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쉬워야한다 [982766] · MS 2020 · 쪽지

2022-03-31 00:26:22
조회수 22,774

칼럼) 집중이 안되는 이유 3가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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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집중이 안되는 이유 3가지

이해가 안됨, 환경, 심리상태 에 대해 적어봤는데

추가할 내용이 좀 더 있는 것 같아 이렇게 2탄을 만듭니다.


1편 링크 : https://orbi.kr/00055696882


0. 집중이 안되면 방치하지 마라


이게 제일 중요해서 한번 더 써놓겠습니다. 

수능공부를 할 때는 집중이 안되면 절대 방치하지 마세요. 

내가 집중이 안된다는 건 본인이 제일 잘 알 수 있으니까, 그런 순간이 오면 어떻게든 집중도를 끌어올리도록 노력해보시길 바랍니다...!!


4. 몸 상태


원래 '체력'이라고 쓸까 했는데, 체력만이 문제는 아닌 것 같아 '몸 상태'라고 썼습니다. 제가 '체력'이라고 안 하고 굳이 '몸 상태' 라고 한 이유는, 체력은 '오래 공부하는 능력' 과 연관된 단어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오래 공부하는 능력도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단기적인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체력 못지않게 중요하기에 둘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몸 상태' 라고 적었네요.


이제부터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내 몸을 어떻게 다룰것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으면 더 집중을 잘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 체력이라는 게 좀 모호한데, 몸에 좀 근육도 붙고, 폐활량도 좋아지고 하면 확실히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코어 쪽 근육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코어운동을 많이 했더니 앉는 자세가 바르게 되어 앉아 있을 때 덜 불편한 것 같긴 합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 막 헬스장을 끊을 필요까지야 없습니다. 글이 좀 샜는데 어쨌든, 기본적으로 체력이 받쳐 주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내 몸을 이용해서 집중도를 확 높이는 직접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일단 제가 수험생 때 썼던 가장 좋은 방법은 팔굽혀펴기였습니다. 머리에 피가 쏠리게 만들어 뇌를 깨우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서, 혹은 좀 피곤할 때 팔굽혀펴기를 하면 단기적으로 집중력이 좋아졌습니다.


또 저는 호흡 방식도 집중력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비염이 있어서 일단 숨 쉬는 게 편치 않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집중이 안될 때 숨을 크게 들이마쉬면 집중도가 좋아졌습니다. 폐를 팽창시키면서 횡경막을 아래로 내리는 느낌으로 숨을 쉬면 숨이 크게 들이마쉬어지고 각성이 되었습니다. 이거 꽤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드링크도 많이 마셨습니다. 몬스터가 너무 맛있어서 이거 먹으려고 독서실 갔어요. 몬스터는 인류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중력의 한계치를 올려 주는 최고의 약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내 몸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집중하고 싶다고 집중이 되는 게 아니니까, 내 몸을 잘 알고 이걸 어떻게 써먹어야 집중을 잘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외부자극


'외부자극'이라고 말을 어렵게 써놨는데, 예를 들면 스마트폰, pc방, 친구들이랑 놀고싶은 마음

과 같이 내가 공부하는 걸 방해하는 외부의 것들을 의미합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데, 노래가 머릿속에서 맴돌고, pc방 가고싶고, 스마트폰도 하고싶고... 이러면 공부가 안되겠죠.


어떻게 하면 이런 자극들을 극복하고 집중할 수 있을까요. 


일단 꾹 참고 공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건 기본마인드죠. 참으려고 노력하는 건 일단 기본입니다. 다만, 사람이 어떻게 항상 참고만 살 수 있을까요... 이런 자극을 꾹 참고 공부하려면, 정말 엄청난 결심과 의지가 있어야 하겠죠. 


