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엽] 4회차 연재: 자소서 문항의 핵심 파악하기(1)
자소서에서는 문장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녹여낸 글의 소재이며
얼마나 진정성 있게 자신을 갖춰왔느냐이다
4회차 연재 – 자소서 문항의 핵심 파악하기(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서 전문 멘토 정성엽입니다!
이번 연재부터는 어떠한 핵심 요소들이
있어야 자소서 문항별로 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지 글쓰기 요령과 더불어 짚어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자기소개서를 쓰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눈여겨봐야 할 내용들, 글을 잘 쓰지 못해 걱정하는 친구들은 유심히
이번 연재에 집중해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각 문항을 먼저 제시하고 그 문항별 핵심 요소들을 같이 짚어주는
형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①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à 이 문항을 완성하기 위해 알아야 할 KEY POINT는 바로 지적 호기심과 지적 탐구역량을
최대한 어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문항은 재작년 서울대학교 1번 문항
‘고등학교 재학 기간 또는 최근 3년간(단, 초등학교, 중학교 재학 기간 제외)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내용을 기술하여 주십시오.’와
굉장히 유사하며 자소서 문항 개편에서 ‘학업 능력’, ‘학습 경험’을 핵심으로 공통문항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지적 호기심과 지적 탐구역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글을 서술해야
합니다.
1. 단순 스펙 나열식, 과도한 연대기적 서술은 자제하라.
흔히들 학업에 기울인 노력에 자신이
했던 모든 내용을 다 기술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단순 스펙 나열식 서술은 그렇게 의미나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등급, 수상내역, 활동내용들은 모두 생활기록부를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입학사정관들은 여러분들의 자소서 문항에 활동이 나열된 것이 아닌, 에피소드가
담긴 자소서를 보길 원합니다.
스펙 나열식 자소서 뿐만 아니라 과도한 연대기적 서술로 이루어진 자소서 또한 올바르지 못한 자소서 중 하나에
속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서 쓰는 연대기적 서술의 경우 장황하고 지루한 느낌을
주게 되며, 하나의 에피소드에 담겨야 할 ‘지적 탐구심 및 호기심’이 나타나지 않는 스펙 나열식 자소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이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예시> 나열식, 연대기적 서술의 자소서(부적절한 예)
저는 어릴 적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부모님도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아
어린 저를 영어유치원에 보내셨고,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영어 동화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전래 동화부터
시작해 다양한 장르를 영어를 통해 접하면서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또 부모님께서 다양한
영어 동요 테이프를 구해오셔서 그것을 들으며 자연스레 영어에 귀를 트이게 할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에서는
학교 영어 선생님들과 원어민 선생님께 영어를 잘한다고 칭찬을 받다 보니 영어에 대한 흥미가 더 높아졌습니다.
à 과도한 연대기적 서술의 전형적인 예이다. 고등학교 재학기간 내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아야 하지만 유치원 시절부터 중학교 과정까지 불필요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영어 과목에 대한 관심 정도는 드러날 수 있으나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문항의 핵심과는 맞지 않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이러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고, 이는
영어 회화 동아리 활동과 영어 경시 대회 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영어 회화 동아리에서는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회화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자체에서 **시에서 개최하는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타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리고 평소 영어 독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도록 노력해 독해를 위주로 하는 영어 경시 대회에서도 금상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à 스펙 나열식 자소서의 대표적인 예이다. 영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 발전시키는 사례로 자신의 학업에 대한 노력과 학습 경험을 서술하고자 했으나
구체적인 스토리가 드러나지 않는다. 앞에서 제시했던 요소들 중 동기 요인도 전혀 제시되지 않았고 문제를
파악하려는 노력, 구체적인 실천 과정도 나와있지 않다. ‘지적
탐구심과 호기심’이 바탕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선정하고 명확한 단계에 맞춰서 서술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2. 효과적인 에피소드형
서술로 문항의 핵심을 짚어내라!
에피소드형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바로
스토리라인
입니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에서 에피소드가 가지는 중요성을 익히 들어봤겠지만, 정작 어떻게 써야 효과적인 에피소드형 자소서를 쓸 수 있는지는 명확하게 알고 있지는 못합니다.
