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화학1 점수 고정시키기
(충격의 절대평가 등급컷)
원래 화1은 평가원이 버린 절대평가 과목으로 여겨졌으나 올해 컷이 조금 내려갔고,
제 주변이나 오르비에도 여전히 화1 하시는 분들이 있어 도움드리고자 적어봅니다.
솔직히 안정적으로 적당한 점수 받기는 역시 화1이 최고 같습니다.
버림 받은건 똑같아 보이는데 생2는 왜 안하는 걸까요
일단 저는 48-50-50으로 사실상 50 고정이었고, 학평에서도 킬러나 준킬러는 틀려본 적이 없습니다.
과탐이 어렵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단연 점수변동 때문인데, 평소에 아무리 잘봤어도 수능날 한번 꼬이면 등급이 2-3씩 떨어집니다.
이런 와중에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을 수만 있다면 화1은 극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든든한 표점을 보장해줍니다.
최저 맞추는 수시러들에게도 1-2등급 하나가 사실상 고정되는 셈이니 꿀과목이죠.
------------------------------------------------------------------
아무튼 화1 점수 고정을 위해선 시험지의 특성을 좀 알아야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넘어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1. 비킬러가 매우 쉽다
쉬운 문항은 정말 개념만 알면 풀립니다.
올해 4번 마냥 함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아무도 안 틀립니다.
2. 약한 추론을 많이 시킨다
크게 어렵지는 않은데, 그래도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특히 표에 있는 값을 채워야 한다거나 문자를 올바르게 대응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준킬러는 시간이 오래걸린다
대표적인 준킬러 문항인 중화적정/몰농도, 동위원소, 아보가드로 등을 보면 분명 어렵지는 않습니다.
대신 계산을 많이 시키고, 여기서 한번이라도 실수가 나면 그대로 시험을 말아먹게 됩니다.
4. 킬러가 단 2문제 있다
이게 가장 큰 특징인데, 킬러는 항상 양적이랑 중화 2문제 입니다.
둘 다 항상 3점이기 때문에 둘 다 못 풀면 44점, 하나만 풀면 47점, 전부 풀면 50점입니다.
화학 1컷이 항상 47점에 형성되었던 이유가, 다들 양적만 죽어라 파서 그것만 맞추거나
킬러를 푸는 것을 포기하고 찍어서 하나를 맞췄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고정시킬만한 점수는 44, 47, 50 세가지가 있습니다.
여기까지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만한 내용이고, 이제 각각의 점수별로 뭘 해야 그 점수에 고정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1. 44점 고정
주로 화학에 투자할 시간이 많이 없거나, 공부를 많이 안했던 사람들이 선택할 전략입니다.
공부 안했다고 비난하는게 아니고, 객관적으로 실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양적 중화는 건드리지 않는게 맞습니다.
이 두 문항을 제외하고 다 맞으면 44점=2등급=상위 11%가 됩니다.
마지막 두 문항을 아예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면, 앞에서 시간을 많이 써도 됩니다.
앞에서 틀려서 44점 밑으로 내려가면 개같이 멸망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가는 것이 맞습니다.
비킬러 및 약한 추론 문항에서 오개념이나 실수가 생겨서는 안되니,
한번 보고 넘어가지 말고 평소에 지엽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준킬러까지는 풀어야 하니까 관련 공부(계산이나 식 정리 연습)를 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자잘한 계산 팁을 익혀두면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는데 적용하기가 까다로워서 전 조심스럽게 비추합니다.
애초에 킬러 두 문항을 버리면 시간도 남으니까요.
2. 47점 고정
화1을 선택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18번까지를 20분 안에 풀고, 남은 10분을 중화나 양적에 박아서 한 문제를 확실히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성공한다면 47점=1등급=상위 4%가 됩니다.
18 문제를 20분 안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44점 고정보다는 시간 압박이 심합니다.
