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꼰대와 함께하는 문법 시리즈1 - 겹벚꽃같은 겹받침
[아름다운 꼰대와 함께하는 문법 시리즈1 - 겹벚꽃같은 겹받침]
안녕하세요 완연한 봄이네요.
지난 주말 대치동에 수업을 가면서 차가 꽤나 없는 것을 보고
오호 다 꽃놀이! 하고 무릎과 이마를 탁탁!! (음성상징어) 이중으로 치며 탄식했던,
(꽃놀이라는 단어는 다른 나라 이야기 같으나 편의점 앞 다 떨어진 벚꽃나무가 있기에 저는 슬퍼하지 않습니다. )
아름다워지고싶은 꼰대 황아현입니다.
오늘도 수다 떨러 왔습니다. 저와 같이 놀아요.
겹벚꽃을 보며 생각난 단어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무엇이 생각나나요?
마치 수학을 좋아하는 분들이 건물 높이를 삼각 함수로 계산하듯
국어강사라면 그것은 겹받침!
(자 지금부터 액자구조의 형태로 또 다른 자아가 튀어나오며 구어체로 뿌려보겠습니다. 유교걸로서 건방짐 장착이 아닌 친근함의 표현이니 늘 양해부탁드립니다.)
겹받침 !!!!!!!
겹받침 그는 누구인가!!!!!!
'겹'은 포개진 상태나 이중이라는 뜻이니 즉, 다른 자음이 2개 붙어있는거다 (너무 쉽지요우)
[홑받침은 자음 하나 (ex- 숲) / 쌍받침은 같은 자음이 두개 (ex -있) ]
이 겹받침을 소개하면
(여기서부터 인내심 싸움인데,, 약간 유치해져- 참으면 이긴다. 인간은 자세히 살펴보면 유치한 법! )
ㄳ (감사) ㄵ ㄶ (너를 ㅈ ㅎ -> 좋아해) ㄺ ㄻ ㄿ (뒷 자음만 따서 ㄺ 은 '고' / ㄻ은 '마' / ㄿ 은 '프' / -> 스머프 아니다 고마프 ) ㄼ ㅀ ㄽ ㄾ (뒷자음만 따서 ㅂ ㅎ ㅅ ㅌ -> 박하사탕!) ㅄ (병신은 조금 격하니 상콤하게 반사로 하자) |
이렇게 총 11개가 있다.
겹받침은 포개진 걸 하나 떼어내고 발음이 되는데!
늘 시험에선 이 발음을 묻지
스머프 친구 '고마프'를 기억하자 그를 기억하자! (ㄺ ㄻ ㄿ)
왜냐 이 아이만 (ㄺ ㄻ ㄿ) - 뒤에 자음이 오거나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형태소가 올 경우 - 발음을 하면 둘째 자음이 남는다. (혹시 여기서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 모르시는 분 있으시면 쪽지주세요우) 그리고 나머지 8개는 다- 앞 자음이 남는다. (all-) |
읽 [ 익 ] 삶 [ 삼 ] 읊 [읖, 읍] 넓 [ 널 ] 넋 [ 넉 ] 요렇게에
근데 이걸 발음해보면 되지 왜 기억해야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들고 일어서 반문하고 싶다.
우리의 발음을 믿니....? (부록 : 우리의 뇌를 믿니?)
그런데 내가 이 나이까지 결혼을 안하고 있을 줄 몰랐듯이, (눈물)
인생도 예외 투성인데, 하물며 국어 안에서, 그 안의 문법 영역에서, 그것도 겹받침에서, 예외가 빠지면 안되지이!
예외는, ㄹ에 있다.
ㄹ이 개수가 가장 많은데 '고마프의 선두주자 ㄺ' 과 '박하사탕의 선두주자 ㄼ'이 그 것!
ㄺ이 원래 ㄱ이 남잖아 ex) 읽다 [익따]
[예외1]
근데 용언어간 ㄺ (용언어간 모르면 쪽지 고고) + ㄱ이 올 경우는 ㄹ이 남는다. ex) 읽고 [일꼬] |
왜 그러게?
내가 강남역을 나갔다.
아주 퐈려한 옷과 소라게 모자 신발까지 형광 연두색으로 깔맞춤을 하고.
그런데! 두둥! 나와 완전히 똑같이 입은 여성을 보게 된 거다.
그럼 나는 그녀를 보는 순간 달려가서 내 샴쌍둥이!! 영혼의 단짝!! 형광 소라게!! 라며 껴안고 트리플악셀을 돌까
아니면 소리소문도 없이 맨홀로 지하 계단으로 사라질까?
나는 mbti 'I'다. 고로 나는 후자다. 사라진다
그뤠써!!
ㄺ+ㄱ 만나면 ㄱ이 두번이라 ㄺ이 ㄱ이 사라지고 ㄹ이 남는다
앤드.. 두번째 예외가 있는데 (알 사람들은 다 알지?)
더 쓰다간 밥 못 먹을 것 같아 드라마 자르듯 나 역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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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용안 때문에 글이 안 읽힙니다...
흐흐으 감사합니다
아 중간에 끊겨서 굉장히 불편함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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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예외게 '밟'이랑 '넓' 요 두놈으로 기억하는데 이유가 기억이 안나네요
사실 국어 문법 특징상 그냥 오래 발음하다보니 그렇다더라! 인 경우였던거 같기도 하고..
오호 맞아요 밟! 부터 시작하는 두번째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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