효과적인 에피소드형 자소서를 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순차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①동기 요인 ②문제 파악 ③해결 방안 모색 ④실천 과정 ⑤발전 및 성과
①동기
요인은 자기주도성이나 진취성,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기에 굉장히 좋은 요소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했던 활동이 훌륭하고 성과와 발전의 정도가 크다 하더라도 그 활동을 하게 된 동기 요인이 명확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활동을 시작하거나 학습 경험의 촉발제가 되는 구체적인
이유, 혹은 자신의 목표 의식이 담긴 동기 요인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글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②문제 파악, ③해결 방안 모색에서는
발전 가능성과 더불어 여러분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얼마나 창의적이고 차별적인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과정이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소재로 이루어지기는 어렵죠. 따라서
본인만의 특별한 소재가 있지 않아도 자신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스스로 고민한 흔적이 드러나는 자신만의
학습 경험은 ‘지적 호기심과 탐구심’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죠. 그리고 해결 방안 모색이나 실천 과정에서 문제점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고민해보는 모습을 제시하는 것은 입학사정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④실천 과정 ⑤발전 및 성과를 적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던지는 질문의 핵심 의도가 무엇이고, 입학사정관들이 이 문항에서 어떤 것을 보고 싶어 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문항에도 나와있듯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것이 서술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아니라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변화했느냐를 중심으로 기술해야 합니다.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만 서술하는데 집착하라는 것은 아니나
에피소드
간간히 도출된 insight에 대한 기술,
그리고
명확하게 자신이 얻은 성과나 변화에 대한 언급
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 배우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본인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했는지가 드러나겠죠.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의미로 유의미한 성과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의미한 성과는 크게 ①활동 내적으로 중요한 insight를 뽑아낸 유무 ②학업 능력과 성적의 향상 ③지적 호기심과 탐구 능력의 발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몇 문장이든 정확하고 명확하게 언급할 수 있어야
어떤 에피소드이든 간에 힘이 실리기 마련입니다. 이는 1번
문항과 더불어 다른 문항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니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예시> 2015학년도 성신여대
불어불문학과 최종 합격생 지도사례
어릴 때부터 외국 드라마를 보거나 원어민 영어 화상수업, 영어스토리텔링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영어를 즐기며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2학년 때 갑자기 많아진 영어 진도와 수능 식 수업을 접하며 여태까지의 공부 방식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①동기
요인 – 공부 방식의 한계 체감, 새로운 공부 방식의 필요) 어떻게 하면 영어를 즐기면서 성적도 향상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던 끝에 같은 고민이 있는 친구들을 모아 영어스터디
그룹을 조직했습니다. 영어에서 각자의 강점, 약점을 찾아보던
중, 저는 영어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강하고, 단어가 약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②문제
파악 & ③해결 방안 모색 – 영어 스터디 그룹 형성, 각각의
문제점 파악) 단어에 강한 친구는 문장에서 단어
뜻을 유추하며 외우는 방법을 추천해주었고, 저는 흐름이해가 부족한 친구들에게 지문의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이미지화하여 정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④실천
과정 – 스터디 그룹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서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실천하는 과정 서술) 거기서 친구의 방법을 그냥 쓰는 것을 넘어 단어의 어원도 알아보면서 저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발달시켜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성적을 향상시켰습니다. (⑤발전
및 성과 – 영어 과목의 약점을 보완하고 성적까지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변화모습을 보임)
à 공부 방식의 한계를 스스로 깨닫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려는 자세는
상당히 자기주도적이며 능동적이다. 이는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스스로 고민한 흔적이 드러나고 ‘영어스터디 그룹’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해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학습 경험은 본인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능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발전 가능성까지 보여주었다. 비록 ‘스터디
그룹’이라는 평범한 소재일지라도 본인만의 의미를 담아낸 좋은 사례이다.
위 내용은
필자의 도서
<누구나 자소서를 쓸 수 있지만 합격하는 자소서는 아무나 쓸 수 없다>
의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제공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도서(온라인 서점 및 교보문고)를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돼요 그냥 하지 말라면 하지 마세요 제발
-
행복하겠다 수시로 합격한 애들은 벌써 놀겠네 ㅎㅏ
-
나도 내이미지 궁금함 31
해줄수 있을까..
