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반수 성공 - 현역부터 톺아보기
삼반수 성공자이다. 개인적인 기록으로서의 목적, 그리고 누군가의 참고 자료가 되라는 목적에서 아주 간략하게만 3년을 되돌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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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고2 학평이 거의 누백 1퍼 안으로 나왔다. 자사고였는데 특유의 게으름으로 내신석차는 저 밑이었지만 학평 석차는 10위 안팎. 3등까지 가 봤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정시를 생각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국영 기본기 + 고12 학평 특유의 쉬운 수학과 더 쉬운 탐구'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내 약점은 수학과 과탐이었는데(24수능은 사탐으로 돌려버림), 이게 면제됐으니 가능했던 성적대.
솔직히 국어는 처음부터 적성이 꽤 맞았음을 인정한다. 물론 수험기간을 거치며 더 늘긴 했지만, 첫 출발선이 달랐던 것 같다. 중 3때 학원에서 첫 수능 형식 모의고사를 접했는데(고1학평), 첫 점수가 90 중반 정도였던 것이 기억난다. 심지어 다 풀었을 때 주위를 둘러보니 남들보다 네 페이지 정도를 앞서나간 상태였고. 영어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나 적어도 걱정은 안 되는 수준이었고, 고2 마지막 학평 때에는 100점도 받아봤다.
하지만 수학과 과탐..중학교 때부터 수학 시간만 되면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선행했던 물리 수업도 거의 못 따라갔다. 처음으로 접한 수능 형식 수학학평은(마찬가지로 아까 그 학원에서이다) 70 초반. 나는 당시 아무것도 정형화되어있지 않다는 기분을 느꼈다. 중학교 내신 수학과는 아예 다른 것이었고, 암기 - 출력식 공부에서 금기시되었던 '자유 유추/추론' 이 여기서는 오히려 필수 덕목임을 깨달았다.
다만 어찌어찌 온갖 휴리스틱과 찍기를 동원해 학평 수학은 1등급 턱걸이를 유지했다. 과탐도 고12는 개념형 도배이기에 1~2였고. 그렇기에 적어도 학평 성적표의 수치는 내게 희망찬 정시의 꿈을 불어넣어 줬던 것 같다. 하지만...
1. 현역
정립 - 반정립 - 종합. 3모의 희망 - 9모의 자기 불신 - 수능의 진실된 점수.
사실 저 정반합의 헤겔 지문 자체는 꽤 무난하게 풀었다. 우연히도 그 한 달 전쯤에 문과반 친구와 변증법을 가지고 얘기를 나눠봤기 때문. 그러나 브레턴우즈를 풀 때, 나는 내가 그때까지 환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공백은 절대로 지문 안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어 풀었던 카메라 지문...어떤 시각화에도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허겁지겁 문학을 풀다가, 객기로 수능 접수 3일 전 바꾼 언매로 넘어가서 연달아 두 개를 틀려버렸다. 한마디로 조-졌다. 당시 사설 모의고사가 70~90점대로 요동치는 것을 보고는 '수미잡ㅋㅋ' 하며 넘겨버렸는데, 독립시행임을 나타내는 그 격언이 덕담으로 쓰일 때에는 '더 잘칠거야' 를 뜻하지만 냉소적으로는 '더 망할거야' 도 뜻함을 간과했었다. 명백히 후자였다.
그래도 높이 쳐주고 싶은 건 내 승부사적 기질이다. 적어도 문제를 넘기는 것엔 한 치 망설임도 없었고, 망했음을 직감했지만 그 불안을 수학과 완전히 격리시키는 데 성공했다. 뭐 말이 좋아 승부사지 사실상 '생각없는 놈' 의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스러운 특기겠지만. 다만 수능같이 한 번에 전부 결정되는 부류의 시험에는 이게 꽤 강점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멘탈도 정도껏 못 봐야 통하는 것이지..통합 수능 첫 해였던 22수능에 대하여, 기존 가형보다는 훨씬 허접하지 않겠느냐고 말들이 오갔다. 1컷쯤이야! 하는 그런 과신이 우리 사이에 팽배했던 것이다. 어쩔 수 없던 것이, 그 1년 전까지만 해도 가형을 마주해왔던 선생님들이나 과외선생님들은 당연히 기준을 가형에 맞출 수밖에 없을 테니까. 문제는 그게 나같은 수학고자 현역이에게도 이식되어, '기본이 1컷이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스탠다드를 잡게 하였으므로...그렇기에 현장에서 삼도극에 쩔쩔매다 20분을 박고 못 풀은 당시의 나는 엄청난 좌절을 느꼈던 것 같다.
