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압]한국이란 국가의 충격적인 미래에 대하여
때는 2021년, 대한민국의 공식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0.81이라는 경악적인 수치, 과거 저출산 고령화 쇼크로 큰 주목을 받았던 일본마저 가볍게 제쳐버렸다 (뒤에서 빠르게 따라붙고 계신 중국이라는 나라가 있지만 아무튼). 그리고 노령화지수마저 2030년에는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통계에 대해 수많은 갑론을박이 오갔다. 혹자가 인터넷에서 가장 자주 보았던 논리는 '한국이란 나라는 인구가 좀 줄어야 한다. 사람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 라는 것이었다.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한국의 인구밀도는 km^2당 518명으로, 그 이상의 국가들은 도시국가거나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한 나라들이었다.
그러나 해당 주장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인구구조적인 면을 완전히 놓쳤다는 것이다.
현 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머릿수를 가진 세대는 과거 베이비붐 세대다(86세대라고도 불리운다). 이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년대생의 노인들까지 합치면 약 60%.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어간다.
인구 피라미드의 구조로 보자면 흔히 말하는 상체만 헬스장에서 조진 사람이 되어버리는데, 실제로 2050년의 구조를 보면 이렇게 변한다:
가파르고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하여, 부양해야 하는 인구의 비중이 노동이 가능한 인구의 비중을 아득하게 추월해버리는 것이다. 해당 문제는 특히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제도를 운영하는 한국에서는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다. 지금의 노동가능 인구가 내는 돈으로는 저 사람들을 부양하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고갈시기는 2057년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저출산이 더욱 가팔라지는 시점에서는 끔찍한 소리겠지만 저 통계조차 행복회로(...)라고 감히 주장해 보겠다.
두 번째 폭탄은 건강보험인데, 한국의 건강보험 적립금은 아래의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약 7년 뒤에 완전히 소진될 예정이다.
즉, 다른 말로 하자면 지금까지의 우리가 누려온 사회적 안전망들이 도저히 유지가 불가능해질 것이며, 저출산은 여기에 기름을 들이붓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최고치 수준의 노인 빈곤율로 미루어 보았을 때,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노인들에게 결코 친절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세대, 수능을 친 지 얼마 안 되었고, 대학에 입학해 캠퍼스 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에게 미래는 어떠할까? 나는 괘씸할지언정 결코 밝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국가의 경제를 지탱하는 제조업이 저출산으로 인해 너무나 큰 직격타를 얻어맞기 때문이다.
제조업에 근로하는 노동자의 3분의 1이 50대 이상이고,
해마다 늘어나는 국적포기자수도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니다. 간혹 저 숫자는 군대를 포기한 사람들이라고 괜찮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노동할 수 있는 인구의 이탈이라는 것은 결국 달라지지가 않고, 더욱이 한명 한명이 아까운 나라에서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한국의 무역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제조업에서의 급부상 및 수입 대체화 계획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
https://www.kiep.go.kr/gallery.es?mid=a10101010000&bid=0001&act=view&list_no=2263&cg_code=C03
<-관련 논문이다. 간혹 이런 말을 꺼내면 사람을 화교/중뽕으로 모는 사람들이 있어서 링크해놓았다. 원문보기를 누르면 글이 다운로드된다.
이미 너무나 길게 쓴 것 같은데 아직 쓸 거리가 너무나도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갑자기 현타가 와서 글은 그냥 이대로 올리도록 하겠다.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대한 순화해서 전달하더라도 한국의 미래는 순탄치 않을 것이란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X지... 아니다의 X말고
-
재수생 워터밤 0
어떻게 생각함
-
수능끝나고 사문 주요단원만 문제 엮어서 만들어볼까 기출변형 위주로 스근하게 만들면...
-
ㄱ 다 개소리임 4
다 환각의 일종일 뿐
-
미친거아님?
-
하지만 그건 통계의 오류일뿐 개인에겐 없는것과 같을 수 있다. 과연그럴까?
