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많이 했는데 성적이 안 올라요"
내가 무슨 공부 조언하고 훈수둘만한 실력은 절대 아니지만..
공부 방향 점검하시려는 노베분들이 읽어보면 좋을법한 글입니다.
- 공부는 많이 하는데..
친구 중 하나가 고2때 적당한 노베(평균 4쯤?)였다가 겨울방학때부터 엄청나게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보다 공부를 진짜 한 두~세배쯤은 더 하는 것 같아서, 얘는 진짜 오르겠구나 싶었습니다
ㅈ반고라서 그런지, 그정도 등급대에서 공부 저정도로 하는 현역 친구 주위에서 단 한명도 본 적이 없거든요.
저한테 가끔씩 공부법 조언도 듣고, 미친놈마냥 수2도 못하는데 미적 한다길래 확통런 강력권장도 해주고,
여하튼, 이것저것 진도도 쭉쭉 나가고 하니 얘는 실패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학 공부 방법 하나는 확실하게 안다고 자부하고 있어서, 제 조언을 듣고 실패하기가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그리고 충격의 3모, 그 친구, 평균 4등급대가 뜨더라고요.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12월부터 시작해서 뭐 얼마나 공부했겠습니까.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5월 모의고사.
그 친구는 정말 충격적인 점수들을 받게 되었고..
한창 성적 관련 얘기에 민감할 시기지만,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이기에 얘가 진심으로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조언을 해주고자 했습니다.
때마침 그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예상대로 하소연하기 시작하더군요. 뭐 나는 머리가 안 좋느니 멍청하다느니.. 기출 다 풀었는데 점수가 이게 뭐냐느니..
그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물리 처음 할 때 정말 제가 저능아인줄 알았어요.
그치만, 제가 생각하기에도 공부량에 반비례한 그 친구의 성적변화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머릿속에 번뜩, 생각 하나가 떠오르더군요.
바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너 그저께 수학 오답한 내용중에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 하나만 말해봐"
"어.. 음.."
"잘 기억이 안 나는데..?"
//
공부는 엉덩이 힘으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힘에는 그 '양' 뿐만 아니라 '방향성' 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까먹는 친구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머리로는 알고 있을겁니다. 수능이란, 단순히 많이 한다고 실력이 느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을요.
물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건 그냥 공부를 안 한 거 아니냐? 그제 한 공부가 기억이 안 나는게 말이 되냐?"
맞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역설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내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게 맞나? 에 대한 답변은,
'어제 내가 뭘 배웠는지. 그제 내가 뭘 배웠는지 기억하고 있는지' 에 대답할 수 있다면 Yes고, 아니면 No 입니다.
멍청해서 기억이 안 난다고요? 아뇨, 여러번 안 보고, 기억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하지 않은겁니다.
제대로 된 공부는 학습 내용의 암기에서 출발합니다.
미천한 현역의 노베 대상 조언 글이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3 수능 롤스 고난도 선지 윤사 기출에 그대로 있던거였음 근데 그 선지는...
-
누군가의글을보니 0
Ebs 확통 마렵네 문제가맛있어보임
-
킬링캠프 립버전 1.16.1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킬링캠프 립버전...
-
모교에서 봤는데 수령하러 안 가고 평가원 사이트? 에서 본인인증하고 열람할 수도 있는건가요?
-
아오 7시간 자버렸다거 애니보다는 실사 영화면 좋겠음요
-
예상 1등급 컷 언어와매체 85점 화법과작문 89점 미적분 84점 기하 85점...
-
30분?
-
정시긴한데 기말에 미적은 잘 보고싶어서 미분파트부터 하고있습니다 일단 아직까지...
-
아무튼그렇다
-
서울대 교육학과 5
확통 사탐 기준 컷 어느정도야 보통 이정도면 붙는다
-
평가원 얘네도 기출끼리 상충함 예를 들면 17 기출에서는 A에 대해서 맞다고 했는데...
