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mcong [495749] · 쪽지

2014-06-03 09:02:03
조회수 3,109

n수 할때 친구 만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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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할 때, 반수하는 친구한태 연락이 옴.

놀자고 함.
 
그때가 수능 30일 전이였음.


그전에 여름에 만났을 땐, 이게 수능 전 마지막으로 보는거라고 말함.

그런데 이 놈. 공부 안된다고 그러더니 놀자고 연락옴.

너 내 말 잊은거니..  그래서 안된다고 거절.

허허. 근데 이자식 또 놀자고 함.

수능 한달 남았는데 이 미친놈아!!

정리하면  

여름에 만남: 이번이 마지막으로 노는거라 말함 -> 그런데 놀자고 연락옴:거절
->또 놀자고 연락옴:수능 한달 남았음.

무튼 난 거절하려고 했으나... 차마 거절을 못 함.  

난 진심 지금까지 내가 거절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음.

서점에서 거절의 심리학 이라는 책을 보고, 크킄 난 거절 잘해, 이러면서 시크하게 지나갔는데

와나.. 그게 아니었음.

카톡 내용임.

친구 자식한테 놀자고 카톡이 옴. (난 카톡을 나중에 봤음) 

친구- 놀자.

다른친구 - 나 잘래. (누가봐도 거절의 의미가 내포되어있음)

친구- 대답하고 자. (그런데 놀자는 의지가 강력함)

다른 친구- 알았어. 놀자

친구- 그럼 잘자. 글쓴이 답장은 내가 기다릴게. (놀자는 의지가 매우 매우 강력함)

내 답장을 기다린다고 껄껄껄

내가 그전에 재수해서 못 논다고 거절한거 머리에서 표백됐니.

거절을 해아하는데 내 손은 덜덜 떨면서 '아..알았ㅇ...' 라고 치고 있었음.

내 답장까지 기다린다니... 난 내가 지금까지 거절을 잘 하는 줄 알았거만

자기는 고1때 공부한다고 놀자고 한 약속을 당일날 취소했으면서

수능 한달 남았는데 그전부터 안 논다는 친구가 그렇게 보고싶었나. ㅜㅜ

으어. 결국 만나서 놀았는데 그날 기분탓인지 묘하게 사람 경계한다는 느낌이 들었음.

수능 끝나고 나서 이 자식이 하는 말이 자기는 망했는데 니가 잘되면 난 뭐냐.

이딴 말을 짓걸이고 있었음.

그런데 나도 예비로 다 1~2번 남았는데 다 떨어지고 광탈 당함ㅋㅋㅋㅋ

껄껄 젠장. 무튼 삼수중인데 허어... 지금은 카톡 자체를 없애버림.

연락 안 함. 그런데 그 때 당시 만나고 난 이후로 이자식이 경계하는 행동이나 뭐나 그런 것 때문에

잠깐 정신을 놓았음. 한달전인데 20일로 가고 있는데 이런 젠장.

후우 막판에 다시 정신을 겨우 붙잡았다지만
 
그 때 당시 건드리기만 하면 펑 터질것 같은 상태여서 더 그랬던 것 같음.

그래서 카톡 프사를 우울돋는 걸로 올려놔서 나는 우울하긔 이런 느낌이 들게했는데ㅋㅋ 

그걸 보고 친구자식이 하는 말.

친구 - 글쓴이 좋은일이 있나보다 (반어법인가..?)

친구 - 난 글쓴이가 행복해지는게 싫어!!!

친구 - 싫어!!!

친구 - 싫다고!!!! (좌절하는 이모티콘을 첨부했음)

그때 내가 우울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만 나는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음. 


아무튼 그 친구는 대학 다 떨어짐. 예비 34번 이였는데 하는 말이

내 앞에 34명을 죽일 수도 없고.

그냥 그말 들을때 드는 생각이 니 앞에 34명은 너보다 더 열심히 한 애들인데 그런말이 나오냐.

계속 하는 말들이 자기는 이렇게 됬는데 다른 친구는 잘됬고

계속 잘된 친구들이랑 비교하면서 저 애는 잘 됬는데 난 뭐냐 이럼. 그러면서 내가 이리 됬는데

니가 대학 잘가면 난 뭐냐고... 허어.

결국 나도 망크릴을 당했다지만 참나 이건 뭔가 함.

내 주변에도 대학에 잘간 애들이 있음. 그 애들은 자기가 열심히 했으니까 잘 간거임.

자기 노력으로 간 것인데 그것 자체가 본인이랑 비교 대상인가.

내가 안 됬다고 다른 사람이 잘 되는걸 안 좋게 받아들이는건 뭔가.

갈만하니까 잘 될만 하니까 잘 간건데, 그 노력을 무시하면서 자괴감에 빠질 필요가 있나.

아니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니지 않나.

하여간 그러함. 결론은 n수 할때 잠수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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