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키의 날들 [1195953] · MS 2022 · 쪽지

2024-06-01 18: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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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압) 불과 3년 사이 에스엠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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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제로 깔아둘 건 나는 스엠빠나 ㅁㅎㅈ빠가 아니라 그냥 케이팝을 사랑하는 사람임 (스엠 아이돌을 판 적은 한번도 없고, 이번 사태에서 ㅎㅇㅂ나 ㅁㅎㅈ이나 좋게 안 봄)

그런데 문득 2012년에서 2015년 사이에 스엠 아티스트들의 노래랑 헤메코가 급격하게 청량해지고 세련되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음. 2015 시즌 스엠이 발표한 곡이나 무대는 나온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지금 나와도 촌스럽지 않다고 생각함.




2012 엑소 (데뷔) vs 2015 엑소 (럽미라잇)




2012 에프엑스 (일렉트릭 쇼크) vs 2015 에프엑스 (포 월즈)




2012 샤이니 (셜록) vs 2015 샤이니 (뷰)




2012 소녀시대 (미스터 택시) vs 2015 소녀시대 (파티)




물론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돌 시장에서 3년은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님... 하지만 특히 이때가 케이팝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격변하던 시기였던 것 같음... 다른 예를 들면



2013 방탄소년단 (데뷔) vs 2016 방탄소년단 (봄날)





2013 비투비 (스릴러) vs 2016 비투비 (기도)



단순히 컨셉이나 스타일리스트의 차이라고 하기에는 결 자체가 달라져버림.

물론 모든 아이돌이 데뷔 3년차쯤 되면 그룹 컨셉도 바뀌고 방송국 물도 먹고 자본도 많이 투자받고 멤버들도 성숙해지고 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짐.

하지만 2010년대 중반의 과도기를 거친 그룹들만큼, 그중에서도 SM 소속 그룹들만큼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준 데는 없다고 봄.


사실 지금 시점에서 몇 년 전 무대를 보거나 노래를 들으면 오늘 나온 거라 해도 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할 거임.

예를 들면,

방탄이 다이너마이트를 낸 게 2020년이고, 같은 해에 블핑이 럽식걸을 냈음. 개인적으로 레드벨벳의 최고 명곡으로 꼽는 싸이코는 2019년 연말에 나옴. 있지가 달라달라로 데뷔한지 5년이 됨. (여자)아이들은 데뷔한지 2200일이 넘음. 현재 케이팝을 지배하고 있는 4세대 대표 여돌들도 대부분 2년차를 넘겼거나 목전에 두고 있음. 그중 에스파는 올해로 3주년.

(작년에 첫수능 친 사람들 3년 전은 고1 기말고사 기간이었다... 엊그제 같지 않은가?)


이런 걸 보면 확실히 2010년대 중반이 과도기였고, 그 시절 스엠 폼이 미쳤던 건 맞는 듯.

지금도 에스엠 특유의 '네오'함 때문에 난해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곡들이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 실험정신 덕분에 언젠가 '시대를 앞서갔다'며 재평가 받을 곡들이 탄생하는 것 아닐까 싶음.

(소신발언이지만 슈퍼노바 뮤비 보고 '이게 될까' 싶었다... 물론 내가 틀렸다는 걸 음원성적이 증명했지만)










-번외-


2016 샤키 (비밀이야) vs 2019 샤키 (이루리)



물론 샤키는 변함없이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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