-
병 데자와는 아래에 침전물 챙겨서 한약맛남 이거 자꾸 까먹어서 한 3번 당해봄
-
추천뭉탱이
-
후식으로 달콤한 배라 먹을거임
-
15 28 찍맞한사람 상상이상이던데
-
서연카성울이나 인서울 아니라 지방대에도 화작, 기하 유저는 명함(지원) 내미는 거 불가능합니까?
-
본 후기는 작성자의 개인적 주관이 정말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요약: 정말 정석적이다...
-
지출 개어지럽긴함
-
고2부터 실수노트를 꾸준히 적으면서 한권을 채웠었는데 그 때 했던 계산 실수의...
-
정신차려 1
영어 탐구만 하고 집가자!
-
목동시대에서 수업 듣는데요 원래 모의반,정규반 둘다 엄소연t였는데 서바시즌때...
-
산지 1년도 안된 찬데 갑자기 슝쾅하면서 한 20키로는 갑자기 빨라진듯 진짜...
-
통통88 1떠야되는데….
-
수학 1,2등급 아닌 사람은 진짜 한명도 못봤는데 국어 1,2등급은 절반도...
-
지금 잇올 다니는데 시설이나 관리는 너무너무 좋음.... 집중도 잘돼서 식사시간...
-
의지만 있으면 뭐든 참을 수 있는 거였음.. 요거트 아이스크림 푸딩 젤리 음료수...
-
피뎁 쓰고 만점 받고 xx선생님 덕에 잘 봤어요 하는거임 캬,,,,
-
국수영도 궁금한데, 특히 탐구가 기대됨. 사탐런이 얼마나 있을건지, 표점이나 백분위...
-
예측성공하시는분에겐 만덕을 드립니다
-
소신발언 1
집가고싶다
-
올해 모고는 둘다 백분위 99이상 띄우긴 했어요. 걸리는 게 있다면 미적 선행...
-
현재 논란과는 별개로 교육에는 돈 아끼면 안된다는 거, 아끼려다가 더 크게 날릴 수...
-
유튭같은데서 보는 생크림이 혈관막을거 같은 비주얼 때문에 너무 달까봐 걱정했는데...
-
소신발언 33
솔직히 데자와는 맛있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
내일 6모 만표 99인거 이미 대치동 표점조작단은 인지하고 지2 컨텐츠 전부 몰래...
-
매기분 2번 돌렸고 6모 높3 떴어요 지금은 유자분 하는 중입니다 이 다음엔...
-
제본 사이트 공유함 14
전 메가스터디?라는 곳이랑 대성마이맥?이란 곳에서 좀 비싸긴 한데 강사분들 책 죄다...
-
입결궁금한 학과들 15
서울대 광역 고려대 학부대학 연세대 상경대학
-
다들 화이팅
-
강기본, 전형태 언매 개념 교재, 괜찮아 문장편 이 교재 4개는 ㄹㅇ 괜히 산 듯
-
전 QWER이랑 프린트당인데 더 좋은데가 있으려나
-
안녕하세요 국어 4등급 수준인 고2 학생이 들을만한 잘 가르치시는 국어강사 분들을...
-
시대반수 1
O반이랑 S반이랑 머가 다름 반수반은 sdij아니고 owl반인 줄 알앗은데 s반이 잇더라
-
500일 6
파이팅
-
소...솔직히 불법저지르면서 부끄러움을 못 느끼는건 1
??? : 뭐라했냐 짬@찌련아
-
학원강사 ㄱㅊ?? 24살 칼졸업하고 공익하면서 25.26에 경력 ㅈㄴ 쌓고 27부터...
-
저는 내년에 메가스터디에 기부할까 해요
-
아 좋은사람 많았는데 이걸 이제알았네..
-
1시간 반 뒤면 7월이네
좋은글이긴 한데 대학붙고 씁시다
오르비 대다수 GOAT 분들께서 보실만한 글이 아닌지라.. 공부 방향을 잡기 힘들어하는 친구들 그리고 재수생 형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응원해요
일단 댓글로 찜하고 나중에 읽어보겟음. 밥 묵으면서