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급국어] 못해도즐겁게 [1026561] · MS 2020 · 쪽지

2023-03-13 21:40:09
조회수 5,614

칼럼) 국어 공부..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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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오르비에는 글로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되네요.


저는 파급효과 국어 문학 영역 공동저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집필, 건강 상 문제로 활동이 거의 미미했지만, 올해에는 최소 주 1회의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글은 국어 공부를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조언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제 글은 언제나 소위 노베이스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읽는 사람에 따라 너무 기본적인 글이라고 생각되실 수도, 뭘 이렇게까지 하나 싶은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벌써 3월이 반이나 지났어요. 무언가 열심히 시작을 할 때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건, 못하는 학생이건 간에 책을 펴고 필기구를 쥐고 있는 시기입니다.


의지가 활활 불타오르고 있어요. 


잘하는 학생들은 자기가 그동안 해왔던 대로 공부를 하면 되니까 순탄하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이제 공부를 시작해보고자 하는 학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도 없고, 아는 것도 없어서 단순히 학교에서 하는 수특만 펴놓고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이러면 수능을 대비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어렵겠죠. 수능특강만으로는 수능을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그럼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부터 천천히 가봅시다.



1. 기출문제집을 구입하자.


수능 공부의 기본은 "기출"입니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냈던 "기출"문제들로 공부를 해야 해요. 


도대체 수능이란 시험이 뭐고, 어떻게 나오는 지를 알아야 시험을 칠 수 있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는 비단 국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예요.


국어 과목 기출문제집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45문제가 통으로 시험지처럼 들어 있는 기출문제집, 영역 별로 나뉘어진 기출문제집이죠.


제가 영역 별로 나뉘어진 파급효과를 집필하고 있지만, 45문제가 통으로 들어 있는 기출문제집을 먼저 푸시길 추천드립니다.


80분 동안 45문제를 푸는 연습이 안되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 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통으로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시간이 부족한 현역이라면 반으로 나누어서 풀어도 되지만, 어지간하면 한 번에 45문제를 다 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일단 한 번 풀어보세요. 시간을 재고, 정말 시험처럼 풀어보세요. 


머리가 뜨거워지고 집중도 잘 되지 않을 겁니다. 모르는 것도 엄청나게 나왔을 거예요.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에요. 정상입니다. 그 고통을 80분 동안 견뎌보세요.


자 이제 문제를 다 풀었습니다. 그럼 채점을 해 봅시다.


점수가 처참할 수도 있고, 생각외로 잘 나왔을 수도 있어요. 점수가 낮으면 낮은대로, 높으면 높은대로 받아들입시다.


이제 다 풀었으니 오답을 하는 것은 국룰이겠죠?



2. 오답말고 45문항에서 내가 모르겠는 단어, 문장, 표현 등 전부 다 체크하자.


오답은 무슨 오답입니까. 우리는 45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것들이 엄청나게 나왔을 겁니다.


45문제에서 발문, 선지, <보기>, 지문 등등.. 모르는 것들을 싹 다 체크해봅시다.


단어, 문장 등등등 다 상관없습니다. 다 체크해보세요.


본인이 정말 제대로 체크했다면, 엄청나게 많이 나올 겁니다.


그게 본인의 현실이에요. 당연한 거예요. 모르는 게 많은 것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시간도 엄청 걸릴 거예요.


시험지는 엉망이 되어 있을 것이고, 내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불안감이 몰려올 겁니다.



3. 이제 그 모르는 것들을 공부해 봅시다.


만약 본인이 '의인법'을 몰랐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것은 표현법의 일부죠?


그럼 인터넷에 검색을 해도 되고 해설지에 적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찾아보세요.


그럼 '의인법'이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처럼 묘사하는 뭐 그런 뜻이란 것을 찾았을 겁니다.


그럼 이제 이게 문제에 어떻게 쓰였는지, 지문에 어디에 쓰였는지를 찾아보세요.


이런 식으로 자신이 몰랐던 단어, 문장 등을 직접 하나하나씩 공부해보는 겁니다.


해설지의 도움을 받아도 되고,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도 좋고, 인강 강사의 도움을 받아도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본인이 모르겠는 부분을 최소한 10분은 고민해 본 후에 남들에게 질문하세요.


본인이 끙끙 앓아보면서 사고력이 증진되는 겁니다. 무작정 모른다고 도움을 받으면 실력이 늘지 않아요.


초반에는 엄청나게 시간이 걸립니다. 모르는 것들 투성이니까요.


모르는 단어들을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해도 좋고, 따로 문서를 만들어서 정리해도 좋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마다 편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제가 확실하게 이렇게 해라!라고는 답을 드리기 어려워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들이 모르는 것들을 최대한 뽑아내고, 그것을 공부하라는 겁니다.



4. 이 과정을 거친 후, 본인이 틀렸거나 헷갈렸던 문제를 다시 보자.


위의 과정을 제대로 거쳤다면, 문제를 다시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겁니다.


내가 몰랐던 것들 때문에 문제를 틀렸을 것이니까요. 물론 국어 실력의 부족으로 틀린 문제도 있어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한 번 거치면 정말 얻는 것이 많을 겁니다. 


지식적으로 얻는 것도 많겠지만, 본인이 정말 이 정도로 노베이스구나 라는 것을 얻을 수 있어요.


쉽게 말해 자기 객관화가 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계속해 나갈수록 국어 영역에서 모르는 부분이 줄어들 겁니다.




이 이후에는 인강을 들을 수도 있고, 학원을 다니는 등 여러 가지 사교육의 힘을 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제가 함부로 추천하기 어려운 부분이기에, 본인이 잘 알아본 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공부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글이지, 수능까지의 공부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 영역 별로 독해법이나 접근법이 약간씩은 다르기 마련이에요.


그에 대한 글도 열심히 써 볼 예정입니다.


가령 현대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죠.



오늘은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오락가락한데, 컨디션 관리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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