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앙이 [471015] · MS 2013 · 쪽지

2014-04-19 19:31:32
조회수 3,839

이래서 제가 수능을 망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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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로써 두번째 글을 쓰게 된 흐앙이입니다~

첫 글을 올린지 벌써 1주일이 되어가네요 ㅎ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추천글도 되보고 캐스트에도 올라봤네요 (감사합니다~)

첫 글을 너무 길게(제 기준에서) 써서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은 시험도 끝날 날인 겸 짧게 글하나 써볼까 합니다.


제목에 혹해서 들어오신 분들 몇몇 계시겠죠? ㅎ 노렸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수능 시험장에서 그대로 겪은 일을 써보려고 합니다. 특히 영어 영역 시간에요


사실 저는 영어 영역의 ebs 연계를 거의 포기하다싶이 공부를 했습니다.

시중에 ebs 책이 나오면 다른 문제집을 풀 듯이 며칠만에 다 풀어버리고(지문 해석을 안합니다) 다른 영어 문제집을 계속 공부했죠

그래서 6,9 평 모두 저는 ebs연계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제 실력대로 풀었습니다. 실력만 있다면 못 푸는 게 없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실력보다 멘탈 관리였습니다.

수능이 30일 안으로 다가오면서 ebs연계 문제를 20초 안에 푸는 제 친구들을 보면서 저는 그게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렇게 하면 최고난도 빈칸에 3~4분 가량 투자할 수도 있는 시간을 벌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시중에 ebs변형 문제집을 닥치는 대로 풀었고 웬만한 지문들은 눈에 익을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지문 분석을 못했다는 생각에 ebs를 자꾸 들춰보면서 얼마 안 남은 시간에 지문 분석을 하고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결국 저는 수능 날 영어 시험 직전 5분 전까지도 n제를 (230번대로 기억합니다 ㅜ) 계속 읽으면서 주제 요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절대로 이러시면 안되요)

시험이 시작되고 처음 마주친 23번 독해 문제가 ebs연계문제임을 알고 있었지만 제가 직접 지문 분석을 한 것이 아니라 변형 문제집에서 봤던 문제였기 때문에 10초 만에 답을 찾고도 미심쩍어서 다시 읽어보고, 다른 문제 풀다가도 신경쓰여서 다시 들춰보고 하다가 결국 시간도 낭비하고 마음도 급해지고 해서 영어 시험을 그대로 망쳐 버렸습니다.... 종료령이 울릴 때 제 멘탈은 완전 그로기 상태였죠 ㅜ



여러분들이 읽으시면서 제 행동이 정말 개그의 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저도 그때 왜 그리 qt같은 짓을 했는지... (물론 qt는 cutie입니다 관리자님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ㅜ)


여기서 얻으실 수 있는 교훈은 아무리 열심히 ebs를 분석해도 본인 스스로 완벽하지 못하게 공부를 했다는 정신을 갖고 있으면 정답을 체크하고도 본인을 못 믿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23번은 제가 10초 만에 찍은 답이 정답이었습니다 실제로)


여러분들은 ebs분석 정말 철저하게 하셨으면 좋겠고요... 한 단어만 보고도 그 지문 전체를 떠올릴 수 있는 그런 경지에 오르시길 바랍니다.(수능 즈음 되면 오르비에 그런 분들이 많이 생깁니다)


다 쓰고나니 별로 쓰잘 데 없는 글이네요ㅜ 공부 전반에 대한 교훈을 담고 싶었는데 ebs 분석 잘하라고 밖에 얘기를 못하겠어요 ㅠㅠㅠㅠㅠㅠ


첫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 짧은 일침' http://orbi.kr/0004487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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