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정화 ) 시 쓰는 법으로부터 보는 시 독해
요즈음 취미로 시를 씁니다.
시를 평소에 안 읽으시는 분들도 재밌게 한 번 글을 써보겠습니다.
이 글의 목표는 수능을 포함해 그냥 시를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시가 쓰여지고
이 시를 그렇다면 어떻게 읽으면 잘 이해할 수 있는지를 간략히 담아보려 합니다.
자 이제 아래에 제 시를 보여드릴 건데
이 시를 쓰게 된 상황부터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따라와 보세요
심심풀이로 재밌을 거예요 :)
거실에서 컴퓨터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발이 시린데 강아지는 더우니까 좋아서 발 위에 눕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창 안에 있는 제 자신을 보니 아직도 어린 시절부터 산 이 집에서 어린애처럼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제 느낌을 전달할 때 시는 최대한 '감정'에 대한 단어를 기피합니다. 사랑이라든가 고통 슬픔 즐거움 기쁨 욕구 절망 등등을요. 다만 제가 체험한 장면을 그대로 글로 담아내 읽는 사람도 마치 저처럼 똑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게 바로 현대시의 모토가 되겠습니다.
자 그래서
제 상황을 이제 글로 적는 겁니다.
거실에서 바람이 불고
창이 있고
나는 거기서 일을 하고
강아지가 옆에서 있던 상황을요.
그걸 이제 조금 예쁜 단어들로 담담하게 말을 하면 아래 정도가 되겠습니다
제 상황이 잘 그려지시나요?
이제 구축된 시적 세계와 심상으로부터 제 사유를 담아야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살던 집에서 몸만 커버린 제 자신을 돌아보며
아직도 나는 어린이의 삶과 청춘을 살고 있구나 했던 생각을 말이죠.
이런 성찰을 현대시에서는 클리셰로 반짝이는 것들로 표현하곤 합니다.
저도 여기에 반짝이는 물건이 하나 있네요
바로 큰 창 두 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비치는 것 말고
거울 두 개가 마주보고 있으면 제가 엄청 많아지는 경험을 가져와봤어요
거울 하나가 성찰이라면
거울로 인해 무한히 복사된 나는 심화된 성찰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이런 생각을 이제 시상 즉, 이미지를 집약하고
직접적인 감정어를 배제하면
아래처럼 되는 겁니다.
???: 참 쉽죠? 짜라란
단순한 제 책상 위 컴퓨터 타자가
어느새 청춘에 아직 머무른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이라는 사유를 담아
한 편의 시가 되었네요.
따라서 여러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은
'장면'을 상상해야 합니다.
시인이 어떤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나.
이것은 수능에서도 똑같이 출제 포인트이며
모든 문항이 이에 근거하여 나오기 때문에
한번 터득한 사람은 계속해서 시가 술술 읽히게 됩니다.
장면 구축!!! 이를 통한 사유
이 패턴을 기억하세요.
서정적인 글 쓰고 도망치겠습니다
다들 머리 식히면서
여러분들의 소년 시절을 즐기시길 :)
0 XDK (+10,000)
-
10,000
-
무슨 느낌일까.. 궁금하게 만드는건 성공했네요
-
도망다니고 있음... 개쪽이네
-
현역때 지수로그 A선생 삼각함수 B선생 수열 c선생 수2 그래프 관점은 누구...
-
보통 4월 마지막날에 올라오는거같던데
-
김동욱 일클 하고 있는데 문학 더 보충하고 싶음
-
사실 내 꿈은 2
적당히 좋은대학 가서 적당히 살기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꼬여버린거같지
-
딥피드 저거 2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보이는 건가요 아님 유튜브 알고리즘처럼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는 건가요?
-
2025를 준비할까요 아니면 2026을 준비할까요? 5
일단 05현역으로 간 대학이 마음에 안들어서 한번 더 하려고 합니다 남은 기회는 단...
-
딥피드보고왔는데 0
문돌돌이라울었어 인생좆된건가ㅅㅂ
-
님들의 생각은?