영어쯤 되니 무념무상이다. 다만 아까처럼 격리로서의 좋은 의미보다도, 포기와 체념의 무념무상. 그게 글씨체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듣기 가채점에 '3' 과 '5' 를 아주 중의적으로 써 놨었는데, 그 한 문제에 등급이 갈리는 사태가 발생하여 실채점 발표까지 내게 온갖 노이로제를 안겨준 주범으로 활약했다. 결국..^2^
그리고 과탐은 정말 처참했다. 푸는 내내 꿈꾸는 기분이었다. 생2는...잘 가라 서울대!ㅋㅌㅋㅌㅋㅋ
어쩄든 저리 맞고 한참을 우울하게 지내다가, 원서는 가나다 우주상향을 박고는 예후를 지켜볼 것도 없이 바로 강대로 향했다. 결과를 말하자면 역시나 3광탈이었고 라인은 건동홍이었다.
2. 재수
(현역 수능과 비교했을 때, 놀랍게도 난이도상 생1 >> 생2라는 파격적인 결과를 도출 가능하다)
멸-망. 언급은 안 했었지만 이전 수능은 6잘9살짝망수망. 잘나온 6평은 1등급이 4개 박힌 서울대 점수, 9평은 서성한, 수능은 국숭~동홍이었다. 놀랍게도 재수 수능 또한 같은 루트를 탔다. 특히 당해 6평 국어는(이중차분법, 혈소판) 22수능과 비교될 정도로 어려웠는데, 그 시험에서 백분위 100을 맞고 점수대가 연고공을 아울렀다.
다만 아주 큰 실수를 하게 된다. 바로 과탐을 거의 유기해버린 것. 현역 때도 수학만 한세월이었는데, 재수 때도 그 경향성을 못 버리고는 수학만 주구장창 판다. 사실 내 탐구 공부 방식에는 좀 문제가 있었는데, 첫 번째 개념때 아주 꼼꼼하게 전부 공부해놓지만 그 이후로 아무것도 안 해 버렸다. 지구도, 생명도. 특히 생명이 아주 심각했다. 조금 미룬 것이 학원 진도와 격차를 늘리고(심지어 강대 생1수업은 현역때 생1을 이미 해 봤다는 전제로 나갔기에 더 심각했다), 커진 격차가 더더욱 미루게 만들다가, 마침내 두려움에 회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슨 자신감인지 다른 과목으로 커버하면 된다는 마인드였고. 그냥 하면 되는데! 6평은 실제로 커버가 되는 점수였지만, 모의고사를 거듭할수록 그럴 수 없었다.
결국 수능날 아버지 차 안에서 오르비 생1 찍기 전자책을 결제했던 기억이 난다.
결과: 지구과학은 현역이나 재수나 6,9는 전부 1등급이더니 수능때 폭락, 생1은 생2보다도 더 폭락.
나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국숭세 중 하나에 진학했다. 그냥 다닐 생각이었다. 하지만..
3. 삼반수
정시의 망령은 아쉬움이 남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딱 재수 시작즈음 느낀 바가 있다. 나는 어째 문과같다고. 물론 '과탐이 안맞으니 문과' 라는 귀결도 없던 건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그냥 나라는 사람 자체가 문과에 더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과 글 그리고 언어적 사색. 관성 때문인지 나는 과학자를 하고 싶다고 지금껏 되뇌어왔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내가 두각을 보인 건 토론, 깊은 대화, 발표...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 글쓰기였다.
