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1] 고난도 문항의 비밀 (1)
안녕하세요 수능 화학 강사 김동준입니다
다음회까지 화학식량과 몰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고난도 문항의 비밀 한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제목을 예전에 즐겨보던 웹툰을 패러디해서
역전! 야매화학 이라고 하려다가 너무 따라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고난도 문항의 비밀 정도로 바꿔봤습니다
(이미 무슨 말 하려는지 감이 오는 분도 좀 계실거같네요)
일단 바로 들어가보겠습니다
2021년 7월 학평 화1 17번입니다
바로 작년 문제라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법한
준킬러임에도 불구하고 오답률 1,2위를 다투던 문제였죠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가)에서 (나)로 넘어가면서 탄화수소가 17w 첨가됩니다
여기서 (나)에 첨가된 탄화수소를 구성 원소인
탄소(C)와 수소(H) 질량비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C3H4의 C와 H 질량비 9 : 1
C4H8의 C와 H 질량비 6 : 1
우연히(?)도 모두 더하니 17w가 되네요
→ 9w + w + 6w + w = 17w
여기에 야매를 0.1스푼 정도 추가해서
“탄화수소 종류에 따른 질량비를 대략 알고 있다면”
(가)에서 CxH6 5w이므로 C : H = 4w : w이 아닐까?
C:H=4:1 이면 C2H6?!
정리해보면 (나)에서
C2H6 C : H = 4w : w (5w)
C3H4 C : H = 9w : w (10w)
C4H8 C : H = 6w : w (7w) 이고
따라서 (나)의 C:H 질량비=19:3으로
ㄱ,ㄴ,ㄷ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이론적으로 접근한다고 하면
전체 질량이 17w, 부피는 9V, H 원자 수는 2N 증가이므로
증가한 양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에서 C는 x로 알 수 없지만 H는 분자당 6개이므로
4V를 4몰(상댓값)으로 보아 H 원자를 24몰(=N)로 잡고
첨가한 C3H4와 C4H8의 부피를 각각 aV, bV라 하면
증가한 H 원자 수는 4a + 8b = 48몰(=2N)이 됩니다
부피는 9V 증가이므로 a+b=9이고
둘을 연립하면 a=6, b=3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증가한 질량을 분석해보면
C3H4 (M=40) 6몰, C4H8 (M=56) 3몰의 질량은
40x6 + 56x3 = 408이고 이게 17w 이므로 w=24.
따라서 CxH6 4몰의 질량 5w를 120이라 할 수 있고
CxH6의 분자량은 30이 되어 x=2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까지 찾았다고 해도 ㄷ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성 원소의 질량비로 나눠보는게 제일 합리적이겠죠
여기서 복잡하게 각각의 C, H 질량 계산을 하고 있으면
19, 20번을 날리게 되니까요
하나만 더 보면 22학년도 대비 9월 평가원 화1 18번입니다
기체 1g 부피비가 15:22 이면 분자량비는 22:15 이고
여기에 야매를 0.1스푼정도 추가하여
“대표적인 질소 산화물의 분자량을 알고 있다면”
(가)는 N2O (M=44), (나)는 NO (M=30) 입니다
원자량은 Y가 X보다 크다는 조건이 있으므로
Y가 산소, X는 질소이며 따라서 (다)는 N2O3 (M=76).
물론 이 문제도 이론적으로 접근할 수는 있습니다
(가)와 (나)를 비교하면 분자량이 감소하는데
X와 Y의 질량비가 (가) : (나) = 1 : 2 이므로
Y가 증가할 수는 없고 X가 감소하여야 합니다
구성 원자 수가 5이하이고 원자는 자연수이므로
X, Y가 동시에 변해서 질량비 1:2가 나올 수는 없고
Y가 일정할 때 X가 2:1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원자량 X>Y를 만족시키는 경우를 찾으면
처음 풀이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문제도 18번 문제이고
여기에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하면
킬러를 풀 시간이 점점 없어지게 되겠죠
여러분이 대비하고 있는 수능은
‘학문’이 아니라 '시험'입니다
화1을 치는 입장에서는 효율적으로 잘보는게 중요하지
얼마나 학문적으로 아름답게 잘 풀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거든요
어쨌든 완벽하게 이론적이지는 못한 것이기에 조심스럽고
개인적으로는 이런식으로 화학을 하는게 좀 슬프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수능 대비에 도움이 되는 관점이기 때문에
단원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쓰게 되었습니다
다음 글에는 이 ‘야매’ 풀이가 나름의 근거를 갖는 이유와
자주 나오는 원자량과 분자량 등을 정리하고
주의할 점 등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까 치대 하나 1차 떨어졌고 서울대 빼고 나머지 의대 2개 치대 2개중에 하나라도...
-
현재까지 국어 평균 대부분 4뜨는데 최저땜에 국어3 받는게 인생 소원입니다 남은...
-
깊게 들어갔다가 시험장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하다 틀려먹을거같아서 대충 작품 보면 아...
-
시놉시스 0
올해 푼 생명 모의고사들 중에 가장 적당하고 이정도 난이도로만 수능이 나오면...
-
등급컷 높고 쉽게나온 기출이나 사설은 1, 높2 나오는데 2022 수능 같이 엄청...
-
생각 중 왜인지 될 것 같은데 이게 근자감에서 오는건지 고민중
-
김범준T 강의 언제부커 열리는지 아시는분 계시나요?
-
모든것이 존재하는 원인은 모든것이 존재하기 전에 있어야한다 그런데 모든것이 존재하기...
