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모 대비 - 마음가짐, 얻어갈 것
안녕하세요, 오늘은 3월 학력평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3월 학평은 고3으로서 맞이하는 첫 학평이라는 점에서 스스로도 많이 긴장될 수 있고, 주변에서도 곱지 않은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에 대한 부담감은 모두가 다르지만, 제가 고3 당시 들었으면 좋았을 말들을, 고3인 저를 만날 수 있다면 하고 싶은 말들을 여러분께 드리고자 합니다.
1. 마음가짐, 수능이 아니라면 그저 담담하게
매년 학평 문제들은 평가원의 문제와 비교되며 아쉬운 부분들이 나오긴 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교육청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학교에서도 이래저래 다양한 지표로 활용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부 학교는 3월 학평을 가지고 특별반 편성 등 학년 시작부터 부담감을 피할 수 없게 한다고 하니 막상 3월 학평을 편안하게 마주할 학생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수능이 아닌 시험에서 최대한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내신은 중간고사에서 손실이 크면 그것이 누적되기 때문에 좀처럼 평정심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학평은 위에서 말씀드린 몇몇 기회의 제한을 제외하고는 입시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것은 다음 공부를 향한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이게 정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친구들과 답을 맞추어 보고, 찍어서 맞은 것들에 과몰입하고, 학평이 끝났다는 이유로 며칠을 놀면서 보냈습니다. 그동안 틀렸던 것들에 대해 크게 아쉬워하며, 맞은 것에 크게 기뻐하며 학기 초부터 나름대로 끌고 오던 리듬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 4월 학평까지 한 달 정도 남아있었는데, 그 전까지 학평에 대한 피드백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공부를 몇 달씩 미뤘습니다.
솔직히 시험마다 철저하게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다만 그 감정상태를 최대한 빨리 다독이고 풀었던 것을 다시 돌아보고 공부 계획을 조정하는 기준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잘 되지 않더라도 의식적으로 담담해지려고 하다보면, 점점 더 중요한 시험이 다가오는 고3 1년 동안 멘탈을 잘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점이 끝나면 평소보다 절반 정도만 침착해도 성공입니다. 그리고 하던 대로, 자리에 다시 앉아 책을 펴면 됩니다.
2. 3월 학평으로 얻을 것, 첫 번째 현장감과 기록들
3월 학평 문제가 수능과 아주 유사해서 수능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아주 좋겠지만, 3월 학평은 지난 수능과 비슷한 부분들이 조금 있을 뿐 평가원이 보여준 다양한 출제 방향과는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고3 수준을 목표로 만든 시험지를 교실에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시계를 보며 푸는 것은 앞으로의 시험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경험입니다. 5분 남기고 마킹하는 압박감, 긴장할 때 나오는 손톱 물어뜯기, 평소보다 심한 갈증 등의 현장 느낌들을 거치면서 시험 집중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검토하고 시험장에서 제지를 받을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가볍게 돌아보면 됩니다.
시험이 다 끝나면 과목별로 걸린 시간, 시험 중에 느꼈던 당황스러움 등을 메모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평소엔 잘 푸는 유형의 문제였는데 막상 현장에서 푸니 막혔던 것들, 계산 실수, 문제를 잘못 읽어 반대로 풀었던 것들, 일부 선지만 보고 넘어갔다가 채점해보니 허무하게 틀린 것들 모두를 시험 일지로 기록해 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다음 학평 전에 읽고, 시험 후에 또 갱신하는 식으로 기록을 업데이트합니다. 이렇게 쌓이는 기록들은 후에 수능 날, 3월 학평 때 했던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실제로 재수생들이 재수학원에 가거나 관리형 독서실에 가면 하는 루틴들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하기에 의지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친구들과 함께 해도 좋습니다. 대신 각자 공부에 진심인 친구들이어야 합니다.
3. 3모 성적이 수능 성적이다?
