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제 자신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예체능 재수를 마친 학생인데요..
우선 저는 올3등급으로 예비번호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결과가 안좋아지고 나서부터 제 자신 정체성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원래 하고 싶었던 것은 상위권 미대에 진학해서 디자이너가 되자! 였는데
실기를 못해서 비실기로 쓰다보니 대학교는 가기싫지도 않은 가고싶지도 않은 그냥.
그냥 그저 그런 대학에 넣었습니다.
근데 저도 그렇게 느끼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나 봅니다.
제가 재수를 실패했다는거를요.
그래서 스스로 합리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난 예체능에 재능이 없나?
실제로도 예체능선생님에게도 재능이 없다는 소리까지 들어봤구요.
심지어 가족도 " 자신이 하고싶은거랑 할 수 있는거랑은 다르다" 라고 하더군요.
사실 재수를 하면서 예체능을 못하다보니 예체능에 대한 흥미를 잃고 오히려 사회나 영어 과목에 대한 흥미가 생겼습니다. ( 물론 등급은 형편이 없지만... 현역때는 올 6등급 이여가지구요.. )
그래서 사실 지금 예비번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변에는 붙으면 무조건 가라.. 무조건 가라.. 그럽니다..
근데 저는 무조건 가야하나? 생각이 들어서 그럼 도대체 왜? 가야하지?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제 스스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뭔가 제 자신에 대한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정말 삼수를 해야 할지 아니면 정말 그냥 예비 기다리고 있다가 추합이 돌면 대학에 진학을 해야될지... 고민이라기 보다는 그냥.. 정말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한편으로는 제가 재수할때 윤리를 해서 뭔가 그 배움(?)에 대한 성취감(?) ? 성취감이라기 보다는 그냥 아 뭔가 더 좀 배우고 싶다(?)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그리고 오늘 왜 우리는 대학을 가야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EBS 방송을 보았는데 철학과에서 수업하는것을 보고 되게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런데 이게 단순 흥미인지 아니면 목표로 발전할 수 있는건지 스스로에 대한 확답을 못주겠습니다...
제 속으로 담아두고 있는것을 막 쓰다보니 정리가 안되고 그냥 횡설수설 한거같은데..
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 0
근데 양치 안해도 되는게 그냥 노예 이빨 탈취해서 갈아 끼우면 되니까 안 씻어도...
-
내가 지금까지 틀린 평가원 문학보다 이번 6평 독서 오답 갯수가 많기 따문
-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가슴이 아픈거구나
-
잠안오네 0
우악
-
최저없는 논술 쓸거라 확기 공부할까 하는데 지금부터 해도 가능핳까요
-
한 번 해보고 싶은뎅
-
하지만 참는다..
-
40점 ㅊ먹엇는뎅
-
단어장 추천 0
반수 중인데 단어 수준이 낮아서 집에 워마2000 강성태영단어 능률보카어원편 있어서...
-
동사 개념 0
동아시아사 인강으로 개념처음 나가신분들 누구 들으셨어요? 이다지 권종웅 고아름 권용기 한세희
-
시간 꽉채워서 풀라 하면 못하겠음 빨리 풀기 강박 이런거 있나 매번 비문학 지문당...
-
수학 상위권분들 1
수학 풀 때 뭔가 체계같은게 있으신가요? 저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푸는데.. 이게...
-
. 0
세수 하기 귀찬네.. 근데 중세 사람들은 거의 안씻었다는데 양치는 당연히 잘...
-
물1 물2 연계 0
연계 많이있나요? ㅈㄱㄴ
-
보고 싶다.
-
담닉 정했음 5
덕코앙마
-
사탐런 한거라 아직 사문 많이 안해서 윤사로 바꾸눈거 고민중ㅇ 사탐런 한 애들중에...
-
정말 회귀한 걸까 라고 생각하기엔 6평 시험수준을 생각해보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음
-
프로메테우스 기본편 말고 프로메테우스부터 바로 수강해도 괜찮을까요?