-
5일의전사레츠고
-
21 가나 23 가나 25…?
-
변수범위따라 식두번구하는게.. 당연하게도 소재는 좀 다른데 풀면서 기분이 비슷한
-
기출은 3번했고 수특 수완은 안풀었는데 모의고사 4~5 등급 정도 나옴....
-
오늘은 이틀 전 김민뎡
-
나 ㅈ된건가? 2
몸이 존나 뻐근하고 나른하고 실모든 뭐든 풀기만하면 끝까지 못풀고 잠에 빠지는데...
-
수험생 99%의 정신을 죽여버리는데 얘가 진짜 공공의 적 아닌가
-
이제 수능 패턴으로 실모 칠건데 관독 가는 버스가 9시부터 있어서 관독가면...
-
파2-4 풀었는데 전체에서 두개 틀리고 걔만 두개 틀림 이해가 안되네....... 95점 맞음
-
21년 국어 6모를 풀었는데 점수 등급컷이 어디에도 안나와있어요 ㅠㅠ 다 표준점수만...
-
9평 47인데 한동안 유기했더니 3개씩 틀림 남은 시간동안 생명만 계속 파면 감 오를까요
-
지금 사탐 하나 동사하고있는데 수능날 만점받아도 백분위 잘 안나올거같은게 걱정이어서...
-
물2 -> 그저 GOAT 화2 -> 화1은 솔직히 별로 다 ㅇㅈ? 생2 -> 이게...
-
겁나 졸라대서 omr 내꺼라도 돌린거 확인했더니 원점수로 물2 44점 전국 1등...
-
상화차 뛰고 8만원 벌고 와서 호식이 두마리 치킨 한집배달로 시킴 ㅋㅋ 부럽지??...
-
근데 국어황들은 사설 좋은거의 기준을 머라고 생각함 11
나는 일단 국어 못해서 내가 1등급 나오는거를 좋다고하긴하는데
-
슬프게도 반짜기으느느ㅡ 소멸진저네 별 처러멈ㅁ
-
노곤해진다
-
그동안 칼럼중 핵심적인 10개의 내용을 압축해서 PDF로 올려드립니다. 주말동안...
-
라유 등장 8
하자마자 퇴장
-
닉변할건데 쪽지 즈시면 양도해드리겠음니다. 인류번영의 근간이 되는 단어이기때문에...
-
안녕하세요 제가 한자리 해도 될까요?
-
웃김 안녕하게요 저는오늘하루를날린 사람입니다vv
-
내년에 보긴싫음
-
아부지랑 같이 컨퍼런스 가는중
-
닉변완!! 4
에스파 레어 개비싸네 덕코 언제 다 모으지 ㄷㄷ
-
닥전
-
나도닉변할까 20
-
허준- 속 습작실에서 편지 부분 읽는게 잊잊잊 급인데 ㅅㅂ 이게 맞음?
-
내신 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봄? 난이도로 평가했을때 하 중하 중 중상 상 중에
-
난 끝나면 바로 버리는데
-
이거보다 유물 있음? 44
천하제일 유물대회
-
ㅈ된건가요 수능땐 바뀌겠죠ㅜㅜ
-
물리 풀면서 즌다 파티 나잇 부르니까 엄마가 이상하게 쳐다봐요 3
노다다다닷 노다다다닷 보쿠토 잇쇼니 오도루노다! 모찌 모찌 즌다 모찌모찌즌다 모찌...
-
임정환 리밋에는 베카리아가 원상회복이 목적이 아니라고 되어있거든요 (예방 교화)...
-
지구과학 3점은 다 맞추는데 2점 틀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3
1. 개념혼동 2. 지엽적인 내용 부재 3. 선지 및 자료해석 문제 중 어떤걸까요?
-
생명 5등급 정도 나오는 사람입니다 1. 감각 신경 = 구심성 뉴런/신경 = 감각...
-
여대가면 성적 받기도 ㅈㄴ 어려운데 성적 놓칠거 다 놓치고 솔직히 사범대 가봤자...
-
1년동안 풀커리 하나도 빠짐없이 밟아와서 그런지 눈물이 핑 도네… 승리쌤 감사했습니다
-
없나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세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셨네요 ㅎㅎ
내신 킬러 문제에도 활용할 수 있을까요?
어느정도 선까지는 될텐데 다 적용할 수는 없을거에요 평가원에 적용하는것도 다음 글에 이야기 하겠지만 이걸로 다 풀린다 가 아니라 적절하게 섞어서 쓰는 방식이 될거라서요
넵
잘보고갑니다
맨날 잘 보고있습니다 ㅎㅎ 사소한거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이런 팁들을 생각하다 보면 시험장에서 무기가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넵 다양한 도구를 갖춰놓으면 그만큼 더 도움이 될거에요~ 답글 고마워요 ^^
정말 화학1은 아름다운 풀이니 뭐니 수학이랑 비슷하면서도 결국 빨리 확실하게 푸는 것이 최고의 풀이인 것 같습니다
해설에서는 이론적으로 설명해주어야겠지만 잘 풀기 위해서는 요령이 매우 중요한...
그쵸 나름의 엄밀성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너무 그쪽으로만 가도 시간이 부족하다보니...ㅠㅠ
혹시 서메기 출강하시는 그분...?
ㅎㅎ 넵 혹시 작년에...?
사실 쌤한테 수업 듣지는 않았는데
올해 윈터스쿨 교재에 쌤 성함이 있어서요
앗 그렇군요 ^^ 기숙사 생활 힘들었을수도 있었을텐데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