요즘도 이런 말씀을 하는 선생님들이 종종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선생님 성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겠지만, 3월 학평이라고 대충 넘기지 말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보라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열심히 해서 나온 성적일수록, 잘 한 부분에 대한 자신감과, 부족했던 부분의 반성이 더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여러 번의 학평 중 하나지만, 고3 실전의 시작인 만큼 가능한 진지하게 임할수록 얻는 것은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집은 잘 푸는데 시험에서 유독 힘들다면 앞으로 실전 모의고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계획도 잡아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국어에 초점을 맞춰서, 과목별로 어떤 부분을 확인하면 좋을 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시바 60문제중 28개틀린거면 그냥 다시 공부해야하냐? ㅋㅋㅋㅋㅋ 2
생명과학1 2025 수능기출문제집 항상성유지 파트 60문제 중에서 28개 틀린거...
-
미적 2컷 투표 0
.
-
화학하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 에바인거 같아요 누나랑 엄마도 걍...
-
질의응답 과외가 들어왔는데 4주 기준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처음이라 감이...
-
더 쉽나? 어렵나?
-
샤인미 고난도 제외 걔네는 의욕 없어짐...
-
아...
-
2024 수능 후기 (1) https://orbi.kr/00067518779...
-
장장 6일을 0
N제 다포기하고 하루를 수완에 거의 투자했다. . 끝나니까 기분 좋네
-
3점 3점 2점 틀려도 1이 나오는 시험... 귀하다
-
고려대 학우 쓰겠다고 과탐에 남는게 현명한 걸까? 막상 이러다가 한양대 최저 3합...
-
진도나가면서 기출병행하는게 좋을까요
-
이야 신상 다 까발려지네 ㅋㅋㅋㅋ 세상 무서운걸 모르노
-
디엠이나 톡왔을 때 귀찮으면 걍 안 읽고 놨두지만 그게 상대가 싫어서 그러는 게...
-
문제가 참 쪼잔하게 나옴. 은근 재밋는 것도 있음. 시간안에 풀지말라고 만든 문제가 있음.
-
탐구가 제일 걱정입니다
-
아무튼 그럼
-
ㅇㅇ?
-
저녁 ㅇㅈ 16
올만에 만들어본 저녁
-
오호라,,,
-
지인선vs드릴5 0
뭐가더 어렵나요?
-
step2 선별해서 풀려고 하는데 기준을 어느정도로 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수분감 정배인가요?? 반수 공부 이제 시작이라
-
화작님 언매놈들 표점 2점차로 안락사 시켜주세요
-
2024 수능 후기 (1) https://orbi.kr/00067518779...
-
반수 시작할 때 0
6평 풀고 시작하나요? 개념 잊어버린 게 있는데 풀기는 좀 아까운 거 같은데 개념...
-
하루에 1회씩 풀어야지
-
평소 15번에서 좀더 어려웠다고 생각하면 되나
-
재종 수업이 맘에 안 들어서 수학이랑 과학 단과를 따로 듣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
9평접수 안했습니다 16
오해를 구입X
-
국어 개념이 모자라서 개념의 나비효과 2강씩 듣고 이제 2권으로 넘어가는데요 언매...
-
19개 미군기지 옆 수상한 농지 매입...”中 위장 첩보기지 구축” 1
[최유식의 온차이나] 中, 민간기업 등 내세워 특수전사령부·18공수군단 등 전략...
-
교재 + 강의임 교재만 주는거임?
-
레어팔아요~ 4
삼성뮤직 레어가 단 18만덕
-
수능날 통수친다던데
-
탐구많이보는대학없냐 급함ㅅㅂ
-
국어 수학만 보는 서강대가 가고싶어지네
-
그러면 작년9평-작년수능-올해6평 셋다 백분위 92 완성임.. 저점과고점이일치하는새끼..
-
나무위키 역사부분 매일 1시간씩 읽는애들을 상대해야함ㅇㅇ
-
야자 착석 2
한의대 가즈아잉
-
역사 과목은 7
밥먹고 역사만 하는 양반들 때문에 안하는게 맞는듯
-
닿지못할 하늘이여..
-
기하 77 0
공통 -15 기하-8인데 백분위 93 정도 나올까요?
-
. 0
이런건 안 파나 모의고사 성적 기록하고 분석하는 플래너 흠
-
ㅈㄱㄴ
-
이번 영어까지 다 뚫어났다는거 아녀.. 얼마나 고이고 고인거지
-
체력도 집중력도 실력도 크아악 오늘 계획세운거 다 못 끝내겠네 이제 예전 기준으로...
-
58/22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