 그 문제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
새내기들이랑 어울리는데 많이 어렵다고 해서
-
현우진 가리기 3
현우진 가리기 하는데 0이 되는 인수가 많으면 어케 해야댐? (x-1)에 5승 같은 것들
-
그치만 공부를 잘하는건 어렵다
-
흠
-
흐무흐무흐무무
-
과탐 사탐 3
고2까지 자연계이다가 요번에 인문계로 넘어온 고3 학생입니다… 생명 지구에서 생윤...
-
상세 해설은 지문의 모든 부분을 완벽히 알 수 있게끔 해드리고 사고 교정까지...
-
재수생 사탐런 4
작년 수능 생지 3,4 받고 올해 사탐하려하는데 사문은 고정이고 하나ㄱㅏ 고민입니다...
-
내 미천한 수학실력이 하지말라함
-
뒷페 존나어려운거맞네 지금 36 수능 37 근데 지금기준으로 6점은 실수땜에...
-
결혼도 일찍하고싶다 오손도손 행복하게살고싶구나
-
인서울 끝자락인데 최초합 가능할까요,,? 진학사 칸이 많이 낮아서 별 기대안하고...
-
한떄 우리의 정글이었던 건부 카메라 잡히니까 마음이 약해지네
-
ㅋㅋㅋㅋ
-
그냥 종합대학 사범대 가도 되는 거 아님?
-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꼬야~ 죄송합니다
-
전하고 비슷하거나 살짝 올랐네 경인교대 어디감?
-
가끔 2
대수위상 전공을 하거나 전공을 희망하고 있는 사람들 대화를 엿듣다 보면 대체...
-
공시 3등급정도? 상위 20프로 정도로 공부하더ㄴ 언니가 대학은 제일잘감...
-
150점 200점 맞을 사람들 겁나 많을듯 ㅋㅋ
-
서강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서강대 25][새내기 꿀팁 : 새내기 OR]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서강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서강대생, 서대...
-
외움?
-
기출 푼다 0
ㅇㅇ
-
뭐가다른거에요?
-
진짜 아무것도 안해서 좀 걱정되는데 님들은 뭐하고 지냄?
-
곧 진행될 LCK CUP 그룹전 제 23경기 T1 vs GEN.G에서 T1이 1)...
-
공부하면서 절망의 절정에 다다를때 대가리 깨질때가 옴 그때를 이겨내고 공부하면...
-
기구하다 1
기구하다
-
난 다함항수 정복하기 만든적없는데
-
오아시스 내란도 신기한데 쟤네도 오는 건가
많이 배우고 갑니다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읽어야 겟어요! 스크랩 할께요~
너무 좋은 글이네요. 저도 스크랩할께요
동감이오
좋은글감사합니다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