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소리) 바른 것과 바르지 않은 것 실수
을 잘못 보아서 문제를 틀린 경우가 한 번씩은 다들 있으리라고 보는데
온전히 이거 때문에 틀렸으면 사실 내가 고른 오답이 처음 본 보기(보통 1번이겠죠?)여야 하잖아요?
근데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겅우도 많단 말이죠.
분명 난 바른 것을 고르래서, 3번이 맞는말 같으니까 답을 3번으로 생각하고 골랐는데,
채점해보니까 씨바 4번이네! 아니 3번이 왜틀린건데!
하고 보니까 문제에 당당하게 바르지 않은 이라고 되어있는
이것은 물론 문제를 잘못봐서 생긴 일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론 1번 2번을 판단을 제대로 못한거죠.
무슨 얘기냐면 이런 걸 실수하진 않을거아냐
다음 중 바르지 않은 것은?
1. 2+3=5
2. 2×4=8
3. 5+5=2749
4. 1÷1=1
5. 2+2+3=7
예시가 너무 극단적이긴하지만
즉 문제가 바르지 않은 것을 고르라고 할 때 바른 걸 골랐다는 식의 실수는 사실
선지에 대한 내 생각이 아래와 같을 때
1. ...?
2. ?!???!
3. O
4. X
-> 이 시점에서 (맞는거고르기로 착각하고) 3이라고 하고 넘어갔다
이런 식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의외로 더 많다는거죠.
그렇다면 내가 잘못 고른 그 선지 앞에 있는 애들은 왜 판단을 제대로 못했을까?
그거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죠. 시험 후반부라 단순히 집중력이 떨어졌을 수도 있고, 앞번호 선지들이 터무니없이 어려워서 잠깐 넘겨뒀거나, 약간의 추론을 요구하는 선지에서 '글자 그대로'의 근거를 찾으려고 지문에 매몰되어 있었다거나, 지문의 난이도에 압도되어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정오판단을 유보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어떤 이유로든 앞 선지에 대한 판단이 두 번 이상 연속으로 안 서있는 상황에서 세네 번째 선지가 맞는(혹은 틀린)것으로 드러난다면 실제로 틀린(맞는)것을 고르는 문제여도 무의식적으로 아 맞는(틀린)거? 이거다! 하면서 넘어갈 가능성이 은근히 큽니다.
여튼 요는 이런 실수를 한 뒤에는 글자를 잘못 읽었다는 그 자체보다는 내가 고른 것 그 앞 선지들을 왜 제대로 판정하지 못했는지가 복기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
(물론 아 ㅋㅋ 1번 맞네 ㅋㅋ 이러고 넘어간 경우는 당연히 예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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