-
근데 죄다 틀려서 3컷 겨우 뜸 하지만 빨랐죠?
-
노래 추천 7
수험생활 때 진짜 많이 들었던 노래
-
혹시 여기 전영역 만점자 6명이 영어가 2등급이여도 같이 집계되는건가요?? 그리고...
-
죄송하지만 하나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B-C 과정이 등온이라는 언급이 없는데 풀 수 있는건가요?
-
덕코 내놔 7
-
잠다잔듯 10
씹고효율인간이됐다
-
젊은 우리 4
나이테는 잘 보이지 않고
-
반수 비용 부족하다 생각해서 5월부터 중3 수학 과외 했고 주2회면 공부에 지장...
-
재수 6평 성적표는 안 보여서 모르겠는데 아마 기억상으론 13231?이었던 듯
-
디룩이 쓰담쓰담 2
-
인서울 못가도 그냥 살자,,
-
좀 문학을 너무 못해서 맨날 3~4뜨는 현역입니다. 독서는 2~3개정도로만...
-
레어 판 돈 두번 받음 ㄷㄷㄷ
-
. 0
편안한 안식처가 있으면 좋게써.. 허허
-
자야겠다 7
늙고 병든 04는 이제 자러갈 시간입니다
-
이렇게 하는데도 망한거면 공부는 내 길이 아니도다
-
성서대 인물났네 3
과외생이 풀어달라 준 수특 광고 폼 미쳤다
-
요새는 김준같고 세련되지 않음?
-
예전에는 호감 고닉 적고 가셈 글 따악 쓰면 댓글에 자기들만의 아기 자기한 호감...
-
정시 on 1
운명을 따른다
-
정답이 4라는데 왜 ㄱ이 틀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풀었을땐 계속 5만 나와요
-
다들 취미가 뭐임? 16
난 남들 잘 안듣는 홍대병 노래 찾아듣는거
-
안주 7
낫또
-
새벽 2시 이전에 자 본적이 없다.... 수능 끝나면 맘껏 자리라...
-
이젠 안통하는건가요..
-
애기 왔따요 ><
-
지듣노 0
박종현 - 뜨거운 삼수는 망하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
대댓 하나씩 다 달아줄려 했는데 어그로 끌 때마다 댓글 너무 달려서 귀찮아서 못하갰어
-
ㅈㄱㄴ ㅋㅋㅋ 졸업하고 갈 것 같은데 되면 ㅈㄴ 날먹이네 ㅋㅋㅋㅋ 에피도 어학으로 딴거임 ㅋㅋㅋㅋ
-
ㅇㅈ 28
몸무게 ㅇㅈ 이딴게 남자? 4급줘라
삼수공감
님이 진짜 디자이너가 꿈이었으면 대학이 어떻든간에 디자인을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적어도 이 글 상에서는 님의 욕망은 디자인이 아니라 '상위권 미대에 가는 것'으로 보여요. 그렇기때문에 재수를 실패하니까 예체능에 대한 흥미도 없어진 게 아닐까요..정말 디자인을 하고싶은건지, 아님 좋은 대학에 가고싶은지부터 자신에게 물어본 뒤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저는 전자든 후자든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입시공부나 방송을 통해 학문적 호기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게 나의 '해야할 일'이 되었을 때에도 흥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일단 선택한 뒤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거든요.
지금 님께서 왜 무조건 대학에 가야되는지, 예체능을 할지 일반 대학에 진학할지 고민하는 것은 모두 님의 욕망을 똑바로 직시하지 못해서인 것 같아요. 근데 그걸 알기가 어렵죠. 그럼 부딪쳐보는거에요. 대학 가서 그림도 엄청 그려보고, 그게 아님 다른 공부를 열정적으로 해보고.. 맞으면 그 길을 가고 아니다싶으면 다른 길을 가는거에요. 뒤도 안돌아보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고민만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아 정말 현실적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