하지만, 그럴 의지를 키울 수 없다면? 어떻게든 나를 설득시키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낚시할 때 줄을 당기기만 하면 끊어지잖아요? 어떨 때는 줄을 좀 내어 주고, 어떨 때는 꽉 잡고 릴을 감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밸런스를 잘 조절해서 '나'를 목표 쪽으로 살살 끌고가야 합니다.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일단 공부의 중요성을 본인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대충 '좋은 대학 가면 잘 되겠지' 라기 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하고 내 마음에 와닿게요. 내가 공부를 잘하게 되면 뭐가 좋은지 종이에 쭉 써보셔도 좋습니다. 이 이유 저 이유 아이유 생각하다 보면, 본인 마음에 확 꽂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다 다르니까, 그 '확실한 이유'를 찾는 건 본인 몫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인정욕구'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잘하면 인정받을 수 있어', '내가 서울대에 가면 막 여자들도 좋아해주고 연애도 할 수 있겠지??' (하....)

뭐 부끄럽지만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네요... 물론 코로나 터지고 아싸가 되어버렸지만 anyway...


어쨌든 본인에게 공부의 중요성을 확실히 일깨우는 것입니다. 게임이나, 스마트폰이나, pc방보다 공부가 더 가치있게 말이죠. 공부를 우선순위 1순위로 만드는 겁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딴 얘기지만 요즘에는 '자아를 실현한다'는 느낌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들에 논리적 근거를 부여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거죠. 전에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돈을 엄청 벌어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고 재밌네요. 마인드라는 게 정말 큰 역할을 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자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든 공부를 해야 하는(하고 싶은) 이유를 찾아라! 그래서 공부를 우선순위 1순위로 만들자!!' 정도겠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수록, 공부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이용해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으니까요.



6. 잠


집중은 해야 하는데, 잠이 오죠... 참 슬픈 일입니다....

일단 잠을 많이 자는 게 좋습니다. 권장수면시간이 7시간이라고 하는데, 저도 7시간 자고 열심히 공부했네요.

이게 7시간을 자고 또 졸리면 뭔가 양심의 가책? 이 생기는데

7시간을 안잤는데 졸리면 '7시간을 안자서 그렇구나... 어쩔수없지' 하는 마음도 생겨서 잠은 충분히 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잠을 어떻게 깨느냐... 일단 잠깐 엎드려서, 혹은 뒤에 기대서 '선잠'을 자는 게 가장 좋습니다. '선잠'이란 한 10~20분 정도로 얕게 자는 잠을 의미합니다. 이게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고, 저도 공부하면서 많이 사용한 방법이라,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한 10분 20분 자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엎드려서 자면 가스가 차는 불상사가 생기긴 하는데, 저는 그래도 집중을 위해 엎드려서 자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가스 때문에 많이 불편하시면 뒤로 살짝 기대서 자도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목 허리는 엄청 아프겠지만 말이죠...


엎드려서 자거나 뒤로 기대면 힘드니까 어떻게 자는게 좋나 구글에 쳐봤는데 '헬스조선 뉴스' 에서 <낮잠을 잘 때 가장 좋은 자세는 의자에 깊숙이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쿠션을 받친 후 등 전체를 등받이에 편하게 기댄 자세다. 가능하다면 의자를 10~45도 정도 뒤로 젖힌 채 발 아래 받침대를 두고 받침대에 다리를 올려놓으면 더 좋다.>라고 하네요. 가능하시다면 이렇게 잠깐 주무셔도 좋을것같네요!!


내가 학교 수업을 듣거나 해서 선잠을 잘 수 없는 상태다!! 일어나서 들어도 좋고요(저는 학교 수업은 거의 다 일어서서 들었습니다), 일어나기 좀 뭐시기하다!! 하시면 카페인음료를 먹거나, 그것도 못마신다!! 하면 허벅지를 꼬집고 관자놀이를 누르고 손을 지압하고 다리를 배배 꼬는 등의 여러 방법을 취해 보세요... 근데 저는 이렇게 해도 잠이 확 깨지는 않았네요, 차라리 잠깐 졸면 피로가 싹 날아갈 때도 있더라고요. 혹시 더 좋은 방법이 있다 하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이렇게 잠을 깼습니닷





어쨌든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집중을 못하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혹시 이래서 집중이 안된건가?' 정도 궁금해지신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계속 무엇이 나의 공부를 방해하는지 생각해 보고, 하나하나 고쳐나간다면 좀 더 공부하는 과정이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시는 수험생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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