그것이 내게 남은 하나의 아쉬움, 탐구만 어떻게 한다면 국영수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텐데 하는 그런 아쉬움과 맞물렸다. 사탐으로 돌리고, 내친김에 확통으로 돌려 버리자. 확통으로 돌리자는 결정을 하게 된 건 가장 표준적인 문과의 선택지라는 고려 반, 그리고 과거 경험으로부터의 고려 반이었던 것 같다. 과거 경험이란, 당시 학교 앞 수학학원에서 항상 쪽지시험 하위권이었던 내가 이상하게 확통 쪽지시험에서는 1~2등을 하곤 했던 경험이었다. 나도 그땐 미적을 공부하던 때였으니 조건은 같았다. 그래서 되려 앞의 친구에게 문제를 설명했던 기억이 있었다. 물론 문제들은 수능 기출이었고 당시 내 머리엔 기본적인 조합 공식들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기대에 맞아떨어져서, 확실히 확통 공부는 즐거웠다. 수험기간동안 확통에서는 실수하면 했지 아예 모르는 문제는 거의 못 만났다(물론 20분 박았다 계산 한끗때매 틀리는 문제들로 참교육 당한 적은 드문드문 있다. 칸타타님..).
결국 22번 1틀 96이 나왔다(아 근데 공통 1번틀 94일 가능성은 있다. 원점수 대응표를 자세히 안 봐서..25수능 응시자들은 수학 1번을 꼭 검토하길 바란다. 극도의 긴장 속 마주하는 첫 문제이므로..!)
국어에 관해서는, 3년을 거치며 뭔가 안정되었는지, 그토록 진동하던 이감 점수가 전부 90점을 넘게 됐다. 가끔 풀어봤던 상상도 그러했다. 다만 이번 9월 때 69모로서는 최초로 2가 떴었는데, 많이 불안하긴 했지만 수능을 까보니 결국 이상치였던 걸로 드러났다. 물론 9모를 아주 씹고 뜯고 맛봐서 수능에 도움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아, 그리고 나는 화작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어느정도 피지컬 되면 아주 속편한 과목이다!
영어는..모르겠다. 미스테리다. 23수능을 조져놓은 뒤 뭐라도 해야 한다 하고는 BBC 기사와 영어원서 한 권을 완독하긴 했는데, 그 이후로 아예 손을 놓고 있다가 수능 한 달 전에서야 시작한 과목이 바로 영어이다. 6,9모도 영어는 안 풀었다가 한 달 전에 몰아 풀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잘 읽히는가 싶더니, 수능날에 1틀 97로 10분이 남아버리는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뭘까..아무튼 나한테는 꿀이다.
그리고 탐구. 문과로 입시를 끝낸 친구가 내게 일반사회 두 과목을 추천해줬는데, 처음에는 선거구나 도표의 숫자를 보고 왠지 모를 과탐의 ptsd가 도지는 듯 했으나(물론 이게 유전 등과 동급이라는 말은 아닌데, 어쩄든 느낌이..), 확실히 '읽는' 시험이니 적성에 맞아 편했다. 다만 나는 정법을 잘 보고 사문이 조금 삐끗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 외로 그 반대. 그리고 멸망한 사탐 중 일반사회만 살아남아 수혜자가 되었다. 쌍윤을 택할 뻔한 내게 일반사회를 권한 그 친구, 압도적 감사를 보낸다..!
1학년 휴학이 안 되는 학교라 24수능은 무휴반으로 입시를 마쳤다. 1시간 이상의 통학과 아예 버리지는 않았던 학점 관리, 조금 버거웠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 서울대, 한의대, 더 운이 따르면 원광치..? 원광치는 안될 거 같긴 하지만.
더 자세히 쓰면 분량이 3배는 넘을 것 같지만, 그저 기록하는 데에 의의를 두므로 이 정도만 써본다. 재수 혹은 반수를 희망하는 누군가에게 가벼운 자료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다만 이걸 밝히고 싶다. 한 사람의 모든 내력, 모든 경험이 글 하나에 자세히 적히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본래는 필수적이고 중요한 것임에도 아주 당연한 것으로 언급되거나 아예 생략되어 버리는 그런 왜곡이 항상 존재하며, 이것 때문에 자신의 입시에 누군가의 글을 참고하려는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듯하다. 나도 그런 고통을 겪은 사람 중 하나이지만, 아마 내가 쓴 이 글조차도 분명 그럴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공통과목 점수의 배경에 대해 전혀 첨언하지 않았으나, 실상은 설맞이 수2 하나를 두고 주말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파고들며 깨달음을 얻었다고 낙관하다 다음 문제에서 전부 무용해져 좌절하고 또다시 낙관하고 좌절하고...이런 적이 많았다. 무휴학 삼반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써 놨지만, '이게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문제 하나를 틀릴 때마다 스멀스멀 기어올라 1년 중 못해도 1/3을 불안과 우울 속에서 지냈다.