-
흠 극동의 모 나라는 웰케 발작하는 거임
-
정시러 입성 1
내신수학시험에서 계산실수로 3개날려먹고 멘탈이 나갔습니다. 이제 그냥 정시를...
-
회사에 취직했는데 직장 상사가 자신이 검정고시 출신이라 서울대 떨어지셨다고 함...
-
음음 그래그래 그건 틀림 없는 사실이야
-
[2025 수능특강 수록작] 노정기 (이육사) 본문 분석 및 문제 풀이 0
안녕하세요, 쏠북입니다. :D 2023년 4월 학평에도 출제된 바 있고, 이번...
-
수학 질문 0
확통 30번까지 맞출 수 있도록 일단 공통보다 확통에 공부 시간을 쏟고 그리고 나서...
-
ㅗㅜㅑ 이왜진
-
음음 그래그래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야 "국민의 뜻은 옳다"가 ㄹㅇ 웃음벨인 이유
-
누군가가 이 밴드는 중2병 감성이 없어서 좋다 그랬음 그랬더니 사람들 몰려와...
-
사정상 개념을 늦게 들어와서 5월 중순에 김종익 잘생긴 개념 완강 될거 같은데...
-
고려대 음대 출신임 ㅇㅇ
-
솔직히 난 양심 찔려서 못 쓰겠던데 계속 유혹이 오노..
-
오늘의 점심은 0
튀김우동 배고프니까 좀 일찍 먹으러 갈래용
-
내신 사문도 어차피 내가 1등일텐데 껄껄 ㅈㅅ
-
그 질문을 그대로 여기 올리면 독포먹을듯.. 아직도 기억하는데
-
워크북이랑 본책 몇문제씩 있나요
-
900원대일때 50해놧는데 시이발
-
원래 1인실이었다가 교실형으로 옮긴건데 초반엔 시선들이 있으니까 막 열심히하고...
-
[5월, 지금 이루미가 갑니다] 안녕하세요 함께 꿈을 이루어나가는 서울시립대학교...
-
돈
-
항찢 영수회담에서 결정된다
-
학생들의 중간고사가 점점 시작되고있고, 곧 학원끊고 과외알아보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
산화됐다구요?? 4
그럼에도 무기징역입니다
-
현역인데 오늘 중간고사 첫날이란 말이에요 시험보는데 반 전체에 다 들리게...
-
혹시 2024에 사탐런 하신 분들 중에서 사탐으로 성균관이나 중앙대 공대 지원하시고...
-
대학교 학칙이 4주이상 결석하면 제적된다는데 바로 연락와서 제적되나요? 통보를 보통...
-
설경-설로-김광태(주80시간 근무)보다 지역인재 고신의 - gp (주40시간...
-
문제에 답만 체크되어 있거나 온갖 난도질이 되어있는데 별표친 상태거나
-
비갤 아예 사라짐 10
거기 있던 글도 다 날아가고.. 아예 없어진듯 굿다이노
-
이런 기분이구나 지금 물 마시자마자 ㅈㄴ 울렁거리는데 참는중
-
현재 정시파이터거나 였던분들 중에 출결관리 안하고 병결 몇십번씩 하는 분도 있던데...
-
엄
-
공부를 일정 시간 하게 되는 공부하는 관성이 생겨서 공부하는 상태로 돌아가려 하고...
-
하 공부하기실타
-
어떤 걸 사면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국어만 찾아보고 있는데 뭘 사면 좋을까요?...
-
3모 80점으로 딱 1컷이었는데 공통 3개 틀림 공통 기출을 해봐야하나 싶은데...
-
흠 6
덕코줄사람 어디없나
처음엔 어렵지만 꽤나 재밌답니다 ㅎㅎㅎ 이미지 구축 후 사유 담기! 기억해주세용
정화할려면 첫사랑썰정돈 나와줘야 한다 생각하면 개추 ㅋㅋ
메타땜에 이 글도 묻히네 ㅜㅜ
이 글이 이륙할 수 있을까요...? ㅜ
섹시도 시인가요?
불법도 법이죠
독존도 독이다 ㄷㄷ
독존은 존이죠 ㅎㅎ
고대의 음유시인 독존 멋집니다.
와.. 그냥 시가 술술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