-
이하늬:김태희는 캠퍼스의 예수님이었다
-
4규 드릴 하사십 설맞이
-
화요일에 친구들과 밥먹을때 근처 맛집 하나씩 돌거든! 수업 들어가기 전에 같이...
-
오르비가 다운됐음 이거 혹시...
-
걍 없다고 생각하고 살자 정신건강을 위하여 혹여나 있더라도 그건 님이 원하는...
-
예를 들면 퍼개완이나 magic기초입문 이런거 통과지식만 가지고 본 개념강의 들으면 안됨?
-
넵
-
러셀중계 급식 0
외부생인데 도시락vs급식 급식 신청하는사람 많은가요??
-
예쁘고 노는 것잘해서 공부못할줄알았는데 의외로 인서울상위권인애 있었음?
-
사회 집단의 분류 1. 소속감에 따라 내집단, 외집단(부가적으로 소속 여부까지)...
-
증원됫엇으면 작수 미적언매 89 92 물리화학 47 47로 의대 뚫었음??
-
저거 6개 들어있는게 4000원 넘음;; 맛있긴 한데 개창렬이네 사이즈 미니약과임 걍
-
ㅆㅅㅌㅊ?
-
오늘 집갈때 0
강기분 독서 1,2,3권이랑 시발점 다 빼놔야겠다 자리가 없어요...
-
2024샤인미, 2023 n제게임 심화, 2023화룡점정, 드릴4, 드릴5,...
-
아씨 4
오랜만에 친한 동생 만났는데 혀씹고 어버ㅓ버거렸슴다
-
실검 왜이럼 2
옯평
-
'빵지순례' 1번지 성심당 대전역점, 월세 '3억5천만 원' 논란 [앵커리포트] 1
이른바 '빵지순례' 1번지로 통하는 성심당은 대전 은행동 본점뿐 아니라 KTX...
-
강민철 현대소설 0
가면의꿈 속삭임, 속삭임 큰 산 이 세 지문 해설 너무 감명받음
-
지금 문 바로 앞자리 남자 2명 밥 다먹었는데 5분 넘게 토크중임…개짜증나
-
자꾸 하루이틀 열심히 살면 그 다음날은 무너짐 주변에서도 저질체력이라고 엄청...
-
인기 많네 뭐지
-
1. (a국에서 문화 병존이 발생했을 때) a국에서는 외래 문화와의 접촉으로 새로운...
-
일단 목표 2
5월 내에 6모 범위 뉴분감 6월 첫주에 남은 확통 범위 빼고 6월 두, 셋째주...
-
45퍼가 쌩재수 이상을 하고 45퍼가 일단 정시로 대학을 감(모든종류의 반수가 여기...
-
위탁생들 다 마이너로 탈주하는거 생각하면 위탁 티오 국방의대로 옮기는건 좋은 생각인듯
-
위꼴이라는게 0
먹방보면서 아 맛있겠다 먹고싶다 위가 꼴린다라서 위꼴임?
-
딱 한줄 서기 그런게 아니고 이 오르비 앞에 오르비 앞에 쯥. 팔로워가 그냥...
-
그게 나야... 공부하러 갈게요
-
국어 > [리트 전개년 기출 언어이해] 2021 28~30 > [리트 전개년 기출...
-
오류가 있어서 고친 다음 다시 게시합니다....ㅠㅠ 혼자 급하게 만든거라 쉽지...
-
해줘
-
애미추 우예이겼노 ㅋㅋㅋ
-
인생최종목표 0
월세와 배당금만받으면서살기
-
이러면 나 또 기대하게되잖아...
-
근데 그게 수능임 수학백분위는 65가 최댄데, 그쪽은 안타깝게도 7월 학평..
-
쓰는 글만 봐도 19
대충 이 사람이 될지 안될지 각이 보이긴 합니다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 끊임없이...
-
언제 공부를 시작해볼까나
-
작년 수능이랑 올해 수능의 등차중항이에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