-
자러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
아직도 1/8이 안됐네 11
12.48%...
-
부모님 카드로 결제해야해서 기다리다가 잠드는바람에 대성 19패스 구매를 못했는데...
-
36일 남았네 6
36일만 있으면 전역.. 이 아니라 입대.. 언제 전역하냐
-
서울대 합격해서 우리학교 040506 최초 서울대생 되보겠다 그래서 환급 받아야지 ㅎㅎ
-
재수해야될거 같은데…진짜 하기 싫다
-
일단1월쯤부터 할거같고 한석원 알파테크닉 or 김범준 or 이창무 부터 할까싶은데...
-
새벽만되면 우울해져 16
하지만버틸거야 언제까지나
-
히히 이상한 똥테 같은 거 딜지 말고 이대로 있음 좋게타
-
울산의 한양의 4
둘 중에 어디가 낫지 아무리 증원되고 지역인재 많이 뽑는다해도 울산의인가
-
펑크 이런 거로 확률 확 오르게 만든 거 개별로인 듯뇨 돈 ㅈㄴ 아까움뇨
-
질문 해주세요 12
심심해요
-
돌아가고싶어요 5
...... ( ᴖ ·̫ ᴖ )
-
올해 사탐런하고 처음 사탐해본 사람입니다. 6.9.수능 독립 시행, 수미잡이라는...
-
25수능이 또 이렇게 끝났고 26수능이 이젠 다가오네요 며칠 뒤에 성적표 나오겠고...
-
발상을 못하는 건 없는데 계산이나 공식에서 상수같은 거 까먹은 경우가 되게 많았음...
-
그나마 경희대가 수망 탐잘이 비벼볼만한 반영비같아서요..
-
금주3일차 9
술없으니불안한거는 아직없어지지않았어요... 그래도이대로올해까지는 금주할려고요
-
물2생2과외는 진짜 좀 끌리네 과외로 돈 벌어서 과외받기 가볼까나
-
사탐 ㅊㅊ좀 0
추천좀
-
학종으로 갈려면 일반고에서 3.6~3.8이면 가나요?? 생기부 잘채워져있는전제하에??
-
ㄷㄷ
-
바램 11일차 2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 그게 이루어진대요 지구 2컷 37 11일차
-
삼수 원점수 48까지 생각해보면 많이 올렷네... 만족해야하나 이제
-
오르새쌤 어때요 0
원래 현T 들으려다가 해설강의 간단하게 풀어내시는 것 보면서 약간의 광명,,,...
-
이거 해보고싶었음 ㄱㄱㄱㄱㄱㄱㄱㄱ
-
말팢 2
맞팔?????
-
핫하다 못해 터질것만 같ㅇ..
-
이세돌 유튜브를 보다자야진~~앙기모띠
-
폰번호 바꿔야 하는데 12월말에 해외 가기로 해서 그전에 바꾸고 싶은데 여러모로...
-
올 수능 2문제 틀렸는데 필요하시면 아무거나 다 답변 해드릴게용••• 언매예용...
-
ㅇㅈ 6
-
이거 왜 그런지 아는 천재
-
고3 1학기 내신 역전할수있나요??
-
벌써 12월이야? 10
시간 너무 빠른데;;
-
성적만 놓고 보면 극복했다라고 말할수밖에없는 저도 솔직히 잘모르겠어요 망했던...
-
근데저는죽어도 천국에는못갈거같아요 너무죄많은인간인가봐요
-
일단나부터
-
처음알았네 ; 이마트24가 안 되는 건가
-
언매 93(선택틀만) 미적 89(88 전부 2) 영어 4.8% 지구 44 현실과의...
-
그랬는데 찐초면 괜찮은건가? 변표 없는 대학임
-
대형 입시업체보다 개인이 가채점 정답률과 평균점수만으로 추정을 한다? 이거부터 좀...
-
제발 비문학 핵불으로 나오게 해주세요.
-
당일치기 가보고싶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