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1 칼럼] 어떤 강사를 선택해야할까 ? & 생1은 어떤 과목일까?
안녕하세요 !
오르비 활동을 열심히 하며, 주기적으로 생명과학 1 칼럼을 올리고자 하는 미온입니다. 다들 잘 부탁드립니다.
컨텐츠팀에 소속되어 출판물로 학생과 일방향으로 소통하거나, 강사 조교 & 학원 질답 선생님 & 과외 선생님 신분으로 학생과 얼굴을 마주보며 소통해왔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공개적인 인터넷 공간에 칼럼을 올리자니 뭔가 떨리네요. ㅎ.ㅎ
어찌됐건, 잘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많은 고3~N수생들이 "어떤 강사를 들어야하나, 어떤 커리큘럼을 따라가야하나." 등,
생명과학 1 학습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과 청사진을 그리는 시기죠.
생명과학 1 인강 생태계에도 변혁이 일어났기도하고, 생1을 해야하는지 하지 말아야하는지 고민하는 학생도 많고 등등,
이러한 고민들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되기 위해 & 학생을 좋은 선택으로 이끌도록 생명과학 1 강사 선택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해요.
0. 생명과학 1은 어떤 과목일까요?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문장으로 표현하면 크게 와닿지 않을 테니, 직관적으로 적을게요.
생1은 20문항의 구성이 비킬러 14 + 준킬러~킬러 6로 이루어진 과목입니다.
비킬러는 점점 어려워지긴 하는데, 그래도 쉬워요 3등급 이상 학생들은 거의 다 맞습니다,
암기량은 물 1 화 1에 비하면 많은 편이긴 하지만, 나올 것들만 나오는 편이고, 평소에 친숙하게 느끼는 사람의 몸, 유전병 등과 관련되어 있다보니, 외우는 데에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체감 암기량이 낮은 편입니다. (생1 하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듯)
비킬러는 [단순 암기 vs 자료 해석 vs 퍼즐]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1. 일단 열심히 암기하고, 2. 문제풀 때 주어진 자료에서 포인트를 잡아. 상황을 해석한다.
가 전부입니다. 쉬워요.
그래서, 비킬러 정답률이 꽤나 높아요. 이 중 정답률이 다소 낮은 테마(항상성)가 있긴 하지만 감만 잡으면 쉽습니다. 비킬러 걱정 ㄴㄴ
3등급 이상 학생들은 실수하지 않는 이상 비킬러 거의 다 맞아요.
그럼 등급컷은 어디서 결정되느냐? 준킬러~킬러 테마에서 결정됩니다.
자 이제 준킬러~킬러 얘기를 해볼까요. 준/킬러 문항은 테마 자체의 특성에 의해 난이도가 결정됩니다. 테마별 특성은 지금 얘기하기에는 이른 것 같으니 다음에 얘기해보고.
기본적으로 킬러 문항이 깁니다. 생명과학 1의 언어 자체가 긴 것도 있고(중의성 방지 위함) & 출제자가 의도한 상황대로 setting하기 위해 많은 양의 텍스트가 적혀요. (무시하고 읽어야하는 부분만 읽으면 다른 과탐 킬러보다 짧아요.) 그래서, 한 페이지에 킬러 문항 여러 개가 들어가지 못합니다. 여러 페이지에 킬러 문항이 나뉘어 있어요.
그래서, 아래의 두 가지 특성이 나타납니다.
1. 비킬러의 난이도가 낮아 문제 풀이 시간이 준킬러 ~ 킬러 문항에 몰려 있다.
2. 여러 페이지에 산개되어 있는 킬러 문항 때문에, "비킬러 -> 쉬운 준킬러 -> 어려운 준킬러 -> 킬러 순으로 풀기"라는 "시험지 전략"이 존재한다.
Theme | |||
비킬러 | 준킬러 | 킬러 | |
출제 문항 수 | 13~14 | 4~5 | 2~3 |
평균 풀이 시간 | 8~10분 | 10~12분 | 10분 |
(비킬러 & 준/킬러 테마별 특성은 추후 칼럼에서)
1. 어떤 강사를 들어야해요 ? & 번외
- 어떤 강사를 들어야해요?
비킬러 : 어떤 강사 들어도 상관 없습니다. 과외도 좋고, 독학도 좋아요.
위 문장이 전부입니다.
다만,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요.
작은 부분에 obsessive하게 빠져들어 핵심 맥락을 놓치지 마세요.
기출 문항 & 핵심 맥락을 기준으로 큰 줄기를 형성한 후 ---> 나머지 잔가지(지엽적이거나 별로 중요하지 않거나 등)를 그려야 합니다.
그러니, 비킬러를 한 번에 다 끝내려고 하지 마세요. 개념은 여러 번 반복해야될 뿐더러, N제 & 모의고사에서 학습해야할 영역도 있습니다.
준/킬러 : 본인에게 맞는 강사/선생님을 찾자.
나한테 맞는 강사 찾기. 말하기는 쉽지만 매우 어렵죠.