약한 추론 문제에 시간을 오래 쓸 수 없고, 준킬러 문항에서도 실수가 나면 안됩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 단순히 잘 푸는 정도로는 부족하고, 호흡이 끊기면 안됩니다.
이 연습은 정말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킬러 두 문항을 남기고 최소 7-8분 정도가 확보되었다면 이제 중화나 양적을 풀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양적이 중화보다 쉽다고 하는데, 전 중화가 쉬웠으니 해보고 선택하시는게 좋습니다.
둘 중에 뭘 풀기로 했든 44점 받기까지 들였던 노력만큼 더 공부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기출을 분석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접근 방식을 익혀두면 좋습니다.
3. 50점 고정
전 결과적으로는 어찌저찌 고정 50이 되기는 했는데, 솔직히 수능 전날까지도 너무 불안했었습니다.
당당한 고정 50이 되는건 신의 영역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고정 50이 되기 위해선 킬러 푸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앞부분의 속도가 핵심입니다.
킬러 문제가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수학 21번 수준을 못 벗어납니다.
이번 수학 21번 같은거 말고요
공부한 사람에게 시간만 주어진다면 풀어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저는 15분 남기는 것을 목표로 잡고 공부했습니다.
따라서 고정 50이 되려면 일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약한 추론 문항은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풀어야 하고, 준킬러를 풀 때도 펜이 멈춰서는 안됩니다.
이 부분의 문제는 많이 풀고 나면 정형성이 보여서 수월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나는 양적 중화 둘 다 공부했는데 50점이 안 나온다 하시는 분들은 시즌 상관없이
기출 문제 펴놓고 쉬운 문제 안 끊기고 빠르게 푸는 것과, 모의고사로 시간 운용을 연습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분량 문제 때문에 좀 추상적인 글이 되어버렸는데, 이해가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기출 문제를 가져와서 구체적인 생각 회로를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잘 보셨으면 좋아요 눌러주시고
질문은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시면 열심히 답변해드려요!
0 XDK (+500)
-
500
-
진학사 6칸추합권인데 이정도면 붙는다고 생각해도 되나요?? 불안불안하네요 이거는 꼭 붙어야하는데..
-
중대 융공 2
융공 취업에 좋은 편인가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현우진
-
아주좋아요
-
9kg 빠짐 / 9kg 더 빼야함 하루 3만보씩 걷는중 칼로리 제한도 하는중
-
인천에 살아서 통학은 1시간 정도 차이납니다. 대깨컴이면 숭실대가 더 좋은 선택일까요?
-
대부분 하위권인가요? 상위권인가요? ㅠㅠ 작년 경쟁률만큼 표본이 없는데 뭘 보고...
-
정확하게 써야 되나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
소수과 5칸추합러의 입시...
-
뭐가 더 어려울가요
-
사탐과탐 ㅈㅂ 1
외우는거 잘 못하고 쌉이과형 머리면 사탐보다 과탐이 유리할수가 았음??
-
ㅅㅂ 홍자전 못가는거에요?
-
진학사 업뎃 0
언제하나용
-
전 이번년도 7월에 전역하는 군인이고, 현재 패스는 입대때부터 이투스 월구독...
-
22개정 수능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확통 자작문제 바로 22개정교육과정 '확률과...
-
수특 표지설 1
26수능 쓰나미수능
-
고대썼어요 0
반드시 가야겠지?
-
뀨뀨 17
뀨우
-
얼른 원서 써야 한다고
-
얘가 예비 1번 받음
-
작년에 인설약 높았던 건 낮은 영어 1 비율 + 추합시즌에 증원 얘기가 나오며...
-
ㅈㄴ설레네 방학한 고3은 막을 수 없다
-
그마아안.....
-
저녁 먹으려는데 0
친구가 없어서 슬픈걸요.. 그냥 공부나 해야것다
-
하,,씨,, 아침에 미라클모닝하는 방법없나요,,,ㅠ 0
아침을 일찍 시작해야되는데, 그래서 막 화장실 사진 찍어야(각도랑 딱맞게) 알람...