적어놓은 건 단면일 뿐이다. 하나의 글로 읽히도록, 적당한 맥락에 맞춰 여러 단면을 이어놓은. 글이 담지 못한 것을 당신이 느낀다고 하여, 당신만 고립된 것이 아니다. 아마 나도 반드시 그랬을 것이다.
25수능 응시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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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휴반으로 ㄷㄷ 대단하시네요 어디서 공부하신건가요
집앞 도서관 / 여러 카페 / 가끔 스카 / 집..? 있는 돈에 맞춰서 어디서든 했습니다. 끝에 가서는 학교 도서관 구석자리에서도 했어요
언제부터 공부시작하신건가요?
몇학점 하셨는지 궁금해요
특별히 적게 듣진 않았습니다! 남들 듣는대로 한 18~20..?
공부는 3월 초부터 했어요
저도 과탐에서 사탐으로 돌리려 하는데요..
그냥 윤성훈 풀커리 타면 1등급은 보장 될까요?
생5지3이면 딱 지금 저랑 비슷한 상황인데
3수때는 사탐으로 돌려서 공부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잘해지신건지..아니면 걍 재수때보다 압도적으로 순공을 늘려서 시험을 잘보신건지 궁금하네요
1. 순공을 탐구와 연관짓기 애매한 것이, 글에 나와있듯이 애초에 과탐을 '안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아마 사탐이 과탐보다는 시간을 아껴 줄 테지만, 애초에 시간차를 못 느낄 정도로 과탐을 버린 저로서는 이 부분에 대해 뭐라고 말을 못 할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했으면 더 잘봤다! 이런 말은 아닙니다..과탐이 더 어려운 건 맞아요)
1-1. 무휴반이었으므로 순공은 거의 반토막 이하였습니다. 순공이 늘은 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공부시간이란 게 연말마다 초기화되는 건 아니니까, 누적되었다..? 도 있을 거고요. 다만 제가 생각하는 향상요인은 '말이 되게 푼다' 인 것 같습니다. 아예 말도 안 돼 보이는(내가 시간을 더 박으면 이걸 풀 수 있다고..?) 걸 버리고, 효과적으로 움직여서 충분히 풀 수 있는 걸 살리는 방향으로 움직였고 이 태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근데 느낀게, 자기가 왜 잘하는지/잘했는지를 말로 설명해봤자 진실은 다른 데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깨달음이 여러 번 깨지는 걸 보고 느꼈습니다. 그러니 제 말도 그럴 수 있을 거에요.
2. 윤성훈은 들어보지 않았습니다. 메가패스가 없어서..그냥 친구 추천대로 박봄 개념인강 하고 이형수 찍먹했어요. 근데 누구 듣든 보장같은 건 없습니다. 모든 과목에서! 그리고 일단 어떤 과목이 여럿을 변별하고 있다면, 나름의 어려움이 있다는 뜻입니다. 과탐보다 허들은 낮지만 없진 않아요.
3. 과>사탐은 추천드리지만, 저는 정말 빈말이 아니라 성향이 문과가 맞다 싶어 결정한 것입니다. 언어이해도 괜찮게 나와 로스쿨 되겠구나! 했고요. 입시 전략적 판단 말고 그런 면에서도 생각해 보셔요. 물론 사탐공대/메디컬을 생각하신다면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4. 그런데 사탐공대/메디컬때매 이과의 사탐런이 올해보다 더 늘거고, 상위권이 많이 유입돼서 난이도 완화 효과를 잘 못 누리실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저는 추천합니다. 추론보다 독해가 더 맞는 사람은 더 잘할 거에요.
힘내십쇼!!
글 깔끔하게 잘 쓰시네요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글 정말 잘쓰시네요..
혹시 나중에 무휴학반수 관련해서 글 써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재수실패후 건동홍 정도 가서 사탐런한다음 삼반수 무휴학으로 할것같거든요.
