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든 안 되든 이게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무너져 내릴 때 우는 울음이 있다.
목을 놓는다는 표현이 결코 비유도 과장도 아니란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는 그런 울음 말이다.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 나침반처럼 하나의 목적만을 가리키고
생물학적인 한계를 넘어 물리적인 한계 근처까지 노력했는데도
성취까지는 한참의 간극이 더 남았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자질의 부족을 인정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 울음을 울어야 한다.
모든 가능한 대안적 설명이 이미 지난 행적으로 반박되고
이 길을 내겐 길이 아니란 걸 인정해야만 하는 순간
그 울음을 울면서도 결국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밖에는 없다.
그 감정을 살면서 두 번째로 느끼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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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아마 내가 무너지냐 안무너지냐의 문제인데
지금 저의 상황이라면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거같습니다
절대로 거기서 더 못나아감. 진짜 그지경까지 갔는데 안된거면 더 나아가도 의미가 없단걸 본인이 가장 잘 알기때문에.
그땐 놔주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요?
오히려 노력하는 재능앞엔 미련도없이 뒤로 돌아간 경험이 있습니다
그만큼 재능이 없다라는걸 알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시점에 놓지를 못한다는건 아직 미련이 남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미련이 당연히 남죠 미치도록 남을 거여야지 애초에 그렇게 달릴 수 있음. 말도 안되는 재능을 만나도 억지에 억지를 겹쳐서라도 어떻게든 이겨먹으려고 해봤을텐데 미련이 안남을리가. 미친듯이 남는데 어쩔 수 없이 돌아서는거죠… 그걸 놔준다고 그게 다시 일어서는 게 아님 그냥 죽지 못해 빌빌거리며 기어다니는 상태로 고정되는거죠.
저같은 경우는 정말 웃음도 안나올만큼 체념하게 되는거같아요
한톨의 미련도 남지않게 모든걸 불태우고 나아갈수없는 현실을 마주하면 정말 단칼에 잘라내는거같아요
좌절이라는 단어보다 더 강렬한 단어가 필요해 보이네요...
쫘쩔..이라고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