-
고3이고 인강 들어본적 없어서 뭐가뭔지 잘모르겠네요 모고 232 나오고 사탐은...
-
모두를 위해 추천좀
-
표본도 더 안들어오고
-
어디가 낫나요?? 인식포함해서요
-
처음이라 ㅈㄴ떨리고 그냥 ㅈㄴ불안해요 저 숫자가 뭐라고 진짜 이거아니면 안되서...
-
입학처 들어갔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지원 후에만 볼 수 있나요?
-
ㅜㅜㅜㅜㅜㅜ ㄹㅇ
-
어디쓰실건가요
-
srt 미친거 2
사람들이 왜이렇게 빨라
-
지거국 사탐런 1
국수영 잘 안돼있다는 가정하에도 지거국 목표로 사탐런 맞다고 보나요??? 고ㅏ탐...
-
나군만 내면끝 근데 아직 못정했어요
-
경제 응통 복수전공이 필수라면 학점을 안챙겨도 되는지, 아니면 다른 단과대생들처럼...
-
씨바알..
-
표본분석이라는게 0
5칸 이하부터 안될 가능성이 높지만 표본분석 후 가능성이 높으면 4칸은 상향이고...
-
예과에서 유급을 받느냐는 질문이 아니라 나중에 본과공부할때 못따라갈까봐 쫄려서 질문하는거 아님?
-
그냥 빠질 때 돼서 빠지는건가요? 아님 눈치싸움 하려고 가짜로 빠지는건가요?
-
카관의 접수완료 0
알고보니 면접을 보네? 진짜 x같다. .
-
내신으로 미적확통을 하는데 둘다 노베입니다 미적은 시발점 + 학원으로 결정했습니다...
-
고민이 매우매우되는구나
-
한의대 생활 진로 가치관 등등 아는선에서 대답 해드림
-
이런거 걍 문학개념서만 하나 골라서 가볍게 슥슥 하는거임?
-
결제 완료 2
진학사 팝콘쇼 on
-
2는 스나로
-
개념은 다 알고있는상태고 어나더클 정독 -> owl 기출 3회독 -> 수특수완...
-
파콜은 내일이나 오늘 저녁에 해주시기로 하시긴했는디
-
가나군은 고정이고 다군에 스나쓰긴 그래서 결국….
좋은글 감사합니다
했던.. 슬프네요
4년하면서 항상 애증의 관계....
이번 시즌에 잠깐 헤어지려고 했지만 버리지 못하고 다시 만나는...
버리고 싶어도 항상 그리워지더라구요 ㅋㅋㅋ
결국은 하고... 니가 무슨 전여친이야!!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화1 올해 첫 응시인데 든든하네요
“이거 보고 화1 선택한다”
올라가 올라가라고!!
고맙습니다 ㅠ
아무래도 화1 하는 사람이 없는거 같아요
남이 싫다고 하거나 까면 왠지 보듬어 주고 싶어지는 그런 과목...
화1아 내가 사랑해!!!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어떤 쌤 커리 타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현역인데 쌤들 좋다는 분들 너무 많으셔서… 추천 가볍게 부탁드려용
전 무조건 김준쌤 추천이요
특강 짧게 듣기만 했는데도 도움 많이 됐어요
아아 혹시 화1은 시대인재 서바없으면 안된다는 의견도 많던데…
서바 없이도 김준쌤 커리 잘타면 괜찮다는 의견이신가요??
그건 김준쌤 인강이 올해 처음이라 두고봐야 알 것 같아요
서바가 인강 컨텐츠보단 훨씬 좋은건 맞는데 조금 과한 느낌도 있어서 적당한 점수가 목표면 인강만 열심히 하는것도 괜찮을 듯 해요
1등급이 상위 6프로인 마법의 학문
뒤지게 연습해야겠다
곧 여러분들도 직접 해볼 수 있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물리가 표점이 더 잘나오니까 한번 해보고 결정하세요!
일단 물리 찍먹해보고 결정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