모든 강사는 자기 수업을 듣는 수강생 Pool의 평균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커리큘럼과 수업 내용을 기획합니다.
아무래도 평균 만족도이다보니, 어떤 학생은 "나는 다른 강사는 못 듣겠다!"라고 할 수도 있구요, 어떤 학생은 강의를 들으면서 머릿속에 ???만 남을 수도 있습니다. 케바케, 사바사 ... 라는거죠.
타임스톤으로 모든 선택 중 결과값이 가장 좋은 선택을 찾아 고르면 좋겠지만 !!! 불가능하다는거 다들 알잖아요 ?
[강사의 OT를 본다. 선배의 추천을 받는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본다. 수강생의 추천을 받는다.]
등등 여러 경로를 통해 본인과 맞는 강사를 찾으세요.
찾아봤는데 잘 모르겠거나, 찾기 귀찮다 ! 찾는 시간도 아깝다 ! 라는 생각이 들면,
인/현강/플렛폼/학원 기준 가장 많은 수강생 Pool을 거느리고 있는 강사 분들(소위 1타라고 하죠) 중
본인에 여력(위치, 구매한 패스 등) 고려하며 강사를 선택하세요.
오해하시면 안 될 부분이, 가장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는 강사를 찾으라는 게 아닙니다. 결과를 미리 볼 수 없으니, 불가능하다는거 알잖아요. 본인과 맞는 강사를 찾으라는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의 1~2타 선생님과 여러분은 모두 잘 맞을 겁니다. 괜히 1타라는 수식이 붙은게 아니겠죠.
강사 선택 고민을 깊게 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또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특정 강사를 들어야만 성적이 더 나온다, 특정 강사를 들으면 이 부분을 못 푼다.
등등 여러 단정적인/자극적인 얘기에 너무 꽂히지 마세요.
커뮤니티의 rough한 특성이 묻어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강사 선택에 있어서 너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과외도 좋은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과외를 한다면, 시범과외 여러번 하면서 본인과 맞는 선생님을 잘 찾아보세요.
- 번외
[특정 강사를 들으려면 현강을 다녀야하는데, 내 여력 상 현강을 듣기 불가능하다. 어떻게 해야하나...]
[이 강사가 가르쳐주는 스킬이 엄청 좋다는데, 이 강사만 따로 들어야하나...?]
이런 고민을 가지는 학생 매시기 매순간 엄청 많습니다. 지금도 많은 것처럼 보이구요.
저런 고민을 하는 분들은 특정 강사를 들어보거나, 생명과학 1을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N수생이 대부분입니다.
저런 생각은 자기의 성취도가 약간 부족한 테마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 때 자주 나타나거든요. 생명과학 1을 경험해본 사람에게서 자주 보이는 현상입니다.
뭐 저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오히려 본인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학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 "헉 ! 내가 그동안 못 풀었던 다인자 문제를 쉽게 푸는 스킬을 알려준다고?"
이에 대해 답변하자면,
과탐 영역 중, 10만명 이상이 응시하는 수능 생명과학 1, 이를 구성하는 20문항을 풀 때,
특정 강사만 가르치는 스킬을 써야만 문제를 풀 수 있고/ 더 빨리 풀 수 있고,
특정 강사를 들으면 킬러 문제를 못 푸나요?
진짜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 문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기 위해서는 무조건 그 선생님만을 들어야하나요?
아닙니다.
미온
-------------------------
grade
20 수능 생1 50점
21 수능 생1 50점
22 수능 생1 48점
-------------------------
career
과외 경력 3년
생명과학 1 컨텐츠 팀 소속
생명과학 1 유명 강사 조교
생명과학 1 학원 질답 조교
-------------------------
학습 관련 질문은 최대한 모두 답변해드립니다.
댓글 or 쪽지 ㄱㄱ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김승리 하... 6
이제 올오카 들으면 굳이 안 들어도 된다는 강의 있을까요?? 군대 전역하고 이제 막...
-
수2 질문 10
이거 왜 f(x)를 먼저 식세우고 f’으로 계산하면 답이안나오고 답지처럼...
-
도표는 할만한데 나머지가 오히려 어려움
-
남친 만나느라 새벽 4시에 들어왔는데 엄마가 개빡쳐서 문 안 열어줌 친구한테 말하면...
-
복습할 때 주로 본책을 보는 편이라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강좌 10개쯤 남았는데...
-
나는 쓰레기야
-
난 손으로 쓰는 것 보다 타자가 훨씬 빨라서 한글에 한 문장씩 쓰고 생각을...
-
아.
-
레전드얼버기기상 10
-
영어1떠도 고대넣을듯 엄엄...
-
치지직 팝업와뜸 1
끼얏호우
-
젭알.
-
현재 학생들의 중간고사 성적이 나오고, 곧 학원끊고 과외알아보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
포기하면 편하다 0
-
언확생경 고대 존나마려운데 낮은학과라도 가고싶음
-
얼버기 10
-
시발 건물 복도에서 구린네 ㅈㄴ 나서 화장실 들어가 봤는데 구석에 검은색 덩어리...
