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뚤뚤 [1217042] · MS 2023 · 쪽지

2024-05-22 21:45:29
조회수 385

신세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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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해서 대학만 가면 뭐든

재밌고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고향 떠나 타지에서 대학 다니다 보니

중고등학교 친구들도 없고

대학 친구들은 같이 앉아서 대화하고

있으면 나랑 너무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좋고 싫고가 아니라 그냥 결이 다른 느낌?


솔직히 그래서 너무 많이 외롭다

재수할 땐 재수생이니 외로운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덜 힘들었는데

대학교 1학년씩이나 되어서 더 외로우니 힘들다


사실 외롭고 내가 그리던 대학 생활이

아니라 도피하듯 삼반수를 택했다

적어도 수능공부 할때만큼은 외로운게 당연하니까

뭔가 위로가 되었다


근데 외로워서 시작한 반수인데

반수하다보니 과활동, 동아리 참여 안하고

그러다보니 더 외로워져서 반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ㅋㅋ


남들 다 연애하고 술마시고

친구랑 놀러다니는데

내 청춘은 아직도 고3에 머물러 있는듯하다


뭔가 수험생활을 계속할 수록

사람이 더 뒤틀려가는 느낌이다

여러 사람을 만나보고

연애도 해보고 하면서

긍정적이고 성숙한 감정을 교류해나가야 하는데


수험생활이라는게 나로선 현재에

만족하지 못해서 다시 도전하는 것이니만큼

부정적인 감정만을 연료로 태우는 듯하다

이게 흠칫흠칫 말로써 발현될 땐

내가 정말 싫다...진짜...


싫어도 내가 선택한 길이니

할일은 해야지

생각 많이 안하고 그냥 공부에

집중하려하는데 그게 왜이렇게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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