시간표, 인간관계, 학교행사,공부시간, 생활등등 해서 글 써주시면 무휴학반수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사문정법 공부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이건 답글로 알려주세용
사탐응시로 마음을 굳힌 2월 초쯤 두 과목을 추천받았고, 2월 말에 EBS 개념인강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법은 박민아, 사문은 박봄으로 해서 개념노트 강의를 들었고요. 각각 완강한 뒤 3번 가량 반복해서 교재를 암기했습니다. 사실 사문은 암기할 때 별 거 없었는데, 정법은 꽤 있더라고요. 다만 사문은 많이 외웠냐의 문제보다는 이걸 이렇게 봐도 되냐~가 더 커서, 그 기준을 잡아주시는 이형수T같은 강사분의 강의 혹은 문제 해설지를 개념 사후적으로 학습했습니다.
그래서 4월 중순쯤에는 두 과목 모두 모의고사를 풀 수 있을 정도가 됐던 것 같습니다(물론 앞의 사문 기준잡기는 시작도 안한 상태). 이정도까지를 시작 부분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뒤부터는 살붙이기와 문풀의 연속이었습니다.
아 근데 알아두셔야 할 게, 사탐 개념하는 동안에는 오로지 사탐에만 공부시간을 몰아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교적 단기간에 완강한 것 같아요. 기간 어림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무휴반으로 3반수 했는데 저는 경희공->서성한 공대 정도의 작은 업그레이드지만 학점관리+통학까지 하시면서 큰 업그레이드 하신게 대단하네요 ㄷㄷ(저는 수능 못보면 거의 한학기 더 다닐정도로 학점 유기함 ㅋㅋ) 고1.고2때 학평 잘나온 부분 읽으면서 저도 그것때문에 정시로 마음먹은 기억이 있어서 진짜 공감되네요 ㅋㅋ
축하드립니다!
학평이 n수로 향하는 미끼에요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정법 내용 개좋아하긴하는데
정법 마지막교시에 체력 좀 후달리고 글 잘안읽히면 정법 비추천하세요..?
타임어택에 강한편은 아닙니다.
세지 지엽때문에 정법갈려합니다.
아 그리고, 사문vs정법 하나만 해야 한다면 어느것이 더 꿀인지 선생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도표는 처음봤을때 못풀었습니다.
1. 사실 정법에 관해서는 2등급이 말할 게 있나 싶습니다. 하지만 타임어택이 조금 있다는 점, 그리고 안 읽히면 힘들 수 있다는 점은 맞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것 때문에 과목 선택을 주저할 정도일까..?싶기는 하네요. 특히 정법 내용이 재밌게 느껴지는 건 꽤 메리트 같습니다.
아 다만 23 24수능이 텍스트 타임어택에 가까워지면서, 꼬인 글을 빠르게 읽는 능력도 필요해진 것 같습니다. 참고하셔요
2. 제가 발을 담궈본 사탐이 올해 본 두 과목뿐이어서..세지 지엽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정법도 지엽이 좀 있습니다. 좀이 아니라 많이..
3. 이건 사문 같습니다. 객관적으로는 제 점수가 그렇고, 주관적으로도 딱히 에너지가 별로 안 든다고 느껴서 추천드려요. 다만 가끔 기출 보다보면 '이게 뭐고..'하는 함정선지들이 있는데, 올해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진짜 훅 갈 수 있겠다는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그런 건 딱히 대비로 해결되는 것들이 아니라는 거죠. 참고하셔요!
3-1. 은근히 도표보다도 개념이 신경쓰이는 게 요즘 사문입니다. 도표는 좀 풀면 금방 보여요.
힘내세요!
현역때 건동홍 쓰셔서 광탈하신건가요? 될만두 하신거같은데..
그때 그냥 홍대 전기전자 넣고 산화했습니다. 다른것도 전부 높공만 썼어요. 별로 알아보지도 않았고 알아볼 생각도 없었습니다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무휴학 삼반수 생각중이라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문과가 적성에 맞으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정말 짜임새 있게 잘 쓰십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대학 생활 하시길 기원합니다.
진심 나랑 인생 개비슷하네..
자사고졸에 고1 학평 국어 90점대
모고전교권
첫수능 건동홍
재수 6평서울대 9평 서성한 수능 국숭세까지 똑같노 ㄷㄷ
근데 왜 삼반수는 다르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