-
그러거라
-
정시파이터의 인생을 살다보니 수험생활에 뇌가 찌들어버려서 그런 사건사고 다뤄주는거...
-
밥이 다식어있음
-
4년 예고제 안 지켜도 문제가 없는 거였음?
-
근데 따지고보면 변호사 선임비, 세무사 선임(?)비 이런것도 각각 다 변호사,...
-
서킷도 해주나?
-
쪽지로 번호 남겨주세요!! (* 휴대폰이 없는 경우 상담 불가능합니다.) [생1...
-
예전에 이거였는데, 요즘은 바뀌었나요?
-
뇌 아야하는게 맛있든데
-
왜케 무기력하지 1
공부도 노는것도 문만질도' 다 질리노.....삶의 의욕이 없다는.... 왜 살아야 되는 걸까....
-
고3 현역입니다 제 주변 이과 허수(34476, 44376) 이런 애들이 사탐런...
-
좋아요 50개 넘어가면 EBS 수특 문학중요도 오픈할게요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
ㅈㄱㄴ 수학은 중간2
-
스승은 아니지만 선생先生이기에 무물 받아봅니다
-
고고
-
그저 글을 하나 쓰면 소소하게 댓글 (본인이 쓴거포함) 대여섯개 쯤 달리는 그런...
-
이감 3-2 3
작수 1인데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시험지가 이상하다라는 결론밖에 안나옴. 좀...
-
느그들 밀린과제하는날이다 모조리 기열! 오늘안하면 ㅈ되는거야!
-
솔직히 대부분 양아치들이나 일진 출신 일거 아님 근데 외모가 왜 다 좀 ㅂㄹ 그냥...
-
반수하려는데 작년에 수능 두달전 부터 유대종 현강 들었었는데 듣고...
-
아 내일 시험 1
ㅠㅠ
-
파이팅
-
꽤 괜찮은 내용이 경우의 수 한정해서 있긴 한데.... 사실 그것도 본인이 공부하다...
-
빨간날 11
= 과제하는 날
-
스승의 날과 휴일 겹친 교사들 "오히려 좋아…학교 있으면 불편 1
"신경 써야 할 날 돼 버려…교사 존중 문화 만들어지길" 지난해 서울 지역 학교...
-
아 개피곤해 10
곤부안해
-
가나요??? 다 1등급 넘어서 다 백분위 98 이상?
-
23수능 때 한지 세지로 사탐을 봤습니다. 세지가 당시 시험장에서 너무 멘붕이 와서...
-
공부법 찾아보면 다들 그런 말 하시더라고요… 전 그 정도로 공부하진 않은 것...
-
尹대통령, '스승의 날'에 "하루만이라도 선생님 사랑 기억했으면" 11
윤석열 대통령이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의 날 하루만이라도 선생님의 사랑을...
끝에 아닙니다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이번에 생1 현장응시해서 원점수30초반 예상하는 허수학생입니다ㅜㅜ 제가 올해 수능도 응시할 예정인데 과탐 중 지1과 같이할 과목 선정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킬러 준킬러를 제외한 생1 개념은 어느 정도 되어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준비한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실모를 전혀 풀지 못하고 들어간 시험장에서 굉장히 난이도가 높아서 당황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생1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은 와중에 물화생 중 저울질을 하던 중 댓글 남깁니다. 생1 준킬러 킬러 어떻게 잡아야할지 막막하네요 ㅜㅜ
제가 학생분의 노력을 눈으로 보지 않은 채,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럽지만, 일단 답변하겠습니다.
킬러 준킬러를 제외한 생1 개념은 어느 정도 되어있고, 준비한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실모를 전혀 풀지 못하고 수능을 봤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을 보니, 생명과학 1의 준킬러 킬러까지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셨다고 생각됩니다.
"생명과학 1은 뭔가 공부해도 잘 잡히지 않는 것 같은 모호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이 내용은 준킬러~킬러 테마에 대해 노력을 많이 한 학생들이 공감하고 얘기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커뮤니티의 여론은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본인이 직접 제대로 건드리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이,
(1) 비킬러, (2) 전도, 근수축, (3) 유전
(1)~(3) 중 (1)과 (2) 정도만 학습한 후 시험을 보면, 30점대 초반이 나옵니다.
학생분이 수능 때 30초반을 받았다는 것은 학생분의 비킬러 성취도가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정보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대로 생명과학 1을 포기하기에는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과목을 바꿀거면 지금 바꿔야한다고 마지막으로 말할 것 같기도 합니다.
과목을 바꿔야하는지 아닌지 말씀을 안 드리고 모호하게 말하는 이유는,
과목 변경과 관련하여 더 깊게 고민하여, charming/pain point가 무엇이 있는지 학생분께서 직접 본인의 상황과 연관지어 판단하는걸 추천드리기 때문입니다.
깊게, 더 깊게 고민하셔요. 과목 변경과 관련해서 제가 드릴 말씀은 이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ㅜㅜ
와… 정성들인 답변 갑사합니다 …..!!! 정말 고민이네요!! 생1 선택한다면 미온님 글 많이 참고하게 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