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t [291047] · MS 2009 (수정됨) · 쪽지

2023-02-17 19:04:47
조회수 17,281

[이동훈t] 거북이, 노베, 독종 (5등급->1, 2등급)

게시글 주소: https://profile.orbi.kr/00062091358

2024 이동훈 기출

https://atom.ac/books/10552/



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출문제집의 

이동훈 입니다.


오늘은

5등급에서

1, 2 등급으로

올라간

학생들에 대한 얘기를 


담담하게 ...


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되는 글이 되겠지요.



1. 거북이


작년에 가르쳤던 5수 이과 학생인데.

고3 때 국/수/과 모두 5등급이였고

4수까지는 학원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매년 1등급씩

올렸습니다.


수업을 해보니

꽤나 스마트한 학생이였는데.

고3 때 왜 전과목 5등급이였을까 ?

의아했지만 ...

개인적인 사정과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어서

깊게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3월 ~ 8월 까지

5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함께 하였는데요.


재작년 수능에서 수학 2등급을

받아서 이미 명문대에

입학생 상태였으나

어렸을 때부터의 꿈인

의사가 되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것이였죠.


첫 수업에서 그 학생이 말하길


" 수학의 경우

2등급 까지는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든 만들 수 있지만

1등급/만점은 혼자 공부해서 

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


라고 하였고.

그 학생 상태를 고려하면 

정확한 판단 이였습니다.


수업은

 

2023 이동훈 기출 평가원 편

2023 이동훈 기출 교사경 편

수능 수학독본 (전자책)


딱 이 세 가지만 하였고.


평가원 편은 2회독, 

교사경 편은 1회독,

독본은 1회독

이렇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재종반 학원 숙제도 병행하였습니다.)


기간에 비해서는 

학습량이 많은 편은 아니였는데.

아무래도 5수 쯤 되면

파이팅을 하기기 쉽지 않으므로

매너리즘이 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구요.


6월에 1등급 하단

9월에 1등급 상단(1개 틀림)

을 달성했고.


스스로의 학습 시간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해서

8월 말에 수업을 종료하였습니다.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를 바랍니다.

잘 살아라.



2. 노베


한 ... 7년 전 쯤에 만난 문과 학생인데요.

군대를 다녀와서 몇 달 쉬다가

재수를 도전한 케이스 입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공부를 아예 하지 않아서

전과목 5등급인 상태였구요.


공부와는 아예 담을 쌓은 학생이였는데.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다양한 직업 전선에서

" 대학을 가지 않는 것은 참 힘든 일이구나. " 

라는 것을 느끼고 

20대 중후반에 재수를 하게 된 경우입니다.


나를 처음 만났을 때의 학습상태는

분수 계산은 가능하지만

마름모, 평행사변형을 구분하지 못하고

어려운 인수분해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학생이 나에게 한 첫 번째 질문은


x^2 의 미분이 왜 2x 인가 ?


였는데요.


나는 이 질문을 받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을 했읍니다.


왜냐하면 공식을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원리에 대한 이해를 하려고 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당시에는 나형 시험에서 

미적분이 쉽게 출제되던 때라

외부적인 상황도 ...

이 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 해의 수능 나형에는

단 한 개의 그림도 나오지 않아서

즉, 평면기하 관련 문제가 전무해서

평면기하가 약한 이 학생이 

자신의 능력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것이 

가능했습니다.


이처럼 수능 시험은 내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험 운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3월 말부터 수업을 시작하였는데.

6월에 2등급,

9월에 1등급,

11월에 1등급

을 받아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교재는 해당 연도의 자이스토리와

교과서. 딱 이 두개만.) 


만약 평면 기하 문제가 출제되었다면

운명이 아주 많이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학생은 당시에 서초 메가스터디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 건물 경비 아저씨와 

함께 출근하고, 

함께 퇴근하는

것을 

9개월 동안 매일 같이 

하였다고 합니다.


재종반 담임쌤도 

이 학생의 성적 향상 속도가 

워낙 빨라서 놀랐다고 합니다.

6모 이후에 

높은 반으로 올려주겠다고 했는데 ...

본인의 의지로 천천히 레벨을 

높여 갔다고 하구요.



3. 독종


이 학생도 대략 6~7년 전인데.


고3 이과 현역 이였고.


전과목 3~5등급에

수학은 4등급 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에게 처음 온 게

9월 초인데 ...

수능까지 2개월 정도 남은 시점이였죠.


이 학생 얘기는 ...


" 올해 지방 뀨뀨 대학 땡땡 학과 죽어도 가야 하고.

난 재수 같은거 절대 하지 않고.

(내 인생에서 그건 시간 낭비라 생각하고.) 

거기 가서 학부때 사업 일으켜서

20대때 돈 많이 버는게 소원이다. 

그런데 수학은 3등급 이면 충분하다. "


라고 했는데.


즉, 목표가 완전 뚜렸하고.

말 하는 것에서 결의와 

스마트함이 동시에 느껴졌고.

아. 얘는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은 기간이 너무 짧았지만

목표가 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교재는 

교과서와 

쎈B 선별 문항, 

자이스토리 선별 문항

이렇게만 했고.


밑바닥 보수공사 철저히 하면서

기출도 필요한 것만 풀기.

실전 이론은 문제 풀린 상태에

딱 맞게 모르는 것만.


수업 하는 도중에 ...

눈의 실핏줄이 다 터져서 

쓰러지기도 했고

호된 일정에 구토도 여러번 했지요.

저러다 죽는거 아닌가 ...는

생각도 들었읍니다.


그 만큼 꼭 올해 대학을 가야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수능에서 2등급 하단을 달성하게 됩니다.


준비 기간이 워낙 짧았기 때문에

지독한 노력 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결과였고.

아마도 큰 운이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어머님이 감격해서 보내신 문자가 

아직도 생각이 나는군요.


어디선가 ... 

잘 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

.



성공하는 학생들을 보면


목표가 뚜렸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해야 할 것을 합니다.


.

.

.


2024 이동훈 기출 미적분 편은

다음 주부터 예판을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해피 

!


2024 이동훈 기출

https://atom.ac/books/1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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