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이야기를 보고 드는 개인적인 생각
눈팅만 하다가 최근에 관심있던 분야인 초전도체 이야기가 오르비에서도 핫한거 같아서 주저리 주저리 글 하나 써봐요!
요즘 상온 초전도체 이야기를 보고 많은 생각에 들게 한게, 수험생들에게도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아요.
“상온 초전도체 연구발표 내용이 긍정적이라는데 반도체 학과가 떡상할까요?”
혹은
“제가 원래 반도체나 전자쪽 학과를 가고 싶은데 이쪽 입결이 엄청오를까요? 그러면 지금이라도 이쪽으로 진로를 정할까요?
등등.. 지금부터라도 생계부에 반도체 관련 학과를 적을까 고민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그 반발심리인지 오히려 검증되지도 않은 이론에 너무 호둘갑이다 이런 의견도 있고, 평소에는 신경도 안쓰다가 이럴때만 관심가지는 군중심리가 싫다 이러는 의견도 있는거 같구요..
제가 비록 물리학계의 권위있는 석박사도 아니고 그 이론에 대해 명쾌한 해결책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수험생들을 계속 만나고 상담해온 제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이거에요.
어느정도 화제가 되면 관심을 가지는 것 까진 좋은 것 같다. 그런데그거 하나로 인생을 결정할거면 차라리 로또를 해라.
저는 학과에 유행을 타는걸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아요.
결국은 학과는 수요공급으로 맞춰지는거고, 많이 몰리면 그 사람들이 얼마나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그 학과에 원서를 넣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의미는 부여 할 수 있거든요. 외부 상황도 그렇고
사람들은 연세대 지질학과가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로 이름을 바꿔서 입결이 오른 사례 등을 이야기하며 유행타서 학과 고르지 마라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연세대 사례도 지질학과에서 환경관련 커리큘럼을 추가했고 어느정도 트렌드를 맞춰서 변해서 사람들을 모은거라고 생각해요.
즉, 상온 초전도체가 떡상하니깐 무조건 반도체학과를 가라 -> 이런의미의 진로변경은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원래 초전도체를 다루는 응집물리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이슈를 계기로 진로를 확실히 한다던가, 아니면 공학쪽에 관심이 있고 전자쪽에 거부감이 없다면 이번 일로 관심을 가지는거까진 좋다고 생각해요.
이번 이슈가 다수의 의견처럼 헤프닝으로 끝나든 만약에 상용화가 되든, 결과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왔고 원래도 의미가 컸던 분야이니 나쁘게 작용할 것 같진 않거든요.
약간 주절주절한거 같은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어떻게 결과가 나오던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이런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것 까진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결과적으로 학과에 대한 가치판단와 결정은 수험생 본인이 하는거고 제가 참견할 자격은 없지만, 이런 기회에 진로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저는 괜찮은거 같아요.
요약 : 초전도체가 핫한데, 이과생중 평소에 이쪽 계열을 어렴풋이라도생각했던 수험생이면 쉬는시간에 좀 찾아보고 생각해볼수 있는 좋은 계기인 것 같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