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편입 합격했는데.. 갈지말지가 너무 고민됩니다.
저번에도 이거 관련해서 글 올렸던 사람인데
지금 이거 때문에 이틀 동안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잘 정도로 고민이 많이 드는 중이라
아무 커뮤니티에 계속해서 글 올려보는 중이네요..
상황을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는 지금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예비 1번을 받았는데
총 모집인원이 11명인것부터 지금 입시카페에서 1명이 저한테 빠진다고 개인 쪽지를 줘서
사실상 오늘 추가합격 발표가 나오고, 월요일까지 등록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선이라면, 기껏 편입 원서 넣어서 합격까지 해놓고 뭐가 고민되냐? 할 수 있겠는데
제가 너무 고민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 다니는 인천대학교에서 3학년 2학기까지 수료했기 때문입니다.
편입을 해서 학교를 들어가면 다시 3학년으로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1년을 늦게 시작하는 격이죠.
심지어 제가 당장은 공무원이나 전문직 등 학벌을 안타는 시험을 볼 것을 진로로 가장 크게 삼는 중이라 더 고민되는거같구요..
물론 아직 100프로 확정은 아닙니다.
결국 지금 제 상황을 서인, 남인파로 나눠서 정리해보자면
<절대적인 상황>
1. 위에 기재한 것
2. 집은 경북이라 경북대까지 통학은 힘들지만 KTX 타고 학교까지 1시간 내외 걸릴 정도로 가깝
3. 연고로는 지원한 해당 학교의 해당 학과에만 고교 동문이 2명이나 있고(연락도 해둔 상태)
소속 고교에서 당해 경대에 60명 넘게 갔을 정도로 지인은 심심찮게 있음. 거기다 부모님 2분도 경대 출신에 근처에 친척집도 많을 정도.
4. 원소속 학교에서는 다음 학기 성적 전액 장학금 받았는데다 기숙사까지 합격했고 시간표도 다 짜놨고 졸업 각까지 거의 보이는 상황.
<머리 속에서의 인천대 잔류파>
1. 물론 경북대가 인천대에 비해 월등히 좋은 학교는 맞지만, 공시나 전문직처럼 학벌을 안타는 시험을 목표로 할거면 1년이라도 빨리 준비를 하는게 실질적으로 훨씬 나을거다.
2. 거기다 인천대에서는 이제 2학기만 남았는데 그마저도 1학기까지만 빡세게 다니면 그 뒤 여름방학부터는 3학점이랑 졸업논문만 남아서 사실상 조금만 더하고 남은 인생은 공시에 몰두하면 되는건데 그걸 딜레이를 갖고 싶냐?
3. 암만 연고가 있어도 이미 적응한 환경을 새로 갈아타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처음 학교 옮겼을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해봐라.
4. 돈 생각을 아무리 안하려해도 최소한의 효율성을 따져봤을때 다음 학기 전액 장학금 받고, 기숙사까지 붙은 상황에서 지금까지 여기서 쌓아둔 추억, 학점 이런걸 다 포기하고 경북대에서 다시 새출발 + 자취는 다소 비효율적으로 보여진다.
<머리 속에서의 경북대 이적파>
1. 그럴거면 편입 원서는 뭐하러 넣었냐? 원서를 넣었다는거부터가 이미 학교를 옮기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거고, 학교를 붙은거면 옮기는게 1차원적인 발상 아니냐?
2. 경북대는 내가 어렸을때부터 정말 가고 싶었던 학교다. 실제로 작년에 편입 준비를 열심히 했을때도 경북대만을 바라보고 했던 것이다. 그곳을 가게 된다면 인천대에서 지금까지 쌓아둔 모든 것을 포기해야하는 디메리트는 있겠지만 거기서 새롭게 쌓을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 있을 것이다.
3. 여전히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평생 따라가는게 학벌이다. 공시든 뭐든 학벌은 중요하다. 24살과 25살은 차이가 커보이지만, 44살과 45살은 차이가 그리 커보이는가? 1년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만한 학벌 갭인거같다.
4. 결국 가고 후회하냐, 안가고 후회하냐 차이인거같은데 가고 후회하는건 졸업하고 그만이다. 대신, 안가고 후회하는건? 미련 죽기전까지 평생 갈 것이다.
아 참고로 경북대에는 지원한 학교, 학과에 고교 동창 2명이나 있고 부모님 2분 다 경대 출신에 근교에 친척집도 많을 정도로 연고는 짱짱하긴합니다
.. 이정도네요..
정말 미치도록 고민되네요.
부모님께서는 어느 선택을 하든 지원 잘해주겠다고 제 마음대로 하라고 하시네요.
여러분들이라면 .. 경북대학교로 이적을 할 거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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